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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문 의궤 살인사건14

비밀의 문 의궤 살인사건 19회-영조와 세자의 대립, 과거시험을 통해 현재를 본다 영조와 세자의 지독한 갈등은 과거시험으로 폭발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역사는 세자의 죽음을 이야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의 대립 관계는 긴장감이 극대화되고 있습니다. 조선시대 사농공상이 확고한 상황에서 양반들의 전유물이었던 과거시험은 특별한 의미를 가진 행위였습니다. 정치란 지고 살아남아야 하는 것; 파격에 가까운 도전, 그 위대한 울림은 여전히 유효하다 신분제도가 엄격했던 시절 과거시험은 그 모든 것을 규정하는 하나의 기준이었습니다. 나라의 녹을 먹을 수 있는 자는 양반일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평민이 과거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될 수밖에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양반과 사대부자제에게만 주어졌던 특권을 파괴하고 원하는 모든 이들이라면 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는 세자의 파격은 .. 2014. 11. 25.
비밀의 문 의궤 살인사건 17회-사도세자의 기득권 포기는 왜 위대함으로 다가오나 기득권을 포기한다는 것은 시대불문하고 대단한 선택이 아닐 수 없습니다. 공평한 기회를 주기 위해 자신이 가진 권리를 포기한다는 것은 대단한 용기를 필요로 합니다. 조선시대 세자가 벌인 이 사농공상의 법도를 파괴하는 도전은 그래서 위대하게 다가옵니다. 400년 동안 이어져왔던 양반사회를 파괴하기 위한 '균 정치'는 우리 시대라고 다르지는 않습니다. 반상의 법도를 파괴하라; 기득권을 포기하고 원하는 모든 이들이 과거를 볼 수 있도록 허하라 조선 시대는 부정할 수 없는 양반의 나라입니다. 사농공상이 분명한 나라에서 그 법도는 거스를 수 없는 절대적인 가치였습니다. 균역법을 통해 모든 백성들이 잘 먹고 잘 살 수 있는 나라를 꿈꾸고 실행하기 위해 노력한 영조에게도 반상의 법도를 파괴하려는 세자의 행동에는 놀랄 .. 2014. 11. 18.
비밀의 문 의궤 살인사건 16회-반전 이끈 이제훈 상생의 정치 이끈 그를 추억한다 극이 후반으로 이어지며 반전을 위한 노림수가 처음 등장했습니다. 죽음의 정치를 버리고 상생의 정치를 외친 세자의 모습은 그래서 더욱 강렬했고 안타깝기만 했습니다. 청나라 사신 앞에서 무릎까지 꿇으며 상황을 타개하려 노력한 세자는 영특하기만 했습니다. 김택을 살린 세자; 잔인한 정치 속 상생은 사치일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언제나 상생을 꿈꾼다 정치는 잔인한 동물입니다. 살아 움직이며 가장 잔인한 수로 상황을 지배한 자들에게 큰 힘으로 다가서는 정치는 그래서 잔혹하기도 합니다. 과거만이 아니라 현실 세계에서도 정치는 잔인함이 당연함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잔인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정치판에서 상생은 여전히 요원한 것 역시 사실입니다. 청나라 사신들을 받은 세자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습니.. 2014. 11. 12.
비밀의 문 의궤 살인사건 15회-흥미를 반감시키는 서지담 캐릭터 계륵이 되었다 가장 많이 언급되었던 영조 시대를 다시 끄집어내고도 이렇게 외면을 받는 것도 신기합니다. 여기에 한석규를 시작으로 쟁쟁한 배우들이 대거 등장하는 상황에서 이런 낮은 관심도는 결과적으로 작가의 능력 문제로 귀결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그리고 그런 작가의 한계는 가상의 존재인 서지담에 집중되게 됩니다. 결말 벗어날 수 없는 역사 이야기; 알려진 진실 속 새로운 재미를 불어넣을 가상의 존재인 서지담, 그녀가 문제였다 역사 이야기는 이미 과거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결과가 달라질 수는 없습니다. 이런 과거 역사 이야기에 새로운 재미를 불어넣는 것은 가상의 인물을 통해 변수를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역사적 사실을 왜곡할 수는 없지만, 존재하지 않은 인물을 통해 보다 생동감 있는 상황들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에서도.. 2014. 11. 11.
비밀의 문 의궤 살인사건 14회-균과 탕평사이 한석규와 이제훈의 정치 게임의 시작 영조라는 외로운 성군. 그는 왜 역사적 성군으로 추앙받고 있음에도 아들을 죽인 잔인한 아비로 남겨져야만 했을까? 이런 의문에서 시작한 은 과거를 통해 현재를 되돌아보게 하는 형식으로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우리 현실을 잔인하게 옥죄고 있는 언론 통제를 전면적으로 다루고 있는 이 드라마는 분명 특별합니다. 균과 탕평 사이; 세상을 이롭게 하고, 백성을 위해 살고자 했던 영조와 세자의 너무 다른 현실 아버지에 의해 뒤주에 갇혀 죽어야만 했던 세자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백성들을 이롭게 하는 군주가 되고 싶어 했습니다. 헤진 옷을 입고, 다른 왕들과 달리 소찬으로 검소하게 살아갔던 영조 역시 오직 백성을 위해 살고 싶다는 포부를 마지막 순간까지 견지했던 왕이었습니다. 서로 같은 곳을 바라보았지만 함께 갈 수 없었.. 2014. 11. 5.
비밀의 문 의궤 살인사건 13회-권해효의 분노는 왜 낯설게 다가오지 않았을까? 영조는 자신의 과거를 들추는 행위를 한 모든 이들을 잡아 온갖 고신도 모자라 죽이는 것까지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나주에 붙은 벽서로 인해 소인들은 다시 탄압의 대상이 되었고, 세책을 만들고 배포한 이들 역시 이 상황에서 피해갈 수는 없었습니다. 그렇게 핏빛으로 물든 그날 영조와 세자의 끈 역시 허무하게 끊기고 있었습니다. 나주 벽서 사건의 등장; 언론을 탄압하는 현실을 빗댄 영조와 서균의 분노, 시의적절한 상징이었다 영조와 세자의 대립 관계가 고조되는 것은 필연적인 일이었습니다. 역사에 기록된 사실을 근거로 한 상상이라는 점에서 결과마저 다르게 만들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 드라마는 시작부터 뒤주에 갇힌 채 처참하게 죽은 세자를 카운트다운하고 있는 과정일 뿐이었습니다. 13회 들어 신념에.. 2014.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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