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들인 수오와 건오는 학창 시절 정우와 절친 사이였습니다. 고교시절에도 수오는 허약했고 다른 학생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 과감하게 뛰어들어 수오를 구하던 것이 정우였습니다. 그리고 그런 상황에 빠져드는 것이 싫었지만 정우가 뛰어들자 싸움에 끼어든 것은 건오였습니다.
건오가 정우를 찾아와 오열하며 사과한 이유는 이런 과거사가 존재했기 때문입니다. 건오가 내민 것은 사망한 보영의 가방이었습니다. 당황했지만 정우는 가방을 뒤져 휴대폰을 발견하자마자 창고로 뛰어갔습니다. 11년이나 지났지만 전원만 들어가 켜진다면 그날 사건의 진실을 밝힐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 구탁은 숨겨둔 보영 가방을 아들 건오가 가지고 나갔다는 사실을 알고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건 추호와 흥수였습니다. 민수와 병무 아버지에게 전화를 건 것은 당연하게도 그들은 범죄를 저지른 아들을 둔 아버지이자 진실을 숨기고 정우를 범인으로 만든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술을 마시지 않으면 버틸 수 없었던 건오는 정우 집에서 오열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건오를 데려가기 위해 온 추호와 흥수를 피해 보영 가방 안에 있던 책을 정우 책장에 급하게 숨긴 것은 궁금증을 유발했습니다. 소란스러운 소리에 집으로 들어온 정우는 이들의 공격으로 정신을 잃고 말았습니다.
형식의 도움으로 수오를 만나게 된 설은 다시 그림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림을 찾아서 정우에게 줘야 한다는 말을 형식을 피해 은밀하게 이야기하는 것은 그 안에 모든 것이 담겨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 그림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일부 그림들은 구탁에 의해 태워졌기 때문입니다.
상철은 11년 전 사건을 살피며 이상한 지점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정우가 범인으로 지목되어 체포된 후 그렇게 친했다는 친구들이 모두 뿔뿔이 흩어졌기 때문입니다. 건오는 갑자기 유학을 갔고, 민수와 병무는 동반 입대를 했습니다. 당시 담임은 이런 상황들이 이상했다고 했습니다.
상철은 정우가 쓰러진 것을 발견하고 구급차를 불렀습니다. 마친 설을 만나 부탁하고 그가 사건 현장으로 들어서다 불 켜진 창고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정황상 정우가 창고에 있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창고를 뒤져도 특별한 것이 없었는데, 천장에 빈틈이 보였습니다.
누군가 의도적으로 손을 댄 흔적을 찾았고, 그 안에서 정우가 급하게 숨긴 보영 휴대폰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 있는 영상은 충격적이었습니다. 보영이 사망한 당일 저녁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직접 찍은 영상이 그대로 남겨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보영이 직접 찍은 영상에는 창고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있는 장면이 그대로 담겨 있었습니다. 그 자리에는 보영을 시작으로 건오, 병무, 민수가 함께 있었습니다. 그들은 보영과 그날 만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모두 거짓말이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것만이 아니라 건오가 숨겨둔 보영의 교과서 안에는 사라졌던 속옷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그날의 사건은 영상에 적나라하게 담겨 있었습니다. 술에 취한 그들은 정우 이야기가 나왔고, 그게 시발점이 되었습니다. 정우를 좋아했던 보영과 보영을 짝사랑했던 병무 사이에 말싸움이 크게 일었고, 선을 넘는 발언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발끈한 병무는 해서는 안 되는 일을 저질렀습니다. 병무와 민수는 보영을 성폭행했고, 그 충격적인 상황에서도 보영은 증거인 속옷을 교과서에 숨겼던 것이죠. 이 상황에서 건오는 집에서 술을 가지러 간다며 사라졌었습니다.
뒤늦게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사건이 벌어진 후였습니다. 이후 건오가 보영을 죽였는지 아니면 누군가에 의해 살해당한 보영을 유기하는데 협조했는지 여부는 명확하지 않지만, 분명한 것은 보영을 성폭행한 것은 병무와 민수라는 겁니다.
구탁은 보영의 휴대폰 영상을 보고 오히려 안심했습니다. 건오가 사건이 벌어지기 전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분명하게 찍혀 있었기 때문입니다. 도주하다 체포된 병무가 구탁에게 간절하게 구해달라 하지만, 그는 냉정했습니다.
구탁이 병무와 민수 그리고 그의 아버지들을 돕거나 어울렸던 유일한 이유는 보영이 죽던 날 건오가 현장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자기 아들도 그 사건에 가담했다는 생각에 그런 태도를 취했지만, 영상을 통해 건오는 사건이 벌어지기 전 현장을 벗어났다는 사실을 확인한 후 달라졌습니다.
추호와 흥수가 찾아와 체포된 아들들을 풀어주라고 당당하게 언급하지만, 과거와는 달랐습니다. 구탁은 과거와는 달리, 그들에게 강경한 태도를 보였죠. 이런 태도 변화에 구탁에게 무릎을 꿇고 조아리는 과정은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건오가 자수한다고 경찰서를 찾은 것을 두고 구탁의 수하인 김 과장은 결정적인 발언을 하려는 순간 상철에게서 빼내기까지 했습니다. 어떻게든 건오가 진실을 밝히는 것을 막아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구탁은 건오에게 병원에 있는 수오와 통화를 시키며 사실을 밝히면 누가 수오를 돌볼 수 있냐고 읍소합니다.
