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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에서 떠돌던 이야기가 현실로 드러나는 경우는 많습니다. 더욱 화제가 되던 문제는 상황에 따라 아니라고 발뺌을 하기도 하지만 결국에는 그것이 현실이 되는 경우들을 숱하게 봐왔습니다. 신임 MBC 낙하산 사장 앉히는 과정에서 후보자들이 내뱉은 말들은 거짓말처럼 하나 둘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방송장악의 바로미터가 되는 MBC
1. '큰집'가서 쪼인트 당한 사장 더 맞기 싫었나?
김재철 신임 낙하산 사장이 내정되는 과정에서 후보자들이 당당하게 언론에 외쳐 되던 것들이 모두 현실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3명의 후보 중 누가 되든지 이미 그들에게 내려온 지령이란 명확했기에 특별해 보이지도 않습니다.
가장 노골적으로 MB의 마음을 전달했던 MBC 미술센터 사장이었던 구영회와 전 MBC 아카데미 사장이었던 박명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런 모든 일들을 기획하고 실행했던 방문진 이사장이었던 김우룡의 언론 인터뷰는 이 정권이 어떤 정권인지를 명확하게 보여주었지요. 낙하산 타고 안착한 김재철 신임사장을 청와대로 불러 쪼인트를 까고 좌파들 다 몰아내라는 지시에 7, 80 %는 인적 쇄신이 된 것 같다는 노골적이고 당당한 발언은 대한민국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이런 발언들을 종합해 보면 이미 MBC에 대한 인적쇄신은 상당히 이뤄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중간 간부 이상의 권력자들에 대한 단속이 심화되고 이를 통해 언론장악을 현실화하는 그들은 눈엣가시였던 <피디수첩>의 김환균 CP를 하차시켰습니다.
김환균 피디는 그동안 용산참사, 4대강 사업 등 현 정권의 아킬레스건인 문제들을 집중적으로 거론하던 그가 <피디수첩>에서 물러나는 것은 MB정권에 의해 장악당한 MBC로서는 당연한 수순이었습니다. 현재 쪼인트 까인 김재철은 지방 계열사-자회사 인사에 이어 본부장, 부장, 부장급 인사를 단행하고 있다합니다.
문제는 실적이나 능력과는 상관없이 노조에서 이야기하듯 '고려대-공정방송노조원'들이 대거 자리를 잡음으로서 '큰집'에서 맞은 쪼인트의 결과가 확실하게 드러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에 MBC 노조는 오는 5일 오전 6시부터 전면 총파업에 들어선다고 합니다.
노조가 협상안으로 내걸었던 황희만이 부사장으로 다시 임명되면서 사장을 인정하겠다는 그들의 합의는 깨진 셈이지요. 이미 노조가 한 발 물러서며 김재철을 사장으로 인정하면서 이런 만행은 충분히 예견되었던 일이었습니다. 노조의 어색한 화해가 부른 화는 아쉽기만 합니다.
미쳐가는 현 정권의 방송장악 종착역인 MBC 인사의 백미는 신경민 앵커를 하차시킨 것으로 지목되는 전영배 전 보도국장의 기획조정실장 임명일 것입니다. 당시 보도국의 강력한 저항으로 물러난 인물을 중용한 것은 김재철 사장의 의중을 알 수 있지요.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의 고등학교 한 해 선배이자 서울대 동기인 그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는 너무 확연하지 않은가요?
2. 이제 국민들에게 웃음마저 앗아가려는가?
가장 먼저 시작된 <백분토론> 진행자 교체에 이은 <피디수첩> 피디 교체가 이뤄진 상황에서 그들이 호언장담했던 <무한도전>에 대한 징계와 견제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미 자체적으로 "방송언어를 순화 하겠다"며 '쩌리짱', '노찌롱', '뚱보'들의 발언과 자막들을 거둬들인 무도에게 방통위는 경징계를 먹임으로서 무도 흔들기를 본격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야! 너 미친놈 아니냐", "다음 MT 때는 네가 똥을 싸겠다"라는 표현이 문제가 있다며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27조(품위유지)와 51조(방송언어)를 위반, 권고조치 했다고 합니다. '미친놈'이라는 표현이나 '똥'이라는 언어를 방송에서는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그들만의 원칙이 있다면 따라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모든 방송에 공평하게 제시되어야 할 기준이지 특별한 한 방송에 국한되어서는 안 되겠지요.
막장의 대명사로 불리며 온갖 사회적 문제를 극단적으로 표현하는 KBS의 <수상한 삼형제>는 중징계를 받고 방송을 끝내야 할 것입니다. 폭력과 비속어들이 난무하는 <1박2일>도 예외는 아닐 것입니다. 그들의 잣대대로 규제한다면 <무한도전>뿐 아니라 방송언어나 품위유지에 저해가 되는 모든 방송들에 대한 징계가 잇따라야만 하겠지요.
