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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보이도 민망할 현실, 백해룡 경정 사건 오정세 실제 존재하나?

자이미 2025. 6. 25.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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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검이 맹활약하는 드라마 '굿보이'를 보면 기묘하게도 현실에서 벌어진 한 사건이 떠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의식적으로 이를 생각하고 각본을 쓰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만큼 오래된 사건이 아니기 때문이죠. 하지만 드라마 '굿보이'를 보면서 점점 기시감이 이는 것은 현실이 더욱 드라마 같기 때문입니다.

 

'굿보이'의 주요 이야기는 마약 밀수입니다. 이를 들여와 유통시킨 범죄집단과 맞서 싸우는 과정이 펼쳐지고 있는 중이죠. 처음에는 고가의 외제차 밀수로 시작되었지만, 파고들면서 이들이 거대 마약 조직임을 알게 되는 과정은 흥미롭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드라마보다 더 악랄한 현실, 백해룡 경정 기자회견

절반을 넘긴 이 드라마의 악당은 오정세가 연기하는 민주영이란 인물입니다. 흥미롭게도 민주영이 관세청 직원으로 등장하며, 손쉽게 밀수를 하는 과정들이 담겨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관세청과 세관 등에서 마음만 먹고 범죄를 저지른다면 막기는 쉽지 않을 듯합니다.

 

관세청 직원의 갑작스러운 뺑소니 사고. 그리고 정말 우연하게 현장에서 뺑소니차를 발견한 박보검으로 인해 사건은 전개되었습니다. 얼굴은 보지 못했지만 고가의 시계를 찬 모습은 나아가 김소현의 아버지인 사망한 경찰 사건으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이후 이야기를 궁금하게 하죠.

 

민주영은 고위직도 아닙니다. 관세청 세관 7급 공무원인 그는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작은 소형차를 타고 다니고, 현금도 많지 않습니다. 그냥 평범하고 근면한 세관 직원처럼 보일 뿐입니다. 하지만 서서히 드러나는 그의 정체는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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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정도는 함부로 폭행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그의 위세는 대단합니다. 시장이 지휘하는 범죄가 아니라, 시장 역시 세관 직원에게는 하찮은 부하 직원일 뿐입니다.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해야 하는 시장을 뒷배로 둔 민주영의 이야기는 과연 드라마에서만 가능할까요? 

 

현실은 드라마를 능가하는 수준의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윤 정권은 경악스럽게도 이 사건을 막았습니다. 최고 권력을 가진 자가 움직이지 않았다면 덮일 수 없는 희대의 마약 밀수 사건이라는 점에서 충격적이기만 합니다.

 

2023년 말레이시아 마약 밀수범들이 인천 공항을 통해 마약을 들여오다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세관 공무원들이 마약 밀수에 연루됐다는 정황이 포착되며 이 사건은 당시 큰 논란이 일었습니다. 하지만 황당하게도 이 사건은 현재 아무런 진행 상황이 보이지 않습니다. 

굿보이 오정세는 현실에도 존재했다

당시 백 경정은 세관 공무원 연루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하려 했지만 막혔습니다. 당시 서울영등포경찰서장이었던 김찬수 총경으로부터 "용산에서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언급과 함께 브리핑 연기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특검을 통해 명명백백 밝혀야할 대목이기도 합니다.

 

처음 백 경정이 이 사건을 알게 된 것은 조선족 마약 중독자가 마약을 끊고 싶은데 판매 조직이 두렵다며, 직접 서울영등포경찰서 백 경정이 이끄는 강력 7팀을 찾아오면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마약수사팀은 아니었지만, 제보를 받고 수사를 한 백 경정 팀은 말레이시아 조직원 6명이 42kg의 필로폰을 몸에 두르고 인천공항을 통과했다고 합니다.

 

당시 인천공항은 엄청난 기기들로 세계 최고의 검색 기능을 갖춘 곳이었습니다. 이런 곳에서 몸에 마약을 두르고 통과했다는 것 자체가 말이 되지 않습니다. 조사 후 조직원들은 세관 직원들이 자신들을 알아보고 먼저 다가와 에스코트를 하고, 심지어 택시까지 잡아 태웠다고 진술했습니다.

 

이 주장이 모두 사실이라면 사전에 인천 세관 직원들이 마약 밀매에 적극 가담했다는 의미입니다. 물론 관세청 측은 이런 주장에 반박했습니다. 밀수 조직원들의 주장이 터무니없다는 입장이지만, 과연 그게 사실일지는 수사를 통해 밝혀낼 문제입니다.

 

시가 2000억 원이 넘는 마약 사건이라는 점에서 당시 윤희근 경찰청장은 백 경장을 크게 칭찬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인천 세관이 개입되었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전혀 달라졌다고 합니다. 앞서 언급된 용산에서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말한 김찬수 총경은 이후 대통령실로 영전되었습니다. 

