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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별잡 지중해 8회-훌륭한 건축물의 가치와 천년 대학, 그리고 레비의 174517 아쉽게도 '알쓸별잡 지중해'가 8번의 이야기로 마무리되었습니다. 물론 서울에서 다시 한번 모이는 자리가 마련되기는 했지만, 현지에서 진행된 이야기는 이탈리아에서 끝났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마지막 이야기 역시 풍성하고 재미있었습니다. 이탈리아에서 마지막 날은 각자 자신이 가보고 싶은 장소로 향하는 여행이었습니다. 유현준은 로마에서 가까운 휴양지 티볼리로 향했고, 김상욱과 한동일은 이탈리아 북부 도시 볼로냐로 갔습니다. 그리고 안희연은 가장 멀어 비행기까지 타고 토리노를 여행했습니다.16세기 교황 선출에 실패한 데스테 추기경이 낙심해 지은 정원이 '빌라 데스테'입니다. 정원 건축과 수경 설계의 걸작으로 꼽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고 합니다. 500개가 넘는 분수가 있고, 무한대 선택지가 존재하는 .. 2025. 5. 20.
귀궁 10회-위기의 김지연, 육성재 용이 되지 못한 이유 드러났다 여리와 강철의 사랑은 더욱 깊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의 세상 속에서 이무기와 인간의 사랑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사실을 잘 드러났습니다. 과연 이들은 결국 사랑을 이뤄낼 수 있을지 여부를 기대하게 했습니다. 이들의 사랑이 순탄할 수 없음은 극의 마지막에 잘 드러났습니다. 병판은 풍산에게 받은 부적의 힘이 특별함을 깨달았습니다. 이무기 막는 부적은 아무나 만들 수 없다는 점에서 의심이 갈 수밖에 없습니다. 당연히 이를 누가 만들었는지 추적하는 것 역시 자연스럽습니다. 티카타카처럼 서로가 누군지를 추적하는 것 역시 당연한 일이니 말입니다.강철이는 갑작스럽게 왕에게 예우를 갖춰서 이야기를 합니다. 이런 상황이 황당한 것은 왕이었습니다. 자신이 이무기라며 인간보다 우월하다며, 왕에게도 함부로 하던 자가 갑작스럽게.. 2025. 5. 19.
귀궁 9회-육성재 김지연의 입맞춤보다 중요했던 이 장면, 결말을 보여줬다 마침내 아홉 번의 이야기만에 주인공들이 첫 키스를 했습니다. 외국인들이 한국 드라마 특징이라고 했던 그 길고 긴 시간을 지나 두 사람이 정말 사랑하고 있음을 확인하는 키스가 등장한 것은 분명한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보다 더 중요한 메시지는 결말을 예고합니다. 지난 회차에서는 여리가 강철이의 마음을 알기 시작하며 변화를 이끌었습니다. 할머니 넙덕을 강철이가 죽였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팔척귀의 짓이었음을 알게 됩니다. 그렇지 않아도 강철이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있었던 여리로서는 이는 확신으로 다가오게 만들었습니다.이정은 어린 시절 풍산을 본 적이 있습니다. 외조부인 현재의 영상이 멍석말이를 당하던 인물이 바로 풍산이었습니다. 자칫 죽을 수도 있다며 만류하는 손자를 보면서 자상하게 웃기만 하.. 2025. 5. 17.
그녀 her-AI를 사랑한 남자, 12년 전과 현재 뭐가 달라졌을까? 무려 12년 전에 만들어진 스파이크 존즈 감독의 '그녀 her'를 최근 다시 봤습니다. 과거 봤던 기억과는 전혀 다른 것들을 볼 수 있었던 것은 존즈 감독이 상상했던 과거의 미래 이야기가 지금 시점 현실이 되어가고 있기 때문일 겁니다. 그의 상상은 현실이 되었습니다. 과거 이 영화를 보면서 드는 생각은 그렇고 그런 찐따, 오타구의 사랑 정도로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그런 상상력을 발휘한 작품들이 존재하기는 했으니 말이죠. 일본 영화의 경우 인간과 기계가 하나가 되는 상상력이 발휘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상상할 수 없는 일본 영화 전성기도 있었으니 말이죠.주인공 테오도르(호아킨 피닉스)는 대신 편지를 써주는 직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필 작가로 제법 능력을 인정받는 그는 어느 순간 허무해져 삶이 지루할.. 2025. 5. 15.
