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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무한도전은 지난주에도 일부 공개되어 많은 관심을 유도했듯 한가위 특집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명수옹이 항상 이야기하듯 TV를 틀면 언제나 자신의 모습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이뤄지는 날이었습니다. 화면조정시간부터 시작해 방송이 모두 마무리되는 시간까지. 편성표안의 모든 것들을 무도인들이 직접해보는, 무도이기에 가능한 발칙한 아이디어가 현실로 구현되는 상황이었습니다.
눈떠서 눈감을때까지 무도
무도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간혹 이런 상상을 해보셨을 듯 합니다. 만약 무도인들이 모든 방송에 출연한다면 어떨까? 재미있을까? 그게 가능이나 할까? 하는 생각말이지요. 그런 상상속의 일들이 실제로 방송되었습니다. 애국가가 울리기전 색상조절시간부터 시작한 그들의 활약은 모든걸 '무도세상'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애국가에 항상 들어가는 태양이 뜨는 모습속에 머리가 빛나는 길의 등장은 어느정도 예측되었지만 조잡한 CG로 보여지는 길의 모습은 충분히 재미있었습니다.
뉴스 앵커로 변신한 유재석과 노홍철의 모습은 유재석의 의외의 진행솜씨로 웅성거리게 만들었습니다. 부인덕인가요? 아니면 타고난 진행솜씨인가요? 제법 진지한 자세로 프롬프트를 읽어나가는 유재석의 모습은 진짜 아나운서의 모습으로 보여졌습니다.
리포터 개그로 많은 웃음을 주었었던 명수옹은 과거를 회상하게 만드는 웃기는 방송 리포터로 활약했습니다. 굳은 날씨에 놓은 정중앙의 악전고투는 메이킹에서 보여지듯 화면만 좋으면 무조건 가자는 프로의식이 만들어낸 장면들이었습니다.
그렇게 '뉴스 투데이'편을 무사히 마친 그들은 명수옹이 진행하는 '지구촌 리포트'에서 신혼여행간 정형돈에게 전화를 걸어 호놀룰루의 상황을 긴급 진행케하는 깜짝 이벤트를 열었습니다. 하와이 시간으로 새벽 3시임에도 불구하고 생생한 목소리로 무도에 깜짝 출연한 정형돈의 모습은 정겹기 그지 없었습니다. 자신의 사람들을 절대 버리지 않는 무도만의 끈끈함이 여기에서도 보여졌지요.
잘못된 주식 정보로 많은 돈을 잃어버린 노찌롱은 이런 못된 정보를 준 정준하가 진행하는 '경제매거진M'에 출연해 그동안의 분노를 마음껏 터트렸습니다. 실제와 설정이 애매하게 오간 그들의 모습은 그런 상황들까지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프로의식을 볼 수있었습니다.
참 저렴한 취권과 무릎팍, 명수옹 빛나다
자신도 스스로 이야기하듯 이번 특집은 명수옹을 위한 방송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그의 비중이 컸습니다. 다음주까지 진행되는 상황은 달라지겠지만, 오늘 방송분에 한 해서는 명수옹의 다양함과 그의 속내를 알 수있는 많은 정보들을 전해주었습니다.
그들이 재현한 성룡의 '취권'은 참 저렴해서 더욱 무도스러웠던 재미였습니다. 성룡역으로 등장한 '쇠독' 명수옹과 절대 술마시지 못하면서 '취권'의 스승역으로 음주장면을 맛깔스럽게 만든 유재석등은 이번 '취권' 재미의 중심이었지요.
정말 동네 아이들과 낡은 카메라를 들고 동네 야산에서 찍은 듯한 그들의 저렴한 패러디는 그래서 더욱 재미있었습니다. 화려한 액션과 그럴 듯한 영상들을 담아내 맛깔스럽게 '취권'을 내놓았다면, 시청자들은 왠지 모르게 겉도는 느낌을 받았을 듯 합니다.
식신의 식신스러움이 물씬 묻어났던 '찾아라 맛있는 TV''는 정준하를 위한 정준하의 방송으로 마무리되었지요. 씹지않고 삼키는 그의 신식정신은 누구나 쉽게 따라하기 힘든 그만의 능력이었습니다.
이번 '한가위 특집 1편'의 핵심은 박명수가 게스트가 되어 진행된 '무릎팍 도사'였습니다.
