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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Variety 버라이어티

효리네 민박2 10회-윤아 박보검 이 사슴 같은 것들이 남긴 추억

by 자이미 2018.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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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검이 2박 3일의 짧은 일정을 마치고 돌아갔다. 모두가 아쉬움을 표할 수밖에 없는 이별이었다. 모진 눈보라가 민박집을 휘어 감았던 시간들. 박보검이 오던 날부터 거짓말처럼 하늘은 햇살을 내려보냈다. 그렇게 시작된 제주 민박집의 하루 하루는 시청자들도 힐링이 되는 시간들이었다.


효리 상순 부부의 선한 배려;

윤아 보검 그들이 보여준 사슴 같은 것들의 매력, 알바도 둘이면 더 행복하더라



민박집이 오픈 한 지 7일이 되었다. 이는 곧 폐장 할 시간이 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 끝이라는 아쉬움을 더욱 극대화 해준 것은 보검과의 이별일지도 모르겠다. 일정 상 어쩔 수 없이 2박 3일의 짧은 기간 동안 함께 했지만, 있는 동안 많은 추억을 남겨 이별이 더욱 아쉽게 다가왔다. 


뭔가를 더 해주고 싶어하는 효리와 상순 부부의 마음은 여전하다. 민박집을 찾은 이들과 소통에 집중하고 그렇게 쉽게 관계가 깊어지는 이들은 어쩌면 천상 민박집을 위해 태어난 부부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 정도다. 물론 방송을 위해 그만큼 많은 노력을 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천성을 버리고 연기를 그렇게 하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이들 부부는 참 좋다.


알바생들이 민박집에 도착한 후 본격적으로 시작된 카레 만들기. 못하는 것이 없는 알바생이라는 말이 맞을 정도로 시즌 2에서 윤아와 보검 선택은 신의 한 수가 되었다. 아이유가 드라마 촬영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참여를 하지 못하며 불안함과 아쉬움은 공존했다. 


윤아에 대한 불안함은 시작과 함께 사라졌다.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모습과 못하는 것이 없는 의외성이 매 주 모두를 놀라게 하는 이유가 되기도 했다. 청소도 요리도 못하는 것이 없다. 민박객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는 모습도 의외였다. 최고의 걸그룹 멤버로 살아왔던 윤아다. 


배우로서도 성공했던 윤아는 그만큼 먼 곳에 있는 특별한 존재처럼 여겨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런 윤아가 특별한 존재가 아니었다. 요리 역시 직접 해보지 않으면 안 되는 능숙함이 있었다. 청소도 요령 있게 하는 모습에서 평소 그녀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잘 보여주었다. 환상에 갇힌 박제된 스타가 아닌 살아 숨 쉬는 존재라는 인식을 가지게 만들었다. 


박보검이 왜 많은 이들에게 사랑 받을 수밖에 없는지 <효리네 민박2>은 다시 한 번 확인 시켜 주었다. 마치 윤아와 오래전부터 한 팀으로 움직인 것처럼 잘 어울렸다. 청소도 요리도 능숙한 보검은 먹는 것도 잘 먹는다. 이 부분까지도 윤아와 참 많이 닮았다. 


피아노 연주도 수준급인 보검 역시 낯설 수 있는 민박객들과 쉽게 친해지는 모습은 보기 좋았다. 환경적 요인도 있었지만,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았던 민박객들과 호흡은 그래서 이들을 더 자세하게 들여다 보게 했다. 집 뒤편에 마련된 노천탕에 보검과 윤아 모두 민박객들과 함께 하는 모습은 의외였다. 낯선 이들과 함께 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니 말이다. 


결혼 사진을 찍기 위해 제주로 온 민박객을 위해 효리와 상순 부부는 자신들이 입었던 결혼 예복을 내주었다. 그리고 그들이 찍었던 결혼 사진과 같은 재현을 하는 과정들 모두가 추억이 될 수밖에 없었다. 효리 상순 부부와 같은 듯 다른 예비 부부의 결혼 사진 찍기는 보검도 가세하며 특별한 행사가 되었다. 


"이 사슴 같은 것들" 효리가 윤아와 보검을 향해 거침없이 쏟아낸 발언은 이들을 특징 지어주는 한 마디였다. 여전히 마이크를 들고 노래하는 것이 즐거운 효리와 그런 아내의 모습이 못마땅한 남편 상순. 그 상황에서 마이크 하나로 모두가 함께 행복한 웃음을 지을 수 있는 그 시간들이 모두 행복으로 다가온다. 


배드민턴을 치고,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하는 등 이들은 열심히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추억을 남기기에 여념이 없었다. 민박객들이 모두 여행을 위해 나간 후 이제 이별을 해야 하는 보검을 위해 외식을 하러 떠난 그들은 행복했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차를 마시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그 시간 모두가 행복이었다. 


휴대폰 어플 하나 만으로도 맘껏 웃을 수 있는 그들은 짧은 시간 동안 참 많이 가까워져 있었다. 저녁을 먹고 떠나야 하는 보검을 위해 상순은 장보기에 나서고, 남겨진 이들은 제주의 여유를 마음껏 담기 시작했다. 극단적인 날씨를 그대로 품었던 시간들. 그 따스한 햇살과 제주가 내보이는 아름다움을 함께 하는 시간은 그 자체가 힐링이었다. 


도미가 없어 대체된 우럭. 하지만 능숙하게 '우럭 조림'을 해 모두를 만족 시킨 윤아의 음식 솜씨는 의외로 대단했다. 마지막까지 맛있는 식사를 하고 이별을 해야 하는 시간은 모두에게 아쉬움으로 다가왔다.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겠지만, 그럴 수도 없기에 이별은 언제나 아쉽다. 


사슴 같았던 남매 같았던 윤아와 보검 조합은 분명 신의 한 수였다. 시즌 2가 시작되기 전 가장 큰 우려는 아이유의 부재였다. 물론 여전히 아이유만이 할 수 있는 그녀의 모습은 잔상으로 깊이 남아 있지만, 윤아의 최선을 다하는 모습과 보검까지 가세한 시즌 2 역시 충분히 모두가 행복할 수 있었다. 


결혼 사진을 찍기 위해 제주를 찾은 예비 부부들은 미술관 여행과 사진 촬영을 하며 행복하게 제주의 시간들을 보내기에 여념이 없었다. 탐조 부자는 열심히 새들을 관찰하다 그토록 바라던 '저어새' 관찰에 성공했다. 멸종 위기 1급인 '저어새'를 직접 봤다는 것 만으로도 행복한 부자의 모습도 참 행복하다. 


<효리네 민박2>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물론 3월 봄을 맞이하는 제주의 모습을 다시 모여 담았기 때문에 봄 편도 따로 방송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름에 시작해 겨울을 거친 <효리네 민박>은 매력적인 예능이다. 효리표 힐링은 많은 이들에게 행복을 전해주었다. 

  

시청자들의 적극적인 요구로 시즌 2가 만들어졌다. 그리고 시즌 2 역시 왜 시청자들이 그토록 원했는지 잘 증명해주었다. 여전히 진짜 제주의 여름과 가을은 담기지 않았다. 그런 점에서 당연하게 많은 이들이 시즌 2가 끝나기도 전에 시즌 3를 생각하는 것 역시 당연하다. 그렇기에 이별은 이별은 아닌 새로운 기다림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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