알쓸별잡 지중해 7회-바티칸 콘클라베부터 페르미까지 풍성한 지적 여행 전문가들의 여행은 흥미롭습니다. 돌고 돌아 다시 로마로 돌아온 이들은 세상에서 가장 작지만, 오래된 나라 바티칸을 탐험했습니다. 여행 당시가 2025년 2월이라 콘클라베를 하기 전이라는 점은 현시점과 연결되며 더 많은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이번 지중해 여행은 다양한 도시를 탐험한다는 점에서 반가웠지만, 그래서 아쉬웠습니다. 그만큼 좀 더 깊이 있는 도시 탐험에는 한계가 존재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죠. 지중해에 걸쳐 있는 다양한 국가의 도시를 탐험하는 크루즈 여행과 지적 탐험은 좋은 시도였지만, 다음에는 좀 더 변화가 필요해 보이기도 했습니다.아직 끝나지 않은 여행에 아쉬움이 토로되는 것은 그만큼 그들이 떠난 여행지에 대한 갈증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일겁니다. 다시 로마로 돌아온 이들의 여행지는 바티칸이.. 2025. 5. 13.
귀궁 7~8회-육성재 김지연 러브 라인 강화와 숨겨진 마지막 보스 등장 궁에 사는 귀신들을 잡는 과정을 담은 이야기는 현실적이지 않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 드라마에서 등장하는 모든 상황들은 재미로 보는 것이 합당할 겁니다. 아무리 현실에서 무속으로 세상을 지배하려던 내란범이 존재했다고 해도, 그게 정상이라 볼 수 없는 것처럼 말입니다. 수살귀 막돌은 여리에게 살을 날렸습니다. 썩은 물을 여리에게 쏟아내는 것이 수살귀가 할 수 있는 살이었습니다. 살을 맞으면 즉시 효력이 발생하는데, 이번 수살귀의 살은 조금 달랐습니다. 강철이 수살귀를 어렵게 막아내기는 했지만, 여리가 살을 맞은 것이 걱정이었던 그는 신발 핑계로 업어줍니다.그 순간 여리는 심장이 뛰었고, 그 감정을 애써 13년이나 그리워했던 윤갑의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말이 많아진다는 것은 자신.. 2025. 5. 11.
알쓸별잡 지중해 6회-제노바 등대에서 시작한 엄마 찾아 삼만리 다양한 전문가들이 유럽을 여행하며 그 도시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들을 풍성하게 들려주는 '알쓸별잡 지중해'는 여전히 재미있습니다. 다만 유람선을 통해 지근거리를 이동하는 방식을 취하다 보니, 보다 심도 있는 도시 탐구에 한계가 있어 보이는 것은 아쉽습니다. 바르셀로나에 이어 마르세유를 여행하던 그들은 다시 이탈리아로 향했습니다. 마르세유에서 제노바로 향한 그들은 어떤 여행을 했을까요? MC인 배두나는 이번 여행에 참여하며 가장 기대한 아니, 이번 제안을 수락한 이유가 제노바에서 파는 포카치아 때문이라 했습니다.제노바 거리에서 너무 흔하게 사 먹을 수 있는 빵 포카치아로 시작한 여행도 흥겨웠습니다. 제노바를 기대하게 만든 이유들 중 하나는 콜럼버스가 태어난 곳이기 때문입니다. 콜럼버스는 분명 대단한 탐험가.. 2025. 5. 6.