무릎팍 도사에서 털어놓은 명수옹의 진심
그 누구보다도 자신의 가족을 아끼는 명수옹은 등장과 함께 시작된 길도사의 '형수님 간염사건' 질문에 급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몸도 마음도 모두 힘들었던 명수옹에게 그 어느것보다 가슴 아팠던 것은 부인이 자신때문에 간염에 걸렸다는 것이었지요.
만년 2인자인 그가 이젠 1인자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질문으로 들고나온 명수옹은 웃음속에 숨겨진 웃기는 사람들의 아픔을 솔직하게 전달해주었습니다. 강호동역을 맡은 길과 유세윤역이 노홍철, 올밴으로 출연한 전진등은 싱크로율 90%를 보이며 많은 웃음을 전해주었습니다.
전진으로서는 쓴 웃음을 자아내게 만들기는 했지만 말없이 덩그러니 앉아있는 역할이 상징적인 올밴과 너무 어울린다는 이야기는 그의 무도내의 위상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했습니다.
대한민국 연예인중 최다 별명을 보유하고 있는 명수옹. 그만큼 다양한 캐릭터들이 만들어졌다는 반증이기도 하지요. 물론 하나의 색으로 칠해지기는 했지만 하나의 성격에 다양한 별명이 가능하다는 것은 그만큼 그 분야에서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2인자로서 유재석의 그늘에서 안주한다는 이야기에 명수옹은 유재석도 합류한 자리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합니다. "분명 자신이 없어도 함께 하는 방송이 잘될 것이다. 다만 내가 들어가 좀더 재미있어지는 것일뿐, 내가 빠진다고 재미가 없거나 그렇지는 않다." 무척이나 솔직한 이야기였습니다. 그리고 정확한 진단이기도 하지요.
부침이 심했었던 '무도'의 기간은 바로 명수옹이 많은 고민을 해왔던 시기와 겹쳐있었습니다. 극단적으로 '무도'에서 빠질 생각까지 했었다고 고백합니다. 아내의 직업으로 인해 이민까지도 고민했었다는 그의 고백에 잠시 숙연해지기까지 했지요.
뒤늦게 합류한 정준하는 명수옹이 지어준 새로운 별명 '마이너 쩌리 짱'이라는 별명에 고마워해습니다. 누가 뭐라해도 자신은 새로운 캐릭터가 만들어지는 별명이 무척이나 소중하다고 말입니다. 역설적인 무소유의 소유욕을 보인 정준하와 '1인자를 넘보지 말고 현재의 자리라도 잘지키라'는 결과를 받은 명수옹은 현재의 자리에 만족하며 최선을 다하기로 다짐하며 마쳤습니다.
기대되는 무한도전 마이너
개인적으로 이번 '한가위 특집'에서 가장 주목되었던 것은 '무한도전 마이너'였습니다. 평균이하의 연예인들이 모여 만든다는 그들의 구호가 그저 구호로 그쳐버린 상황에서 진정한 무도정신을 보여줄 수있는 '무도 마이너'는 다양한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일단, 년초에도 여러번 방송을 통해 밝혔듯이 버라이어티에 출연할 수있도록 신인들을 발굴하겠다는 무도의 프로젝트와도 부합되는 취지였습니다. 더불어 무도안의 무도만의 마이너는 새로운 돌파구의 가능성도 보여주었습니다. 다양한 형태의 스핀오프들의 일상화되어 있는 상황에서 메이저에서 직접 마이너를 만들어 활성화시킨다면 다른 여타 방송이 만들어내는 형식과는 달리 적통으로서의 다양함을 더 보여줄 수있을 듯 합니다.
단발성을 끝이날지 어떤 형식으로든 구체화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급조된 멤버들 박휘순, 케이윌, 상추, 김경진등 이미 지난 방송에 게스트로 초청되었던 인물들이었습니다. 그들과 2인자에서 '마이너 1인자'가 된 명수옹, 그리고 '마이너 쩌리 짱' 정준하로 구성된 '무도 마이너'는 다음주에 본격적인 활동을 보여줄 것으로 보여집니다.
돌아이 컨테스트 역시 지속적으로 버라이어티에서 활동 가능한 인물들을 뽑기위한 포석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움직임은 파격적으로 진행되지는 못했지만 기회만 되면 그들을 출연시킴으로서 여전히 진행중임을 보여주었습니다.
최고가 되어버린 그들. 그들은 스스로 부정해도 간혹 매너리즘에 빠져 재미가 반감되는 상황들이 보여지기도 합니다. 재기어린 기획으로 멤버 개개인의 역할보다는 팀워크로 모든 것들을 해결해 나갔지마 그것만으로 부족한게 사실이지요.
