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영조5

옷소매 붉은 끝동 1회-제목의 서글픔이 어떤 결과를 낼까?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를 수가 없는 정조 이야기가 다시 등장했다. 사극에서도 가장 많이 다루는 인물 중 하나가 정조라는 점에서 식상함으로 다가올 수도 있을 것이다.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설로 이야기를 믿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이 이야기는 상상의 산물이니 말이다. 첫 장면에서 갑작스럽게 사또를 찾아온 귀신 이야기로 놀라움을 선사했는데 이는 생각시인 어린 덕임이 같은 생각시들에게 '장화홍련뎐'을 읽어주는 과정이었다. 전기수 노릇을 하며 아이들에게 돈을 받는 덕임은 그렇게 소일거리를 하고 있었다. 워낙 맛깔스럽게 이야기를 하는 덕임은 그렇게 제법 솔솔한 돈벌이를 하고 있었는데, 조제상궁 조씨(박지영)의 등장으로 이 모든 것이 힘겨워지게 되었다. 친구 생가시들과 혼나는 와중에 조제상궁은 외국에서.. 2021. 11. 13.
비밀의 문 의궤살인사건 세자 미치광이의 꿈은 여전히 뒤주에 갇혀있다 뒤주에 갇힌 채 죽어야만 했던 세자. 영조의 아들이자 정조의 아버지였던 사도세자의 삶을 다룬 사극 은 큰 반향을 불러 모으지 못하고 24회로 종영되었습니다. 왕과 신하 사이의 정치와 백성들의 분노 등이 잘 어우러진 작품이지만 시청자들에게는 철저하게 외면 받은 작품이 되고 말았습니다. 대중성 잃은 대의의 한계; 사도세자가 마지막까지 꿈꾸었던 미치광이의 꿈은 여전히 뒤주 속에 있다 반상의 법도가 엄격했던 조선시대 왕위를 이을 세자가 품은 꿈은 미치광이의 꿈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백성들을 위한 정치를 해야 한다는 말은 당연하지만 양반과 상놈의 경계가 명확한 상황에서나 가능한 현실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틀마저 뒤틀어버리려던 세자에 대한 양반 사회의 분노는 결과적으로 그를 뒤주 속으로 이끌게 했습니다. 사도세자.. 2014. 12. 10.
삼총사와 비밀의 문, 소현세자와 사도세자 작가들은 왜 그들을 주목했을까? 같은 시기에 유사한 죽음을 맞이했던 소현세자와 사도세자의 이야기가 드라마로 제작되어 방송되고 있습니다. 월화 드라마와 일요일 드라마로 직접 경쟁을 하지는 않지만, 두 작품 모두 아버지인 왕에 의해 살해당한 아들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왜 유명 여성 작가들은 아비에 의해 거세당한 아들에 집착하게 되었을까요? 절대 권력에 맞선 절대 존재들; 왜 작가들은 사도세자와 소현세자를 드라마로 끄집어내는 것일까? 사도세자와 소현세자는 다른 시대를 살았지만 유사한 죽음을 당한 세자들입니다. 사도세자는 아버지인 영조에 의해 뒤주에 갇힌 채 사망했습니다. 소현세자는 아버지인 인조가 그를 살해했다는 확실한 증거는 없지만 정황상 그럴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세자의 죽음을 평민과 같이 취급할 .. 2014. 10. 31.
동이 44부-어린왕자 연잉군의 등장으로 재도약 할까? 동이 숙원에게 다가온 위기는 숙종에게도 참을 수 없는 고통이었습니다. 천인의 신분으로 궁에 들어와 무수리에서 왕의 여자가 된 동이가 왕자를 낳은 동이의 삶은 인생역전이었습니다. 권모술수가 판을 치는 궁에서 정직함을 믿고 살아가려는 동이에게는 잃을 것이 너무나 많을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어린 왕자의 등장, 동이에겐 새로운 시작이다 집요하게 동이를 압박하는 희빈과 장무열로 인해 숙원의 주변 사람들은 고초를 겪게 됩니다. 숙종으로 인해 숙원에 대한 접근조차 어려운 상황에서 그들이 선택한 방법은 주변 사람들의 고통을 통해 숙원 스스로 자신들을 찾게 만드는 방법이었습니다. 권력욕에 사로잡힌 이들에게는 자신의 과오나 욕심을 위해 수족들을 제거하는 것을 우습게 생각하지만 그렇지 못한 숙원에게 가장 힘든 것은 자신을 .. 2010. 8. 18.
동이 3회-이병훈의 운명론이 재미를 반감 시킨다 50부작으로 기획된 는 이제 3회가 방송되었습니다. 시청률에 따라 연장이야기가 나오겠지만 50부작이면 결코 짧지 않은 길이입니다. 통상적으로 보는 16부작의 3배 가까이 되는 분량이니 일반 드라마를 세 번 보는 셈입니다. 그 분량을 따라가려면 긴 호흡이 절실하게 요구됩니다. 운명론이 지배하는 드라마 아쉽다 드라마 초반을 지배하는 것은 운명론이었습니다. 동이가 왜 숙종의 부인이 되고 영조의 어머니가 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설명이 다른 게 아닌 하늘이 택한 운명 때문이었다는 논리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느끼겠지만 재미를 반감시키는 요인이었습니다. 모든 것은 운명적이라는 말처럼 허망한 게 없을 텐데 드라마는 시작부터 운명만을 이야기하며 극 전개에 따른 몰입을 방해할 뿐이었습니다. 천민들의 조직인 검계의 지도.. 2010. 3. 3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