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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제문18

뿌리깊은 나무 18회-한석규의 피를 토하는 열연이 감동으로 다가오는 이유 돌아온 이방지와 채윤의 만남. 그 짧지만 강렬한 순간 번뜩이는 정기준의 표정은 악마와 닮아 있었습니다. 의도적으로 상황을 만들고 그들의 표정을 읽어나가는 그는 몸서리처지는 존재였습니다. 개파이와 이방지의 대결과 마지막 순간 정기준과 대면한 이도의 긴장감은 18회를 극적으로 이끌었습니다. 대립 축들의 충돌, 마지막을 향해 달려간다 한글을 둘러싸고 벌이는 권력 다툼은 마지막으로 향해가면서 더욱 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느 시점 실체를 드러내느냐가 중요한 문제였지만 18회 마지막 순간 정체를 드러내며 믿고 의지까지 했었던 가리온이 정기준이라는 사실이 경악하게 됩니다. 이방지의 슬픈 과거를 알게 된 후 의외의 장소에서 스승을 만나게 된 채윤은 당황스럽습니다. 스승인 이방지 역시 정기준의 잔인한 방.. 2011. 12. 2.
뿌리깊은 나무 17회-해가 서쪽에서 뜨게 하는 한글, 권력은 모든 백성들에게 있다 한글이 얼마나 위대한 문자인지를 알게 된 정기준은 그 마력에 경악합니다. 외국인인 개파이와 반촌의 어린 아이 연두마저 쉽게 배우는 이 글자의 마력은 기득권을 가지고 영생하려던 자신들을 위협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라는 점은 그들을 두렵게 만듭니다. 독점적 지위를 무너트릴 위대한 글자 한글, 그 위대함은 '누구나'에 있었다 한가가 발견한 한글의 원리는 상상이상으로 위대했습니다. 단 이틀 만에 글을 모르던 개파이와 연두가 깨우칠 정도로 탁월했습니다. 들리는 것을 그대로 받아쓰고 쓴 글을 바로 읽을 수 있는 글은 혁명적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권력의 힘은 정보를 독점하는데 있고 그런 독점을 용이하게 했던 한자. 한자를 통해 일반 백성들과 사대부들 간의 경계를 명확하게 했던 그들에게 '한글'은 천지개벽을 하게 하.. 2011. 12. 1.
뿌리깊은 나무 16회-정기준이 세종과 같은 위대한 존재가 될 수 없었던 이유 한글의 우수성을 다시 한 번 되새길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는 점만으로도 는 이미 그 가치를 넘어섰습니다. 여기에 위정자들의 탐욕이 무엇을 위한 것인지를 보여주는 밀본의 행태는 우리에게 많은 것들을 시사하기도 합니다. 탁월한 연기와 이야기의 힘이 모여 '한글'의 가치를 다시 깨닫게 하는 이 드라마는 이제 단순한 드라마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사대부라는 집단 이기주의만을 챙겼던 정기준의 한계 반나절 만에 한글을 깨우치고 스스로 한글로 쓰고 읽는 기술을 익힌 채윤은 자신이 얼마나 우매한지를 깨닫게 됩니다. 남의 글 천자를 익히기 위해 얼마나 힘겨운 시간들을 보냈는지 알고 있는 채윤에게 단 28자만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표현하고 읽을 수 있다는 사실에 채윤은 자신이 오랜 시간 품어왔던 복수마저 .. 2011. 11. 25.
뿌리깊은 나무 14회-한글 반포 두고 벌인 한석규와 윤제문의 지략 대결이 흥미롭다 똘복이가 아버지의 유서를 보고 궁으로 향하며 마무리된 지난 회에 이어, 세종 앞에선 똘복이와 무휼의 모습은 서로의 길이 다른 세 남자의 극적인 대립이었습니다. 정기준은 그동안 모아둔 증거들을 통해 세종이 글자를 만들려고 한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반격에 나섭니다. 이런 정기준의 반격에 맞선 세종의 지략 역시 넘볼 수 없는 수준으로 이어지며 드라마는 더욱 극적인 상황들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세종과 정기준의 지략 대결, 돌아 온 똘복이의 활약 자결을 하려던 똘복이 채윤은 궁으로 향하고 두 번째 판관이 곧 올 거라는 담이 소이의 말을 듣고 자신에게 향하는 모든 길을 비워 놓으라는 세종. 그렇게 세종 앞에 나선 똘복이는 칼을 겨누고 세종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그의 칼과 마주합니다. 젊은 시절 태종이 칼을 .. 2011. 11. 18.
뿌리깊은 나무 13회-한석규와 윤제문의 연기대결보다 중요했던 한글 똘복이와 담이가 극적인 재회를 하는 것도, 이런 그들을 과감하게 보내는 세종도 세상을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겠다는 정기준도 13회의 주인공은 아니었습니다. 그들의 대립과 갈등, 사랑 속에 자리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한글이었습니다. 폭발하는 연기대결보다 값지고 경이롭게 다가왔던 한글 12회 말미에 힌트를 풀고 둘 만의 장소로 향하는 똘복이와 마음 졸이며 그를 기다리는 담이의 애절함은 마음을 흔들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서로 생사조차 알지 못한 채, 함께 궁에서 마주하면서도 존재를 알지 못했던 둘은 마침내 추억의 장소에서 재회를 할 수 있었습니다. 죽은 줄만 알았던 그들이 서로를 알아보고 그 환희를 만끽하기도 전에 그들을 쫓던 무리들에 의해 위기에 빠져듭니다. '밀본지서'가 절실한 밀본은 윤평.. 2011. 11. 17.
뿌리깊은 나무 10회-가리온이 정기준이었다? 식상한 반전이 아쉽다 많은 이들이 궁금해 했던 정기준의 정체가 가리온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너무 드러내놓고 정기준은 가리온일 수밖에 없는 상황들을 이야기했다는 점에서 제작진들은 의도적인 떡밥 투척이거나 나름의 반전 아닌 반전을 꾀했다고 볼 수 있지만 드러나는 과정에서 보인 언론 플레이는 아쉽기는 합니다. 세종을 죽이고 싶은 두 남자 똘복이와 가리온, 그래서 흥미롭다 윤제문이라는 존재감은 역시나 정기준일 수밖에 없었다는 점에서 그리 대단한 반전이 될 수는 없을 듯합니다. 복선들을 강조하며 그가 정기준이라는 암시들을 끊임없이 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드러날 대로 드러난 상황에서 제작진들이 행한 언론 플레이가 문제였던 듯합니다. 정기준의 정체에 대해서 함구라는 이야기가 4회 이상 시청자들에게 정기준 찾기에 몰두하.. 2011.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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