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주하기 시작했던 지오와 부모를 찾으려는 구름이가 하나로 엮이기 시작했다. 전기를 내뿜는 지오는 전기를 먹잇감으로 사는 존재라는 것이 드러났다. 그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 그는 인간이라고 할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이손에 의해 건물에서 추락하던 지오는 엄청난 파워로 목숨을 구했다. 물론 완벽하게 목숨을 구했다기보다 죽음을 막았다고 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하지만 그 높은 건물에서 추락했음에도 생명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지오의 능력을 엿볼 수 있다.
지오가 추락한 현장은 포탄이 터진 것과 다를 바 없는 파괴력을 보여주었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서 그를 탐내는 무리들은 그의 능력에 더욱 고무되고 있다. 자신들이 만들어낸 새로운 생명체가 상상도 할 수 없는 능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의 몸을 하고 있지만 인간을 뛰어넘은 탁월한 능력을 가진 지오를 빨리 회수해 괴물 능력을 이식하려는 그들은 그래서 더욱 안달이 날 수밖에 없었다. 이손을 리더로 한 팀원들은 병원에 입원한 지오를 빼내 오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
집중치료실에서 그저 숨만 쉬고 있던 지오는 죽음의 위기가 다시 찾아오기도 했다. 하지만 병원 전체의 전기를 빨아내며 기사회생했다. 전기가 지오의 생명을 연장하고 이끄는 동력이라는 사실이 명확해졌다. 그를 죽음에서 구해내는 것이 전기라는 것은 흥미롭다.
류 박사가 전기 뱀장어를 비유하는 것과 함께 이제 다른 능력들 역시 조금씩 드러날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게 다가오기도 한다. 전기뱀장어와 같은 능력은 그가 가지고 있는 능력 중 하나일 뿐이니 말이다. 최고의 세포들만 만들어낸 결정판이니 말이다.
구름이는 지오가 누구인지를 기억해냈다. 부모님이 집으로 데려온 이가 바로 지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가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했다.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의 집으로 온 아이. 그리고 부모가 서로 다투는 상황들 속에 구름이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상황과 마주했다.
잠을 자다 깬 구름이는 냉장고에서 뭔가를 꺼내 먹는 지오를 보고 놀랐다. 이런 상황에서 지오의 눈이 변하며 엄청난 자기장이 퍼져 나오며 구름이를 날려버렸다. 그 기억을 떠올렸다고 하는 것은 이제 본격적인 이야기를 하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자신이 누구인지 그리고 과거 무엇을 해왔는지 기억하지 못하는 지오와 달리, 구름이는 형사라는 직업을 이용해 그가 어떤 존재인지를 추적해갔다. 잡다한 기록들이 존재하는 지오. 경범죄를 저질러온 그의 흔적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직 구름이는 명확하게 알지 못한다.
분명한 사실은 구름이가 지오를 만나러 간 병원에서 벌어진 사건으로 인해 모든 것은 진실 속으로 들어서게 만들었다. 지오가 죽어도 상관없으니 데려오라는 지시를 받은 이손은 드림팀과 함께 병원을 찾았다. CCTV까지 제어하며 의사와 간호사로 분장한 이들은 지오를 빼내기 시작했다.
다른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형사들과 달리, 이들과 함께 올라 탄 구름이는 바로 공격을 받기 시작했다. 의심은 결국 위기로 찾아온 것이다. 특수부대 출신들은 이들은 지오를 탄생시킨 연구진들로 인해 보다 강력한 능력을 부여받은 인간 병기들이기도 하다.
구름이 홀로 이들에 맞설 수는 없다. 같은 여성인 유나에게도 압도적으로 밀리는 상황에서 그를 구한 것은 다시 지오였다. 이미 전기로 자신을 충전한 지오는 엘리베이터에서 이들을 제압하고 탈출을 시작했다. 이들의 추격과 도주는 본격적으로 다시 시작되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지오를 데려가야만 하는 이손 측과 이들에게서 멀어지는 지오. 그리고 그를 따라가야만 부모님의 행방을 알 수 있는 구름이. 그렇게 그들의 추격적은 지하철 철로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구름이의 능력으로는 그 무엇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그가 위기에 빠졌다.
철로에 쓰러진 구름이는 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손을 포함한 넷이 지오에게 다가오고, 앞에서는 열차가 빠른 속도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지오는 홀로 충분히 탈출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그는 다른 선택을 했다.
구름이를 구하기 위해 그가 선택한 것은 자신의 능력이었다. 철로를 쥐고 힘을 쓰기 시작하자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지오를 추적하던 무리 중 하나인 황식은 철로에 붙은 채 움직이지도 못했고, 이런 상황에서 지오는 구름이를 구하고 유유히 벗어났다.
<루카:더 비기닝>은 첫주 방송을 마쳤다. 이제 이 드라마를 볼 것인지, 다른 선택을 할 것인지 고민해야만 한다. 분명 흥미로운 요소들이 많이 존재한다. 하지만 식상한 부분들도 존재한다. 그리고 뭔가 혹할 수 있는 매력이 많지도 않다.
김래원이 침묵 속에서 폭주하는 과정들만 등장했다는 것이 흥미로운 요소가 될 수도 있지만, 이게 독이 될 수도 있다. "뭐야?"라는 의아함을 품을 수도 있는 전개들이었기 때문이다. 분명 그 세계관을 이해하고 바라보면 당연해 보이기도 하지만, 여전히 균형감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절대적인 존재감을 보이는 하지만 여전히 자신의 능력이 다 드러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쫓기는 신세가 된 그는 <추노>의 연장선일 수밖에 없다. 추격을 하는 존재들이 탁월해 보이기는 하지만, 절대 지오를 능가할 수는 없다.
지오의 약점이 무엇인지도 명확하지 않다. 자신의 능력이 무엇인지, 그리고 누구인지도 모른 채 쫓기던 지오는 조금씩 자신의 능력들을 확인하고 있는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인간계에서는 탁월하다고 할 수 있는 특수부대 출신들은 그저 하찮아 보일 뿐이다.
말 그대로 지오와 같은 혹은 비슷한 능력을 갖춘 인물이 등장하지 않는다면 <루카:더 비기닝>은 앞선 <낮과 밤>이나 크게 다르지 않은 불균형으로 아쉬움을 표할 수밖에 없다. 다음 주 전개까지 마무리되면 이 드라마의 선택지에 대해 보다 명확해질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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