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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Variety 버라이어티

무도 봅슬레이편-도전이 주는 감동과 기본에 충실한 무도식 웃음의 즐거움

by 자이미 2009.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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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2009년판 무한도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2009년 첫 작품인 <봅슬레이편>은 자주 언급되었듯이 소외되어왔던 대한민국 스포츠의 위상재고와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방편으로 진행된 다양한 스포츠 종목들 중 한 편입니다.

무한도전의 영원한 도전정신

무도인들의 도전정신은 2009년에도 여전합니다. 노홍철을 빌어 시작된 <봅슬레이편>은 노홍철의 집에서 영화 '쿨러닝'을 감상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노홍철의 치기보다는 제작진의 의도가 앞서있었지만 11월 그들은 그렇게 말도 안되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국내에서 척박한 스포츠 종목은 참 많습니다. 그러나 국가대표 선수가 단 2명이었던 봅슬레이만한 종목도 없을 듯 합니다. 그런 그들이 다들 알고 계시듯이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얻어내며 재벌들의 홍보용 광고로까지 활용되기도 했었습니다. 그만큼 그들의 모습은 극적인 감동을 자아낼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특별하게 달라지지는 않았지만 조금 더늘어난 선수들과 여전히 척박한 대한민국의 환경을 무도를 통해 확인하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국가대표 선발전임에도 불구하고 선발전을 할 장소가 없어 일본 나가노에게까지 가야하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현실을 알 수있었지요.

아시아경제 사진인용

무도에서 말도 안되는 봅슬레이를 자체 제작해 연습을 했던 것도 웃음을 유발하기 위함도 있었지만 어렵게 마련된 국가대표용 봅슬레이 한대(정확하지는 않지만 최근 기사에서 수억원대 봅슬레이 한 대정도만 마련되어 있다고 합니다)외에는, 연습장도 추가적인 장비도 열악한 정말 봅슬레이 선수들에게는 매일 매일이 무한도전일 수밖에는 없는 환경이었습니다.

물론 버라이어티이기에 많은 부분들이 희화화되기는 했었지만 이런 모습들을 통해 열악하기 짝이없는 대한민국 봅슬레이의 현실을 잘 보여주었다고 봅니다.

무도 연습만이 살길이다

언제나 그러했듯 황당한 도전에 그들은 망설이고, 당황하고, 화를 내기도 하지만 이내 시작하곤 합니다. 그렇게 그들의 조금은 당혹스럽고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을 위한 연습이 시작되었습니다. 냉동창고에서 영하 20도의 추위를 견디는 과정과 대형 선풍기를 통한 엄청난 속도를 느끼는 체감 게임등은 그들의 앞으로 얼마나 고된 과정을 겪어야만 하는지 알게 해주었습니다. 부쩍 활발해진 박명수옹의 내기에 선뜻 응한 새롭게 태어나고 싶어하는 정준하는 얼음물에 손과 발을 담그며 승부욕을 불태웠습니다.
 
봅슬레이 연습을 할 수있는 마땅한 장소마저 없는 그들은 눈썰매장에서 급조되어 만들어진 엉성한 봅슬레이로 시작합니다. 그렇지만 그들의 실전 연습은 20Km에서도 공포감을 느낄 정도로 낯설게 다가왔습니다. 실제 경기에서는 200Km에 육박하는 속도라고 하니 최고속도의 자동차를 앞유리창 없이 모는것과도 비슷하겠지요.

그들은 그런 실전(?)과 비슷한 연습뿐 아니라 드럼통안에서 소음을 체험하는 연습과 떨어지는 왕주먹에 도전하는 등 다양한 무도스러운 도전을 수행해냅니다. 그리고 그렇게 그들은 대표 선발전이 개최되는 일본 나가노로 향합니다.

마이데일리 사진인용

나가노 올림픽이 열렸었던 바로 그 장소에서 그들은 실전 봅슬레이가 무엇인지에 대한 체험을 하게 되지요. 1400m가 넘는 긴 레이스를 140Km가 넘는 속도로 레이스를 한 그들은 처음 경험해보는 속도감에 오금을 저려할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그들은 지난 4년동안 도전해왔었던 다양한 도전과제중 최고라 불러도 좋을 무모한 도전을 시작합니다. 그저 설마 설마하고 시작했던 그들의 도전은 척박한 한국의 동계올림픽을 널리 알리는 멋진 도전으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4주만에 돌아온 무도 여전히 유쾌하다

방송악법철폐를 위한 투쟁으로 오랜시간 무도를 만들지 못했던 그들이 2009년 첫 작품을 내놨습니다. 그렇게 어렵게 시작한 첫 작품이었지만 여전한 그들의 용기와 재미들로 시청자들을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여러 프로그램에서 위기(?)을 느끼고 있는 박명수의 명수다움으로의 회귀가 일단 반가웠습니다. 작년 한 해 조금은 느슨해졌던 박명수는 '봅슬레이편'을 시작하며 화려했었던 과거 박명수의 모습을 찾아가려는 움직임들을 보여주었습니다. 더불어 움직이기만해도 사건사고가 되었던 정준하 역시 새로운 의지를 다지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지요. 

이런 절박함이 던져준 의욕들은 명수가 선물을 내걸고, 준하가 게임을 수행해 시청자들에게 선물주는 얼음물에 오래참기가 가능하게 만들어주었지요. 그리고 한때 엄마와 아빠라는 캐릭터로 사랑을 받았듯 새로운 캐릭터로 시청자들과 조우를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그들의 움직임들은 다른 무도인들에게도 즐거운 동기부여가 되겠지요.

사실 오늘 보여진 방송분은 맛보기에 불과합니다. '무도-봅슬레이'의 정수는 다음주 본격적인 준비과정과 대회 참여로 보여질 듯 합니다. 기본으로 돌아간 무도정신과 새로운 시작이 아름답기만 합니다. 두려움많고 운동신경도 부족한 그들이 감히 봅슬레이 국가대표 선발전에 뛰어들었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도전일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그 과정속에서 여러명이 부상을 당하기도 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도전을 수행해낸 그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스타뉴스 사진인용

피곤하고 힘든 대한민국은 현재 스트레스가 최고조에 올려져있는 상황입니다. 언론악법을 통해 국민들의 눈과 귀 그리고 입까지 막으려는 정부와, 서민들은 한겨울에도 집에서 쫒겨나는 것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현실속에서, 극한투쟁으로 목숨을 잃고 있는게 공정한 법집행이라고 강변하는게 현재 우리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그런 현실을 이겨내는 방법은 무척이나 다양할 것입니다. 투사가 되어 현장에 나설 수도 있을 것이며,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잘못된 문제들을 지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더불어 무도와 같은 방송을 통해 그들의 끝없는 도전정신을 바라보며 빅재미를 느껴보기도 하고 새롭게 마음을 다잡아 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추운겨울 무도는 따뜻하게 다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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