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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작, 매혹된 자들 5회-조정석 앞에 선 신세경, 돌의 전쟁 시작이다

자이미 2024. 2. 4.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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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이라는 시간 동안 그들에게는 많은 일들이 혹은 멈춰버린 듯한 상황들이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왕이 된 이인이 움직이기 시작하자, 희수도 대응했습니다. 이들 사이에는 거대한 왕의 외척들이 존재하고 이는 넘어서야 하는 거대한 벽처럼 군림하고 있습니다.

 

인은 왕이 되는데 일조한 오욱환의 여식이 빈이 되었지만, 거들떠보지도 않았습니다. 그가 원하는 결혼도 아니었다는 점에서 자연스러운 과정이죠. 여기에 친모인 대비마저 외면한 채 오직 영취정에서 바둑을 두는 것이 전부인 왕이 3년 만에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세작, 매혹된 자들 5회-왕이 되어 더욱 외로운 이인

왕이 움직인 이유는 자신에게 바둑을 가르쳤고, 영취정에서 함께 바둑을 두던 종친인 덕성군의 죽음이었습니다. 이 죽음을 대중들은 왕이 한 결과라는 소문이 자자했습니다. 인이 형을 죽이고, 온갖 악행을 저지르고 있다는 소문이 저잣거리를 장악하고 있는 상황은 이후 이야기 전개에서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상황이 결국 반전을 이끄는 중요한 동력이 될 수밖에 없으니 말이죠. 왕의 움직임은 분명 바둑 스승인 덕성군의 죽음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는 외척들과 대립각을 세우고 자기 정치를 시작하겠다는 의미라는 점에서도 흥미롭습니다.

 

3년 전 생사의 고비에서 겨우 살아난 희수. 아버지가 왕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포기한 이후 희수는 대군에게 배신당해 죽음의 유배를 떠나게 되었고,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희수를 따라 유배지를 뒤쫓던 이들에 의해 구출될 수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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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로 베인 채 계곡에서 쓰러지지 않았다면 이런 기회가 일찍 찾아오지는 않았겠지만 말이죠. 하지만 이 과정에서 홍장을 잃었습니다. 아버지의 충복이었던 달하는 눈을 하나 잃었습니다. 그럼에도 달하는 기적적으로 돌아왔고, 희수 곁에 자신을 숨긴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달하는 주군이었던 희수 아버지 항순과 연인인 홍장의 죽음에 복수를 다짐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왕위 자리를 노린 대군의 짓이라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모든 것이 대군이 아닌, 그를 이용해 권력을 쥐고 싶은 외척의 짓임을 알지 못한 채 말입니다.

 

인은 종환이 모든 것을 이끌고 있음을 알고 있고, 그런 그에게 덕성군을 제거한 것이 누군지 알고 있다며 한 번은 당하지만 두 번째는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기대령'이라는 직책을 언급하며 신분 고하를 막론하고 녹을 먹는 자를 제외한 바둑 잘 두는 자를 찾는 명을 내립니다.

 

이 상황에서 인은 희수가 살아있음을 알지 못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바둑을 좋아하고 외척이 득세한 상황에서 바둑에 보다 몰입하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보입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기대령에 '강몽우'라는 이름을 쓰는 희수가 선택된 후 모든 것이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희수가 강몽우가 되어 기대령이 되려는 것은 죽음을 염두에 둔 선택입니다. 전해진 왕에 대한 소문을 생각해보면, 기대령이 된 희수는 즉시 처형을 당할 수도 있는 무모한 도전입니다. 아버지와 홍장을 위한 복수는 단순한 왕을 죽이는 것으로 해결되지 않는다고 희수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달하는 지금 당장이라고 왕의 목을 베고 싶지만, 그건 분노일 뿐이지 진정한 복수가 될 수 없다는 희수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그가 생각하는 복수는 단순히 왕의 목숨을 빼앗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는 것은, 희수는 인이 자신이 한 행동이 무엇인지, 그리고 고스란히 돌려받기 원하는 듯합니다. 역지사지를 통해 자신이 한 행동에 반성하기 원하는 희수의 선택이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해집니다.

세작, 매혹된 자들 5회-왕과 바둑두는 기대령이 된 희수

이 과정에서 희수가 결국 인의 진심을 알게 되면서 변할 수밖에 없는 과정이 올 수밖에 없습니다. 역으로 인 역시 강몽우가 자신을 배신한 행동에 분노했습니다. 믿었던 친구라 여겼던 자가 자신을 역모했다고 고했다는 사실에 분개했습니다.

 

선왕을 해하지는 않았지만 그대로 멈추면 자신이 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자신을 해하려는 무리들과 전쟁을 벌어야 했고, 선왕의 마지막 말을 들은 동 상궁도 자신의 편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선왕의 고명을 앞세워 인은 왕이 되었습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김종배를 모든 대신들 앞에서 직접 칼로 베어버리는 충격적인 방식으로 모두의 입을 막았습니다. 더는 자신에게 반대할 수 없도록 강직한 모습을 보인 인의 이 행동은 역으로 적을 만드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청에 새로운 황제가 들어서며 외척들은 김종배의 아들인 김명하를 제거하려 합니다. 하지만 인의 선택은 달랐습니다. 변방에 있던 김명하를 동부승지로 임명해, 후원 복사나무를 살리라는 명을 내립니다. 외척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김명하를 살린 이유가 뭘까요? 김명하를 죽인 것에 대한 사과일까요? 아니면 다른 묘수를 가진 것일까요? 흥미롭습니다.

