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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Broadcast 방송

더 킹투허츠와 옥탑방 왕세자 피할 수 없는 빅뱅 승자는 누가 될까?

by 자이미 2012.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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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1일 방송 3사는 일제히 새로운 수목 드라마를 시작합니다. '해품달'이라는 절대강자로 인해 수목극의 일방적 독주를 했던 MBC는 이승기를 내세워 그 기세를 이어가려 하고, 새로운 드라마 왕국을 표방하는 SBS는 박유천을 내세워 수목극 정상을 되찾으려 합니다. 절대적인 지지 세력을 갖추고 있는 이승기와 박유천이 맞대결을 한다는 사실만으로도 흥미로운 수목 드라마 대결에서 누가 승자가 될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이승기vs박유천 흥미로운 맞대결, 그리고 엄태웅의 적도의 남자




퓨전 사극들이 높은 인기를 얻더니 이번에는 과거를 현대로 옮겨오는 형식의 변화를 통해 유사하지만 다른 재미를 던져주기 위한 시도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입헌군주제라는 설정 하에 벌어지는 다양한 이야기들과 300년 전 과거에서 현대로 오게 된 왕세자의 이야기를 다룬 이들 드라마의 특징은 유쾌함이 그 중심이 자리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승기와 하지원이 등장하는 '더 킹투허츠'는 대한민국이 입헌군주제 국가라는 설정 하에 남과 북의 남녀가 만나 사랑을 하고 적과 함께 싸운다는 흥미로운 소재를 담고 있습니다. 입헌군주제 방식의 설정은 이미 '궁'이라는 드라마로 익숙한 형식이기에 특별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첨예한 대상이 되어버린 남과 북이 외부의 적과 맞서 함께 싸운다는 형식은 흥미롭습니다. 

국적을 따지지 않는 조직은 현대 사회에는 존재합니다. 철저하게 이득만 쫓아다니는 그들에게는 국가란 무의미할 뿐입니다. 오직 자신들의 이익 극대화를 위해서는 무슨 짓이라도 할 수 있는 존재라는 점에서 진정한 악의 축 아니, 악의 핵심이라 불러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이런 조직은 드라마나 영화에나 나오는 가장의 조직이 아닌 현대 사회를 지배하는 거대한 축으로 존재한다는 사실에서 이 드라마에 대한 기대치는 더욱 높아집니다. 

남한의 왕자의 북한의 특수부대 여자 장교와의 사랑과 이를 시작으로 남과 북이 화해무드를 밟아가는 과정은 누군가에는 막아야만 하는 상황입니다. 남과 북이 대립이 아닌 평화를 찾아가면 이익을 얻을 수 없는 무리들은 화해무드를 경계하고 방해하는데 전력을 다합니다. 남과 북이 대립 관계를 형성해야만 존재할 수 있는 이 조직은 그들의 사랑을 방해하고 그들이 적대관계로 돌아설 수밖에 없도록 요구하고 강제한다는 점에서 현대 사회 속 남과 북의 현실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어 흥미롭기만 합니다. 

이런 흥미로운 소재에 이승기와 하지원이라는 절대 강자가 타이틀 롤을 맡았다는 점은 플러스알파가 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국민 남동생이라는 호칭을 받고 있는 이승기가 2년 만에 다시 한 번 로맨틱 코미디로 돌아왔습니다. 현빈과 함께 절정의 로맨틱 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주었던 하지원 역시 이번 에는 나이 어린 이승기와 호흡을 맞추며 지난 해 열풍을 몰고 왔던 '시크릿 가든'의 영광을 재현하려 합니다. 

여기에 '뿌리 깊은 나무'에서 매력적인 악역으로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던 윤제문이 다시 한 번 최악의 악역으로 등장한다는 점은 흥미롭습니다. 윤여정과 이순재라는 연기 절대 지존들이 함께 한다는 점에서도 이 드라마에 대한 기대치는 더욱 커질 수밖에는 없습니다. 

