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와 극우주의, 그리고 토착왜구. 이 단어들이 향하는 곳은 하나다. 바로 분노다. 그들에 향한 분노는 서서히 하지만 뜨겁게 달아오를 수밖에 없다. 아직 임계점에 다다르지 않았을 뿐 그 열기는 점점 달아오를 수밖에 없다. 잘 보이지 않지만 어는 순간 폭발하게 되는 상황들은 우린 경험치로 알고 있다.
대한민국은 역사적으로 단 한 번도 편안하게 살아본 적이 없다. 흉폭한 강대국들이 있었다. 외침은 넘쳐났고, 전부를 내주듯 위기에 빠져 있는 시간들도 많았다. 권력을 잡은 자들은 스스로 무너지거나, 적에게 충성을 맹세해도 민초들은 단 한번도 굽히지 않았다. 결국 현재의 대한민국을 만든 것은 국민이었다.
아베 정권의 황당한 몽니에서 보인 행동을 봐도 충분히 과거의 역사가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친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언론들은 지금도 가짜 뉴스를 만들고, 일 극우매체는 이를 인용해 공격의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 한심한 자들의 역사는 단절 없는 시대에 다시 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평소와 다를 것 없는 지극히 평범한 아침이었다. 가발을 쓰고 가짜 수염을 붙인 다섯 명의 젊은 남자들이 뾰족하게 갈아둔 우산 꼬챙이로 기묘한 액체가 든 그 비닐봉지를 찌르기 전까지는."- 무라카미 하루키 < 언더그라운드 >.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물론 일본인 모두는 1995년 3월 20일 아침, 그날을 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출근하는 직장인과 학생들로 붐비는 도쿄의 지하철 세 개 노선, 다섯 개의 전동차에서 일제히 사린가스가 살포된 순간…
일본 사회를 공포에 휩싸이게 만든 무차별 테러, 옴 진리교 사건이었습니다. 옴 진리교의 교주 아사하라 쇼코는 '공중부양'과 물속에서 숨을 쉬지 않고 견디는 '수중 쿰바카'를 기적의 증거물로 삼았습니다"
오늘 앵커브리핑에서는 '사린가스'에 대해 언급했다. 이 단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것이다. '옴 진리교 사건'을 기억하는 이들은 아베 정권이 내세운 한국 경제 제재 이유 중 하나로 '사린가스'를 내세웠다. 한심함을 넘어 아베 정권이 얼마나 경악할 존재들인지 알 수 있게 한다.
일 군국주의를 비판해온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언더그라운드>의 한 대목으로 시작한 오늘 앵커브리핑은 아베 정권이 무엇을 노리는지 명확하게 보여준다. 근거도 없고 이유도 없는 그들의 수출 규제 정책이 얼마나 한심하고 민망할 정도로 우스운 것인지 말이다.
"얼핏 들으면 황당하게 치부될 일이었지만… 그것은 끊임없이 반복되는 선전과 초자연적인 무언가에 대한 갈망이 합작해낸 사이비 종교의 참극이었습니다. "한국기업이 사린가스 제조에 전용될 수 있는 에칭가스 납품을 재촉하는 등 안보상 부적절한 사례가 다수 있었다." - 2019년 7월 9일 NHK 보도"
"일본 공영방송 NHK는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서 이렇게 보도했습니다. 한국이 불화수소를 이용해서 치명적인 화학무기를 만들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지요. "중국산 저순도 불화수수로도 충분히 만들 수 있다." -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 "굳이 비싼 데다 구하기도 어려운 것을 쓸 이유가 없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
"값싼 중국산으로도 제작 가능한 독가스를 값비싼 고순도 불화수소로 만든다는 발상 자체도 황당했지만… 한국의 기업이 굳이 그걸 왜 만들려 한다는 것인지 도무지 설명이 되지 않는 억지… 그들은 일본인의 밑바닥에 자리 잡은 사린가스 테러의 공포마저 상기시키며 양국 시민의 마음을 갈라놓고자 애쓰는 중입니다"
한국에서 일본 에칭가스를 수입해 '사린가스'를 만들고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황당함을 넘어 기괴한 발상이 아닐 수없다. 일본 현대사 가장 아픈 상처일 수밖에 없는 지하철 독가스 살포 사건은 아베는 끄집어냈다. 절대 함부로 언급해서는 안 되는 발언은 아베나 극우 세력들은 손쉽게 꺼낸다.
전략 무기를 북한에 주고 있다는 주장을 한 아베 정권은 그 연장 선상에 일본인들이라면 질겁할 수밖에 없는 '사린가스'를 들고 나왔다. 그만큼 아베의 한국 때리기가 과거처럼 잘 먹히지 않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할 것이다. 이 정도되면 일본 국민들이 들고 일어나 한국과 국교 단절을 하라고 외쳐야 하는데 그렇지가 않다.
