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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Sitcom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91회-지석을 경악하게 한 박지선의 한 방은 잔인했다

by 자이미 2012.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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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는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를 옥죄기도 하고 행복하게도 합니다. 박지선이 느끼는 오해는 그녀에게는 무한한 행복으로 다가왔습니다. 물론 오해의 당사자인 지석에게는 분노를 일으키기에 부족함이 없었지만 말입니다. 애정남 최효종도 쉽게 풀어낼 수 없는 인간 사이의 오묘한 감정에 대한 오해는 그래서 많은 사연들을 만들어내고는 합니다.

하선과 지석의 비밀 연애 두 번째 오해, 박지선이 재미를 전했다




하선과 사랑을 점점 키워가고 있는 지석에게 학교에서 자신들의 관계를 숨기고 지내는 것은 무척 힘든 일이었습니다. 솔직하게 밝히고 연애를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기는 하지만 여자의 입장에서는 공개 연애가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은 게 현실이지요.

이런 숨기고 진행되는 연애는 필연적인 오해들을 만들어낼 수밖에는 없습니다. 인간들이 만들어가는 사회에서는 자연스럽게 만남이 이어질 수밖에 없고 그런 만남들에서 자신만 알고 있는 비밀스러운 감정들은 누구에게나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종석이 지원을 사랑하지만 그런 감정을 아무도 알지 못합니다. 절친인 승윤마저도 종석의 마음을 모르는 상황에서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을 고백하지도 못하는 종석과 지원 사이에는 다양한 형태의 오해들이 겹겹이 쌓일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런 오해들이 제대로 풀리면 좋지만, 오해가 또 다른 오해를 만들어낸다면 이는 문제가 될 수밖에는 없지요. 종석이 삼촌인 계상에 가지는 오해는 지원이 일방적으로 좋아한다는 점이 문제로 다가오기는 하지만 점점 커져가고 있기만 합니다.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이 다른 사람, 그것도 친삼촌을 사랑한다는 사실은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이니 말이지요.

종석의 오해들은 지원의 계상을 향해있던 감정이 사라지지 않는 한 계속될 수밖에는 없을 것입니다. 종석의 오해의 근간에는 외사랑이 서로에게 얽혀있어 생겨난 일이기에 단순한 오해에서 시작된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박지선의 오해와는 다릅니다.

지석은 학교에서 하선과 문자를 주고받기가 힘겨워지자 주변 사람들을 동일하게 대하는 방식으로 자신의 하선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그날도 하선에게 커피를 사주기 위해 지선과 줄리엔에게 까지 커피를 사다주는 지석의 모습은 지선이 느끼는 오해의 시작이었습니다.


하선과 옆자리에 있는 지선이기에 더욱 신경을 쓸 수밖에는 없는 지석으로서는 오히려 오해를 키울 수밖에는 없게 되었습니다. 같은 여자이기에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감싸기 위해서는 그녀에게는 특별한 감정을 드러낼 수 없지만 아무런 상관없는 대상은 오히려 오해를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치닫게 되고는 하기에 이런 오해를 만든 것은 지석의 잘못이라고 할 수도 있을 듯합니다.

교장 선생님이 만든 회식자리에서도 고기를 구워 하선에게 건네던 지석은 지선의 시선을 의식해 과도한 행동을 하며 오해를 키웠습니다. 이미 지석의 이상한 행동을 하선과 연결하지 못하고 자신과 연결해버린 지선으로서는 지석의 행동 하나하나가 이상하게 다가올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늦게 나오는 하선을 기다리기 위해 고기 집 정문에 있던 지석은 지선이 보기에는 자신을 기다리는 것으로 착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미끄러져 넘어지려던 지선을 잡던 지석의 행동마저도 자신을 안아 보기 위한 행동이라고 오해할 수밖에 없었던 것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다음 날 지석의 책상에서 발견된 커플링이 자신의 손가락에 맞는 것을 보고 확신을 가지는 것 역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지선의 착가이었습니다. 이런 고민들을 지석의 연인인 하선에게 토로하는 지선의 모습에 당황할 수밖에 없는 그녀의 모습은 재미있기까지 했습니다.

열심히 지석을 대변하지만 이 마저도 오해를 하는 지선에게는 하지만 뚜렷한 가치관이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못생긴 건 이해하지만 무식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지선은 강아지처럼 귀여운 지석이 나쁘지는 않지만 무식해서 사귈 마음은 없다고 합니다. 조용하게 준비한 커플링 이벤트가 지선에 의해 이미 드러난 상황에서 하선은 지석에게 지선을 위해 조금만 참아 달라 합니다.

남자들에게 받은 상처를 오해로 인해 치유하고 있고 중요한 것은 그녀가 지석과 사귈 마음이 전혀 없기에 그렇게 그저 좋게 마무리하는 것이 좋겠다는 하선의 말에, 지석은 어쩔 수 없이 지선의 일방적인 이별 통보(?)를 받아들여야만 했습니다. 조금 민망하고 화가 나기도 했지만 하선을 위해서라면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었으니 말입니다.

문제는 지선이 휴대폰 SNS를 통해 지석이 자신에게 차였다는 사실을 공개해버렸다는 것이지요. 출근하자마자 자신을 이상하게 바라보는 선생님들은 지석은 당황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줄리엔은 자신의 어깨를 두드리며 위안을 하고 자신에게 당했던 윤건은 "박지선 선생에게 차였다면서요"라며 놀리는 상황은 황당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이런 모든 상황들이 지선의 행동에 의해 벌어졌다는 것을 알고 분노하는 지석이지만 이미 어긋나버린 오해의 끝은 씁쓸하기만 했습니다.

숨기고 하는 연애로 인해 진희와 대판 싸워야 했던 하선으로서는 이번에는 지선의 오해로 지석이 크게 한 방 맞고 말았습니다. 진희에게는 둘의 관계를 고백했지만 지선에게는 고백할 기회도 주어지지 못해 이후에도 이런 유사한 상황들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이들의 연애와 관련된 다양한 에피소드들은 이어질 수밖에 없을 듯합니다.

완벽한 캐릭터를 구축한 박지선 이야기가 좀 더 등장해도 좋을 듯한데 워낙 다양한 등장인물들이 존재한다는 점은 아쉽습니다. 본격적인 사랑이야기가 시작되고 계상과 지원의 아픈 기억들이 드러나면서 이야기의 중심으로 그쪽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박지선이나 줄리엔, 윤건과 같은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를 자주 보기는 힘들다는 사실이 아쉽기만 합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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