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리데이즈 13회-박유천과 손현주 투철한 사명감을 가진 그들이 부러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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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리데이즈 13회-박유천과 손현주 투철한 사명감을 가진 그들이 부러운 이유

자이미 자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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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마저 위기로 몰아넣는 재벌 사주와 이를 이용하는 미국의 무기업체의 모습은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는 점에서 <쓰리데이즈>는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 지독한 현실 속에서 극중 등장인물들이 보여주는 책임감은 더욱 큰 감동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스스로 사지로 향한 대통령;

현실에서는 볼 수 없는 권력자들의 책임감, 그 진정한 가치를 다시 떠올린다

 

 

 

 

체육관 안에서 만난 이동휘 대통령과 김도진 회장의 팽팽함은 <쓰리데이즈>의 마지막이 어떤 흐름으로 전개될 것인지를 보여주는 대목이었습니다. 과거에는 동지로 만나 이제는 적이 되어버린 이들과 그 사이에 과거나 현재나 여전히 탐욕만 가득한 미 군수업체인 팔콘이 존재하는 상황은 급박하게 흘러갈 수밖에 없는 이야기를 예고했습니다.

 

 

저격범의 출현으로 이동휘 대통령의 경호를 흐트러트리려는 김도진 회장의 행태는 한태경 경호관에 의해 무너졌습니다. 하지만 김도진이 원했던 상황은 대통령이 아닌 다른 사람이었습니다. 병원에 입원해 있는 이차영 경호관이었습니다. 숨진 신규진 비서관의 자료를 봤던 이차영을 납치하려 의도적으로 대통령과의 만남을 요구했던 김도진은 소기의 성과를 올렸습니다.

 

이차영 경호관을 병문안 온 윤보원 순경은 그곳에 와있던 특검 직원이 자신과 통화를 했었던 인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자가 바로 김도진의 지시를 받는 존재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 재신그룹에서 보낸 가짜 경찰들에 의해 모든 상황은 끝난 뒤였습니다. 김도진을 호위하는 재신그룹 경호팀을 윤보원 순경과 부상으로 누워있는 이차영 경호관이 제압할 수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뒤늦게 김도진이 진짜 노리는 대상이 누구인지를 알게 된 한태경이 병원으로 향하고, 청와대로 돌아가던 대통령 역시 병원으로 급하게 이동합니다. 김도진이 자신을 왜 체육관으로 불러냈는지에 대한 이유를 알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소중한 사람들을 먼저 희생시키겠다는 김도진의 발언이 거짓이 아니라는 것을 누구보다 그들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병원 지하주차장에서 윤보원 순경을 납치하려던 가짜 경찰관들은 체포할 수 있었지만, 은밀하게 움직인 이차영 경호관 납치범들을 찾지 못했습니다. 특검에도 김도진의 수하가 존재한다는 사실은 충격이었습니다. 돈이 지배하는 세상에는 그 어떤 경계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대통령인 이동휘를 더욱 암울하게 만들 뿐이었습니다. 잘못을 바로잡고자 해도 이미 세상을 지배한 돈 권력 앞에서는 그의 권력마저 무용지물이 될 수밖에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차영을 납치하고 보다 악랄하게 이동휘를 압박하는 이유는 분명했습니다. 팔콘사에서 이 대통령을 찾아 자신들이 원하는 것은 오로지 돈이 전부라는 발언은 너무나 자연스러웠습니다. 그들에게 정의라는 것은 사치이고, 오직 자신들이 만든 무기를 파는 것이 목적의 전부인 상황에서 이동휘의 행동은 방해물이 될 뿐이었기 때문입니다.

 

김도진 역시 팔콘사의 지분이 많은 회사의 상황 상 스스로 더욱 악랄한 악마가 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지분을 소유한 팔콘사의 마음에 들기 위해서는 무슨 짓을 해서라도 돈을 벌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16년 전 양진리 사건을 일으켜 엄청난 이득을 취한 이들은 다시 한 번 국가적 위기를 앞세워 엄청난 이득을 창출하려고 노력해왔습니다. 그 모든 것이 이동휘 대통령에 의해 막힌 상황에서 이들의 선택은 단 하나였습니다.

 

 

청와대 경호관에 의해 철저하게 보호받고 있는 상황에서는 결코 자신들의 욕심처럼 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김도진은 자신을 찾아온 한태경에게 제안을 합니다. 이차영 경호관을 살려줄 테니 이동휘 대통령을 유인해서 밖으로 나올 수 있게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누구도 가리지 않고 전방위적으로 압박해 대통령을 암살하려는 김도진에게는 그 무엇도 두렵지 않았습니다. 오직 자신의 돈벌이에 방해가 되는 자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제거하는 것만이 최선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납치된 이차영과의 대화에서도 김도진의 실체는 적나라하게 다가올 뿐이었습니다.

