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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이 연일 방송만 되면 호평보다는 혹평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유야 시청을 하는 시청자들의 몫이겠지만, 많은 이들의 이야기들을 종합해보면 더이상 과거의 재미를 찾아내지 못하고 있음일 듯 합니다. 그렇다면 과거의 재미는 무엇이었을까요? 지난 주에도 이야기했듯 그들이 재미있었던 것은 6명의 남자가 최소한의 경비를 가지고 1박 2일동안 대한민국의 방방곡곡을 다니며, 여행지를 소개하고, 즐겁게 여행하는 과정을 함께 즐기게 해주는 여행 버라이어티 쇼입니다.
이런 여행과 이 여행과정에서 나오는 수없이 많은 재미의 변수들이 이 버라이어티 쇼가 최강의 쇼프로그램에 올라서게된 이유였었지요. 그러나 이 대단한 버라이어티가 내리막을 걷기 시작하더니 올라서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원인은 다양하겠지만 그동안 재미를 던져주었었던 그들만의 패턴이 식상해졌음이 가장 큰 요인이 되어질 듯 합니다.
새롭게 떠난 섬 여행 과연 구원의 공간이 될까?
그들은 보령의 외연도라는 섬으로 여행을 갑니다. 당연히 배를 타고 가는 그들에게 멀미는 공식화된 수순이었을 듯 합니다. 그러나 절대 멀미하지 않는 MC 몽만이 버텨낸 이들의 외연도행은 처음부터 난항을 격게 되지요. 그렇게 외연도가 아닌 녹도에 잠시 머물게된 그들은 의외의 선택을 하게 됩니다.
"누군가 하나는 이곳에 남는 것은 어떨까? 그럼 재미있지 않을까?"라는 강호동의 이 말에 잠시 주춤하던 일행들은, 홀로 녹도를 구경하던 이승기를 이 곳에 남기기위한 모종의 계략을 꾸미게 됩니다. 그렇게 그들의 술수에 말려 녹도에 남겨져 버린 승기와 이런 승기를 놔두고 원 목적지인 외연도로 향하는 1박 2일팀들. 그렇게 이승기대 남은 다섯 멤버들간의 1박 2일 생존 대결은 시작되었습니다.
아시아경제 사진인용
급조되고 치기어린 발상인듯 보이지만 이런 얻어걸려지는 기획에서 최고의 재미를 얻어낼 수도 있는 것이 방송이지요. 과연 그들이 처음 시도하는 새로운 방식이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해줄 수 있을까요? 최고의 자연을 품고 살아가고 있는 섬으로 향한 그들의 여행이, 과거의 영광을 재현해줄 수있는 생명수가 되어질지, 아니면 도저히 빠져나오기 힘든 LOST의 그 섬처럼 될지는 좀 더 두고봐야만 할 듯 합니다.
1:5 그들만의 1박 2일 놀이 과연 성공할까?
이승기와 최소한의 제작진들만 남겨진 녹도는 최악의 상황속에 던져져있습니다. 여행 경비도 거의 없고 뭔가 기본적인 틀 조차 갖추지 못한 상황이기에, 전체적인 조율을 하기에도 벅찬 말 그대로 야생 그대로의 상황에 놓인셈이지요. 더욱 조명장비조차도 챙기지 못한 제작진들은 해가 떨어지면 일상적인 촬영조차도 하지 못하는 상황에 몰렸습니다. 어렵게 라면도 주민들에게 사고 차도 얻어타 섬을 여행하기도 했지요. 비록 차는 모래에 빠져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이 되기도 했지만 말이죠. 그들은 휴교중인 학교를 거처 삼은 남겨진 자들의 외로운 1박은 악몽이될까요? 새로운 재미를 가져다 줄까요?
반면 외연도에 도착한 다른 멤버들은 자연 그대로인 섬의 멋진 풍광들을 구경하는 호강을 누리게 됩니다. 가장 압권이었던 것은 역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상록수림이었던 듯 합니다. 수백년간을 이어온 이 상록수림은 과연 이 곳이 우리가 사는 대한민국이란 말인가?란 의구심이 들 정도의 장관이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정말 외연도로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그들은 전혀 다른 나무에서 자란 나무들이 한몸이 되어버린 연리지 나무를 만나게 됩니다. 국내에는 3그루(?) 밖에 없다는 귀한 나무이기도 한 이 연리지앞에서 그들의 우정을 다지는 행사아닌 행사도 가지지요.