건오의 입을 막고 구탁은 김 과장을 불러 우리가 수사를 잘못한 거 아니었을까? 라며 상황을 언급합니다. 이런 구탁의 말에 그저 충성스럽기만 한 김 과장은 고정우가 보영과 다은을 살해했다고 강력하게 주장했습니다. 김 과장 역시 강압 수사로 정우를 살인자로 만든 장본인이라는 점에서 이를 부정할 수는 없었습니다.
자신들이 강압수사로 사건을 은폐하고 억울한 희생자를 만들었다는 사실을 밝힐 수는 없었습니다. 이는 체포된 병무와 민수를 살인이 아닌, 성폭행으로만 기소할 가능성만 커졌습니다. 정우는 갑작스럽게 돌변한 건오로 인해 당황했고, 상철에게 병무를 만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합니다.
일반인이 경찰 구치소에 있는 범죄자를 만나게 해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정우가 억울한 피해자라는 사실을 확신하게 된 상철은 적극적으로 그를 돕기 시작했죠. 형사에게 무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이유를 들어 병무가 있는 곳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된 정우는 왜 그랬냐고 묻기 시작합니다.
병무는 정우를 보자마자 모든 것이 그 때문이라고 책임 전가에 정신이 없었습니다. 자신이 가난해 떨어진 신발로 체육대회에 나갔는데 축구화를 신고 있던 정우는 왜 새 신발을 안 신고 왔냐는 질문을 언급하며, 자신과 정우는 출발선 자체가 달랐다며 자격지심을 드러냈습니다.
공부도 잘하고 집도 부자고, 얼굴도 잘생겨서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정우에게 질투했던 병무는 자신이 잘못한 것이 모두 그의 탓이라고 주장하고 있었습니다. 범죄자들의 전형적인 모습이 병무에게서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병무는 상철에게 체포된 후에도 비슷한 발언을 했습니다. 그 사건 이후 정말 열심히 살았다고 했습니다. 경찰이 되기 위해 정말 열심히 공부했다며 억울하다 주장했습니다. 그런 병무에게 성범죄자들은 모두 똑같다며, 자신들이 저지른 범죄는 무시하고 억울하다고만 한다며 호통치는 모습은 시원하기까지 했습니다.
자신이 잘못하고도 사회가 자신을 잘못하게 만들었다고 책임회피하는 찌질한 존재들일뿐이라는 것이죠. 자신이 짝사랑한 친구를 성폭행하고 죽었음에도 그들은 아무렇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 친구였던 정우가 자신들이 저지른 범죄로 억울하게 10년 형을 받는 과정에서도 면회 한 번도 가지 않았던 자들입니다.
나겸은 정우가 진범이 아니라는 것을 명확하게 알고 있었습니다. 보영이 사망한 날 술자리에 없었지만, 병무와 민수가 범행에 가담한 것을 나겸은 알고 있었습니다. 정우를 좋아하고 있는 나겸은 이들에게 서울로 올라가면 절대 연락도 하지 말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런 나겸이 병원장인 형식을 찾은 것은 무슨 이유일까? 그저 정우 어머니를 서울로 옮기기 위함은 아닐 겁니다. 다은이 정우와 사귀면서 누군가를 만나고 있음을 알고 있었습니다. 나겸은 그 상대가 형식이란 사실도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 상황에서 그럼 형식이 살인마일까? 하는 생각을 해보면 그건 아닐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그보다는 아내이자 국회의원인 영실이 이들을 죽인 자일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나이 어린 남편의 바람끼를 누구보다 잘 아는 영실은 그럼에도 사회적 지위와 자신의 정치적 야심을 채우기 위해 참고 있습니다.
형식이 바람을 피우면 상대를 조용하게 정리하는 방식으로 모든 것을 처리해왔습니다. 11년 전 다은에게 어떤 짓을 했는지 여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실종이라기보다 죽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영실이나 비서가 다은을 죽이고 유기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면 보영은 누가 죽였던 것일까요? 그리고 유기한 자는 누구일까요? 보영과 다은의 죽음과 유기는 다른 사건일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8회 마지막 장면은 충격적이었지만 중요했습니다. 건오는 구탁에게 자신은 창고 있다고 전화를 했습니다. 왜 하필 그 장소에 갔는지 불안한 구탁은 창고로 달려갔고, 문을 열자마자 경악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건오가 더는 참지 못하고 목을 맸기 때문입니다.
아들을 지키기 위해 악마와 손을 잡았던 구탁으로서는 이는 절대 받아들일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자기 아들을 위해 절친한 친구 아들을 범인으로 몰아갔던 구탁은 그만큼 자신의 자식들에게 큰 집착을 했습니다. 일그러진 자기 자식 보호에만 집착했던 구탁은 건오의 죽음으로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는 사건의 진범이 누군지 알고 있습니다. 건오를 지키고자 했던 것은 그가 얼마나 개입해 있는지 알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구탁이 국회의원 영실과 친밀한 관계라는 점은 최종 보스가 누군지 추측하게 합니다. 건오의 죽음은 결말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더는 잃을 것이 없는 구탁은 변할 수밖에 없습니다. 진실을 밝히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이제 본격적으로 숨겨진 진실이 밝혀질 시간입니다. 과연 아직 드러나지 않은 진실 속 진범이 누군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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