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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더킹 투하츠 7, 8회-이승기와 윤제문의 운명적 만남 이제 시작이다

by 자이미 2012.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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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8회가 연속 방송된 '더킹 투하츠'는 부왕의 죽음으로 본격적인 이야기는 시작되었습니다. 그동안 김항아와 이재하의 만남을 중심으로 남과 북과 이를 둘러싼 열강들과 무기업자들의 헤게모니를 보여주며 본격적인 이야기를 위한 작업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노력에 앞장서왔던 왕의 죽음은 곧 급격한 변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흥미로웠습니다. 

 

왕 부부의 죽음과 존 마이어의 도발, 본격적인 이야기는 이제부터다

 

 

 

 

 

너무 아름답고 행복했기에 그들의 죽음은 더욱 처참하고 아플 것입니다. 남과 북이 하나가 되고 평화를 이어갈 수만 있다면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바칠 수 있다는 왕 이재강의 모습은 그래서 아프고 슬프고 눈물 나는 존재였습니다. 자신의 안위가 먼저가 아니라 조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남과 북의 대립과 갈등이 아니라 서로 하나가 되는 길이 최우선이라는 그의 모습은 누군가를 떠올리게 했다는 점에서 더욱 감정이입을 하게 했습니다.  

술을 마시고 분위기에 휩싸여 키스를 나누던 재하와 항아는 현장을 양가 가족들에게 모두 들키고 맙니다. 이 상황에서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이란 그리 많지는 않았습니다. 진심인지 아닌지에 대한 서로의 입장차이가 여전하기는 했지만 속마음 속에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이 크게 자리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그들의 약혼은 기정사실이 되고 항아의 아버지는 자신의 딸을 재하에게 맡기고 북으로 향합니다.

 

항아의 행복을 위해 재하에게 큰 절을 하는 항아 아버지의 모습에서 강렬한 부정이 그대로 전해지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남과 북이라는 결코 쉽지 않은 장벽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왕의 의지가 강력하게 개입된 이번 결혼은 누구에게나 부담일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여전히 이념의 대립과 오랜 시간 고착되어온 부정적인 시각이 존재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역사적인 상황은 누구에게나 부담이고 피하고 싶은 도전이었으니 말입니다.

 

자신의 딸이 이 중대한 상황에 처했다는 점은 아버지의 입장에서는 반가운 일이 될 수는 없었습니다. 남과 북이 영원한 화해를 가질 수 있는 유일하고 획기적인 방식이기는 하지만 그만큼 큰 부담과 위험 요소를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딸을 남한에 남겨두고 떠나야만 하는 아버지의 입장은 결코 쉽지는 않았으니 말입니다. 그런 마음이 재하 앞에서 큰 절을 올리며 눈물을 흘리는 항아 아버지의 모습에 그대로 담겨져 있었다는 점에서 그의 부정은 더욱 뭉클하게 다가왔습니다.

 

항아가 재하의 신부로서 인정을 받고 약혼 준비를 하기 위해 궁에 머물면서 다양한 문제로 시어머니인 대비와 신경전을 벌이는 과정은 자연스러운 모습들이었습니다. 남과 북이라는 전혀 다른 이념이 지배하는 곳에서 하나가 되는 과정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으니 말입니다. 같은 말을 사용하면서도 전혀 다른 언어가 존재한다는 점은 그만큼 오랜 시간 서로를 알아가는 작업이 없었다는 반증이기도 했습니다. 

 

 

공주인 재신과 비서실장의 아들인 시경의 러브 스토리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가능성이 엿보였다는 점도 흥미로웠습니다. 분명 재신이 시경을 좋아하고 있음은 여러 정황에서 그대로 묻어났고 그런 그의 변화가 극적이며 드라마틱하게 전해질 수밖에 없는 지점은 재신의 사고와 이런 최악의 상황에서 진정한 사랑이 시작된다는 점에서 흥미롭습니다. 왕 부부를 암살하기 위한 클럽 M의 존 마이어는 시경의 아버지이자 비서실장인 은규태를 이용하는 과정은 이후 이야기를 흥미롭게 이끌게 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었습니다.

 

은규태가 좋아하는 비틀즈를 이용해 왕 부부의 여행지를 알아낸 그들은 잔인하게 왕 부부를 암살하고 이 과정에 갑작스럽게 개입한 재신마저 죽이려는 무리들의 모습은 이후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를 강렬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암살의 배후가 결국 북한의 소행이었다는 그들의 전략은 자연스럽게 남과 북을 경직된 상황으로 만들고 이를 통해 화해 무드는 다시 대립 관계로 바뀔 수밖에는 없고 이런 불안함은 곧 무기 판매 업자인 존 마이어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7, 8회에서 가장 중요한 변화는 바로 왕 부부의 죽음과 은태규의 존재입니다. 왕 부부를 죽음으로 내몬 역할을 한 비서실장 은태규가 자신의 잘못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하며 존 마이어의 하수인으로 전락하는 과정에서 분쟁이 시작된다는 점에서 그의 존재감은 중요한 역할을 할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은태규의 모습은 탁월한 능력을 가졌지만 약한 지식인의 한계를 그대로 담고 있는 존재라는 점에서 흥미롭습니다.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아 선대왕부터 비서실장으로서 제 역할을 해왔던 은태규가 결과적으로 왕을 죽이는 일에 협조를 했다는 사실은 경악스럽습니다. 더욱 문제는 자신의 잘못을 숨기는 그의 모습에서 자기변명과 자기 합리화에 열중한다는 점에서 나약한 지식인의 한계는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그런 은태규로 인해 대한민국과 북한은 다시 한 번 위기를 맞이할 수밖에는 없게 된다는 점에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갑작스러운 왕 부부의 죽음으로 정신이 없는 재하에게 여동생인 은재의 사고는 더욱 경악스러웠습니다. 하반신 마비로 겨우 목숨을 건진 동생과 의문의 살인을 당한 형 부부에 대한 안타까움과 서러움보다 이 당황스러운 상황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가야만 하는 역할이 무척이나 부담스러울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왕의 역할에 부담을 가진 재하는 철저하게 자신은 왕이 아닌 왕자로서 책임감은 외면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왕족의 권리만 이용하며 사는데 만족해왔습니다.