귀궁 5회-가마 로맨스 육성재와 김지연, 팔척귀는 무섭지 않고 슬픈 괴물 사라졌다 생각했던 팔척귀가 다시 궁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그 괴물은 대비의 아들인 영인대군이 희생양이 되었습니다. 대비가 팔척귀를 이용했는데, 그의 아들이 희생양이 되었습니다. 풍산이 모시는 팔척귀를 이용해 왕권에 도전했던 대비로서는 지옥을 맛보게 되었습니다. 궁궐은 영인대군의 죽음으로 다시 한번 뒤숭숭한 상태에 빠져들고 맙니다. 누군가의 흔적이 없다는 점에서 그저 추락해 죽었다고 볼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상한 징후는 냄새였습니다. 얼마 전 팔척귀에게 지배당했던 원자에게서 났던 냄새라는 것은 이상할 수밖에 없습니다.강철이와 가섭스님의 관계는 좋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 사이에 여리가 있으니 그들은 한 팀이 될 수도 있는 조건이 되었습니다. 인간의 몸에 들어간 이무기는 팔척귀를 완벽하게 제압하기 어.. 2025. 5. 3.
블랙 미러 7, 보통 사람들-생명을 정기 구독하는 세상이 온다면 행복할까? 이 작품이 처음 세상에 나왔을 때는 획기적이고 파격적이었습니다. 세상에 없던 이야기들이 가상의 가치를 통해 새로운 시각을 볼 수 있도록 해줬기 때문입니다. 물론 시즌제로 이어지며 아쉬움이 오히려 커지는 경우들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시즌 7로 '블랙미러'가 돌아왔고, 첫 번째 에피소드는 많은 상상을 하게 합니다. 현대 사회는 구독 경제의 시대라고 합니다. 그만큼 세상이 변하고 있다는 의미가 되겠죠. 모든 것들을 구독할 수 있는 시대라는 점은 반가우면서도 우려되기도 합니다. 적은 돈으로 많은 것들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이 사용하기도 하는 구독 경제가 미래에는 어떻게 변할 수 있을까? '보통 사람들'은 이런 상상에서 시작합니다.건설현장에서 일하는 마이크와 아동교사인 어맨다는 결혼 3년 차의 잉꼬.. 2025. 4. 30.
약한 영웅 class 2 결말-왜 그들은 그런 마지막 장면을 만들어냈을까? 고교생들의 싸움이 주를 이루는 이야기는 웨이브에서 넷플릭스로 옮겨가 시즌 2가 공개되었습니다. 시즌 1의 완성도가 높았다는 점에서 과연 시즌제로 성공할 수 있을지 궁금했습니다. 초반은 시즌제의 아쉬움을 털어내며 흥미롭게 전개되었지만, 후반부는 개인적으로 아쉬움은 있었습니다. 시은은 과거 경험을 통해 싸움은 결과적으로 누군가 다치고 나중에는 죽을 수도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그 어떤 대립 관계에도 끼어들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엄마가 제안한 유학도 생각해 봤죠. 하지만 시은이 정말 갈구하고 있었던 것은 친구였습니다.성제는 시은과 싸운 후 경찰서에 갔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백진과 관련된 언급을 했습니다. 이 상황은 백진과 성제 사이의 균열이 왔다는 의미이자, 그들의 균형추가 변하기 시작한 신호.. 2025. 4. 29.
