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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작, 매혹된 자들 3~4회-왕이 된 조정석과 내기 바둑꾼으로 돌아온 신세경

자이미 2024. 1. 29.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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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력이 약한 나라는 외부의 흔들림에 큰 파장을 입기도 합니다. 청과 명의 싸움 속에서 위태로운 나라의 임금은 어떻게 해야 할지 혼란스러워했습니다. 그런 위치에서 일을 하기 어려운 심성을 가진 임금이라면 버티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청에 볼모로 가기도 했던 진한대군은 임금인 형보다 더 자격을 갖춘 존재였습니다. 이는 그래서 불행을 자초하는 이유가 되었죠. 스스로도 동생보다 능력이 떨어진다 생각한 임금은 쉽게 주변의 말들에 휩쓸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세작, 매혹된 자들 4회-피로 임금이 된 진한대군

임금이 원했고 항순이 직접 맡은 추달하 세작 사건은 청에 들통나며 문제가 커졌습니다. 그 책임을 누군가는 져야 하는데 김종배는 원자에게 위협이 되는 진한대군을 세작의 주범으로 몰아가고 싶어 했습니다. 그렇게 정적을 제거해야 자신의 손자가 임금 자리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었죠.

 

병약한 임금이 점점 쇄약해져가는 상황에서 건강하고 강직한 진한대군은 모두가 탐내는 존재였습니다. 더욱 외척인 종환은 직접 그를 후기 왕으로 옹립하려는 움직임까지 직접 드러내기까지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 임금을 보호하고 나라를 지키기 위해 항순은 자신이 죄인이 되어 청으로 압송되었습니다.

 

3~4회는 '세작, 매혹된 자들'이라는 제목을 완벽하게 구현한 이야기 전개였습니다. 서로를 속고 속이며 나름의 명분을 만들어나가는 이들의 이야기는 흥미로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강한 복수심을 심어주기 위한 설정도 약간은 억지스럽다는 느낌이 들기는 했지만 효과적으로 잘 작동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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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배는 항순이 직접 모든 것을 짊어지고 나선 상황에 임금에게 진한대군이 세작질을 한 존재라고 이야기합니다. 자신이 세작을 보내려 했고, 이를 대신해 항순이 자기 사람을 보낸 사건이라는 점에서 누구보다 왕이 잘 알고 있는 내용이었지만, 김종배에게는 이를 능가하는 존재였습니다.

 

대군과 항순이 오랜시간 소통을 해왔고, 세작 사건을 조작해 임금을 몰아내고 그 자리에 대군이 앉으려는 수작이라는 식으로 사안을 몰아갔습니다. 그리고 그 세작 사건을 조작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인물이 추달하인데, 그가 드나들던 홍장의 기방에 바둑을 두러 대군과 희수도 오갔다는 점을 알고 이를 중요한 증거로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의 동생임에도 청에 끌려갔다 돌아왔다는 이유로 증오하는 오라비 현보가 앞장서 사건을 조작하기 위해 이들을 체포하고 모진 고문도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남장한 내기 바둑꾼이 희수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김종배 아들 명하로 인해 현보는 직접 답을 얻어내지 못했습니다.

세작, 매혹된 자들 3회-역모에 휘말린 희

희수가 남장을 하고 내기 바둑을 둬서 돈을 번 이유는 청으로 끌려간 백성들을 구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대군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죠. 하지만 이런 행동의 변수가 어떤 식으로 자신을 덮쳐올지 미처 알지 못했다는 것이 위기를 자초했습니다.

 

위태로운 임금은 김종배의 말에 다시 불안이 증폭했고, 대군의 목에 칼을 들이대며 분노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대군은 임금의 칼을 빼앗아 역으로 위협하는 상황이 연출되었죠. 이 순간이 그동안 잠재워져 있던 욕망을 부추기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마지막까지 형인 임금을 넘어서지 않기 위해 노력했지만, 공교롭게도 임금은 피를 토하고 죽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죽어가며 임금은 고명이라며 자신을 해한 자 벌하고 '원자'를 보위에 올리라고 합니다. 그리고 아무도 믿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미처 하지 못한 "내 아우 인아, 난 너를....."로 마무리하지 못하고 승하하고 맙니다. 마지막으로 믿는다고 했을까요? 무슨 말을 하고 싶었을지 궁금해집니다.

 

임금은 분명하게 원자에게 승계하라 고명을 남겼지만, 순간 대군은 마음을 굳혔습니다. 김종배의 행태를 보면 형의 죽음으로 자신 역시 죽을 수밖에 없음을 확신했기 때문이죠. 살기 위해서는 결국 외척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밖에는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임금이 승하하며 권력을 쟁취하기 위한 이들의 움직임은 바빠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원자를 임금으로 옹립하려는 김종배로서는 눈엣가시인 대군을 제거해야만 합니다. 대군을 역모죄로 잡아넣을 수 있는 모든 것을 갖춘 상황에서 변수는 발생했습니다.

 

내기 바둑꾼을 통해 대군이 추달하와 직접 만나 세작을 지시했다는 증언을 얻어냅니다. 물론 이는 희수가 직접 작성한 것이 아닌, 명하가 만든 거짓 증언이었습니다. 명하는 희수를 살리기 위한 행동이었지만, 이는 대군과 희수가 원수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로 작동합니다.

