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닥터 김사부 3 5회-환자 죽음과 함께 시작된 한석규 이경영의 대립

돌담병원에 새롭게 개원될 외상센터가 정식 운영을 위한 준비가 시작되었습니다. 김사부 사람들을 모두 데려간 차진만의 의도는 너무 명확했습니다. 김사부를 위기에 빠트리고, 자신이 더 우월함을 이들을 통해 보상받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낭만닥터 김사부 3

지방의 초라한 돌담병원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진짜 닥터' 이야기

시간

금, 토 오후 10:00 (2023-04-28~)

출연

한석규, 안효섭, 이성경, 김민재, 진경, 임원희, 변우민, 김주헌, 윤나무, 신동욱, 소주연, 고상호, 보라, 정지안, 이신영, 이홍내, 이경영

채널

SBS

5회는 두 막내들의 이상한 상황에 기겁한 이들도 있었을 듯합니다. 자칫 다른 상상을 할수도 있는 상황극은 그들이 진짜 의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김사부 밑에 새로운 이들이 진짜 의사가 되어갈 가능성이 보이니 말입니다.

낭만닥터 김사부 3 5회-김사부와 차진만 갈등의 심화

돌담병원과 외상센터로 나뉜 상황에서 김사부와 차진만이 대결을 벌이는 과정은 흥미롭게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이 과정은 드라마적인 재미를 극대화하며, 그 과정에서 생기는 갈등은 병원이라는 공간과 의료진, 그리고 환자 사이의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해 줄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이야기는 이 긴장감을 극대화하는 과정이었습니다. 외상센터로 돌담병원 핵심 인력들을 데려간 차진만은 의도적이었습니다. 이를 통해 김사부를 궁지로 내몰기 위함이었죠. 여기에 더해 김사부 밑에서 일하던 의료진들의 실력도 평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진만으로서는 신의 한 수가 되었습니다.

 

이 상황에서 서우진은 차진만이 아닌 김사부를 따르겠다며 외상센터를 나오죠. 이 과정에서 차진만은 의도적으로 서우진을 자극하지만, 그는 쉽게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이미 단련이 되고 성장한 서우진에게 차진만의 자극적인 발언들에 화를 낼 수준은 아니었으니 말이죠.

 

오늘 이야기의 핵심은 환자의 사망입니다. 어쩔 수 없이 노력해도 사망하는 환자는 나올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돌담병원과 외상센터에서 같은 날 환자가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지만 전혀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막걸리 병에 농약을 넣은지도 모르고 아버지와 아들은 농사일을 마치고 마시고 돌담병원에 실려왔습니다. 응급환자인 만큼 서둘러 치료를 해보지만 독한 농약을 잡아내는 일이 쉬울 수는 없죠. 나이 많은 아버지는 결국 심폐소생술까지 하며 살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구할 수는 없었습니다.

 

사력을 다했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절망한 윤아름이 아직 환자 이름도 알지 못하는데 사망 선고를 해야 하는 상황에 힘겨워합니다. 이런 모습을 지켜본 장동화는 환자의 죽음을 마주하는 것이 힘겹습니다. 그런 상황에 아름을 보며 동화는 사랑을 느낀 듯합니다.

 

아름이 은탁과 사귀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 동화로서는 자연스러운 마음이겠지만, 이런 변화는 다양한 갈등들을 만들 수밖에 없어 보이죠. 은탁과 동화는 환자를 보는 과정에서 티격태격하기까지 했습니다. 초음파를 보는 과정에서 제대로 이를 확인하지 못하는 동화와 방향을 알려주는 은탁 사이에 갈등이 생기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의사라는 이유로 간호사에게 오더를 내리는 것은 당연하다 주장하지만, 간호사인 은탁은 초음파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의사 동화의 잘못된 지시를 따를 수는 없는 일이었습니다. 이런 갈등은 최근 일고 있는 간호사법 개정을 생각해 보게도 합니다.

낭만닥터 김사부 3 5회-의사와 간호사 갈등

자신들만의 권위만 앞세우는 의사 집단은 간호조무사를 개입시켜 서로 갈등하도록 하는 방식을 취하기도 하죠. 간호사들이 병원을 만들거나 의사 권위에 도전한다는 식의 입장들이 나오는 것을 보면 참 씁쓸하기만 합니다. 

 

작가가 이런 간호사법 개정을 염두에 두고 이런 갈등을 만든 것은 아니지만, 실제 현장에서 이런 일들이 많이 벌어지도 한다는 의미일 겁니다. 살인을 해도 의사면허가 박탈되지 않는 의료법부터 고치고, 간호사법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것이 도리에 맞겠지만, 의사 집단은 그럴 생각은 없죠.

 

돌담병원에서 벌어진 환자의 죽음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외상센터는 상황이 달랐습니다. 교통사고르 세명의 환자가 실려왔는데 두 성인 남성은 위독한 상태였습니다. 남학생은 의식도 선명했고, 스스로 아픈 곳도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엄마와 통화까지 할 정도로 아무런 이상이 없어 보이는 남학생과 달리, 그와 함께 이동하던 남성은 긴급 수술을 해야 할 정도로 위급한 상태였습니다. 여기에 의사이지만 의사가 아닌 존재가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하면서 정인수는 남학생을 확인하는 것을 잊고 맙니다.