귀궁 3~4회-육성재 김지연의 기묘한 관계와 절대악 김상호의 부상 이 드라마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는 현재 시점이 아닙니다. 무당과 귀신이 난무하고, 무속 신앙을 주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언뜻 현재 시점을 이야기한다 착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일이 일어날 법한 과거의 어느 한 시점을 가상으로 삼아 만든 이야기입니다. 원자의 몸을 지배하고 있던 귀신은 팔척귀였습니다. 여리는 자신을 내던져 팔척귀를 불러내고 있습니다. 원자를 구하기 위함이 아니죠. 팔척귀에게 끌려가는 윤갑의 혼령을 봤기 때문입니다. 그대로 팔척귀에 먹힌 채로 윤갑을 둘 수 없었던 여리는 임금의 경귀석까지 훔쳐 준비를 했습니다.수살귀를 통해 팔척귀가 어디 있는지 알게 된 여리는 시간이 없었습니다. 팔척귀가 윤갑을 노리는 이유는 아직 알 수는 없습니다. 다만 여리로서는 분명한 목적이 생겼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2025. 4. 27.
약한 영웅 class2 1~4화-시즌제 함정에 빠지지 않은 영특함, 박지훈 다시 싸운다 시리즈는 언제나 첫 시즌이 최고일 수밖에 없습니다. 모든 이야기가 다 그 안에 담겨 있기 때문이죠. 더욱 한국 드라마의 경우 시즌제를 잘 만들지 않다는 점에서 더욱 시리즈는 아쉬움이 크게 다가오곤 합니다. '약한 영웅'은 전 시즌으로 모든 것을 다 보여줬습니다. 다음 이야기는 반복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모범생 시은(박지훈)은 친구를 구하기 위해 싸우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친구를 구할 수 없었습니다. 그 절망은 그를 지독한 고통 속으로 몰아넣었습니다. 시은 그 학교를 떠나 은장고로 전학을 왔습니다. 그리고 심리상담까지 받지만 죄책감은 그를 사로잡고 있습니다.어디를 가도 사람이 모여 있는 곳에는 폭력이 도사리고 있고, 지배자와 피지배 구도는 존재합니다. 은장고에서도 착취는 존재하고, 그렇게 .. 2025. 4. 25.
귀궁 2회-기묘한 육성재 김지연 삼각관계, 왕의 정체가 수상하다 이무기가 윤갑의 몸에 빙의되면서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전개되기 시작했습니다. 2회는 인간의 몸에 처음으로 빙의한 이무기가 윤갑의 몸에 적응하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윤갑과 함께 절벽에서 추락했던 여리가 깨어난 곳은 궁이었습니다. 궁으로 가지 못했던 그들이 추락한 후에는 궁이었습니다. 왕의 지시를 받고 윤갑을 보호하기 위해 따라붙었던 이들이 절벽에서 추락한 그들을 궁으로 옮긴 것이었습니다. 먼저 깨어난 것은 여리였습니다. 온몸에 상처를 입고 깨어난 여리는 윤갑을 찾아야 했습니다.윤갑이 죽었지만 여전히 그를 구할 수 있다 생각하기 때문에 절실했습니다. 이무기는 엄청난 회복력으로 기력을 되찾았습니다. 하지만 인간인 윤갑의 몸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윤갑을 산에서 죽였던 자는 다시 사.. 2025. 4. 21.
귀궁 1회-육성재 몸을 지배한 이무기와 운명 좌우할 김지연 천년 묵은 용이 승천을 실패하면 이무기가 된다는 전설로 시작된 이야기는 흥미롭게 이어졌습니다. '강철이'라 불리는 용이 천년을 기다리다 승천을 하던 중 인간의 눈에 띄게 되었습니다. 어린아이의 눈에 보인 승천하는 용은 그 순간 꿈을 이루지 못하고 지상으로 떨어져 이무기가 되었습니다. 이무기가 악신이 되어 인간을 괴롭힌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었습니다. 어린 여리(송지우)는 무당인 할머니 넙덕(길해연)은 '강철이'에 대한 언급을 하며 인간을 증오하는 이무기가 다시 용이 될 수 있는 길은 단 하나라고 합니다. 그릇이 크고 영이 맑은 기자(무당)의 몸에 들어가면 가능하다는 겁니다.넙덕의 조언이 있은 후 13년이 흐른 시점 이젠 성인이 된 여리(김지연)는 기자가 아닌 '애체(안경) 장인'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 2025. 4. 19.
