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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Variety 버라이어티

뿅뿅 지구오락실 7화-눈이 돈 자와 상황극에 미친 자, 나영석 사단 웃게 한다

by 자이미 2022.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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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 사단의 변신은 무죄입니다. 기존 예능 형식에서 출연진을 달리하면, 전혀 다른 재미를 선사할 수 있음을 '뿅뿅 지구오락실(이하 지락실)'을 통해 나영석 사단은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는 중입니다. 방콕에 이어 꼬 사무이에서 펼쳐지는 이들의 이야기는 그 자체로 재미입니다.

 

방송이 되기도 전에 제작진이 시키지도 않았는데 알아서 뮤비를 찍어 올려 800만 뷰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한 용사들의 모습은 아무리 봐도 돈자들의 역주와 유사합니다. 이런 그들의 노력에 보답하기 위해 제작진은 법인 카드로 용사들에게 쇼핑할 수 있는 기회를 줬습니다.

뜻하지 않은 선물에 들떠 한껏 고무된 채 다양한 옷들을 쇼핑하며 구매한 이들은 또 이 옷들을 입고 새로운 뮤비에 도전하게 됩니다. 이런 에너지가 가득한 멤버들은 제작진들이 원하는 존재들입니다. 알아서 분량을 챙겨주는 출연진을 마다할 제작진은 없으니 말이죠.

 

쉬는 시간에도 극명하게 나뉘는 용사들이죠. 맏언니 은지와 막내 유진은 잠시 수면을 취하고, 영지는 끊임없이 춤 삼매경에 빠져 있습니다. 휴대폰과 친구인 미미는 한참을 놀다, 그런 영지와 호흡을 맞추며 환장의 모습들을 선보이고는 합니다.

 

한 시간 반이나 춤에 빠진 영지는 제작진들에게 왜 조용하냐고 의문을 표할 정도입니다. 주도권을 쥐고 있는 제작진들이 이들 용사들에게만은 꼼짝하지 못하는 풍경들이 자주 보이죠. 그런 그들을 찾은 나영석 피디가 꺼낸 게임은 '랜덤 플레이 댄스'였습니다.

 

프로그램 처음 녹화하던 날, 방콕으로 떠나기 전 전 출연진의 대면식이 있던 날 이들이 보여준 '랜덤 플레이 댄스'는 제작진들도 만족했습니다. 시청자만이 아니라 제작진도 충분히 행복했던 이를 놓칠 이유가 없죠. 그리고 여행 내내 춤을 추는 이들을 위한 맞춤형 게임이라는 점에서도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춤이라면 절대 양보하지 않는 네 명의 용사들이지만, 상대적으로 맏언니인 은지가 취약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스포츠댄스 전공이기는 하지만, 아이돌 댄스는 또 다른 영역이기도 하니 말이죠. 실제 다른 셋이 완벽한 호흡을 맞추는 과정에서도 은지 홀로 나 혼자 댄스를 추는 경우가 많았죠.

 

현역 아이돌인 미미와 유진은 모든 댄스에 능숙했고, 영지 역시 자신에게 특화된 댄스에서는 발군의 능력을 보여주기도 했죠. 이런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은지가 춤을 전혀 몰라 홀로 댄스 삼매경을 보여주는 과정은 그 자체로 재미였습니다.

'피카부' 댄스는 스스로 앞장서 선도했지만, 홀로 다른 춤을 추다 당황해 허리돌리며 손 신호로 멈춰달라는 은지의 당혹스러운 행동 자체가 재미였습니다. 코미디언이기에 가능한 행동이었죠. 여기에 '으르렁' 안무를 전혀 모르는 은지는 직접 '으르렁'거리며, 댄스를 대신했습니다.

 

'랜덤 플레이 댄스'의 하이라이트는 미미가 시작하고 은지가 완성했죠. 엔딩 포즈에 진심인 막내의 행동이 나영석 피디는 신기하게 다가왔습니다. 엔딩 포즈를 왜 해야 하는지도 이제는 낯설게 다가오는 20년을 넘긴 베테랑 예능 피디는 같은 현역인 미미에게 유진의 행동이 정상인지 물었습니다.

 

나 피디의 질문에 미미는 정확하게 비정상이라며, 눈이 돈 아이라는 말로 막내를 정의했죠. 그냥 보면 너무 예쁘지만 그가 보이는 행동들은 '돌+아이'과에 가까우니 말이죠. 그런 미미의 평가에 바로 반응하는 막내 유진의 그 당당함이 보기 좋았습니다.

