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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곳13

2015 방송결산1 드라마-미생에 이은 송곳 TV 드라마 사회를 품다 사회를 품었다. 물론 주말과 주중 연속드라마의 경우 극단적 막장 드라마라는 수식어를 여전히 달고 있지만 말이다. 지난 해 웹툰 원작의 이 큰 반향을 일으키더니 올 해에는 이 강한 충격을 주었다. 두 작품 모두 우리 사회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점과 비지상파에서 방송되었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현실 반영하거나 부정하거나; 비지상파의 약진, 상업방송 SBS의 가장 진보적인 드라마 편성의 아이러니 tvN을 중심으로 한 비지상파 방송의 약진은 계속 강화되고 있다. tvN의 경우 드라마와 예능 등 대중들이 가장 선호하는 분야에서 자신들의 입지를 넓히는 한 해를 보냈다고 볼 수 있다. MBC와 KBS는 대중적인 기호에 크게 기댔고, SBS는 시작과 끝을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드라마로 편성했다는 특징을 보.. 2015. 12. 28.
송곳 12회-지현우의 눈물, 드라마는 끝났지만 현실은 더 참혹해지고 있다 푸르미 마트 일동점을 중심으로 펼쳐진 노동자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은 12번의 이야기로 끝났다. 드라마는 끝났지만 현실 속 노동 환경은 변함없고 이에 맞서 싸우려는 노조의 투쟁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일 뿐이다. 15년 전의 이야기이지만 현재 시점과 크게 다르지 않는 은 그래서 더 처참함으로 다가왔다. 송곳은 영원히 현재진행형이다; 이수인의 끝없는 투쟁, 거대 담론이 아닌 생활 속 투쟁으로 지속될 뿐이다 푸르미 마트 일동점이 마지막으로 선택한 것은 파업이었다. 그것을 제외하고는 현재 상황을 정리할 수 있는 방법은 그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악랄한 방식으로 노조를 파괴하려는 사측에 맞서 노동자들이 할 수 있는 마지막은 파업이다. 인사상무가 바라는 것 역시 파업이다. 어차피 파업을 빌미로 노조원.. 2015. 11. 30.
송곳 11회-알에서 깨어난 이수인의 한 마디, 분노는 세상을 지배한다 분노할 수밖에 없는 세상. 그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여러 방법들이 필요하다. 철저하게 현실에 묻어 자신을 투명인간화 하거나 적극적으로 사회의 부조리를 바로 잡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이 존재한다. 물론 그 중간 어디에서 적당하게 시류에 편승해 이리저리 휩쓸리는 이들도 존재한다. 하지만 분노하지 않는 삶은 결코 그 무엇도 얻을 수 없음을 우리는 역사로 알고 있다. 알에서 깨어난 이수인; 분노하라고 외쳤던 스테판 에셀, 그는 떠났지만 세상은 분노하지 않으면 살 수 없다 95세로 스테판 에셀은 2013년 2월 27일 숨졌다. 프랑스 레지스탕스로 활동했던 그는 노년의 나이에도 젊은이들에게 분노하라고 했다. 분노하지 않는 것은 유죄일 수밖에 없음을 우리는 직감적으로 알고 있다. 분노하지 않고 침묵하는 동안 괴물들.. 2015. 11. 29.
송곳 10회-안내상의 신들린 연기, 이게 우리의 진짜 현대사다 90% 이상의 노동자가 사는 나라. 그럼에도 노동자만 홀대 받는 나라. 그런 나라에서 이 가지는 위상은 중요하게 다가온다. 통상적인 범주의 웹툰 한계를 대한민국의 현대사를 있는 그대로 담고 있는 노동자에 대한 이야기는 그래서 특별함으로 다가온다. 안내상이 연기하는 구고신은 그런 잔인한 현대사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민주화된 지 고작 30년인 대한민국; 이수인과 구고신 인간적 고뇌, 우리 현대사는 친일과 독재에 맞서 싸운 국민들 투쟁의 역사다 사회적 부조리를 바로잡기 위해 나서는 이들은 대단하다. 그리고 존경스럽고 안타깝기도 하다. 그들도 우리와 다를 바 없는 삶을 사는 인간일 뿐이기 때문이다. 가정이 있을 수 있고,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홀로 투쟁하는 이들도 있다. 그들이라고 두려움이 없을까? .. 2015. 11. 23.
송곳 9회-지현우 그가 무너지면 모두가 무너진다 돈이 지배하는 세상이라는 것은 갑질의 행태를 보면 명확하게 알 수 있다. 부당함에 맞서 자신의 권리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노동자들을 탄압하기 위해 돈으로 모든 것을 결정하려 한다. 부당한 현실을 바꾸려는 노력보다는 노동자들에게 그나마 얼마 존재하지도 않은 재산까지 빼앗는 것을 정당하다고 이야기하는 게 현실이다. 인간보다 돈이 우선인 사회; 상시 대체 가능한 노동자 사회, 노조 탄압과 파괴가 일상인 현실 대한민국 사회의 불안하다. 노동자의 권리는 존재하지 않고 오직 재벌들의 권리만 가득한 세상이 정상일 수는 없다. 이런 비정상적인 현실을 바로잡고 균형을 잡아주는 것이 정치꾼들의 역할이다. 하지만 그들은 정치를 자신의 안위를 위한 행위로 할 뿐 국민들을 위한 정치를 하지 않는다. 최고 권력자라고 다를 게 없.. 2015. 11. 22.
송곳 8회-이현우의 성장, 모두가 같은 무게를 견딜 수는 없다 모든 두려움을 이겨내고 첫 발걸음을 시작한 노조는 하지만 거대하고 사악한 사측에 의해 모진 고난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정당한 권리를 지키겠다는 노동자들의 외침을 잔인한 방법으로 탄압하는 이 한심한 현실이 그저 과거의 이야기가 아닌 현재진행형이라는 점이 더 참혹하게 다가온다. 노조가 절실한 이유; 성공하면 모두가 성공하고 실패하면 우리만 실패한다, 그게 노조의 운명이다 푸르미 마트 일동점에서 본격적인 노조 활동이 시작되었다. 빨간 노조 조끼를 입은 노동자들이 모두 함께 일을 하며 일동점의 노조 활동은 강력한 저항과 맞서야 했다. 당연하게도 사측은 철저하게 노조를 막기 위해 나섰고 가장 옹졸하고 악랄한 방식으로 말이다. 인사를 담당하는 성 상무는 이제는 노골적으로 정 부장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욕도 서슴지.. 2015.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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