문제가 있다면 수정하면 됩니다. 방송 영향력을 생각해 언어가 순화되기를 바라는 방통위의 의지를 폄하할 생각도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어느 한 쪽에 치우친 편파인지 공정한 잣대를 부여하는지 명확하게 해야 할 것입니다. 많은 이들이 경징계에 놀라는 이유는 폐지를 위한 시작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고장 난 컴퓨터를 고치겠다고 본체를 툭툭 치고 있는 현 상황이, 조금만 더 지나면 아무 이상 없는 컴퓨터를 자신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며 바꿀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지요. 이미 모든 것들을 정해진 수순처럼 진행하고 있는 현 정권의 시녀 화되어가는 MBC가 <무한도전>에 대해 그나마 이런 식의 두드림으로 시작하는 것은 웃음을 빼앗고 처절한 저항으로 이어질 상황에 대한 두려움이 조금이나마 있기 때문이겠지요.
방통위는 <무한도전>에 침을 뱉기 시작했습니다. 뒤이어 그들이 어떤 행동을 할지는 안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이미 낙하산 사장을 통해 현 정권 딸랑이 인사이동이 이뤄진 상황에서 자체적인 징계와 협박과 회유 등으로 <무한도전>을 무덤을 파고 그 안에 묻어버리는 행동을 뻔뻔하게 시행할 가능성도 높아졌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알지 못하는 것은 <무한도전>에서 피디 교체나 폐지가 이어진다면 그들은 상상하기 힘든 역풍을 맞이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단순한 예능 이상의 상징성을 내포하고 있는 <무한도전>은 자의적이든 타의적이든 자유를 상징하는 단어가 되어버렸음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문제를 가리키고 있는 손을 바라보며 문제는 보지 않은 채 손이 이상하다고 이야기하는 것처럼 황당한 일은 없을 것입니다. 손가락이 잘못된 게 아니라 문제의 본질을 보지 못하고 외면하는 그들의 행태가 문제가 될 뿐이지요. 방송을 사유화하고 정치 전략화 하는 상황에서 국민들의 웃을 권리마저 획일화시키려는 그들을 통해 미래를 바라볼 수는 없습니다.
"민주주의에서 언론의 자유는 모든 자유를 가능케 하는 자유라는 것을 PD수첩은 잊지 않을 것"이라며 마지막 방송 클로징 멘트를 한 김환균 피디의 말처럼 언론자유가 어떤 가치를 지니고 있는지를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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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장악의 바로미터가 되는 MBC
1. '큰집'가서 쪼인트 당한 사장 더 맞기 싫었나?
김재철 신임 낙하산 사장이 내정되는 과정에서 후보자들이 당당하게 언론에 외쳐 되던 것들이 모두 현실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3명의 후보 중 누가 되든지 이미 그들에게 내려온 지령이란 명확했기에 특별해 보이지도 않습니다.
가장 노골적으로 MB의 마음을 전달했던 MBC 미술센터 사장이었던 구영회와 전 MBC 아카데미 사장이었던 박명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1. 노조원들은 도둑이기에 인적 쇄신이 우선되어야 한다.
2. 피디수첩, 백분토론, 무한도전은 편파적인 방송이다.
3. 컴퓨터가 고장 나면 고쳐 쓰다 안 되면 버리면 된다.
2. 피디수첩, 백분토론, 무한도전은 편파적인 방송이다.
3. 컴퓨터가 고장 나면 고쳐 쓰다 안 되면 버리면 된다.
이런 모든 일들을 기획하고 실행했던 방문진 이사장이었던 김우룡의 언론 인터뷰는 이 정권이 어떤 정권인지를 명확하게 보여주었지요. 낙하산 타고 안착한 김재철 신임사장을 청와대로 불러 쪼인트를 까고 좌파들 다 몰아내라는 지시에 7, 80 %는 인적 쇄신이 된 것 같다는 노골적이고 당당한 발언은 대한민국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이런 발언들을 종합해 보면 이미 MBC에 대한 인적쇄신은 상당히 이뤄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중간 간부 이상의 권력자들에 대한 단속이 심화되고 이를 통해 언론장악을 현실화하는 그들은 눈엣가시였던 <피디수첩>의 김환균 CP를 하차시켰습니다.
김환균 피디는 그동안 용산참사, 4대강 사업 등 현 정권의 아킬레스건인 문제들을 집중적으로 거론하던 그가 <피디수첩>에서 물러나는 것은 MB정권에 의해 장악당한 MBC로서는 당연한 수순이었습니다. 현재 쪼인트 까인 김재철은 지방 계열사-자회사 인사에 이어 본부장, 부장, 부장급 인사를 단행하고 있다합니다.
