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소치 올림픽과 인천 아시안게임, 그리고 브라질 월드컵 등 국민들이 집중할 수밖에 없는 거대한 스포츠 행사들이 한꺼번에 개최됩니다. 이런 상황에 무한도전이 한 발 앞서 국민들과 함께 하는 응원단을 조직하고 연습을 시작하는 과정은 흥미로웠습니다. 그들이 항상 해오던 장기 프로젝트는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땀과 열정이 만들어낸 무한도전 응원단;
까진 발바닥 노홍철과 진정한 에이스 유재석, 그들의 열정이 박수를 보낸다
무한도전의 진정한 힘은 장기 프로젝트에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무도의 장기 프로젝트를 원했던 이유 역시 그 안에 담길 도전을 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결과와 상관없이 과정이 그 무엇보다 중요한 무도의 장기 프로젝트는 그렇게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2014년 대규모 국제행사를 앞두고 응원을 장기 프로젝트로 잡은 무한도전은 그 첫 번째 과제로 고연전을 선택했습니다. 오랜 전통을 가진 그들을 통해 응원이란 무엇인지 깨닫게 되는 과정은 이후 응원전에서 보다 능숙하게 상황을 지배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이번 고연전은 무도 장기프로젝트에서 중요한 시작이었습니다.
응원은 개별적으로 해봤을 수는 있지만 응원단의 일원이 되어 누군가에게 응원을 하도록 이끄는 행위는 무한도전 멤버들에게도 처음이었습니다. 수많은 대중들 앞에 나서 그들을 하나로 뭉치게 만들고 열정을 쏟아낼 수 있도록 이끄는 행위는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20대 청춘의 상징처럼 다가오는 대학 축제의 응원전은 절도와 패기가 어우러진 공간입니다. 젊음의 열정을 모두 쏟아내는 그 자리에 평균나이 40에 가까워진 무한도전 멤버들이 하나가 된다는 사실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그 열정을 그대로 따라 하기에는 힘겨운 체력은 그것만으로도 큰 도전이 될 수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쉬운 도전은 하지도 않았던 그들이기에 이번 도전 역시 쉽지 않지만 그 도전 과정에서 수많은 가치들을 나올 것이라는 기대를 해왔습니다. 그리고 많은 이들의 기대만큼 그들은 그 열정으로 화답해주었습니다.
정형돈과 정준하가 수술을 하고 그 후유증이 아직 남은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보기 좋았습니다. 이런 과정들을 효과적으로 담기 위해 무도는 개별 인터뷰와 함께 상황들을 다큐멘터리 형식을 차용해 보여주었습니다. 응원단의 일원이 되어 한 달 남은 고연전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은 그 자체로 재미였고, 감동이었습니다. 결코 쉽지 않은 도전 과제 앞에서 낙담하기도 하고, 힘겨워 쓰러지기도 했지만 그들은 마침내 잠실 주경기장에 나섰고 수많은 학생들을 열광으로 몰아넣는 응원의 진수를 보여주었습니다.
무도 멤버들이 개별적인 활동도 많은 이들이라는 점에서 응원단 연습에 몰두하기는 힘들었습니다. 멤버들 모두 다양한 방송에 출연 중이라는 점에서 시간을 내는 것조차 쉽지 않았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고려대(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하하)와 연대(정형돈, 노홍철, 길)로 나뉜 이들은 각자 학교로 가서 각 학교의 응원단의 기초 다지기에 열중했습니다. 하지만 그 기본조차 익히기 어려웠던 이들에게 한 달 뒤 무대 위에서 응원을 이끈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처럼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도전이 쉽지 않을수록 그 과정은 더욱 흥미로울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그런 감동이 무엇인지를 한 달의 기록 속에서 여실히 드러내주었습니다.
각 학교 응원단에 소속된 이들에게는 구멍이 존재했습니다. 고대에는 박명수와 정준하라는 절대 구멍이 존재했고, 연대에는 박치의 대명사인 노홍철이 존재했습니다. 이런 그들이 꾸준한 노력을 통해 조금씩 구멍에서 벗어나는 과정이 곧 무도 장기프로젝트가 얻을 수 있는 가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노홍철은 무한 열정으로 그 모든 것을 이겨냈습니다. 목 디스크 후유증으로 힘겨웠던 정준하 역시 추석 연휴마저 반납하고 연습에 매진 해 구멍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통풍까지 와서 제대로 할 수 없었다는 박명수는 변명마저 무의미할 정도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체력적으로 문제가 있어 하지 못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순서조차 외우지 못해 홀로 반대로 하는 모습에서는 답답함으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다른 이들이 모든 것을 포기하고 응원단 연습에 매진한 것과 달리, 박명수에게서는 그런 열정과 꾸준함이 보이지 않아 아쉬웠습니다.