어른 김장하-왜 이 시기에 많은 이들은 김장하 선생을 찾을까? 내란이 일어나고 이를 막아세운 대한민국 국민들은 다시 한번 무도한 권력자를 끌어내렸습니다. 무도한 시대는 아직 정리되지 않았습니다. 어른이 존재하지 않는 시대는 무도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어른 김장하'가 던지는 화두는 너무 흥미롭습니다. 넷플릭스에서 서비스된 '어른 김장하'는 꼭 봐야 할 작품입니다. 김장하는 누구인가? 모르는 이들이 대다수일 겁니다. 세상에 알려지기 좋아하는 이도 아니고, 지역에서 조용하게 살아온 그가 지금 이 시점 가장 중요하게 떠오르는 것은 그의 삶이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들 때문입니다. 그의 삶 자체가 곧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 알 수 있게 합니다.경남도민일보 김주완 기자를 따라가며 이야기를 풀어가는 과정은 흥미롭습니다. 김주완 기자를 조명하며 이야기가 시작되.. 2025. 4. 17.
알쓸별잡 지중해-지적 만족도 높이는 흥겨운 예능, 우리가 미처 몰랐던 김대건 신부의 삶 '알쓸 시리즈'는 언제나 흥미롭고 재미있습니다. 등장하는 전문가들이 조금씩 변하기는 하지만 기본적인 주제는 바뀌지 않습니다. ' 알아두면 쓸데없는 지구별 잡학사전: 지중해'는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지중해 도시들을 다니며, 다양한 이야기를 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지중해 뱃길 따라 유럽 여러 도시를 여행하며 건축, 과학, 우주, 자연사, 인문, 문학 등 서로 다른 시각으로 펼쳐지는 잡학박사들의 무한 토크는 그 자체로 흥미로울 수밖에 없습니다. 윤종신과 배두나가 메인 MC로 등장해 이들을 이끄는 역할을 합니다.김상욱, 유현준, 심채경, 이정모, 한동일, 안희연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며 더욱 다채로운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혀 다른 분야로 보이지만 하나의 사물이나 사건, 그리고 장소.. 2025. 4. 15.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돈 때문에 전공의 된 고윤정 성장기 시작 의사가 주인공인 드라마가 시작되었습니다. 의료파업으로 인해 의사와 관련된 그 모든 것이 배척되고 비난받는 과정에 1년을 묵힌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하 언슬전)'이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신원호 이우정이 만든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스핀오프 작품이라는 점에서 흥미가 유발되기는 했습니다. 의료파업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좋은 타이밍에 공개가 되고 지금보다 더 우호적인 평가들이 이어졌을 듯합니다. 하지만 사회적 분위기를 밀어내고 마음 편하게 볼 정도로 '언슬전'이 매력적이지는 않았습니다. 드라마나 영화는 첫 회, 혹은 첫 주 방송이 이후 흥행을 좌우합니다.'무빙'으로 한껏 주가를 올린 고윤정을 앞세운 '언슬전'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가진 이들도 많았을 듯합니다. 그나마 지난해보다 올해 들어 변화들이 일어나.. 2025. 4. 13.
계시록-흥미로웠던 대치 장면, 류준열의 마지막 행동 의미 넷플릭스에서 만든 영화 '계시록'은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었을까요? 넷플릭스 직원이라는 말도 듣고 있는 연상호 감독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기대도 되었지만, 불안도 존재했습니다. '그래비티'의 감독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프로듀서를 하며 더욱 큰 기대를 모았습니다. '믿음'은 인간에게는 중요한 철학이기도 합니다. 스스로를 안정시키기 위해 이 도구를 사용해야만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인간은 버틸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종교는 비즈니스가 되어 세상을 지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종교 비즈니스의 핵심은 인간이 나약해지는 순간을 이용한다는 점입니다.'계시록'은 세명의 인물을 통해 감독이 원하는 주제를 관철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개척 교회 목사 성민찬(류준열), 강력계 형사 이연희(신현빈), 성범죄 전과 2.. 2025. 4. 11.