그런 상황에서 명수옹이 급조한 '무도 마이너'는 새로운 돌파구이자 기존 멤버들에게는 긍정적인 자극으로 다가올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무도 마이너'가 어떤 형식으로든 정규화되면 어떨까 하는 바람도 가져봅니다.
오늘 방송된 '무도 한가위 특집'은 앞서 말씀드렸듯 '명수옹'을 위한 방송이었습니다. 명수옹은 최고가 되고자 하지만 절대 될 수없는 우리의 모습을 투영하고 있습니다. 그런 그가 16년동안의 연예인 생활을 영위할 수있었던 것은 그리고 현재의 2인자로서 살아남을 수있었던 것은 마이너 정신이었습니다. 최고를 지향하지만 저변에 깔린 마이너리즘을 버리지 않고, 현실을 인정하는 그의 자세가 스스로 만든 '2인자 박명수'로서 1인자 못지않은 인기를 구가하는 이유가 되겠지요.
무릎팍에서 그가 이야기했듯 유재석보다 일은 배로 많이하는데, 굳은 일도 다 도맡아서 하는데, 재석이 수입의 반도 안된다는 그의 넋두리와 마무리에서 스스로 현재의 위치를 인정하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다짐은, 현실을 인정하고 현재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우린 꿈을 꾼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 꿈이 항상 좋은 것만은 아니지요. 때론 그 꿈이 현실의 힘듬을 힘듬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도록 만드는 마취제와도 같은 역할을 합니다. 힘든 현실을 이겨내는 역할을 해주기도 하지만, 그러다 곪아터져야지만 사태의 심각성을 알 수있는 중증의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포기'를 모르면 항상 스트레스에 시달려 살아야만 한다고 합니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살아가는 삶이 아닌 적절하게 '포기'도 할 수있는 용기. 그런 용기가 '꿈'이라는 허상이 주는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는 길이지요.
그렇게 명수옹은 자신을 옭아멜 수도 있는 마이너 포지션을, 최대한 활용하고 극대화해 '마이너의 가치'를 확보하고 자기화하는데 성공했다고 봅니다. 그런 그의 모습이 많은 이들에게 희망으로 다가왔을 듯 합니다. 현실을 인정하고 그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최고의 가치를 끌어내는 것. 명수옹에게서 배울 자세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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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떠서 눈감을때까지 무도
무도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간혹 이런 상상을 해보셨을 듯 합니다. 만약 무도인들이 모든 방송에 출연한다면 어떨까? 재미있을까? 그게 가능이나 할까? 하는 생각말이지요. 그런 상상속의 일들이 실제로 방송되었습니다. 애국가가 울리기전 색상조절시간부터 시작한 그들의 활약은 모든걸 '무도세상'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애국가에 항상 들어가는 태양이 뜨는 모습속에 머리가 빛나는 길의 등장은 어느정도 예측되었지만 조잡한 CG로 보여지는 길의 모습은 충분히 재미있었습니다.
뉴스 앵커로 변신한 유재석과 노홍철의 모습은 유재석의 의외의 진행솜씨로 웅성거리게 만들었습니다. 부인덕인가요? 아니면 타고난 진행솜씨인가요? 제법 진지한 자세로 프롬프트를 읽어나가는 유재석의 모습은 진짜 아나운서의 모습으로 보여졌습니다.
리포터 개그로 많은 웃음을 주었었던 명수옹은 과거를 회상하게 만드는 웃기는 방송 리포터로 활약했습니다. 굳은 날씨에 놓은 정중앙의 악전고투는 메이킹에서 보여지듯 화면만 좋으면 무조건 가자는 프로의식이 만들어낸 장면들이었습니다.
그렇게 '뉴스 투데이'편을 무사히 마친 그들은 명수옹이 진행하는 '지구촌 리포트'에서 신혼여행간 정형돈에게 전화를 걸어 호놀룰루의 상황을 긴급 진행케하는 깜짝 이벤트를 열었습니다. 하와이 시간으로 새벽 3시임에도 불구하고 생생한 목소리로 무도에 깜짝 출연한 정형돈의 모습은 정겹기 그지 없었습니다. 자신의 사람들을 절대 버리지 않는 무도만의 끈끈함이 여기에서도 보여졌지요.