이번 응원단 도전에서 최고의 존재감으로 다가온 것은 바로 유재석과 노홍철이었습니다. 이들이 주목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은 꾸준함과 열정이 이번 응원단 프로젝트에서도 그대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노홍철은 음치, 박치, 몸치라는 전형적인 3치 연예인이었습니다. 그런 그가 무도 가요제에 나서고 응원단까지 해야 한다는 사실은 엄청난 스트레스였을 것으로 보입니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타고난 문제점은 강한 압박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더욱 한시적인 시간동안 다른 이들과 함께 완벽한 모습을 만들어야 한다는 사실은 상삳도 하기 힘들 정도의 스트레스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스트레스도 노홍철에게는 무의미했던 듯합니다. 그는 그런 모든 어려움들을 단순한 기본에서 찾았기 때문입니다. 안 된면 되게 하라. 이 단순한 진리 속에 노홍철은 안 되는 동작과 타고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무한 연습을 택했습니다.
백번을 하면 몸이 알아서 움직 일거라는 노홍철의 혼잣말은 중요했습니다. 물론 타고난 이들의 동작을 능가할 수는 없겠지만 최악의 몸치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연습 외에는 존재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누구보다 이런 진리를 잘 알고 있는 노홍철은 발바닥이 까질 정도로 연습에 매진했습니다. 응원단 학생들처럼 아침이 학교로 와서 새벽까지 연습을 하고, 추석마저 반납한 채 오직 연습만 한 노홍철의 열정과 끈기는 결국 최고의 결실로 이어졌습니다.
공인된 몸치가 무대 위에서 완벽하게 달라진 모습으로 학생들을 열광으로 이끄는 모습은 감동이었습니다. 물론 노홍철을 위한 맞춤 응원이 한 몫 하기도 했지만, 박자 하나 맞추기도 힘들었던 노홍철이 능숙하게 동작들을 소화하고 심지어 다른 이들을 이끌기까지 하는 모습은 대단했습니다.
안 된다고 포기하지 않고 될 때까지 노력하는 노홍철의 모습은 단순하게 박명수와 비교가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나이 들어 젊은 친구들과 함께 연습을 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는 박명수는 통풍까지 찾아와 힘겨웠다고 고백합니다. 하지만 한 살 차이인 정준하는 무릎까지 안 좋은 상황에서도 추석을 반납하고 연습으로 모든 것을 이겨냈습니다. 구멍이었던 정준하는 꾸준한 연습으로 그 구멍에서 벗어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박명수가 유독 몸으로 하는 도전에 약하다는 사실은 그에게서 찾아야 할 것입니다. 두 살 차이인 유재석의 모습을 보면서 그가 깨닫지 못한다면 그는 무한도전에서 반쪽짜리 멤버가 될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유재석도 부실한 스타 중 하나였습니다. 체력적인 문제가 무한도전 멤버들 사이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문제가 있었던 그가 완벽하게 달라져있었습니다. 부실한 체력에서 몸짱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누군가 만들어준 것이 아니라 유재석 본인의 꾸준한 노력이 만든 결과였습니다.
진짜 열심히 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체력을 키워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던 유재석은 몇 년 전부터 열심히 운동을 해왔습니다. 그런 꾸준한 운동이 결국 현재의 유재석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그의 열정은 놀랍기만 합니다. 자신의 일을 보다 잘 하기 위해 스스로 꾸준하 체력 관리를 해온 유재석이 왜 국민 MC라고 불리는지 그 이유을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국민 MC라는 칭호는 그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런 노력들이 쌓였기 때문에 가질 수 있는 위대한 가치라는 사실을 유재석은 잘 보여주었습니다.
응원마저 완벽하게 소화하고 그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응원단을 이끄는 유재석은 진정한 에이스이자 국민 MC 다웠습니다. 자신을 돋보이려 노력하지 않으면서도 모두가 그의 열정에 감탄할 수밖에 없는 유재석은 진정한 열정의 사나이였습니다. 노홍철이 단기적으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면, 유재석은 수년간 꾸준한 노력으로 만든 열정이었습니다. 이들의 열정이 마주한 잠실 운동장은 <무한도전 응원단>이 왜 대단한 장기 프로젝트인지를 잘 보여준 대목이었습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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