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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Broadcast 방송

백종원의 골목식당 집어삼킨 덮죽덮죽 소비자 기만 도 넘었다

by 자이미 2020.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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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덮죽덮죽'이라는 프랜차이즈가 생겼다. 강남 본점을 중심으로 다섯 곳에 오픈을 했다고 한다. '덮죽'이라는 말 자체도 생소하다. 하지만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지속적으로 보신 분들은 바로 이게 무엇인지 떠올렸을 듯하다.

 

포항 편에서 백종원이 찾은 냉동 돈가스 집 사장이 절치부심해서 만들어낸 것이 바로 '덮죽'이다. 덮밥을 응용해 만들어낸 오리지널이라는 의미다. 부정적이었던 백종원도 직접 만들었다는 새로운 메뉴인 '덮죽'을 먹고 찬사를 보내기까지 했다.

코로나19까지 덮쳐 그 어느 때보다 힘겨운 시간을 보내는 영세한 상가들은 최악이다. 누구를 탓할 수도 없는 이런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만든 메뉴다. 벼랑 끝에 서서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만든 메뉴가 요식업에서 큰 성공을 거둔 백종원의 찬사는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는 곧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는 발판을 놨기 때문이다. 소상공인으로서는 새로운 도전이 될 수도 있다. 그런 가능성이 열렸다는 점에서 포항 덮죽집 사장은 행복했을 듯하다. 하지만 개발한 지 3개월이 지나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졌다.

 

자신이 만든 메뉴가 아무런 상관도 없는 자가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고 있다. 메뉴도 동일하고 악랄하게도 메뉴 이름에 '골목'을 끼워넣어 '골목식당'에 나오 '덮죽'임을 강조하기까지 했다. 이 정도면 날강도라는 표현이 가장 적합할 것이다.

 

“외식업 전문 연구진이 참여한 ‘덮죽덮죽’이 수개월의 연구를 통해 자체적인 메뉴로 개발하여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런칭했다”

 

문제의 '덮죽'으로 프랜차이즈를 내건 '덮죽덮죽'이라는 곳이 밝힌 출사표다. 자신들은 외식업 전문 연구진이 참여해 이 메뉴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 메뉴로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론칭했다고 밝혔다. 외식업 전문 연구진이라 표현했지만 그게 누군지 아무도 모른다. 

 

수개월 연구를 했다고 주장하지만 그건 그저 말뿐이다. 그걸 연구했다는 증거를 그들이 과연 제시할 수 있을까? 더욱 이미 7월 개발되어 방송에까지 나온 상품임을 모르는 이가 없다. 이런 상황에서 요리의 이름까지 그대로 베낀 것이 무슨 연구 결과물이라고 주장할 수 있다는 말인가?

 

“저는 다른 지역에 덮죽집을 오픈하지 않았다. 뺏어가지 말아 주세요. 제발. 수개월의 제 고민이, 수개월의 제 노력이, 그리고 백종원 선생님의 칭찬이. 골목식당에 누가 되지 않길 바라며 보낸 3개월 동안…”

 

지난 9일 '덮죽'을 개발한 사장은 분노했다. 서울에서 '덮죽'집이 생겼다는 이야기를 들은 포항 덮죽 집 사장은 당황했을 듯하다. 그리고 확인해보니 더 황당했을 것이다. 자신이 만든 메뉴를 아무런 연락도 없이,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고 있으니 기가 막힐 따름이다. 

 

벼랑 끝에 몰린 작은 규모의 자영업자가 방송 출연을 계기로 살아남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혹평을 받은 냉동 돈가스를 버리고 새로운 메뉴를 개발했다. 그렇게 수개월 동안 고민하고 노력해서 만든 것이 바로 '덮죽'이다.

 

아이디어만 좋았던 것이 아니라 맛까지 월등해 백종원의 칭찬까지 이끌어냈다. 백종원이 언제나 답일 수 없지만, 대중들이 지지하는 그의 평가는 그렇게 고생한 포항 덮죽 집 사장으로서는 천군만마나 다름없었을 것이다. 

 

자신이 개발해 호평을 받은 '덮죽'으로 새로운 희망을 보고 열심히 살았던 포항 덮죽 집 사장은 말도 안 되는 상황이 어떻게 다가왔을까? 이는 누리꾼들의 글만 봐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다. 모든 이들은 '덮죽덮죽'의 행태에 분노하고 있다.

'덮죽덮죽'을 만든 자가 누구인지도 이미 정체가 드러났다. 외식업만이 아니라 다른 사업도 하고 있는 그들이 벌인 행태에 분노한 대중들의 움직임은 불매 운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미 분노는 실제 영업을 중단시켰다.

 

지난 10일까지만 해도 '골목'이라는 단어를 넣은 음식명이 논란이 커지자 '골목'을 없애며 영업을 이어갔다. 논란이 더 커지자, 배달앱에서 배달을 중단시켰다. 날강도 짓을 하다 걸리니 움찔한 행태다. 요리 레시피가 저작권 보장이 안 된다고 해도 이는 해도 해도 너무한 짓이다.

 

도둑질이나 다름없는 행태가 아닐 수 없다. 소상공인이 어렵게 만든 제품을 아무런 상의도 없이 훔쳐 자신들이 노력해 만든 결과물이라고 소개하며 장사를 시작한 자의 행태에 대중들이 분노하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 법적으로 이들에게 처벌을 요구할 수 없다면 국민들의 불매로 단죄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중이다.

 

최소한 선은 지키고 살자. 이런 식으로 장사하면 누가 장사를 못하나.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은 채 돈 좀 있다고 남의 노력을 강탈해가는 행위를 아무렇지도 않게 행하는 자들은 더는 존재해서는 안 된다. 국민들을 얼마나 우습게 봤으면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일까? 대중들은 바보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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