잘못된 주식 정보로 많은 돈을 잃어버린 노찌롱은 이런 못된 정보를 준 정준하가 진행하는 '경제매거진M'에 출연해 그동안의 분노를 마음껏 터트렸습니다. 실제와 설정이 애매하게 오간 그들의 모습은 그런 상황들까지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프로의식을 볼 수있었습니다.
참 저렴한 취권과 무릎팍, 명수옹 빛나다
자신도 스스로 이야기하듯 이번 특집은 명수옹을 위한 방송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그의 비중이 컸습니다. 다음주까지 진행되는 상황은 달라지겠지만, 오늘 방송분에 한 해서는 명수옹의 다양함과 그의 속내를 알 수있는 많은 정보들을 전해주었습니다.
그들이 재현한 성룡의 '취권'은 참 저렴해서 더욱 무도스러웠던 재미였습니다. 성룡역으로 등장한 '쇠독' 명수옹과 절대 술마시지 못하면서 '취권'의 스승역으로 음주장면을 맛깔스럽게 만든 유재석등은 이번 '취권' 재미의 중심이었지요.
정말 동네 아이들과 낡은 카메라를 들고 동네 야산에서 찍은 듯한 그들의 저렴한 패러디는 그래서 더욱 재미있었습니다. 화려한 액션과 그럴 듯한 영상들을 담아내 맛깔스럽게 '취권'을 내놓았다면, 시청자들은 왠지 모르게 겉도는 느낌을 받았을 듯 합니다.
식신의 식신스러움이 물씬 묻어났던 '찾아라 맛있는 TV''는 정준하를 위한 정준하의 방송으로 마무리되었지요. 씹지않고 삼키는 그의 신식정신은 누구나 쉽게 따라하기 힘든 그만의 능력이었습니다.
이번 '한가위 특집 1편'의 핵심은 박명수가 게스트가 되어 진행된 '무릎팍 도사'였습니다.
무릎팍 도사에서 털어놓은 명수옹의 진심
그 누구보다도 자신의 가족을 아끼는 명수옹은 등장과 함께 시작된 길도사의 '형수님 간염사건' 질문에 급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몸도 마음도 모두 힘들었던 명수옹에게 그 어느것보다 가슴 아팠던 것은 부인이 자신때문에 간염에 걸렸다는 것이었지요.
만년 2인자인 그가 이젠 1인자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질문으로 들고나온 명수옹은 웃음속에 숨겨진 웃기는 사람들의 아픔을 솔직하게 전달해주었습니다. 강호동역을 맡은 길과 유세윤역이 노홍철, 올밴으로 출연한 전진등은 싱크로율 90%를 보이며 많은 웃음을 전해주었습니다.
전진으로서는 쓴 웃음을 자아내게 만들기는 했지만 말없이 덩그러니 앉아있는 역할이 상징적인 올밴과 너무 어울린다는 이야기는 그의 무도내의 위상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했습니다.
대한민국 연예인중 최다 별명을 보유하고 있는 명수옹. 그만큼 다양한 캐릭터들이 만들어졌다는 반증이기도 하지요. 물론 하나의 색으로 칠해지기는 했지만 하나의 성격에 다양한 별명이 가능하다는 것은 그만큼 그 분야에서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2인자로서 유재석의 그늘에서 안주한다는 이야기에 명수옹은 유재석도 합류한 자리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합니다. "분명 자신이 없어도 함께 하는 방송이 잘될 것이다. 다만 내가 들어가 좀더 재미있어지는 것일뿐, 내가 빠진다고 재미가 없거나 그렇지는 않다." 무척이나 솔직한 이야기였습니다. 그리고 정확한 진단이기도 하지요.
부침이 심했었던 '무도'의 기간은 바로 명수옹이 많은 고민을 해왔던 시기와 겹쳐있었습니다. 극단적으로 '무도'에서 빠질 생각까지 했었다고 고백합니다. 아내의 직업으로 인해 이민까지도 고민했었다는 그의 고백에 잠시 숙연해지기까지 했지요.
뒤늦게 합류한 정준하는 명수옹이 지어준 새로운 별명 '마이너 쩌리 짱'이라는 별명에 고마워해습니다. 누가 뭐라해도 자신은 새로운 캐릭터가 만들어지는 별명이 무척이나 소중하다고 말입니다. 역설적인 무소유의 소유욕을 보인 정준하와 '1인자를 넘보지 말고 현재의 자리라도 잘지키라'는 결과를 받은 명수옹은 현재의 자리에 만족하며 최선을 다하기로 다짐하며 마쳤습니다.