 

"난 어차피 무죄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 좀 벌겠다고 애쓴 게 죄인가? 그러니까 그쪽도 얌전히만 있어 주시면 된다. 그래야 내가 돈을 벌 수 있을 테니까.. 그리고 조용히 죽어주면 된다"

 

법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는 이차영 경호관의 이야기에 김도진은 아무렇지도 않게 자신은 무죄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최선을 다해 돈을 벌려고 노력한게 무슨 죄냐는 주장이었습니다. 능력껏 돈을 버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신의 행위는 결코 죄가 될 수 없다는 주장은 우리 시대 자본가들의 공통적인 사고이기도 할 것입니다. 

 

돈을 위해서라면 인면수심도 당연시하는 그들에게는 신앙이자 모든 가치의 기준은 돈 이외에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미 권력도 돈에 의해 종속된 상황에서 돈 권력은 자본주의라는 허울 속에서 가장 강력한 권력이 된지도 오래입니다. 이런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는 김도진 회장의 모습은 그래서 더욱 섬뜩하게 다가오는 듯합니다.

 

홀로 고군분투하듯 뛰어다니며 이차영을 구하려던 한태경은 김도진 휘하의 경호원들이 이용하는 차량의 특징을 통해 의문이 되는 장소를 찾게 됩니다. 녹색의 899번이 적힌 스티커는 곧 김도진의 은밀한 공간으로 인도했고, 그곳에서 한태경은 이 모든 사건을 준비했던 사무실을 발견합니다.

 

과거의 행적을 추적하고 법적인 효력을 발휘할 수 있는 증거가 되기는 하지만, 그곳에서 이차영의 흔적을 발견할 수는 없었습니다. 이차영이 감금된 곳은 다른 곳이 아닌 바로 김도진 회장의 집무실 옆이었기 때문입니다. 지속적으로 압박해오는 주변 사람들의 죽음에 이동휘는 결정적인 선택을 하게 됩니다. 한태경의 집을 찾아 그곳에 있던 윤보원 순경에게 자신을 지키지 못하고 남을 위해 목숨까지 거는 한태경을 지켜달라는 말고 함께 봉투를 전달합니다.

 

이동휘가 전달한 봉투 속에는 대통령 하야에 대한 영상이 담겨 있었습니다. 모든 책임을 지고 자신이 대통령에서 물러나겠다는 그의 하야 발표는 한태경에게는 감당할 수 없는 아픔으로 다가왔습니다. 마지막까지 그를 지키겠다는 다짐이 이렇게 무너질 수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태경이 발견한 현장에서 앞으로 벌어질 일들이 적힌 내용들은 대통령 암살이 어디에서 진행되는지를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이었습니다.

 

 

 

사람들이 북적이는 극장에서 은밀한 만남을 제안한 김도진은 옆 건물에서 대통령을 저격할 음모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을 더는 희생시킬 수 없다고 생각한 대통령은 스스로 사지로 향했습니다. 적이 알려준 죽음의 통로로 담담하게 걸어가는 대통령의 모습에서 강한 책임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대통령은 암살당하지 않았습니다. 현장을 알고 뒤늦게 찾아온 한태경이 대통령을 발견했고, 그의 활약으로 인해 대통령은 다시 한 번 암살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위기를 극복하고 본격적으로 김도진과의 대결을 다시 시작한다는 점에서 13회는 마지막을 정리하기 위한 반전의 시작이었습니다.

 

현실에서는 결코 만나기 어려워진 책임감이 투철한 대통령. 자신의 책임만 회피하려 노력하는 수많은 권력자들의 비열한 행태를 목도하고 있는 국민들에게 드라마 속 이동휘 대통령의 모습은 더욱 강렬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을 위험에서 구하기 위해 스스로 사지로 걸어 들어가는 대통령은 우리가 원하는 가장 이상적인 리더이기도 할 것입니다.

 

투철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진 리더와 그런 그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목숨마저 내던지는 경호관의 모습은 그래서 더욱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거짓된 정의가 아닌 진정 국민을 위한 권력이 되고자 하는 이들과 그런 그들을 지키는 경호관들의 모습은 <쓰리데이즈>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박유천과 손현주가 보여주는 이런 투철한 사명감이 부럽게 느껴지는 이유는 우리 현실에서는 너무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순간 리더십을 버리고 도주하는 존재들과 책임감이라고는 찾아 볼 수도 없는 리더의 모습 속에서 절망을 느낀 국민들에게 극중 손현주와 박유천은 부러운 존재들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을 듯합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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