 

오마이걸에서 댄스와 힙합을 담당하는 미미는 자기 팀 노래가 나오자 구령을 붙이며 완벽하게 용사들을 이끌었습니다. 이 모습이 마치 에어로빅을 가르치는 것과 유사해 모두를 웃게 만들었죠. '가시나' 안무까지 완벽하게 마무리하자, 은지는 미미에게 에어로빅 버전을 제안했죠.

 

언제나 열심히 하는 미미는 은지의 제안을 받아 시작하려다 급 현타를 맞고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모두가 당황한 상황에서 은지가 나서서 "카메라 꺼, 우리 애 현타 왔잖아"라고 외치며 미미 앞을 막아서는 장면은 시트콤의 한 장면처럼 다가왔습니다.

바로 옆에서 현타 온 미미의 모습을 지켜본 은지의 이 발빠른 순발력은 그가 왜 이 프로그램에 필요한지 증명해줬습니다. 나 피디 역시 바로 앞에서 현타 온 아이돌의 모습을 직접 보고 어쩔 줄 몰라했죠. 그런 모습들 하나하나가 모여 '지락실'을 완성해나가고 있었습니다.

 

나 피디가 게임에 지고 토라지는 모습을 봐왔던 용사들은 그런 피디를 위해 '엔딩 포즈'를 준비하고, 담당 카메라 맨 이름까지 외운 은지의 외침은 현장 분위기를 더욱 후끈하게 해 줬습니다. 그렇게 푸짐한 한식을 받아 배부른 저녁을 먹은 그들에게 기상 미션까지 사라진 그날은 편안한 날이었습니다.

 

별이 쏟아질 듯한 꼬 사무이 해변에서 서로 사진을 찍고, 그림을 그리며 서로를 기억하는 그 순간들이 이들에게는 특별한 추억으로 남겨지겠죠. 영지는 현장에서 생각난 것들을 적어 언젠가 노래로 만들어질지도 모를 일입니다.

 

아침 식사 미션으로 준비된 '네 마음이 곧 내 마음 브런치'는 은지와 영지가 준비한 음식 재료를 집에 남은 미미와 유진이 완벽하게 만들면 성공하는 게임입니다. '프렌치토스트'와 '샌드위치'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하는 미미와 유진은 뒤늦게 '샌드위치'임을 알게 되죠. 영지가 샐러드를 먹기 위해 샀을 가능성이 제로라는 확신이 만든 결과였습니다. 

 

꼬 사무이의 별이 빛나는 밤에 찾았던 해변을 뜨거운 햇살이 내리 쬐는 시간에 나와 그들에게 주어진 것은 고깔이었습니다. 나영석 사단에서 자주 등장하는 고깔 쓰고 하는 게임이 시작되었죠. 고깔 쓰고 '의자 뺏기' 게임은 예상한 것 이상의 재미를 선사했습니다.

시야가 좁아져 바로 앞에 있어도 잘 보이지 않는 고깔을 쓰고 의자를 빼앗아 앉아야 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게임이죠. 바로 앞에 있는 의자를 찾기 위해 바다로 향하고, 서로를 더듬어야 하는 이 상황 자체가 흥미로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대결을 펼친 맏언니 은지와 막내 유진의 대결은 의외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빨간 의자 한 곳에 누군가 앉으면 끝나는 게임인데, 공교롭게도 두 사람이 모두 앉았으니 말이죠. 은지는 게임에 사용되는 빨간 의자를 찾아 앉았지만, 방향을 잘못 잡은 유진은 제작진의 빨간 의자를 찾아 앉았습니다.

 

은지는 그렇다쳐도, 막내의 기막힌 빨간 의자 앉기는 모두를 웃게 만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꼬 사무이 해변에서 펼쳐진 이 게임은 사실 '토롱이'의 등장을 알리는 장이었습니다. 모두 고깔을 쓰고 제대로 앞을 보지 못하는 사이 토롱이가 나와 은지 뒤에서 사진을 찍고 사라지며, 이들의 추격 2차전이 시작되었습니다. 

 

여자 예능이 다시 시작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나영석 사단의 '지락실'은 네 명의 용사들로 인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확실한 캐릭터와 언제나 당당한 이들이 토롱이와 추격전에 이어 밀림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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