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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풀 월드 3회-김남주 앞에 날아든 진실, 피해와 가해의 무한궤도 시작

자이미 2024. 3. 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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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한 피해자가 어느 순간 가해자가 되어버린 상황은 그것으로 끝일까요? 또 다른 피해자가 만들어지고 이는 서로를 원망하고 복수를 꿈꾸게 만드는 이유가 됩니다. 이 드라마는 그래서 잔인할 수밖에 없습니다. 절대악과 절대선이 존재하지 않은 그들의 세상은 원더풀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출소하자마자 찾은 아들의 무덤에서 우연하게 만난 남자가 찾아다니던 인물인지 그때는 몰랐습니다. 멍하니 아들 무덤에 있던 수현은 비가 쏟아지자 정신을 차릴 수 있었습니다. 그런 자신에게 우산을 건네준 남자가 당황스럽기도 했습니다.

원더풀 월드 3회-우연이 아닌 필연적인 수현과 선율의 만남

교도소에 있던 자신을 따뜻하게 대해줬던 장기수 장형자의 일기장은 꼭 해결해야만 하는 과제였습니다. 그저 친한 이의 부탁 때문만은 아닙니다. 비록 범죄를 저질러 많은 이를 죽게 만들었지만, 형자는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며 그렇게 살아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수현이 살인을 저지른 이유는 자신의 아들을 죽인 권지웅이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법정에서 사과를 했으니 그것으로 그만이라는 식의 권지웅에게 진심어린 반성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아들을 조롱하는 이 자를 어머니의 이름으로 그대로 둘 수는 없었습니다.

 

만약 그날 권지웅이 수현에게 형자처럼 진심어린 반성을 했다면 모든 것이 달라졌을 수도 있습니다. 권지웅은 비록 범죄를 저질렀지만 그렇게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었을 겁니다. 비록 소중한 아들을 잃었지만, 수현은 힘겹겠지만 남편과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려 노력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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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 어린 사과 한 마디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아는 수현은 그래서 꼭 선율을 찾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이젠 고인이 된 형자의 진심을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이는 형자를 위함만은 아닙니다. 어느 날 갑자기 가족 모두를 잃어버린 선율이 더는 불행하지 않기 바라는 마음이 컸기 때문입니다.

 

가해자가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었음을 알게 된다면 분노와 함께 살 수밖에 없었던 선율도 조금은 편안해질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으니 말이죠. 그렇기에 선율을 꼭 만나고 싶었습니다. 백방으로 뛰어다녀도 이제는 흔적조차 남아있지 않은 펜션처럼 그곳에서 일어난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 찾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어린 선율에게 심리상담을 해줬던 심리학과 교수 시라를 만나 어렵게 선율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시라는 진심으로 수현을 도와주고 싶어했습니다. 수현을 만나자마자 그가 아이를 죽인 범인을 죽인 인물임을 알아봤습니다. 그리고 도와주려 노력한 것은 시라가 어떤 인물인지 알 수 있게 합니다.

원더풀 월드 3회-수현의 영원한 한 편인 사람들

수현은 선율을 만난 것도 행복하지만 그보다 더 기쁜 것은 변하지 않은 소중한 사람들이 여전하다는 겁니다. 친자매처럼 지냈던 매니저 유리는 청담동에서 편집샵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자수성가한 모습도 보기 좋았지만, 수현을 더욱 행복하게 해 준 것은 그의 어머니를 여전히 친엄마처럼 살뜰하게 살핀다는 겁니다.

 

피를 나눈 자매는 아니지만, 자신이 교도소에 긴 시간 수감생활을 하는 동안 딸노릇을 해줬다는 것만으로도 수현은 유리가 고맙고 감사했습니다. 그런 유리만이 아니라 남편이었던 수호 역시 어머니를 주기적으로 찾으며 여전히 사위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수호를 위해 교도소에서 이혼을 결정했던 수현이지만, 여전히 사랑하는 존재였습니다. 그런 수호가 다시 함께 하자고 합니다. 함께 살던 집도 여전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을 여전히 가족으로 생각하는 시동생도 따뜻하게 자신을 반겼습니다.

 

다만, 시어머니는 달랐습니다. 아들에 대한 걱정이 더 클 수밖에 없는 시어머니는 수호를 위해 모두가 있는 앞에서는 수현을 따뜻하게 반겼지만, 둘만 있는 자리에서는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아들이 수현과 다시 재결합하는 것을 반대하면 연을 끊겠다는 말에 어쩔 수 없이 받아준 것뿐이라 했습니다.

 

자신의 어머니와 의절까지 하면서까지 자신과 다시 부부의 연을 이어가고 싶어하는 이 남자를 미워할 수가 없습니다. 그만큼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해 주고 사랑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그날의 사건 이전과 이후는 완전히 바뀌었고, 이젠 범죄자가 된 자신을 기다려준 이 남자와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했습니다. 

 

수현이 교도소에 있는 동안 수호는 언론인으로서 정점을 찍었습니다. 이제 그 자체가 하나의 브랜드가 될 정도로 성장한 수호는 수현을 여전히 아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언론인으로서 정점에 선 수호로서는 수현을 다시 아내로 받아들이는 것은 자신의 커리어에 해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대단한 일입니다.