그리고 숙소로 돌아온 그들은 카레에서부터 시작된 음식재료쟁취하기 게임을 하게됩니다. 우럭 매운탕을 먹기 위한 그들과 제작진들간의 게임에서 연속 승리하는 그들의 최종 승리여부는 다음주로 미룬채, 홀로 촛불을 켜고 밤을 지새는 이승기와 우럭 매운탕에 입맛 다시는 남은 멤버들의 이야기는 다음주로 넘겨졌습니다. 아직 1:5의 새로운 시도의 성공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너무 부족한 내용이었던듯 합니다. 다음주 결론이 지어진다면 이들의 엉뚱한 발상이 즐거움으로 다가올지 나락으로 떨어질지 판단이 될 듯 하지요.
SSTV 사진인용
1박 2일은 이승기에게서 희망을 보는걸까?
강호동의 리더십과는 다른 의외의 가능성을 가진 멤버가 되어버린 인물은 이승기인 듯 합니다. MC몽이 진행했었던 대장놀이에서 망가질뻔한 1박2일 여행을 그나마 정상적으로 이끈 이가 이승기였지요. 그리고 그런 이승기는 다시 한번 위기 아닌 위기에 빠져버렸습니다. 그동안 한번도 해보지 않았던 바다를 사이에 둔 각기 다른 섬에서의 1박 2일을 하는 이 포맷은 의외의 진행처럼 보이지만 이승기가 아니었다면 힘든 컨셉트였다고 봅니다.
우선 강호동을 따로 놓고 진행하기에는 전체적인 극진행에 어려움을 초래할게 뻔하고 다른 멤버들을 다른 공간에 떨어트려 놓는다면, 각각이 가지는 한계점들로 인해 정상적인 재미를 던져주기에는 한계들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MC몽, 은지원, 이수근, 김C등은 홀로 섬에 남겨진다면 어떨까를 생각해보면 그나마 이승기 밖에는 없다란 결론에 누구나 다다를 듯 합니다.
이에 비해 이승기라는 인물은 허당이라는 닉네임을 받을 정도로 1박 2일에서도 이젠 빼놓을 수없는 인물로 올라서있으면서도, 아이돌 스타로서의 품위도 잃지 않고 있는 인물입니다. 더욱 가장 어린 나이에 곱상한 그가 홀로 지새는 1박 2일은 여러가지로 이슈가 되어질 수밖에는 없음을 제작진들도 알고 있는 듯 합니다. 허당이라는 것은 보기에는 그럴 듯 했지만 정작 알고보니 아무것도 아니라는 의미이지요. 그 허당이라는 닉네임만큼 그가 홀로 남겨진 섬 프로젝트는 성공하면 즐거운 것이고, 아니라면 그저 허당 이승기로서의 캐릭터만 완벽해지는 결과를 가져오는 온리 승자 게임입니다. 그 어떤것도 손해보지 않는 안전한 실험이라 이야기할 수 있겠지요.
만약 이승기의 실험이 성공하고 이승기의 1박 2일내의 인지도가 높아진다고 하더라도, 언제나 1박 2일을 끌고나가는 가장 큰 힘은 어느 한 개인이 아닌 전체적인 조화일 것입니다. 더불어 색다른 공간과 의미있는 장소를 찾아가 그들만의 즐거움들을 던져주기 위한 철저한 기획과 애정만이 과거 1박 2일의 영화를 되찾을 수있는 가장 현명하면서도 확실한 방법일 것입니다.
오늘 방송된 내용을 보면서 그나마 최근 몇 주동안 혼란스러웠었던 1박 2일이 정상 괘도로 올라서기 위한, 아주 기본적인 시작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재미를 놓쳐버렸지만 멋진 상록수림을 볼 수있었고 알 수있었다는 것만으로도 1박 2일의 가장 중요한 덕목중 하나는 일궈냈다고 봅니다. 이젠 그들만이 낼 수있는 1박 2일스러운 재미와 웃음을 선사하는 일만 남은 것이겠지요.
뉴스엔 사진인용
지난 이수근의 대형면허는 시청자들과 함께 하는 1박 2일로 포맷이 정해진다고 하네요. 현명하면서도 탁월한 시도가 되어줄 것입니다. 시청자들과 함께 하는 여행은 1박 2일이 가질 수있는 최고의 선택이 될테니 말입니다. 이런식의 꾸준한 노력과 세밀한 기획들이 지속된다면 1박 2일은 조만간 정상적인 괘도에 올라설 수있을 것입니다. 다음주엔 오늘 느끼지 못했던 재미를 얻을 수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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