백해룡 경정 수사 막은 자들 모두 승진했다

이와 관련해 김찬수 총경은 백 경정의 주장에 반박하고 나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말레이시아 마약 조직이 손쉽게 한국에 마약을 가지고 들어왔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엄청난 양이 들어왔다는 점과 그 마약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다는 겁니다.

 

서로의 입장들이 상충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백 경정의 주장에 당시 상사들의 입장이나, 관세청 역시 억측이라며 주장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마약이 유통되었다는 겁니다. 그리고 가장 뚫기 어렵다는 인천공항 세관을 통해 마약이 유통되었다는 것은 심각한 수준의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곳에서 마약이 검출되고 있습니다. 아는 이들은 아시겠지만, 하수물을 체취해 분석합니다. 이를 통해 한국인들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데, 전국에서 필로폰 등 마약류가 발견된다고 합니다. 마약이 얼마나 퍼져있는지 알게 해주는 무시무시한 증거입니다.

 

흥미롭게도 백 경정이 수사를 이어가려하자 이를 무마하고 막아세웠던 자들은 모두 승승장구했다는 겁니다. 이게 무엇을 의미할까요? 세관 문제까지 언급하며 철저한 수사를 이어가려던 백 경정은 한직으로 물러나고, 이를 막은 자들은 윤석열 정권에서 승승장구했습니다.

 

2023년 1월 23일부터 2월 27일까지 인천과 김해공항을 통해 총 12차례에 걸쳐 최대 111kg의 필로폰이 밀반입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세관에 의해 특정된 마약 우범자들이 총 12명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들은 사전정보분석시스템인 아피스에 등록됐지만, 마약 밀매범 2명에 대해 세관은 어떠한 몸수색이나 체포도 없었다고 합니다.

이 두 명이 한국에 입국해 대량의 마약 반입을 위한 거점을 마련했다는 것이 팩트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이들이 붙잡힌 것은 마약수사팀이 아니라, 강력팀 백해룡 수사팀이었다는 겁니다. 이는 예정에도 없는 변수였다는 의미입니다. 만약 백해룡 수사팀에 조선족이 제보하지 않았다면, 이들은 여전히 엄청난 양의 마약을 밀반입했을 겁니다.

 

더 황당한 것은 마약 밀매범 2명을 체포하기 6개월 전에 검찰은 당시 김해공항에서 체포된 마약밀매 조직 부두목의 수첩을 통해 말레이시아 마약밀매 조직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고 합니다. 검찰은 이미 이들의 정체를 알고 있었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백해룡 수사팀에 체포된 마약 밀매범 2명의 신상도 해당 수첩에 적혀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검찰은 확보한 단서에 대해 어떠한 추가 수사나 기소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이들은 세관의 아무런 제지도 없이 그대로 입국했고, 한국에서 범죄를 저지르다 변수가 된 백해룡 수사팀에 체포됐습니다.

 

검찰총장인 심우정이 마약 사건이 벌어지던 시절 인천지방검찰청 검사장이라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백 경정은 최근 언론에 출연해 윤석열의 내란의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마약 사건이라는 주장도 조심스럽게 했습니다. 이런 주장은 결국 모든 결정을 윤석열과 김건희가 했다는 주장으로 받아들여지는 대목입니다.

 

다들 알듯 심우정은 이후 검찰총장이 되었고, 내란범 윤석열을 탈출시키는데 혁혁한 공헌을 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그런 자에 대한 법의 심판이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충격적일 정도입니다. 이재명 정부가 들어서며 검찰은 서둘러 이 사건을 다시 수사하겠다고 나선 상황입니다.

김건희 모친 최은순 회사에서 마약 밀수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당연하게도 백 경정은 공범인 검찰이 수사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반발하고 있는 중입니다. 특검으로 사건을 수사해야 한다는 주장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고, 상시특검일 경우 충분히 가능하다는 점에서 조만간 특검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이것만이 아닙니다. 김건희의 모친인 최은순이 주인으로 있는 농수산물 수입업체에서 이상한 것을 들고 오려고 하다 걸려서 김건희와 오빠가 이를 무마시키려 여러 가지로 이상한 일들을 했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보수 성향 정치평론가인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이 '평택항 밀수 의혹'을 방송에서 제기하며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한 언론에서 구체적으로 이 사건을 확인하고 있고, 조만간 보도될 것이라는 전제하에 공개했습니다. 패널들과 이 발언을 하며, 마늘 사이에 하얀 것을 껴서 수입했다는 발언까지 했습니다. 이는 최순실이 평택항을 통해 마약 밀수를 했다는 의미입니다. 과연 이게 처음일까요?

상상을 초월하는 드라마로 만들 수도 없었던 현실이 이제 세상에 드러난다

이게 만약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어졌다면 말도 되지 않는다고 비난했을 겁니다. 마약 밀매와 관련된 자가 대통령 혹은 그의 부인일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 그것도 모자라 대통령 아내의 어머니가 직접 마약 밀수를 했다는 것을 드라마로 만들면 과연 현실성이 있다고 볼 수 있을까요? 드라마는 결코 현실을 능가할 수는 없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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