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을 가장 백종원답게 만들어주는 프로그램은 바로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이하 스푸파)>다. 탐미적인 영상미와 다양한 국가의 길거리 음식을 중심으로 맛 여행을 떠나는 모든 과정이 아름답게 느껴질 정도다. 음식을 좋아하는 백종원에게는 이보다 더 적합한 방송은 없다.
동서양이 만나는 터키는 당연히 다양한 음식 문화도 발달되어 있다. 그중 대표적인 음식인 케밥을 빼놓고 이야기 할 수는 없다. 당연하게도 백종원 역시 터키 이스탄불 첫 여행에서 가장 먼저 찾은 것 역시 케밥이다. 고기를 세워서 구워 잘라 먹는 케밥은 터키의 상징이기도 하다.
다양한 케밥 맛집을 찾아 그곳의 역사와 맛을 설명하는 과정은 기존 국내 방송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형식이라는 점에서 흥미롭게 다가온다. 물론 EBS에서 백종원이 했던 방식의 연장이자 확장형이라는 점에서 원조는 따로 있다고 할 수 있겠지만, 전혀 다른 방식으로 새로움을 선사한다.
<스푸파>의 재미는 백종원의 맛 정보도 한 몫 하겠지만 그보다 더 강렬하게 다가오는 것은 '탐미적 영상미'다. 제작진이 영상에 공을 들여 만든다. 기존의 방식을 철저하게 거부하고 <스푸파>만의 영상 공식을 만들어냈다. 어떤 시선으로 바라볼 것인가?에 집중한다.
극단적인 클로즈업과 자막, 그리고 음악과 영상의 속도, 그리고 설명을 위한 되돌리기 방식 등 <스푸파>만의 영상은 탐미적이다. 음식을 직접 먹어볼 수는 없지만, 영상을 통한 전달 만으로 그 음식이 얼마나 맛있을지 알 수 있을 정도로 완벽한 영상이 매력이다.
제작진을 완벽하게 숨긴 채 백종원의 음식 여행임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그리고 주변의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며 길거리 음식의 맛과 정취를 모두 만끽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백종원 출연이 더 큰 가치를 더하는 것은 직접 경험한 것들을 들려주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직접 와서 먹었던 음식들을 소개한다. 그리고 부족한 부분들은 지인들을 통해 정보를 얻어 시청자들에게 알려준다. 터키의 경우도 많이 왔던 케밥 맛집을 따로 소개하는 등 그가 살면서 채워낸 수많은 가치들이 <스푸파2>에 그대로 담겨져 있어 가치를 더욱 키운다.
밀이 주식인 터키에서 밥은 간식이다. 유럽 최대 농업국가이기도 한 터키에서 빵은 모두가 손쉽게 먹을 수 있도록 한다는 점도 흥미롭다. 국가 정책으로 빵을 어디서나 값싸게 먹을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은 중요하다. 더욱 빵을 팔다 남으면 가게 앞에 내놔 누구라도 원하면 가져가 먹을 수 있도록 하는 방식도 참 대단하다.
터키의 대표적인 간식이라는 시미트를 만드는 과정과 그 맛을 바로 확인하는 과정도 흥미롭다. 시미트를 먹으며 백종원이 향한 터키 아침 식사 '카이막'은 천상의 맛이라고 표현했다. 국내에서는 맛볼 수 없는 터키만의 마력은 바로 '카이막'에서 나온다고 설명했다.
최상급 버터와 고소한 생크림에 최고의 벌꿀이 합해진 것이라는 표현은 상상하기 어렵게 한다. 쉽게 상해 구매해 가져갈 수도 없다고 한다. 만들어 먹을 수는 있지만 이 정도로 고급진 맛을 만들기가 어렵다는 점에서 터키 여행을 간다면 '카이막'을 맛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물소 원유에서 겨우 4%가 뭉쳐져 만들어진다는 카이막은 만드는 과정도 힘들다. 터키라는 국가이기에 가능한 맛이라는 점에서 터키의 상징은 '케밥'이 아닌 '카이막'일지도 모르겠다. 전통적인 길거리 음식인 '미디예 돌마'는 홍합밥이다.
터키에서는 값싼 레몬이 듬뿍 들어간 홍합밥은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간식과 같다. 오다가다 쉽게 먹을 수 있는 '미디예 돌마'는 터키인들에게는 일상이라는 점도 흥미롭다. 해산물을 신선하게 만들어 손쉽게 먹을 수 있는 문화가 바로 터키이니 말이다.
간식의 천국이기도 한 터키에서 '돈두르마 카다이프' 아이스크림을 얹은 카다이프는 매력적이다. 피로를 완벽하게 물러가게 만드는 터키식 쫀득한 아이스크림인 돈두르마와 너무 달아서 매력적인 카다이프를 한꺼번에 먹는 것 역시 터키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맛일 것이다.
밀 전병 같은 라바쉬에 잘게 저민 고기를 볶아 싸주는 '탄투니' 역시 흥미롭다. 우리에게는 '지글지글'로 들리지만, 터키인들에게는 그 소리가 '탄투니 탄투니'라고 들려서 명칭이 만들어졌다고 하니 신기하기도 한다. 스웨덴 미트볼의 원조인 터키의 '쾨프테' 역시 흥미로웠다.
익혀 먹는 쾨프테도 있고 날 것도 존재한다. 그리고 언제 나올지 모르는 완벽한 비건인 '치이 쾨프테'도 길거리에서 판매된다는 점도 흥미롭다. 맛있는 비건 음식은 서양인들에게는 최고의 선물과 같은 음식이니 말이다. 터키를 떠나기 전 '이시켐베 초르바스'는 터키식 해장국이자 우리에게 익숙한 내장탕이기도 하다.
"여전히 남의 글들을 훔쳐 블로그를 채우며 죄의식이라고 전혀 존재하지 않는 한심한 네이버 블로그 '힘내라 맑은물'의 행태는 경악스럽다. 수많은 이들의 글들을 무단으로 채우며 보다 널리 알리기 위해서라는 말도 안 되는 변명으로 일관하는 이런 자가 '정의'를 앞세워 개인적 이익에만 집착하고 있는 모습은 황당할 뿐이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적폐가 아닐 수 없다"
2박 3일 동안의 터키 미식여행은 군더더기 없이 완벽하게 표현한 <스트리드 푸드 파이터2>는 여전히 매력적이다. 여전히 탐미적인 영상미와 함께 풍부한 음식 지식을 쏟아내는 백종원이 결합된 이 프로그램은 기존 음식 여행과는 전혀 다른 재미를 전달하고 있다. 기다린 만큼 풍족했던 <스푸파>의 다음 여정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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