원더풀 월드 3회-수현을 기다리고 있었던 수호

수호를 위해 수현은 중요한 선택을 합니다. 수호는 자신에게 이야기하지 않았지만 방송사들은 자신의 서사를 흥미롭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부부가 함께 출연하면 당연하게도 큰 화제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수호는 아내를 세상에 다시 내던지고 싶지 않다고 거부했습니다.

 

이를 알게 된 수현은 수호를 위해 방송 출연을 결정합니다. 자신을 세상에 다시 드러내는 것은 예측할 수 없는 수많은 일들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의미였습니다. 수현의 행동을 지지하는 이들도 많지만, 정반대 입장의 대중들도 있습니다.

 

완벽하게 잊혀질 수는 없지만, 대외 노출 없이 시간이 흐르면 희석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자신을 희생해 방송 출연을 결정한 것은 수호를 위함이었습니다. 자신을 여전히 아내라고 생각하고, 어머니를 위해 좋은 사위 역할을 지금도 이어가고 있던 그를 위한 선택이었습니다. 

 

수현의 이 선택을 당연하게 변수를 만들어냈습니다. 방송을 하고 있는 동안 배달된 택배 안에는 사진이 있었습니다. 다른 누구도 아닌 남편 수호가 자신이 아닌 여인과 함께 있는 사진입니다. 사진이 조작되지 않았다면 이는 불륜입니다.

 

불륜 상대가 누군지 모르지만, 분명한 것은 이 사진을 보기 전까지 명확했던 남편 수호에 대한 마음은 복잡해질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자신이 저지른 죄가 있기에 남편의 외도를 봐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외도 사진을 완전히 잊을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이 사진을 보낸 인물이 거주하는 공간에는 수현을 중심으로 한 수많은 이들의 사진과 관계성이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누군가 수현을 노리고 있다는 의미였죠. 그리고 그런 사진을 보낸 이의 정체도 드러났습니다. 바로 수현이 분노해 자신의 아들을 죽인 것처럼 차로 죽인 권지웅의 아들 권민혁이었습니다.

원더풀 월드 3회-조금씩 드러나는 숨겨진 진실들

지웅이 그날 케이크를 사간 것은 아들 민혁의 생일이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민혁 입장에서는 자신과 어머니에게 다정했던 아버지가 자신의 생일날 집 앞에서 차에 치여 사망했습니다. 복수의 대상이 되어 죽은 아버지로 인해 지웅의 집안이 엉망이 되어버렸을 것이란 추측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그런 지웅에게 남겨진 것은 복수심밖에 없습니다. 선율은 자신이 분노해야 할 대상이 교도소에 있다는 점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웅의 경우는 다릅니다. 복수의 대상이 세상 밖으로 나왔고, 여전히 행복해 보이는 그를 그대로 놔둘 수는 없었습니다.

 

불행을 선사하는 수많은 진실을 담은 사진들을 통해 수현을 압박하는 지웅의 복수는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수현과 선율, 지웅은 모두 피해자입니다. 자신들이 무엇을 할 수도 없는 사이 피해자가 되어버린 이들은 동일한 조건을 갖추고 있지만, 수현과 지웅의 관계를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피해자가 한순간에 가해자가 되어버린 수현은 피해자인 지웅의 공격을 받게 되었습니다. 조금씩 기억나기 시작한 그날의 진실은 지웅의 공격으로 인해 보다 구체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선율은 그런 수현을 도와 그날의 진실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겁니다.

 

수호와 바람이 난 인물은 누구일까요? 그저 아무런 관련도 없는 여성이라고 정의될 수는 없을 겁니다. 수호의 이 행동은 결과적으로 아들의 죽음과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김준 의원이 보여준 그날 집 앞 블랙박스 영상을 본 후 수호는 달라졌습니다. 그건 수현의 집을 편하게 드나들 수 있고, 아들 건우와도 친근해야만 합니다.

 

앞집 여성인 윤혜금은 그런 부류가 아닙니다. 그저 밖에서 만나면 인사할 정도지 서로의 집을 오가는 사이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뇌전증을 앓는 아들 희재가 죽은 건우와 친해 집을 드나들기는 했지만, 혜금과는 그런 관계는 아니라는 겁니다.

원더풀 월드 3회 스틸컷

보다 극적인 상황이 만들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친자매 같은 유리와 남편 수호가 바람이 났을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가장 커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날의 진실이 담긴 영상을 보고 수호가 지독하게도 싫어했던 김준 의원의 제안을 받은 것일 겁니다.

 

오히려 윤혜금이 김준 의원의 내연녀일 가능성이 오히려 커보입니다. 여기에 그날 건우를 사고로 죽게 만든 이가 권지웅이 아니라, 김준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갑과 을의 관계일 수밖에 없는 지웅으로서는 김 의원의 제안을 받아들였을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수현이 그날의 진실을 찾고 진범이 누군지 확인하는 과정은 결국 숨겨진 비밀이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수호가 바람을 피운 것 자체가 충격적 진실일 수는 없습니다. 그건 그저 시작일 뿐이고, 결국 그날의 진실이 조금씩 밝혀지며 충격적 반전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과연 그 진실은 수현을 구원할까요? 아니면 오히려 절망으로 빠져들게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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