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roadcast 방송이야기/Variety 버라이어티

강호동 그의 능력을 실험받기 시작했다.-무릎팍 도사의 정체

by 자이미 2008. 5. 15.
반응형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무릎팍 도사>는 한 동안 수요일 늦은 시간 쇼 프로그램을 평정했던 방송이었습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지 무릎팍 도사는 '라디오 스타'에게 마저도 밀린다는 느낌을 줄 정도의 처지가 되어버렸습니다. 이는 어느정도 예견이 가능한 이야기이기도 했지요. 그리고 많은 이들이 지적했던 부분이기도 하구요. 더불어 유사한 다른 프로그램들 역시 이런 상황들에 부딪칠 수밖에 없는 숙명을 지니고 있기도 합니다.


왜? 무릎팍 도사는 살아나지 못하나?


이제 <무릎팍 도사>에서는 더이상 이슈가 될만한 사안들과 스타들을 모실 수없습니다. 이는 '무릎팍 도사'를 지탱해주는 가장 기본이 성립 되기 않기 때문에 모든 문제들의 근원을 여기에서부터 찾아야 할 듯 합니다.

스타들의 숨겨진 이야기들을 끄집어내어 속속들이 밝혀내려는 이 프로그램의 포맷은 초기 많은 이들의 환호를 받았습니다. 감춰졌었던 혹은 인터넷이나 주변인들에 의해 구전만 되었었던 스타들의 다양한 소문들을 직접 당사자를 앉혀놓고 진실을 밝혀간다니 이 얼마나 재미있는 일인가요? 무속인의 복장을 하고 스타들을 몰아붙이는 모습은 때론 카타르시스까지도 자아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런 포맷이기에 유한한 프로젝트일 수밖에는 없었지요. 화수분처럼 수없이 유사한 상황들을 만들어 낼 수는 없는 일이었지요. 다른 많은 스타들이 초기 단물을 빨듯 파해쳐졌었던 스타들들처럼 자연스럽게 응해주거나 전략적으로 나서는데도 한계에 봉착했고, 바로 이런 한계가 무릎팍 도사의 시청률과 흥미 하락의 주 요인이되었지요.


강호동 그의 능력으로 무릎팍을 살려낼 수있을까?


MC의 능력으로 사라질뻔한 방송 프로그램들이 기사회생하는 경우들이 종종 있는 것을 보면 강호동의 능력이 <무릎팍 도사>를 살려낼 수도 있을까?란 궁금증도 듭니다. 앞일을 뭐라 말할 수는 없지만 이미 봉착한 구조적인 한계점을 강호동이라는 MC 혼자 바로 세우는데는 무리일 듯 합니다.

포맷의 변화를 꾀하거나 그가 목놓아 부르는 장동건이 줄기차게 등장하지 않는 한 현재의 문제점들이 자연스럽게 풀릴 수는 없겠지요.

어제 방송되었던 '손예진'편을 보면 그 한계들을 잘 알 수있었습니다. 자회사에서 방송되는 새로운 드라마를 홍보를 위한 포석임을 누가 몰랐을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라마 홍보도 손예진이라는 한 연예인에 대해 과거와 같은 쇼프로그램의 재미도 주지 못했으니...당연하게도 시청자들은 이게 뭐냐? 라는 반응이 나올 수밖에는 없었지요. 이는 이미 한계에 봉착한 <무릎팍 도사>의 현실을 더욱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례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방식의 한계는 매너리즘으로 보여지고 더이상 날카롭거나 재치가 번뜩이지도 못합니다. 어찌보면 MC인 강호동의 한계점을 우린 확인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포맷이 그러하기에 그 어떤 MC가 와도 해결이 안된다고 한다면 할말은 없겠지요. 이미 한계가 드러난 남의 색깔이 잔뜩인 방송을 그 어떤 대단한 사람이 와 강호동식으로 변장을 하고 그 자리에 앉는다고 달라질 것은 없겠지요. 이는 역설적으로 그만큼 탈출구 찾기가 쉽지 않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추락은 강호동만의 문제는 아니다.


이런 방식의 포맷이 한계점에 다다르면 할 수 있는 것은 좀 더 센세이션한 무언가를 찾던가,  그렇지 않다면 프로그램 포맷을 180도 바꿔 새롭게 진행하는 방법이 있을 듯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말 그대로 종영을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 되겠지요. 어제 손예진과의 대화속에서 "그때 가서 방송이 안되면 어떻해요..?" 라는 말이 그저 농담으로 들리지 않았던 것은 피부로 느낄 수있는 위기감 때문일 듯 합니다.

그렇다고 포맷을 유지하기 위해 없는 말을 지어내거나 나오지 않으려는 연에인들을 그 자리에 앉힐 수도 없는 일이지요. 찌라시 언론처럼 엘로우 저널리즘으로 자기 얼굴에 침뱃기식의 진행도 힘들 것입니다. 문제가 있는 연예인들만 골라 선택하기도 현실적으로 너무 큰 위험을 가지고 있지요. 해외 연예인으로 발을 넓히기에는 프로그램 자체가 가지는 한계가 있구요.

현재로서는 이 포맷으로서의 탈출구는 쉽지 않습니다. 그동안 연예인들의 가십에만 초점을 맞췄다면 좀 더 시사적이고 유익한 소재들을 찾아 사회속 명사들을 초대해 즐겁고 유쾌한 이야기들을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그렇지 않다면 더 추락하기전에 막을 내리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이 되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자칭 타칭 최고의 MC의 자리에 있는 강호동에게도 시련의 시간이 왔습니다. 새롭게 돌파구를 만들어 능력을 과시하거나 혹은 마무리가 얼마나 잘 이뤄지느냐도 그의 능력중 하나일 듯 합니다. 새롭고 유익한 <무릎팍 도사>를 개인적으로는 원하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