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필 무렵 27~28회-이정은 버린 공효진, 그리고 드러난 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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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필 무렵 27~28회-이정은 버린 공효진, 그리고 드러난 과거

자이미 자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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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에는 그 이유가 존재한다. 세상에 우연하게 만들어지는 것은 없다. 그 우연도 파고들면 어느 순간 접점을 찾을 수 있게 되니 말이다. 동백이나 용식이는 어쩌면 운명과도 같았는지 모른다. 갓 태어난 동백이와 아직은 뱃속에 있던 용식이는 이미 만났었으니 말이다.

 

중요한 이야기들이 쏟아진 회차다. 어쩌면 이 회차가 극의 변곡점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는 거대한 이야기의 서사가 어떻게 이어지게 되었는지 알려주었기 때문이다. "엄마의 나이테, 엄마는 그렇게 나이를 먹었다"를 통해 동백이 엄마 정숙과 용식이 엄마 덕순의 과거가 등장했다.

동백꽃고두심

정숙은 매 맞는 여성이었다. 남편의 폭력을 더는 이기지 못하고 동백이만 데리고 나왔다. 동백이에게는 오빠도 존재한다. 그리고 오빠가 누군지는 아직 알 수는 없다. 덕순은 남편을 용식이를 낳기 전에 잃었다. 화재로 사망한 남편을 보며 서럽게 울었던 덕순은 장례를 치르자마자 일을 해야 했다.

 

어린아이들을 홀로 키워야 하는 덕순으로서는 그렇게 무너져 있을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지독할 정도로 일을 해서 아들 셋을 키웠다. 남편을 화재로 잃은 덕순으로서는 용식이 화재로 병원에 있다는 소식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을 수밖에 없었다.

 

갑자기 꿈에 나타난 남편. 그렇게 아들이 나가지 못하게 막으려 했는데, 하필 그날 남편을 보낸 것처럼 유복자인 아들까지 화재로 잃을 뻔 했다. 오직 자식들을 보며 버티며 살았던 인생이었던 덕순에게 그들은 자신의 모든 것 그 이상이었다. 남편을 잃고 버틸 수 있는 유일한 버팀목이었으니 말이다.

 

정숙은 왜 동백이를 찾아왔을까? 그 이유는 드러났다. 그동안 얽힌 매듭들이 풀리듯 하나둘 풀어지기 시작했다. 까멜리아 앞에 선 빨간 차량에서 내린 여성. 그녀는 정숙에게 엄마라고 한다. 동백이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자신이 아닌 다른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에 놀랄 수밖에 없었으니 말이다.

 

자신을 버리고 어떤 삶을 살았는지 알 수 없었던 동백에게 이 상황은 의심으로 확대될 수밖에 없었다. 정숙은 치매가 아니었다. 필구말대로 정숙은 오직 밥을 해주기 위해 이곳을 찾은 듯했다. 그런 정숙에게는 숨겨진 이야기가 있었다. 가정부처럼 일하던 곳에서 정숙은 그들의 엄마가 되어 있었다.

 

부잣집에 일을 하러 들어가 부부가 되었다. 하지만 남자의 자식들은 가정부인 정숙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하지만 법적으로 엄마가 된 정숙을 찾아온 것은 결국 재산 때문이리라. 아버지의 재산이 상속되는 것은 당연하게 정숙이 1번일 수밖에 없다. 

 

정숙이 동백이가 자는 동안 지장을 찍은 것은 어쩌면 이와 관련이 있을 수도 있다. 정숙을 꽃뱀 취급을 했던 성희가 옹산까지 찾아온 이유는 단순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정숙이 알 수 없는 행동을 한 것은 동백이에게 뭔가를 남기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성희의 성이 '최'씨라면 동백이의 이름을 '최고운'으로 바꿨을 가능성도 높다. 상속자로 등록시키기 위함일 수도 있으니 말이다. 향미 은행통장에도 '최향미'라고 적힌 것을 보면 주민등록증의 '최고운'은 향미가 될 수 없다. 그렇다면 이는 향미가 아닌 다른 누군가라는 의미일 수밖에 없다. 

 

동백은 우연하게 병원 의사를 통해 정숙이 신장 이식을 받아야 하는 처지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그렇게 자신을 버린 것처럼 동백은 엄마를 동일한 방식으로 버렸다. 삼겹살에 포크, 그리고 사이다와 소갈비 마지막 인사까지 완벽하게 준비된 동백이의 행동은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복수였다. 그렇게 엄마를 버린 동백이는 행복할 수는 없었다. 

alt="동백꽃필무렵"

낚시터에서 발견된 피 묻은 헬멧, 향미의 휴대폰 신호는 옹산 저수지 정중앙을 가리키고 있다. 규태가 마지막으로 목격한 향미는 제시카로 인해 도랑에 빠진 상태였다. 그리고 규태는 한빛학원 원장 이야기에 공소시효를 언급했다. 과거 무슨 사건과 연루되었던 것은 분명하지만 그게 살인과 관련되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동백이를 화재 사고로 죽이려 했던 자는 흥식이 아버지였다. 흥식이 아버지는 알고 봤더니 박수무당이었다. 용식이 아버지가 사망한 후 재를 올리던 존재가 바로 흥식이 아버지였다. 사기꾼과 같은 흥식이 아버지를 향해 분노하던 덕순의 행동은 우연이 아니다. 그 사건 이후 흥식이 아버지가 변했을 가능성도 있으니 말이다.

 

용식이 아버지도 불에 타 죽었다. 그리고 화재가 이어지고, 흥식이 아버지가 그 중심에 있다. 이는 이 모든 사건의 시작이 1987년 가을 용식이 아버지가 불에 타 사망한 시점에서 시작되었다고 볼 수도 있다. 더 거대한 서사로 확장된 <동백꽃 필 무렵>은 명확하게 가족 이야기다.

 

매 맞고 거리에 나온 정숙과 동백이를 따뜻하게 안아주었던 용식이를 밴 덕순. 동백이가 옹산에 온 것은 종렬이 때문이 아니라, 바로 엄마와의 추억 때문이었다. 그런 점에서 이 서사의 시작은 1987년에서 다시 시작된다. 그리고 그 시점을 알면 모든 것도 풀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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