 

왕의 역할이 얼마나 막중하고 힘겨운지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외면하고 싶었지만 형 부부의 죽음으로 갑작스럽게 그 역할을 맡아야만 하는 재하로서는 힘겨움은 상상이상으로 강렬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재하만큼 왕으로서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는 존재가 없다는 점에서 그의 존재감은 더욱 중요하게 다가오지요. 형인 재강이 왕의 운명으로 태어나 경직된 사고 속에 갇혀 살아왔던 것과는 달리, 철저하게 권력의 틀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살아왔던 재하가 어쩌면 정치인으로서 가장 합리적인 방법을 도출해내는 존재가 될 수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탁월한 지적 능력에 산전수전을 다 경험하며 왕 수업을 받고 왕으로서 살아왔던 형이 경험할 수 없는 다양함을 몸에 익힌 재하가 더욱 왕으로서 역할 수행에 적합한 존재일 수밖에 없다는 점이 바로 이 드라마를 더욱 흥미롭게 만드는 요소입니다. 적들이 바라보기 왕인 재강이 사라지면 망나니 같았던 재하는 곧 허수아비가 될 수밖에 없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들이 간과하고 있었던 점은 재하 역시 왕족이었고 그의 몸에 흐르는 왕족의 피는 가장 중요한 순간 강렬하게 되살아날 수밖에 없음을 알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탁월한 지적 능력에 유연한 사고까지 겸비한 재하야 말로 가장 강력한 왕이 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클럽 M의 전략은 큰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고 그들의 야욕은 결과적으로 실패로 끝날 수밖에 없게 될 것입니다.

 

힘겨운 상황에 처한 재신을 위해 진정성 있게 다가가는 항아의 모습은 시어머니인 대비의 마음을 열어 주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하반신 마비가 아직도 받아들여지지 않는 재신은 자신이 좋아했던 시경에게 이런 자신의 모습을 보이기 싫어합니다. 그 상황에서 대비가 어쩔 수 없이 자리를 비우게 되고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은 그녀를 힘겹게 만듭니다.

 

하반신 마비는 자연스러운 생리현상도 무의미하게 만들고 이런 모습을 타인들에게 보이기 싫은 공주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모습들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항아의 진정성은 큰 힘으로 다가옵니다. 누구도 감히 어찌할 수 없는 상황에 항아가 보인 진정성은 공주의 마음을 돌아서게 해줍니다. 누구에게도 보여줄 수 없고 그래서 더욱 약해지기만 하는 마음을 다독이며 강하게 만들어준 항아에게 마음이 열리는 것은 당연하니 말입니다. 그런 항아의 모습을 보며 부정적이었던 마음을 다잡고 항아에게 왕가에게서 내려오는 꼬막장 요리법을 가르쳐주는 대비의 모습은 따뜻함이 가득했습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왕으로서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재하를 위해 항아가 준비한 다양한 이벤트들은 힘들어도 힘든 내색을 할 수 없는 재하를 행복하게 해주었습니다. '하이킥 3'에 카메오로 등장한 황정음의 애교를 따라하고 '보핍보핍' 댄스를 보이는 항아의 모습은 사랑스럽기만 했습니다. 그들의 사랑이 그렇게 커지고 단단해지면 단단해질수록 그들의 앞날이 힘겹고 어려울 수밖에 없다는 것은 왕 부부의 죽음을 통해 이미 알 수 있는 과정이었습니다.

 

가장 행복한 순간 잔인한 죽음을 맞이해야만 했던 왕 부부처럼 가장 행복한 순간 그들이 서로를 믿지 못하고 대립하고 싸울 수밖에 없도록 만든다는 점에서 그들의 행복한 그 순간은 곧 닥칠 그들의 힘겨움을 예고한다는 점에서 '더킹 투하츠'는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봐도 좋을 듯합니다.

 

비서실장인 은태규의 약점을 잡고 도발적인 자신을 그대로 드러내는 존 마이어의 모습과 그로 인해 위기에 처할 수밖에 없는 재하와 항아의 모습은 곧 '더킹 투하츠'를 매력적인 드라마로 만드는 이유로 다가오니 말입니다. 이 과정에서 보여준 이승기와 하지원의 모습은 매력적이기만 합니다. 이승기의 연기는 이젠 완숙해진 느낌이고 그런 이승기와 함께 극을 이끄는 하지원의 연기 역시 기대만큼 완벽한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흥미롭습니다.

 

결코 쉽지 않은 주제를 담고 있으면서도 매력적인 이야기로 이끌어가는 '더킹 투하츠'는 가장 중요하고 힘겨운 문제를 사랑이라는 보편적인 이야기와 연결해 풀어가는 능력이 탁월합니다. 비록 대중적인 기호를 따라가지 않아 시청률이라는 지표에서 아쉬움을 남길지는 모르겠지만 그들이 보여주는 주제의식과 이야기의 힘은 그 어떤 작품과 비교해도 탁월하다는 점에서 '더킹 투하츠'은 최고입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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