하이퍼 나이프 결말-드러난 박은빈 향한 설경구의 본심, 마지막 장면 의미 덕희는 세옥을 구하기 위해 민 사장을 제거했습니다. 뇌에 시한폭탄을 품고 살아가는 남자로서는 자신을 구할 수 있는 대상을 보호하는 것이 당연해 보입니다. 하지만 그건 아니었습니다. 앞서 세옥과 덕희는 너무 많이 닮았습니다. 모든 것은 다르지만 그들의 뇌는 동일하게 움직인다고 할 정도입니다. 덕희는 민 사장을 정확하게 수술용 메스로 찔러 대응하지 못하도록 하고, 유기할 장소로 알아서 걸아가도록 유도했습니다. 갑작스러운 덕희 등장으로 넋 놓고 골목으로 사라지는 덕희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세옥을 이끈 것은 영주였습니다. 이들은 덕희가 건넨 차를 이용해 그곳을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갈비뼈 사이 비장을 찔렀다는 것은 정확하게 신체를 아는 이가 한 행동이라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일반인은 이렇게 할 수 없다는 의미입니.. 2025. 4. 10.
애플 품은 티빙 vs HBO 안은 쿠팡플레이, 국내 OTT 전쟁은 시작되었다 넷플릭스가 압도적으로 한국 OTT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 국내 토종 OTT들도 지난해부터 가입자수를 늘리며 위협하는 구도를 만들고 있습니다. 내용이라는 측면을 생각해 보면 넷플릭스가 압도적인 생산력을 바탕으로 비교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폭싹 속았수다'가 방송되며 넷플릭스에 대한 관심도는 더욱 높아졌습니다. 이 드라마 방영으로 넷플릭스는 전월 대비 64만 명가량 증가했습니다. 물론 이 한 편의 드라마만이 아니겠지만, 분명한 것은 '폭싹 속았수다' 효과가 바로 나타났다는 사실도 분명합니다.티빙과 쿠팡플레이는 자체 제작 드라마나 영화로는 넷플릭스와 대응할 수준이 되지 못합니다. 막대한 돈으로 엄청난 양의 콘텐츠를 쏟아내는 상황에서 디즈니+도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입니다. 자본과 규모를 생.. 2025. 4. 8.
보물섬 13~14회-박형식이 던진 반전, 허준호를 완전히 제거할까? 허일도가 동주의 친부라는 사실을 보다 명확하게 보여주었습니다. 굳이 동주 출생의 비밀이 필요했는지 여부는 모호하게 다가옵니다. 일도라는 인물을 통해 연결고리를 만들어준다는 점은 필요하다 생각하게 하지만, 캐릭터를 구축하고 풀어가는 과정에서 아쉬움이 큽니다. 동주의 어머니인 추경언이 일도 아이를 임신했지만 출산을 반대한다고 생각해 말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동주가 순호의 아이라고 착각한 덕희가 만든 결과물은 곧 죽음이었습니다. 나약하기만 한 일도를 부추겨 자신의 남편과 그의 아들이라 생각한 아이까지 죽이라고 했습니다.일도로서는 원죄를 품고 살아가게 만들었고, 그의 끝도 처참할 수밖에 없음을 분명하게 정해져 있습니다. 일도가 순호를 죽이고 싶은 욕망을 품게 만든 것은 덕희에 대한 개인적 감정도 컸습니다. 여기.. 2025. 4. 7.
