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의 하루는 여유는 없지만 행복하다. 하루 세끼를 모두 해결해야 한다는 점에서 여유가 없지만, 그 과정 모두 산촌에서 누릴 수 있는 행복이라 생각한다면 당연한 여유가 될 것이다. 이들의 산촌 생활도 반복되며 익숙해져 가는 모습이다. 어떤 상황 누구와 함께라도 즐기는 시간을 만들어주니 말이다.
마치 친자매라고 해도 좋을 이들의 관계는 시청자 입장에서는 더욱 편안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서로의 취향이 공유되고 함께 하루 세끼를 만들어 먹으며 친해진 이들은 당연히 가족 같은 관계로 확장되는 것도 자연스럽다. 낯선 곳에서 보내며 익숙해진다는 것은 그만큼 정도 함께 쌓여 간다는 의미가 될 것이다.
가지밥과 더덕구이로 준비된 저녁은 모두가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가지밥은 익숙하지 않지만 한번 맛보면 절대 잊을 수 없을 정도라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다. 여기에 더덕구이까지 직접 해서 먹는 저녁이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최고의 만찬이 될 수밖에 없다.
정성을 들여야만 하는 밥상이라는 점에서 준비하는 이들의 노고는 깊어진다. 하지만 이를 통해 최고의 밥상이 차려진다면 이는 충분한 보상이 된다. 손이 커서 많이 하지만 이는 자신들만이 아니라 제작진들과 함께 나누는 밥상이라는 점에서 과하게 많지 않다.
제작진들마저 반해버린 맏언니 염정아의 가지밥은 최고의 선택이었다. 누구라도 만족할 수밖에 없는 가지밥과 정성을 들여 양념을 발라 구운 더덕구이는 그 자체로 영양과 맛이 보장될 수밖에 없었다. 제작진마저 만족할 수밖에 없었던 이 환상의 밥상 뒤에는 오랜 시간 들이는 설거지가 남기는 하지만 그래도 행복하다.
열심히 일하고 먹고 일어난 아침은 그래서 더 뿌듯한지도 모른다. 잠옷바람으로 일어나 잠을 깨우며 공기놀이를 하는 이들의 아침은 여유 가득이다. 정말 가족이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이들의 아침은 더 여유로워졌다. 잠옷 바람에 함께 어울릴 수 있을 정도로 산촌의 삶은 그들에게 익숙해졌다.
가벼운 공기놀이를 마치고 만둣국과 노각무침으로 아침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직접 빚은 만두는 냉장고에 저장되어있었다. 텃밭에서 자란 채소를 더해서 집 주변에 텃밭이 아닌 곳에서도 다양한 것들이 존재한다. 그렇게 노랗게 익은 노각으로 아침을 준비하는 그들은 여전히 행복하다.
만둣국으로 여는 아침은 든든하기만 하다. 그렇게 산촌 식구들이 아침 식사를 하는 동안 새로운 손님은 한껏 들떠 있었다. 이번 손님은 박서준이었다. 박서준까지 손님으로 올 정도라는 사실이 놀랍다. 배우들이라는 공통점이 만들어준 결과인지도 모르겠다.
모두가 반가울 수밖에 없는 박서준이라는 손님. 막내 소담에게는 영화 <기생충>에서 함께 출연했다는 인연이 더해졌다. 빙구 웃음으로 모두를 무장해제 시킨 박서준의 진가는 뭐든지 잘하는 특급 손님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오자마자 누나들이 차려준 아침 밥상을 먹고 그가 향한 곳은 가을 무를 심는 일이었다.
해보지 않았을 일이지만 무를 심는 속도가 무척이나 빠르다. 일을 할때 기왕이면 빨리한다는 박서준은 그렇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뭐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참 보기 좋다. 시원한 보리차가 주는 잠깐의 여유는 노동을 해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최고의 만족이다.
세아가 성공한 2단 뛰기 줄넘기에 도전하는 박서준과 주변의 부추김으로 도전에 나선 정아의 전진 줄넘기는 또 다른 재미였다. 운동을 좋아하는 서준은 빙구 웃음과 달리, 완벽한 모습으로 도전 과제를 수행해냈다. 조용한 응원 속에서 20회를 훌쩍 넘긴 서준에 열광하는 산촌 식구들은 참 즐겁다.
쉽게 가족처럼 친해진 박서준으로 인해 산촌은 더 여유롭고 즐거워졌다. 여기에 줄넘기를 못하는 정아의 도전기도 이어질 예정이라는 점에서 반갑다. 소소한 일상 속 열심히 준비한 하루 세끼를 같이 해 먹는 산촌의 모습은 참 부럽기까지 하다. 그 자체가 행복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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