 

영원히 잊혀진 존재가 아니고, 역모를 통해 왕을 제거하려는 의도가 아닌 희수에게 기대령 모집은 천우신조라 생각했습니다. 자칫 왕이 희수를 알아보고 참형을 지시할 수도 있는 상황임에도, 그는 망설임 없이 기대령에 지원했습니다.

 

무모한 도발처럼 보이지만, 희수 역시 대군 시절 그의 모습을 뚜렷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비록 자신과 다른 이들을 구해줄 것이란 기대를 저버리기는 했지만, 풍문으로 떠도는 무자비하고 악랄한 왕은 아니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세작, 매혹된 자들 5회-왕이 된 인 곁의 사람들

박종환, 오욱환, 민지환을 '삼환'이라 부릅니다. 외척인 박종환을 중심으로 한 이들이 조정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나온 별명이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에 덕성군의 죽음 이후 왕 인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것은 흥미롭습니다. 그리고 이 흐름에 복수를 하고자 희수가 '강몽우'라는 모습으로 다시 등장했습니다.

 

이 이름은 바둑에서 진 대군이 희수에게 준 것입니다. 이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은 분명한 의도가 있음을 드러냈죠. 전국에서 바둑 잘 두는 모든 이들이 지원한 '기대령' 대결장에 왕이 등장했습니다. 참가자들 중 기력이 센 인물들 이름 속에 너무 익숙한 '강몽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설마 동명이인이라 생각했지만, 현장에서 마주한 강몽우는 자신이 알고 있는 강몽우였습니다. 상대가 없어 시합이 중지된 상황에서 왕은 명하가 대결하라 지시합니다. 이 역시 의도적인 선택이었죠. 자신이 아는 바둑 친구 몽우가 명하와 잘 아는 사이라는 것을 알고 화가 났었기 때문입니다.

 

몽우가 승리 후 복기하는 과정에서 희수와 왕 인의 가치관 대결이 흥미롭게 펼쳐졌습니다. 우주가 담겨있다는 바둑은 이 순간을 위해 차용되었음을 알게 합니다. 대군에서 왕이 되는 과정에서 벌인 행동들에 대해 바둑을 통해 일갈하는 희수와 그런 그에게 대항하는 왕의 대립은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옆에서 듣던 신하들이 분노해서 어쩔 줄 몰라하는 상황에서도 왕은 조용했습니다. 대신 "반드시 기대령이 되어라"라는 말을 했습니다. 그렇지 못하면 죽을 수도 있다는 분명한 신호는 어떤 의도인지도 흥미롭죠. 사망했다고 알려진 몽우가 돌아왔고, 3년 전 죄인이었던 그를 발견했다면 통상적으로 출포하고 죄를 묻는 것이 정상입니다.

 

결국 희수는 기대령이 되었습니다. 당대 최강이라 불린 희수라면 당연히 기대령이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외척들이 기대령을 자신의 사람으로 채우려 했고, 왕의 방문으로 그 자체가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기대령이 된 희수를 자기 사람으로 만들려 노력할 수밖에 없습니다.

세작, 매혹된 자들 5회 스틸컷

그저 바둑이나 두는 직책이지만, 중요한 것은 왕과 독대한다는 것입니다. 어머니인 왕대비조차 보기 어려운 왕을 긴 시간동안 독대할 수 있는 직책은 기대령 외에는 없습니다. 예고편에서 대비가 기대령이 된 희수를 불러 뒷배가 돼주겠다는 말을 하는 것을 보면 흥미롭습니다.

 

왕의 마음을 얻어야 권력자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기대령은 그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위치입니다. 더욱 자기 사람을 채우려 종친인 덕성군을 죽인 외척으로서는, 왕의 분노에 이번 기대령을 함부로 제거할 수도 없다는 점에서 자기 사람으로 만드는 것이 최선일 수밖에 없습니다.

 

왕이 된 대군 인과 마주한 희수 사이는 긴장감이 가득했습니다. 왜 도망치지 않았냐는 말에 뻔한 답변을 하고 그런 희수를 보며 화난 표정으로 자신에게 복수하기 위해 이렇게 등장한 것을 모를 줄 아느냐고 분노하는 모습은 숨멎하게 만들었습니다. 

 

희수가 왕 인의 가장 가까운 곳으로 들어서며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희수와 동 상궁이란 왕 가장 가까운 곳에 있게 된 이들에 대한 관심과 경계는 더욱 심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복수하려는 희수와 배신자로 생각하는 바둑 친구 몽우에 대한 애증이 시작되려 합니다. 여기에 외척들에 맞서 진짜 왕이 되려는 인의 움직임에 희수가 어떻게 하나가 되어갈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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