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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예진39

서른, 아홉 6회-친구 위해 신념마저 버리는 미조의 우정 미조에게 신념이란 생명과도 같다. 누가 보지 않아도 자신이 부정한 일을 했다면 참을 수 없을 정도다. 고교시절 성적도 뛰어난 미조가 담임을 찾아가 자신이 커닝을 했다고 자백했다. 가장 뛰어난 실력을 보이는 미조가 무슨 커닝이냐는 반응을 보였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다른 학생이 흘린 답안지를 우연하게 보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는 인지상정이다. 보고 싶어서가 아니라 떨어진 뭔가를 봤는데, 그게 답안지일 뿐이다. 이를 누구도 비난할 수는 없다. 하지만 미조는 자신이 풀지 못한 문제에 대한 답을 봤다면, 도저히 참을 수 없다며 0점 처리를 해달라고 했다. 내신에 목숨을 걸었던 미조는 상당한 손해를 보면서도 어쩔 수 없는 상황, 더욱 아무도 모르는 자신의 부정을 참지 못하고 막대한 손해를 감수했다. 그만큼 미조에.. 2022. 3. 4.
서른, 아홉 5화-찬영의 버킷리스트와 소원 손잡아준 미조 죽음을 앞둔 사람이 담담해질 수는 없다. 그런 점에서 찬영의 솔직한 마음들이 드러난 오늘 회차는 두려움의 감정선들을 잘 그려낸 것 같아 이후 이야기를 더욱 단단하게 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룸에 나가는 소원의 이유도 드러나며 그럴 수밖에 없는 공감대를 형성시켰다. 룸에 나가고 있다는 친구 말에 현장에 가서 소원을 끌고 나와보지만 오히려 화를 내는 동생이다. 자신이 여기서 일하는 것을 알게 되었어도, 찾아오는 것은 아니라 했다. 그건 끝이기 때문이다. "우리 이제 남이야"라는 말의 뜻을 선우는 알지 못했다. 어머니의 죽음으로 자신과 평생 남매로 지냈던 소원이 왜 그런 이야기를 하고, 엇나가는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 모습을 미조와 친구들이 봤다. 선우가 왜 룸살롱 앞에서 다투고 우는지 그때는 알지 .. 2022. 3. 3.
서른, 아홉 4화-역사상 제일 신나는 시한부가 되어줘 항암치료를 받지 않으면 많이 살아야 6개월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만약 마흔도 되지 않은 젊은 나이에 이런 판정을 받게 되면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이를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이는 거의 없을 것이다. 시한부 판정을 받은 직후는 현실감각이 떨어져 무감각해질 수밖에 없다. 주희 생일 친구들은 나이트클럽에 가기로 했다. 찬영은 당시 유행하는 모습이지만, 주희는 결혼식장 복장으로 왔다. 그것도 모자라 뒤늦게 합류한 미조는 당시 유행했던 떡볶이 코트에 커다란 안경까지 쓰고 와서 입장도 할 수 없는 처지가 되었다. 주희로서는 인생 첫 나이트 경험에 들떴지만, 장소는 포장마차로 옮겨질 수밖에 없었다. 케이크 촛불마저 바람이 대신 꺼준 주희의 생일은 그렇게 친구들에게도 깊이 각인되었다. 누가 봐도 기억에 남을 만한.. 2022. 2. 25.
서른, 아홉 3화-섬세한 감정선들로 이끈 세 친구와 시한부 무척이나 섬세하게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다. 연기력이 좋은 배우들이 나왔다는 점이 이런 흐름을 만들어갈 수 있는 이유가 되고 있다. 마흔을 앞두고 불안과 기대가 공존하던 세 친구에게 벌어진 일들이 때로는 버겁게 다가온다. 의사라는 이유로 친구의 시한부 판정을 가장 먼저 알게 된 미조는 어떻게 해야 할지 감당이 안된다. 당사자에게 이야기를 전해야 하는데 그게 마음처럼 쉽지 않다. 아무리 의사라 해도 그 상대가 가족 이상의 친구라면 힘겨울 수밖에 없다. 세 친구는 20년 동안 가족처럼 지냈다. 서로 하나도 맞지 않는다고 하면서도 항상 붙어 다니는 친구들이다. 자연스럽게 등장하는 결혼과 관련한 이야기에 더해, 죽음과 관련한 이야기도 농담으로 받아칠 정도로 아직 이들에게 죽음은 먼 이야기일 뿐이었다. 그렇기에 아.. 2022. 2. 24.
서른, 아홉 2화-달달한 로맨스에 갑작스럽게 찾아온 시한부 통보 언제나 행복하거나 불행한 삶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절묘하게도 인간의 삶에는 희로애락이 교묘하게 뒤섞여 있다. 이를 잘 이용하는 사람만이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다는 점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멘털일 수밖에 없어 보인다. 인간은 유한한 삶을 산다. 거의 대부분의 생명체는 유한하다. 사멸의 시점이 다를 뿐 모두가 동일할 뿐이다. 물론 우리가 알지 못하는 심해에 사는 생명체들은 거의 움직이지 않으며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의 시간을 살아가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역으로 생각해보면 죽은 것처럼 영원히 산다는 점에서 그걸 원하는 이들은 없을 것이다. 가장 사랑하는 이를 먼저 떠나보내야 하는 마음은 직접 경험을 해보지 않아도 얼마나 힘들지는 알 수 있다. 이를 직접 경험한 이는 삶 자체의 지향점이 바뀌는 경우도 있다.. 2022. 2. 18.
서른, 아홉 1회-죽음 예고하며 시작한 마흔 앞둔 세 친구 이야기 중국 드라마 을 원작으로 한 이 첫 방송되었다. 서른이 된 여성들의 이야기에서 마흔을 앞둔 여성들의 이야기로 설정이 바뀌었지만 유사성들은 존재할 수밖에 없다. 그나마 드라마 완성도 측면에서는 중국 드라마보다는 매력적이었다는 것이 위안 아닌 위안이다. 역사왜곡 등이 아니라면 자연스럽게 문화는 공유되고 소통되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편견 없이 기본 줄거리를 따온 이 어떻게 그려질지 지켜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남자들이 중심인 드라마들 속에서 오롯이 여성들이 중심인 드라마라는 점에서 중국 원작임에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충분히 선점할 수 있는 소재였음에도 놓쳤다는 인상을 받을 수밖에 없기도 하다. 유독 중국 자본이 집중된 몇 방송사에서 나온 중국 원작이라는 점이 여전히 꺼림칙하기는 하지만 이 역시 선별할 수.. 2022.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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