악연 결말-한국 드라마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엔딩, 결말 의미 웹툰 원작의 드라마는 분명한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원작을 보신 분들은 어떤 판단을 했을지 궁금하기는 합니다. '악연'은 6부작으로 제작되어 쓸데없는 이야기 전개가 나오지 않았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이는 완결성이 높았다는 의미입니다. 폐건물 화재사건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자가 자신의 이름을 박재영이라 부르자, 의사인 주연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 이유는 과거 자신을 집단 성폭행했던 자 중 하나가 박재영이었기 때문입니다. 수술을 마친 환자가 짜증을 내는 상황에 끼어들어 상황을 정리한 이는 무해기획 대표 황철목(박호산)이었습니다. 흥신소를 운영하는 황 대표는 경찰 출신으로 그의 명함을 받은 주연은 그를 찾아 세 명의 이름을 건네주며 현재 이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아봐 달라 합니다. 그 외에.. 2025. 4. 6.
악연 1~3회-한없이 악랄한 자들의 향연,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다 드라마를 보면 분노가 치솟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과연 이들이 어떤 단죄를 받을 수 있을지 끝까지 볼 수밖에 없는 당위성도 부여됩니다. 초반 등장하는 그 누구도 옹호하거나 응원하고 싶은 자가 없을 정도의 인간군상들 속에서 과연 누가 정의의 칼을 휘두를지도 궁금합니다. 폐건물에 묶여 있는 남성과 누군가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지르는 장면으로 드라마는 시작합니다. 소방서가 출동하고 위급한 상황에서 생존자가 발견되었고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됩니다. 응급실에서 화상을 입고 실려온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 주연(신민아)은 이름을 듣고 놀랍니다."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환자의 이름은 재영(이희준)은 엉망진창으로 살아가는 한심한 존재입니다. 그는 사채업자의 전화도 피하며 그저 한탕만 생각하는 존재였는데, 대부업체 .. 2025. 4. 5.
하이퍼 나이프 5~6화-설경구가 박은빈과 불법 수술을 한 이유 사건은 벌어졌고 수사도 시작되었습니다. 표면적으로 드러난 세옥의 사건만이 아니라, 그의 스승이자 데칼코마니처럼 닮은 덕희가 저지른 범죄들도 드러났습니다. 세옥과 덕희는 완벽하게 동일한 존재라는 사실은 그래서 흥미롭습니다. 과연 덕희에게 완벽하게 길들여지고 키워진 세옥이 스승을 넘어서거나 제압할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세옥이 확신한 것처럼 덕희는 명진을 친구라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가 뭔지 드러나지 않았지만, 추측할 수 있는 한 여성의 이름은 덕희의 본능을 꿈틀거리게 만들었습니다. 덕희는 명진의 목을 겨누고 아들에게 전화하도록 만들었습니다.통화가 끝나자마자 덕희는 거침없이 명진의 목을 찔러버렸습니다. 피투성이가 되어 주춤거리며 덕희에게서 멀어지던 명진은 낭떠러지에서 떨어졌습니다. 그렇게 모든 것이.. 2025. 4. 3.
폭싹 속았수다 결말-왜 드라마는 마지막에 관식의 죽음을 다뤘을까? 새천년이 시작되며 애순의 가족들은 본격적으로 사고 치기 시작했습니다. 긴 호흡으로 바라봐야 할 인생에서 일희일비는 위험을 초래하기도 하죠. 애순의 가족만이 아니라 상길 집도 큰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금명은 좋은 직장 그만두고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제주에 와서 평소에는 가져가라고 해도 가져가지 않던 금명이 이번에는 바리바리 싸기 시작합니다. 애순이 보기에는 숨기는 것이 있음을 감지합니다. 따라가겠다는 말에 금명은 엄마 자고 갈 곳이 없다 합니다. 사업을 위해 집을 팔았고, 그래서 과일 하나라도 더 가져가려 했던 것이죠.결혼한 금명에게 아이 이야기를 꺼내자 날카롭게 대꾸합니다. 있는 집 아이로 키우고 싶다는 금명의 말이 이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부모 입장에서는 비수가 꽂히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관식은.. 2025.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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