 

병이 중하고 아니고를 떠나 병원에 온 환자에 대해 진찰을 하는 것은 의사의 기본입니다. 하지만 의사지만 의사라고 부를 수도 없는 양호준으로 인해 중환자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죠. 생사를 오가는 중환자를 돌보느라 잊어버린 남학생은 사망하고 말았습니다.

 

아직 왜 그 남학생이 멀쩡하게 병원에 들어와 사망했는지 이유는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남학생 어머니가 돌담병원 외상센터의 도 지원금을 결정하는 예산심의를 담당하는 도의원이라는 사실은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충분히 예고해주고 있습니다.

 

멀쩡하던 아이가 왜 사망했냐며, 직무유기와 의료사고, 그리고 살인이라며 고발하겠다고 분노하는 도의원을 침묵하게 만든 것은 차진만이었습니다. 수술을 마치고 직접 사망한 환자가 있는 병실을 찾은 차진만은 어머니인 도의원에게 책임자로서 사과를 했습니다.

 

아들 죽음에 분노한 엄마는 법정에서 보자고 분노할 뿐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 차진만은 뒤로 밀려나기보다 오히려 도의원의 약점을 언급합니다. 국가의 지원을 받는 비서진들이 왜 대낮에 고등학생 아들과 함께 있었냐고 따집니다.

낭만닥터 김사부 3 5회-도의원 아들 죽음에 절망하는 정인수

그리고 도의원은 비서관들이 죽음의 위기에 있는 것은 궁금하지 않냐고 합니다. 환자에게 우선순위가 존재한다는 말로 약점을 장점으로 만들었습니다. 엄마와 통화를 할 정도로 정상이었고, 환자 스스로 아픈 곳이 없다는 말을 들은 상황에서 의사들이 생사를 오가는 환자에 집중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법정에서 보자 엄포를 놓기까지 했습니다.

 

담당의인 정인수를 위로하는 차진만의 모습에 많은 이들은 감동했습니다. 김사부가 싫어한다는 이유로 당연히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지만, 자기 사람들을 보호하는 차진만의 모습에 놀랐으니 말이죠. 하지만 수쌤은 어머니의 분노에 집중했습니다. 차진만의 행동은 의료진들에게 방패막이가 되어준다는 점에서 중요하지만, 환자를 잃은 보호자의 심정을 이해해주지는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이 사망 사건으로 정인수는 패닉에 빠졌고, 김사부에게 자신이 모든 책임을 지겠다는 말도 합니다. 여기에 도의원은 앞으로 정치로 싸우겠다며, 선전포고를 했습니다. 돌담병원이 위험해질 수밖에 없다는 의미이기도 한다는 점에서 이 부분을 어떻게 풀어가며, 병원이라는 공간과 지자체 간의 관계와 갈등을 확인해 볼 수 있을 듯해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차진만은 자기 딸과 사귀고 있는 서우진의 수술 모습을 보고 반했습니다. 자신이 본 느낌을 숨기지도 않습니다. 서우진에게 진짜라고 하며, 이런 수술 솜씨를 가진 의사를 최근에 본 적이 없다며 감동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막말을 한 부분에 대한 사과도 하죠.

 

서우진이 자기 딸과 사귀고 있음을 알면서도 허락한 것은 아니라고 하지만 이미 차진만의 마음속에는 사위로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수술실에 함께 한 베테랑 의료진들의 모습을 보고, 차진만은 욕심을 내기 시작했죠.

 

김사부 사람들을 자기 사람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말입니다. 김사부와 함께 하며 모두가 탐낼 수밖에 없는 의료진들을 직접 경험한 차진만은 욕심이 났습니다. 드림팀이나 다름없는 그들이라면 의사로서 충분히 만족스럽기 때문입니다.

낭만닥터 김사부 3 5회 스틸컷

두 죽음을 통해 돌담병원과 외상센터를 비교하고, 관계성을 풀어내는 과정은 흥미롭고 재미있었습니다. 여기에 대학시절부터 라이벌이었던 김사부와 차진만이 진짜 승부를 벌이기 시작한다는 점에서도 기대가 큽니다. 절대적 지지자였던 서우진이 수술을 하는 과정과 이후 상황들을 통해 차진만과 점점 가까워지는 것도 이들 대립에서 중요한 변수로 다가옵니다. 

 

뛰어난 의술을 가진 김사부와 차진만이지만 그들이 행하는 의술의 차이는 큽니다. 낭만과 현실이라는 극과 극의 상황 속에서 그들의 대결은 어떻게 펼쳐질까요? 하나의 사안을 두고 이 두 가지 가치가 충돌하며 무엇이 더 옳은가?라는 질문들이 쏟아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다음 이야기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