 

'다모'와 '베토벤 바이러스'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던 이재규가 이 작품을 연출한다는 사실 역시 시청자들에게 매력적입니다. 이미 전작에서 확실한 입지를 다진 스타 피디의 신작이라는 점은 그에 대한 믿음과 자연스럽게 연결된다는 점에서 작품의 완성도에 대한 기대치를 높여줍니다. '태릉 선수촌'과 '베토벤 바이러스'로 시청자들의 높은 사랑을 받았던 홍자매(홍진아, 홍자람)에 대한 기대치 역시 이재규 피디와 함께 '더 킹투허츠'에 대한 기대감을 극단적으로 끌어올리도록 하고 있습니다. 

둘 중의 하나를 고르기 힘들게 만드는 또 다른 작품인 <옥탑방 왕세자>는 JYJ의 박유천이 1년 만에 출연한다는 이유만으로 이미 오래 전부터 화제가 되었던 작품입니다. '성균관 스캔들'로 단번에 연기자로서 합격점을 넘어 배우 박유천으로서도 완벽하게 입지를 다졌던 그는 '미스 리플리'를 통해 색다른 연기 도전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렇게 1년이 흘러 그가 선택한 엉뚱한 로맨틱 코미디는 또 다시 자신의 연기 폭을 넓히는 기회로 다가온다는 점에서 흥미롭습니다. 

300년 전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 힘겨워하던 왕세자가 훌쩍 현대로 넘어와 벌어지는 다양한 이야기와 전생에 이루지 못했던 사랑을 현재에서 이뤄낸다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시공을 넘나드는 상황 극은 과거 '천년지애'라는 작품에서 효과적으로 사용한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부여공주인 성유리가 현대로 와서 소지섭과 사랑을 나눈다는 흥미로운 소재로 주목을 받았던 작품이었습니다. 

박유천이 300년이라는 시공을 넘어 자신의 사랑과 닮은 한지민과 사랑을 만들어 간다는 설정은 신기한 소재는 아니지만 흥미로운 것만은 사실입니다. 혼자가 아닌 신하들까지 대동하고 나타난 왕세자가 벌이는 포복절도할 이야기들은 그 설정만으로도 이미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으니 말입니다. 

'명랑소녀 성공기'로 주목을 받았던 이희명 작가와 '우리집에 왜 왔니'의 신윤섭 피디가 손을 잡았다는 점은 앞선 '더 킹투허츠'의 제작진들에 비해 많이 부족해 보입니다. 이희명 작가가 그나마 준작들을 꾸준하게 만들어왔다는 점과는 달리, 신 피디의 경우 한 작품 연출이 전부라는 점에서 과연 얼마나 매력적인 작품을 만들어낼지는 의문입니다. 대중적인 사랑을 받지 못했던 이들이 반란을 일으키며 최고의 걸작으로 만들어낼지는 두고 봐야 할 듯합니다. 

왕자와 왕세자라는 유사함을 지닌 이승기와 박유천이 만나 대결을 벌이는 수목 극 대결에서 의외의 변수는 많은 이들이 주목하지 않는 엄태웅과 이보영 주연의 '적도의 남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욕망에 사로잡힌 네 남녀의 이야기를 다룬 이 작품은 앞선 두 작품에 비해 장년층이 선호할 만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의외의 변수를 만들어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승기와 박유천의 작품이 공통적으로 로맨틱 코미디 장르를 선택하고 있다는 점에서 장르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이들은 '적도의 남자'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메리 대구 공방전'과 '태양의 여자',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 등 톡톡 튀지만 조금은 진부한 스타일을 고수하던 김인영 작가의 신작이라는 점은 흥미롭습니다. 이 작품 역시 기존의 작품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마니아층은 여전히 탄탄하게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미워도 다시 한 번', '화이트 크리스마스' 등을 연출한 김용수 피디에 대한 호불호 역시 명확하다는 점에서 '적도의 남자'는 대박 아니면 쪽박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분명 정통 드라마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이 작품이 주는 적당한 무게감에 만족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의외의 변수는 '적도의 남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가능하다면 모두 볼 수 있으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셋 중 하나를 골라야만 하는 힘든 시간은 점점 다가옵니다. 어떤 작품을 고르든 자신의 선택에 만족을 하면 될 듯합니다. 좀처럼 만나기 힘든 빅 매치를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흥겨운 것만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시청률이라는 자대가 아닌 드라마의 완성도와 연기 등으로 최종 평가를 한다면 과연 이 세 작품 중 어떤 작품이 최고가 될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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