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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황금의 제국 14회-고수와 이요원, 탐욕을 삼킨 그들에게 절대 악은 사랑이다

by 자이미 2013.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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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 세계와 다름없는 잔인한 그들의 삶은 우리에게는 유리동물원과도 같습니다. 그들을 통해 우리 안에 내재되어 있던 탐욕이라는 괴물을 끄집어 내보는 과정은 섬뜩함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첫 회 등장했던 이야기로 돌아간 13회를 기점으로 <황금의 제국>의 마지막을 향해 질주하기 시작했습니다.

설희 사랑이 만든 희생;

서윤 사랑이 없는 결혼, 태주를 몰락시키는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사랑이다

 

 

 

 

 

 

피 묻은 손으로 결혼을 거행했던 태주. 그런 태주의 손을 바라보며 섬뜩함을 느껴야 했던 서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성진그룹을 살리기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었지만, 뭔지 알 수 없는 공포심은 서윤을 두렵게 했습니다.

 

 

설희와 함께 필리핀으로 도피해 행복한 삶을 꿈꾸었던 태주는 모든 것이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설희가 자신을 구하기 위해 김광세 의원을 찾았습니다. 몸을 팔아서라도 구하고 싶었던 태주. 설희가 하는 사랑은 바로 이런 식이었습니다. 자신의 행복을 버려서라도 자신이 사랑하는 태주를 구할 수 있다면 희생하는 것이 사랑이라고 믿는 설희는 그렇게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만들고 말았습니다.

 

설희가 그런 선택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모든 것을 포기하고 그녀와 함께 행복한 삶을 꿈꾸었던 태주는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설희를 구하기 위해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들고 김광세를 찾은 태주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상황을 정리하려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태주를 속인 김광세를 믿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돌아선 태주를 향해 공격하는 김광세를 죽일 수밖에 없었던 태주는 진짜 괴물이 되고 말았습니다.

 

태주와 결혼으로 위기 상황을 모면한 서윤은 성진 그룹을 살려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성진 시멘트 주주총회만 이기게 된다면 27년 동안 아버지와 가족을 속인 한정희를 쫓아내고 오롯이 성진그룹을 이어갈 수 있게 됩니다. 그 모든 것이 끝나면 다시 태주와 싸움을 해야 하지만 한정희에게 회사를 빼앗길 수도 있는 상황보다는 다행입니다.

 

 

한정희에 의해 종속당한 황금의 제국에 균열은 오기 시작했습니다. 서윤과 태주의 결혼을 시작으로 서윤의 공격이 매섭게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작은 아버지인 최동진이 올라와 한정희를 위협하고 뒤이어 태주가 황금의 제국으로 들어서 "한정희라고 부르면 됩니까?"라며 도발적인 모습을 보이며 분위기는 급격하게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모든 것이 서윤이 생각하는 대로 흘러가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들에게 역습을 당한 이들의 공격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민재는 검사인 손동휘를 이용해 김광세 살인사건을 수사하기 시작합니다. 자수한 살인자가 태주와 가장 가까운 설희라는 점에서 그 살인사건의 진실은 곧 태주를 몰락시킬 수 있는 유일한 사건이라고 확신했기 때문입니다.

 

민재의 수족이라 생각해왔던 강호연 상무를 통해 태주와 관련된 이야기를 보고 받은 한정희는 교묘하게 민재와 태주를 위협할 수를 고민합니다. 모두 흠이 가득하면서도 서로를 공격하는 모습이 우습기만 한 한정희는 언제든 둘 모두를 몰락시킬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피해자로만 보였던 한정희 역시 최동진의 이야기를 통해 불쌍한 피해자는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원죄는 바로 한정희의 남편이 저질렀습니다. 그 사건을 떠넘기기 위해 공작을 하는 과정에서 안기부에 있던 최동진이 형을 구하기 위해 남산으로 데려가면서 문제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한정희를 무조건 피해자라고 볼 수는 없게 되었습니다. 피해자와 가해자를 구분할 수 없는 그들에게는 누가 악이고 선인지 구분할 수는 없습니다. 모두가 하나 이상의 죄를 짓고 있는 가해자들일 뿐이니 말입니다. 자신들의 입장에서 가해자와 피해자가 나뉠 뿐 황금의 제국을 차지하려는 그들 모두는 누군가에게 참혹한 피해를 준 가해자들일 뿐입니다.

 

피 묻은 손을 본 서윤은 태주가 죽은 김광세 의원의 살인사건과 관련이 있다고 확신합니다. 더욱 설희를 면회 가서 태주가 어떤 식으로든 이 사건과 관련되었음을 확신한 서윤은 은밀하게 그를 밀어낼 수 있는 방법들을 찾기 시작합니다. 이 모든 것을 알게 된 태주는 정공법을 통해 서윤을 움직입니다.

 

결혼을 통해 하나가 되어버린 상황에서 서윤은 태주를 내칠 수도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주도권을 잡은 태주와 그런 태주를 도와 성진그룹을 완벽하게 차지하려는 서윤은 본격적인 공격을 시작했습니다. 한정희가 이권을 통해 얻은 관계를 절묘하게 파괴하며, 자신들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가는 태주와 서윤이 과연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궁금합니다.

 

쟁쟁한 배우들이 가득한 상황에서 누가 악인이고 선인인지 구분하기가 너무 힘듭니다. 그 누구도 쉽게 선과 악으로 구분할 수 없다는 점에서 <황금의 제국>에는 이분법적인 구분은 무의미한 기준이 되었습니다. 태주와 민재를 두고 누가 더 나쁜 존재인지 쉽게 이야기 할 수 있을까요? 그룹을 지키려는 서윤과 그룹을 빼앗으려는 정희 사이에서 누가 더 악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을까요? 이런 탈 이분법적 접근이 바로 <황금의 제국>를 더욱 흥미롭게 만드는 요인이라는 점에서 반갑기까지 합니다.

 

태주가 핏빛 결말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는 많습니다. 그중 가장 결정적인 것은 바로 서윤과의 사랑일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는 서로의 목적을 위해 계약 결혼을 한 사이이지만, 이들이 어느 순간 사랑이라는 감정이 개입하면서 불행을 초래할 수밖에 없습니다. 잃을 것이 없는 현재와 달리, 주도권을 잡고 서로 잃을 것이 생기는 감정이 자리하는 순간 그들의 파멸도 그만큼 가까워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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