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이기우27

나의 해방일지 3회-해방 클럽의 시작, 왜 그는 받는 여자가 되었을까? 가끔 그런 느낌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공기가 질척하게 내 몸을 감싸는 느낌, 혹은 질척거리듯 겹겹이 묻어나, 벗겨내고 싶은 감정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이 드라마는 그런 느낌을 초반에 가득 담고 있는 느낌입니다. 배경이 여름이라 그런지 더욱 질척거리는 그 감정은 염씨 삼남내의 삶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며, 더욱 강렬하게 다가오죠. 그런 그들에게 조금씩 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해방이 하고 싶다는 미정은 그렇게 사내 동아리에 가입하지 않은 다른 이들과 ‘해방클럽’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무엇에서 해방될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그렇게 ‘해방’이라는 단어 하나 만으로도 미정은 행복했습니다. 구씨에게 뜬금없이 추앙해서 자신을 채워 달라는 미정의 행동은 시간이 지나면 민망함으로 자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다짜고짜 술.. 2022. 5. 1.
나의 해방일지 2회-김지원은 왜 손석구에게 자신을 추앙하라 했을까? 미정은 왜 구씨를 찾아가 자신을 추앙하라 했을까요? 평소에 잘 사용하지도 않는 단어를 사용해 구씨에게 강요한 것은 미정이 이제 임계점을 넘어 더는 이런 삶을 살지 않고, 자신에게서 해방되겠다는 선언과 같았습니다. 더는 떨어질 곳도 없어 보이고, 이대로 바보처럼 살기 싫은 미정이, 겨우 목 밖으로 내뱉은 말이 ‘추앙’이라는 것은 중요합니다.작가가 캐릭터를 깨트리면서까지, 이런 단어를 선택하게 한 것은 변화로 읽어야 하기 때문이죠. 첫 이야기부터 2회까지 삼형제가 임계점에 다다르는 과정을 언급하고 있었습니다. 가장 조용하고 아무런 일도 없이 무난할 거 같았던 막내 미정이 먼저 폭발했다는 것은 이어 창희와 기정 역시 임계점에 다다라 더는 참지 못하고 폭주하는 상황이 찾아온다는 의미입니다. 세상을 살아낸다는 것.. 2022. 5. 1.
나의 해방일지 첫 회-모든 인간관계가 노동인 이들을 위한 해방일기 박해영 작가가 돌아왔습니다. ‘또, 오해영’과 ‘나의 아저씨’로 엄청난 열혈팬을 거느린 박해영 작가의 신작은 일상의 소소함 속에서 소시민의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고 있었습니다. 계란 노른자인 서울이 아닌, 흰자인 경기도에 사는 염씨 삼남매 이야기는 시작부터 묵직함으로 다가왔습니다. 특별하지 않은 일상의 평범한 우리를 통해 삶을 이야기하는 방식은 이번 드라마에서도 그대로 전달되었습니다. 염씨 삼남매를 중심으로 어디서 왔는지 알 수 없는 구씨, 그리고 싱글대디 태훈 가족 등 이들이 사는 이야기가 너무 그리웠습니다. 첫 방송이라는 점에서 기정과 창희, 미정이란 삼남매의 캐릭터를 알리는 각각의 에피소드와 이를 묶어주는 가족들의 풍경과 사건들로 자연스럽게 드라마에 몰입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첫 회는 박해영.. 2022. 5. 1.
바벨 250-니꼴라의 합뿜으로 보여준 건강한 문화가 부럽다 남해 다랭이 마을에서 거주하는 세계 각국의 사람들의 이야기는 무척이나 흥미롭다. 서로가 함께 할 수 있는 언어를 직접 만들어 소통하는 과정은 그 자체가 큰 도전이자 재미였다. 문화와 언어가 다른 그들이 한 공간에 모여 서로 소통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모든 것들은 의미를 가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은 특별하다. 파업은 정당한 권리; 외국인과 함께 하는 예능의 교과서가 되어가는 바벨250, 프랑스의 파업 문화가 반갑다 매일 새로운 리더를 자체적으로 뽑아 생활하는 바벨인들은 흥미롭다. 누가 리더가 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상황들이 벌어진다는 점에서 의 재미를 위해서도 이 리더 제도는 매력적이다. 가변적인 형태는 그만큼 다양한 재미를 내포하고 있으니 말이다. 프랑스 배우인 니꼴라가 리더가 된 후 벌어진 하루는 .. 2016. 8. 16.
바벨 250 3회-소통은 결국 진심이 만드는 가치다 남해의 작은 마을에서 서로 각기 다른 언어와 문화를 가진 세계 각국의 청춘 남녀들이 모여 생활을 하는 은 흥미롭다. 말이 통하지 않으면 진심을 전달할 수 없다. 그 불통은 결국 모든 문제를 만드는 이유가 될 수밖에 없다. 불통의 시대 이 던지는 소통의 방식은 그래서 흥미롭다. 불통을 해소하는 방법; 바벨이 던지는 가치, 말이 안 통하면 진심을 담은 몸짓으로 소통하다 문화의 차이는 무척이나 크다. 브라질의 손동작과 우리가 알고 있는 상징은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오기도 한다. 동남아나 유럽 몇몇 국가에서도 우리가 사용하는 수신호는 적대감을 불러오고 자칫 큰 싸움을 유도하는 이유가 될 수도 있다. 그만큼 서로 다른 문화는 흥미롭기도 하지만 위험할 수도 있다. 다랭이 마을에 모인 서로 다른 문화권의 그들 역시 .. 2016. 7. 26.
바벨 250 2회-기우 향한 안젤리나의 사랑? 불통 속 소통이 주는 가치 서로 말이 통하지 않는 남녀가 남해 한 작은 마을에 모여 함께 생활하는 것은 쉽지 않다.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이들이 함께 생활하며 소통해나가는 과정은 그래서 흥미롭다.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언어를 스스로 정하고 규칙 속에서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 자체가 큰 재미로 다가오는 은 색다른 예능임이 분명하다. 불통도 예능이 된다; 리더의 자격 속 흥겨운 불통의 동거, 무에서 소통을 찾아가는 과정이 흥겹다 다랭이 마을이란 그들이 지정한 다양한 언어들이 존재하는 작은 바닷가 마을에 모인 7국가의 7명의 청춘남녀들의 동거는 쉽지 않다. 기본적인 언어가 통하지 않는 상황에서 함께 생활하는 것은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자급자족해야 하는 상황에서 언어가 통하지 않으면 그 무엇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낯선.. 2016. 7. 19.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