기대되는 무한도전 마이너
개인적으로 이번 '한가위 특집'에서 가장 주목되었던 것은 '무한도전 마이너'였습니다. 평균이하의 연예인들이 모여 만든다는 그들의 구호가 그저 구호로 그쳐버린 상황에서 진정한 무도정신을 보여줄 수있는 '무도 마이너'는 다양한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일단, 년초에도 여러번 방송을 통해 밝혔듯이 버라이어티에 출연할 수있도록 신인들을 발굴하겠다는 무도의 프로젝트와도 부합되는 취지였습니다. 더불어 무도안의 무도만의 마이너는 새로운 돌파구의 가능성도 보여주었습니다. 다양한 형태의 스핀오프들의 일상화되어 있는 상황에서 메이저에서 직접 마이너를 만들어 활성화시킨다면 다른 여타 방송이 만들어내는 형식과는 달리 적통으로서의 다양함을 더 보여줄 수있을 듯 합니다.
단발성을 끝이날지 어떤 형식으로든 구체화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급조된 멤버들 박휘순, 케이윌, 상추, 김경진등 이미 지난 방송에 게스트로 초청되었던 인물들이었습니다. 그들과 2인자에서 '마이너 1인자'가 된 명수옹, 그리고 '마이너 쩌리 짱' 정준하로 구성된 '무도 마이너'는 다음주에 본격적인 활동을 보여줄 것으로 보여집니다.
돌아이 컨테스트 역시 지속적으로 버라이어티에서 활동 가능한 인물들을 뽑기위한 포석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움직임은 파격적으로 진행되지는 못했지만 기회만 되면 그들을 출연시킴으로서 여전히 진행중임을 보여주었습니다.
최고가 되어버린 그들. 그들은 스스로 부정해도 간혹 매너리즘에 빠져 재미가 반감되는 상황들이 보여지기도 합니다. 재기어린 기획으로 멤버 개개인의 역할보다는 팀워크로 모든 것들을 해결해 나갔지마 그것만으로 부족한게 사실이지요.
그런 상황에서 명수옹이 급조한 '무도 마이너'는 새로운 돌파구이자 기존 멤버들에게는 긍정적인 자극으로 다가올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무도 마이너'가 어떤 형식으로든 정규화되면 어떨까 하는 바람도 가져봅니다.
오늘 방송된 '무도 한가위 특집'은 앞서 말씀드렸듯 '명수옹'을 위한 방송이었습니다. 명수옹은 최고가 되고자 하지만 절대 될 수없는 우리의 모습을 투영하고 있습니다. 그런 그가 16년동안의 연예인 생활을 영위할 수있었던 것은 그리고 현재의 2인자로서 살아남을 수있었던 것은 마이너 정신이었습니다. 최고를 지향하지만 저변에 깔린 마이너리즘을 버리지 않고, 현실을 인정하는 그의 자세가 스스로 만든 '2인자 박명수'로서 1인자 못지않은 인기를 구가하는 이유가 되겠지요.
무릎팍에서 그가 이야기했듯 유재석보다 일은 배로 많이하는데, 굳은 일도 다 도맡아서 하는데, 재석이 수입의 반도 안된다는 그의 넋두리와 마무리에서 스스로 현재의 위치를 인정하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다짐은, 현실을 인정하고 현재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우린 꿈을 꾼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 꿈이 항상 좋은 것만은 아니지요. 때론 그 꿈이 현실의 힘듬을 힘듬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도록 만드는 마취제와도 같은 역할을 합니다. 힘든 현실을 이겨내는 역할을 해주기도 하지만, 그러다 곪아터져야지만 사태의 심각성을 알 수있는 중증의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포기'를 모르면 항상 스트레스에 시달려 살아야만 한다고 합니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살아가는 삶이 아닌 적절하게 '포기'도 할 수있는 용기. 그런 용기가 '꿈'이라는 허상이 주는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는 길이지요.
그렇게 명수옹은 자신을 옭아멜 수도 있는 마이너 포지션을, 최대한 활용하고 극대화해 '마이너의 가치'를 확보하고 자기화하는데 성공했다고 봅니다. 그런 그의 모습이 많은 이들에게 희망으로 다가왔을 듯 합니다. 현실을 인정하고 그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최고의 가치를 끌어내는 것. 명수옹에게서 배울 자세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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