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손석희의 앵커브리핑22

손석희의 앵커브리핑-늙은 군인의 노래와 여전한 5.18 망언 언제나 5월이 오면 가슴 한쪽이 답답한 이들이 있다. 1980년 5월 광주에 살고 있었다는 이유로 자국의 군인들에게 학살을 당한 이들의 살아남은 가족들이다. 그나마 가족의 죽음을 거둘 수 있었던 이들은 그나마 행복한 축에 속한다. 실종자로 분류되어 여전히 어디에 묻힌지도 모르는 이들의 삶은 지독할 수밖에 없다. 여전히 북한을 앞세우지 않으면 존재 자체를 인식시키기 못하는 정치 집단이 존재한다. 마지막 몸짓이라도 하듯 보다 강렬하게 북한을 부여잡고 빨갱이 논리를 전개하려 하지만 이제 이런 발언들에 호응하는 이들은 그들과 한 몸이 되어버린 극단적 극우주의자들 외에는 없다. 빨갱이가 먹히지 않으면 이제는 국토를 반으로 갈라 지역 갈등을 부추기겠다는 심산도 보인다. 국민들을 대신해 일을 해야 할 국회의원들이 산.. 2019. 5. 15.
손석희의 앵커브리핑-비지스가 품은 유전무죄 무전유죄 1988년 탈옥한 범죄자가 마지막으로 외쳤던 '유전무죄 무전유죄'는 그 당시에만 국한될 것이라 믿고 싶었다. 하지만 지강헌의 이 외침은 여전히 유효하고 어쩌면 영원히 우리 곁에서 벗어날 수 없는 단어로 남겨질 것으로 보인다. 돈이 권력이 되고 세상을 지배하는 현실 속에서 '유전무죄 무전유죄'는 절대 바뀔 수 없는 철직이 되어가고 있다. 정치권력도 돈 권력에 흡수된 지 오래다. 재벌들의 하수인 역할을 하는 정치꾼들은 일상적으로 접하게 된다. 그렇지 않은 자들을 찾는 것이 더 어려울 정도로 권력을 가진 자들의 자본에 대한 집착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천민자본주의를 맹신하고 그 가치로 살아가는 자들의 세상은 서럽다. 돈이 돈을 벌게 되는 구조 속에서 새로운 권력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게 블랙홀처럼 돈.. 2019. 4. 24.
손석희의 앵커브리핑-콜라가 필요한 전쟁터와 사이다만 있는 정치 막말이 일상이 된 부류들이 존재한다. 막말하면 손쉽게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치꾼들을 떠올린다. 금배지를 달고 자신들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사람이라도 된 듯 거들먹거리는 모습은 그들의 일상이다. 선거철만 되면 시장을 찾아다니며 일꾼이 되겠다고 고개를 조아리지만 그게 처음이자 끝이다. 장사꾼보다 못한 정치꾼들로 인해 나라는 언제나 시끄럽다. 기본적인 소양도 인격도 능력도 안 되는 자들에게 너무 과한 권력이 주어지면 발생하는 문제들이다. 이런 모순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결국 국민들이 제대로 투표권을 행사해야만 하지만 참 그것도 쉽지 않다. 그 나라의 정치는 국민 수준이라는 말이 맞을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우리 스스로 수준을 올릴 필요성이 크다. 더는 정치꾼들의 행태를 두고 볼 수가 없으니 말이다. 정치꾼이.. 2019. 4. 18.
손석희의 앵커브리핑-노회찬을 보내는 손석희의 진심 고인의 사망으로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극적인 결과가 나왔다. 당연해야 할 선거에서 극적인 결과는 아쉬움이다. 그럼에도 故 노회찬 의원의 뒤를 이을 수 있게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가 떠난 후 헛헛함을 느끼는 이들은 많다. 정치판은 역겹다. 정치꾼들만 득실거릴 뿐 정치인을 찾기가 쉽지 않은 곳이다. 막말은 일상인 그곳에서 제대로 된 정치인 하나를 만나는 것은 그래서 더욱 극적이고 특별할 수밖에 없다. 노회찬이 바로 그랬다. 하지만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많은 이들에게 트라우마와 큰 슬픔을 안겼다. "노회찬. 한 사람에 대해, 그것도 그의 사후에… 세 번의 앵커브리핑을 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사실 오늘의 앵커브리핑은 이보다 며칠 전에 그의 죽음에 대한 누군가의 발언이 논란이 되.. 2019. 4. 5.
손석희의 앵커브리핑-부당하므로 불이행 문형순과 4.3항쟁 71년 만에 군과 경찰은 사죄를 했다. 그렇다고 그 원한이 전부 사라질 수는 없다. 제주도를 죽음의 섬으로 만들었던 그날 그렇게 광기에 사로잡힌 그날 제주에 살던 수많은 이들은 군과 경찰, 그리고 극우집단들에게 학살을 당했다. 비공식적으로 3만이 넘는 제주도민들은 한날한시에 사망했다. 빨갱이를 앞세워 학살을 했던 국가권력. 그들로 인해 어린 아이부터 나이 든 노인들까지 제주에 살고 있었다는 이유로 무조건 학살의 대상이 되었다. 그런 지독한 현실 속에서도 제주도민을 구하기 위해 노력한 이는 있었다. 유대인들을 구하기 위해 자신을 던진 독일인 쉰들러처럼 말이다. "이 차…내가 왜 안 팔았지? 열 명은 더 구했을 거야 열 명은 더 살릴 수 있었어- 영화|쉰들러 리스트.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 안타까움을 놓지 못.. 2019. 4. 4.
손석희의 앵커브리핑-이기거나 죽거나 막무가내 선거 유세 경남FC 경기장에 난입한 자유한국당의 유세로 논란이 뜨거웠다. 하지만 선관위는 대수롭지 않다고 했고, 프로축구연맹은 겨우 2000만 원 벌금으로 사건은 마무리되었다. 내년 총선 수많은 입후보자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경기장을 유세장으로 만들 가능성만 열어 놓게 되었다. 4.3 보궐선거가 이렇게 뜨거운 이유는 내년 총선을 앞둔 시점 중간고사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다. 선점 효과와 함께 이를 통해 총선 분위기를 이끌고자 하는 정당 간의 치열한 경쟁은 이어졌다. 그 과정에서 혼탁함은 총선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씁쓸하기만 하다. "1938년 제3회 프랑스월드컵에 나간 이탈리아 축구 대표팀은 경기 직전에 무솔리니로부터 전보를 한 통 받습니다. "이기거나, 죽거나!" 분명 농담은 아니었을 터이니 아니 농담이었다 하더.. 2019. 4. 3.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