세작,매혹된 자들 4회-대군을 역모로 제거하려던 종배의 최후

종배는 아들이 가져온 공초를 들고 대신들이 모두 있는 곳에서 대군을 역모죄로 체포하라 명령했습니다. 위급한 상황에서 반전은 일어났죠. 이 모든 것이 거짓이라는 것을 증명할 증인이 존재했기 때문입니다. 그 증인은 다름이 아닌 종배의 편에서 온갖 일을 했던 현보였습니다.

 

현보가 배신을 한 이유는 종배 부자에 반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죠. 자신을 종 부리듯 하면서 토사구팽을 언급하는 종배를 보면서 그는 작심했습니다. 대군의 편에 서는 것이 자신에게 더 유리하다는 확신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종배가 가진 결정적 정보라는 것이 현보를 통해 완벽하게 뒤집힐 수 있음을 그는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죠. 그리고 이런 결정적 증거를 통해 현보가 원한 것은 자신의 친동생인 홍장과 내기 바둑꾼인 희수를 역모죄로 처벌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배신으로 이 상황이 어떻게 될지 너무 잘아는 종배는 저항했지만, 지붕 위를 장악한 군사들의 화살 한 방에 무너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자신의 최측근을 변방에 보내 군대를 이끌고 왔고, 이 날을 위해 모든 것을 준비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대신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대군은 종배를 칼로 베었습니다. 그렇게 종배의 욕망은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피 튀기는 승계 작업은 외척 사람들이 대군에게 왕이 되어 달라 간청하며 종료되었습니다. 이 분위기에서 반대하면 죽을 수밖에 없음을 아는 그들은 바로 승복할 수밖에 없었죠.

 

왕이 된 대군은 역모에 가담했다고 언급되는 이들에게 중형을 내립니다. 대군이 자신들을 구해줄 것이라 확신했던 희수로서는 배신감이 들 수밖에 없었죠. 더욱 자신을 도운 현보의 요청을 무시할 수도 없는 대군이었습니다. 

세작, 매혹된 자들 4회-스스로 왕이 된 대군

더욱 명하가 받아왔다는 고변서에는 내기 바둑꾼이 대군이 추달하를 만나 세작으로 보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이는 분명 대군에게는 배신감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명하가 거짓으로 만든 것이라 생각하기에는 현재 상황은 냉험했습니다.

 

장 100대에 변방으로 쫓겨나는 형을 받았지만, 돌아온 후 장을 맞는 것으로 대군은 최대한 배려를 했습니다. 당시 장 100대 형은 사형이나 마찬가지죠. 대하가 한때는 친구라 생각했던 이의 배신에 대한 분노이지만, 그럼에도 그가 죽기 바라지는 않았습니다.

 

역으로 희수로서는 억울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믿었던 대군이 자신을 배신하고 억울한 희생자를 만들었다는 사실에 분노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더욱 홍장이 끌려가는 와중에 사망하며 희수의 분노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었죠.

 

이렇게 끌려가다 자신도 죽을 수 있다는 생각에 도주하던 희수는 뒤따르던 자들에게 칼에 베어 벼랑에서 떨어지고 맙니다. 칼까지 맞은 자가 죽었을 것이란 판단과 달리, 희수는 가까스로 살아났습니다. 예고편에서 잠시 나왔듯, 희수네 사람들이 그가 역모에 휘말려 고초를 겪고 있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렇게 뒤쫓아 왔었죠.

 

대군이 왕이 된 지 3년이 지나 그는 바둑을 함께 둘 수 있는 자를 구하는 방을 붙였습니다. 피비린내 나던 권력 암투에서 승자가 된 이인은 지독한 외로움에 바둑을 함께 둘 수 있는 친구를 찾고 있었죠. 어쩌면 과거 자신의 바둑 친구였던 몽우를 그리워했을지도 모릅니다.

 

왕이 된 대군에 대한 복수심으로 다시 남장을 하고 궁에 입성하는 희수는 자신의 이름을 '강몽우'라 말하며 왕과 대면합니다. 이런 전략이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호하기는 합니다. 왕 앞에 죽었다고 믿었던 몽우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이제 친구가 아닌 적으로 다시 바둑판 앞에 앉게 됩니다.

세작, 매혹된 자들 4회 스틸컷

대행왕을 모셨던 동상궁은 대군의 요구에 김종배와 대군들 앞에서 승하 전 고명을 했고, 자신 역시 직접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원자에게 보위를 넘기라고 했지만, 대군은 자신이 그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평소부터 연모하던 대군의 요청을 받아들였습니다.

 

이는 변수로 작동할 수 있는 존재가 동상궁이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가 비밀과 진실을 알고 있다는 점에서 이후 어떤 변수로 작동할지는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3, 4회 휘몰아친 세작들은 이후 이야기가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기대하게 합니다.

 

보는 와중에도 희수가 그렇게 분노하고 왕에게 복수를 다짐할 정도의 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점도 있었습니다. 오해가 존재하고, 남장한 희수가 항순의 여식이란 사실을 알았다면 대군은 절대 그런 행동을 할 수 없었을 겁니다.

 

직접 책임을 지고 청으로 압송된 항순이 죽었다는 내용은 없다는 점에서 그 역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적과 적이 공동의 적인 임금에 대한 복수심으로 동지가 되는 희수와 명하의 관계 역시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해집니다. 명하로 인해 희수와 대군의 관계가 오해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이 사실이 어떻게 드러나며 후반 변수를 만들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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