문제는 실적이나 능력과는 상관없이 노조에서 이야기하듯 '고려대-공정방송노조원'들이 대거 자리를 잡음으로서 '큰집'에서 맞은 쪼인트의 결과가 확실하게 드러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에 MBC 노조는 오는 5일 오전 6시부터 전면 총파업에 들어선다고 합니다.
노조가 협상안으로 내걸었던 황희만이 부사장으로 다시 임명되면서 사장을 인정하겠다는 그들의 합의는 깨진 셈이지요. 이미 노조가 한 발 물러서며 김재철을 사장으로 인정하면서 이런 만행은 충분히 예견되었던 일이었습니다. 노조의 어색한 화해가 부른 화는 아쉽기만 합니다.
미쳐가는 현 정권의 방송장악 종착역인 MBC 인사의 백미는 신경민 앵커를 하차시킨 것으로 지목되는 전영배 전 보도국장의 기획조정실장 임명일 것입니다. 당시 보도국의 강력한 저항으로 물러난 인물을 중용한 것은 김재철 사장의 의중을 알 수 있지요.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의 고등학교 한 해 선배이자 서울대 동기인 그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는 너무 확연하지 않은가요?
2. 이제 국민들에게 웃음마저 앗아가려는가?
가장 먼저 시작된 <백분토론> 진행자 교체에 이은 <피디수첩> 피디 교체가 이뤄진 상황에서 그들이 호언장담했던 <무한도전>에 대한 징계와 견제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미 자체적으로 "방송언어를 순화 하겠다"며 '쩌리짱', '노찌롱', '뚱보'들의 발언과 자막들을 거둬들인 무도에게 방통위는 경징계를 먹임으로서 무도 흔들기를 본격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야! 너 미친놈 아니냐", "다음 MT 때는 네가 똥을 싸겠다"라는 표현이 문제가 있다며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27조(품위유지)와 51조(방송언어)를 위반, 권고조치 했다고 합니다. '미친놈'이라는 표현이나 '똥'이라는 언어를 방송에서는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그들만의 원칙이 있다면 따라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모든 방송에 공평하게 제시되어야 할 기준이지 특별한 한 방송에 국한되어서는 안 되겠지요.
막장의 대명사로 불리며 온갖 사회적 문제를 극단적으로 표현하는 KBS의 <수상한 삼형제>는 중징계를 받고 방송을 끝내야 할 것입니다. 폭력과 비속어들이 난무하는 <1박2일>도 예외는 아닐 것입니다. 그들의 잣대대로 규제한다면 <무한도전>뿐 아니라 방송언어나 품위유지에 저해가 되는 모든 방송들에 대한 징계가 잇따라야만 하겠지요.
문제가 있다면 수정하면 됩니다. 방송 영향력을 생각해 언어가 순화되기를 바라는 방통위의 의지를 폄하할 생각도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어느 한 쪽에 치우친 편파인지 공정한 잣대를 부여하는지 명확하게 해야 할 것입니다. 많은 이들이 경징계에 놀라는 이유는 폐지를 위한 시작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고장 난 컴퓨터를 고치겠다고 본체를 툭툭 치고 있는 현 상황이, 조금만 더 지나면 아무 이상 없는 컴퓨터를 자신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며 바꿀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지요. 이미 모든 것들을 정해진 수순처럼 진행하고 있는 현 정권의 시녀 화되어가는 MBC가 <무한도전>에 대해 그나마 이런 식의 두드림으로 시작하는 것은 웃음을 빼앗고 처절한 저항으로 이어질 상황에 대한 두려움이 조금이나마 있기 때문이겠지요.
찮운장 무한도전을 지켜라!!
그러나 그들이 알지 못하는 것은 <무한도전>에서 피디 교체나 폐지가 이어진다면 그들은 상상하기 힘든 역풍을 맞이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단순한 예능 이상의 상징성을 내포하고 있는 <무한도전>은 자의적이든 타의적이든 자유를 상징하는 단어가 되어버렸음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문제를 가리키고 있는 손을 바라보며 문제는 보지 않은 채 손이 이상하다고 이야기하는 것처럼 황당한 일은 없을 것입니다. 손가락이 잘못된 게 아니라 문제의 본질을 보지 못하고 외면하는 그들의 행태가 문제가 될 뿐이지요. 방송을 사유화하고 정치 전략화 하는 상황에서 국민들의 웃을 권리마저 획일화시키려는 그들을 통해 미래를 바라볼 수는 없습니다.
"민주주의에서 언론의 자유는 모든 자유를 가능케 하는 자유라는 것을 PD수첩은 잊지 않을 것"이라며 마지막 방송 클로징 멘트를 한 김환균 피디의 말처럼 언론자유가 어떤 가치를 지니고 있는지를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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