"거꾸로 생각하자면 그들이 이렇게까지 억지 주장을 하는 이유는 그만큼 대다수 일본 시민들의 마음이 바라는 바대로 움직여 주지 않고 있다는 반증일 수도 있습니다. "반대한다. 왜 제재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다타카 도쿄 시민. "투표에 별로 상관없다. 그것 때문에 표를 주지 않는다"- 마시마 도쿄 시민"
"우리 역시 합리적이고 정상적인 일본 시민들의 마음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좋아하는 일본의 대표적 작가인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 구절을 다시 한번 인용하면서 그들 위정자들이 어느 날 갑자기 들고나온 이른바 '경제보복'에 대해서 우리 국민이 느끼고 있는 황당함을 전하는 것은 어떨까 합니다"
""평소와 다를 것 없는 지극히 평범한 아침이었다. 가발을 쓰고 가짜 수염을 붙인 다섯 명의 젊은 남자들이 뾰족하게 갈아둔 우산 꼬챙이로 기묘한 액체가 든 그 비닐봉지를 찌르기 전까지는."- 무라카미 하루키 < 언더그라운드 >"
일본을 증오하거나 싫어할 이유는 없다. 일 군국주의를 찬양하고 이를 이어가려는 전쟁광들을 싫어할 뿐이다. 아베의 아버지가 전쟁광이었고, 그런 전통을 이어가려는 아들의 노력은 개인적인 가족사로 보면 당연해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군국주의에 매몰되어 인류 전체를 위협하는 일 군국주의 부활은 일본에게도 전혀 도움이 될 수 없다.
나치보다 더 했으면 더했던 일본이 과거를 반성하지 않고, 오히려 과거 군국주의를 부활시키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다. 이를 지적해야 할 서구 사회는 애써 외면하고 있다. 돈의 노예가 된 세상은 돈이라면 나치의 영혼이라도 찬양할 기세다.
자신의 야욕을 위해서라면 일본 국민이 가장 아파하는 과거마저 끄집어내는 한심한 아베 정권. 일본의 독재 권력은 영구 집권을 꿈꾸고 있다. 기괴한 정치 구조로 독재를 합법적으로 가능하게 하는 일본. 그런 일본의 정치 체제를 도입하자는 한심한 정치집단이 꿈꾸는 것은 한국의 아베일지도 모르겠다.
토착왜구에 대한 분노가 극대화되는 요즘을 보면 이 위기는 결국 새로운 시작을 위한 시련으로 다가온다. 최악의 상황에서 국민들은 하나가 되어 이겨내왔다. 그게 바로 대한민국의 역사이기도 하다. 말도 안 되는 일본의 경제 제재에 하나가 되어야 할 정치권은 일본의 편에 선 자들의 말도 안 되는 주장들이 넘쳐난다.
마치 일본 극우 언론이 아닌가 착각이 들 정도로 일본의 편에 선 기괴한 언론들의 가짜 뉴스들은 일본 언론의 인용으로 재활용되고 있다. 이 커넥션은 우연히 만들어진 것이 아닌 과거부터 끊어지지 않고 이어져 온 역사이기도 하다. 우린 가장 중요한 변화의 시기를 살아가고 있다.
국회에서는 여전히 일본의 시각에서 한국 강제 징용 노동자를 폄하하는 발언을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하는 자한당 의원들의 모습을 봐야 한다. 기괴할 정도로 참담한 일들이 아닐 수 없다. 좌우를 떠나 대한민국을 공격하는 집단에 대해 한 목소리를 내야 하는 이 상황에서도 그들은 전혀 다른 모습만 보일 뿐이다.
독재국가인 일본에서는 꿈도 꿀 수 없는 변화를 시민들의 힘으로 만들어냈다. 그리고 사회 전반을 꽉 막히게 하고 있는 개혁을 추진 중이다. 여전히 더디고 힘든 과정이지만 넘어서지 않으면 과거로 회귀할 수 밖에 없음을 우린 알고 있다. 이 모든 시기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물러설 국민들도 아니다.
아베 정권은 한국 경제가 흔들리면 문 정부가 무너질 것이란 착각을 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다시 친일 정권이 들어서게 될 것이라 확신하는 듯하다. 아베의 한국 지배가 다시 가능해질 것이라는 착각을 품고 있는 아베의 막가파 식 행동이 통할 것이라 생각하는 이는 과거에 취한 소수의 집단 외에는 없다. 그들은 정말 대한민국을 우습게 보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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