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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악귀 7회-김태리 빗속 오열이 압도적이었던 이유

by 자이미 2023.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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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리가 보여준 연기는 압권이었습니다. 그의 연기는 자연스럽게 상황에 몰입하게 한다는 점에서 김태리가 출연한 영화나 드라마는 언제나 흥미롭기만 합니다. 악귀에 잠식당해 가는 주인공을 완벽하게 연기하는 그의 모습은 드라마를 몰입하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이유입니다.

 
악귀
악귀에 씐 여자와 그 악귀를 볼 수 있는 남자가 의문의 죽음을 파헤치는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
시간
금, 토 오후 10:00 (2023-06-23~)
출연
김태리, 오정세, 홍경, 진선규, 김해숙, 박지영, 김원해, 양혜지, 이규회
채널
SBS

김태리의 몰입도 높은 연기못지 않게 상대역인 오정세의 연기 역시 대단합니다. 세밀한 생활 연기의 달인이라고 불러도 좋을 정도로 그의 연기를 자세히 보면, 굳이 표현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들까지 세밀하게 연기하는 것이 보이죠.

악귀 7회-목단 죽음의 진실 알고 오열하는 산영

무당과 만난 자리에서 점을 치기 위해 움직이는 무당과 바닥에 떨어진 쌀 한알을 주워 아무렇지도 않게 책상에 올리는 장면은 피디가 디렉션을 준 것일 수도 있지만,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오정세가 알아서 한 연기라고 보입니다. 상자의 먼지를 자신을 향해 불자 약간 불쾌한 듯 눈길을 보내며 세심하게 내면 연기를 하는 장면 등 그가 보여주는 생활 연기는 보면 볼수록 흥미롭습니다.

 

오늘 이야기는 악귀가 만들어진 과정과 누가 그 지시를 했는지 빠르게 전개되며 드러났습니다. 한꺼번에 모든 것이 해결되며, 이후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가려 그럴까 하는 궁금증까지 생길 정도였습니다. 악귀에 잠식당하고 있는 산영과 그의 가족이 모두 악귀에 죽임을 당했습니다.

 

뒤이어 해상 가족사가 드러나며 이야기는 보다 근원적인 곳으로 흘러들어 갔습니다. 태자귀를 만들어 악귀를 불러들이는 행위를 시도한 것은 다름 아닌 해상 가족이었기 때문입니다. 모든 실마리는 두 갈래에서 한 곳으로 모여지며 폭발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해상이 더는 산영을 개입시키지 않기 위해 홀로 악귀 퇴취하는 방법을 찾는 것과 같이, 산영 역시 홀로 문제 해결에 나서기 시작합니다. 그 계기는 해상 집에서 아귀와 마주하고 난 후였죠. 아귀는 악귀를 만든 자가 누군지 알고 있었고, 그 이름은 '최만월'이었습니다.

 

아귀는 이 사실을 해상에게는 밝히지 말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습니다. 공조하기 위해 해상에게 전화를 했지만 자신에게 숨기는 것 없다는 말을 들은 산영은 스스로 악귀를 잡는 방법을 찾아야 했습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악귀에 다가 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귀가 입고 있던 교복 문양을 통해 학교를 특정하고 자신을 찾아온 홍새와 함께 학교에 찾아가 이름까지 확인하게 되었죠. 홍새는 나병희가 보낸 치원에게 제안 하나를 받았습니다. 문춘과 해상이 어떤 대화를 나누는지 알려주면 된다는 것이었죠. 이를 홍새가 받았는지 알 수는 없지만, 산영에게 해상에 대해 묻는 것은 치원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은 아닌지 의심이 갑니다.

 

홍새가 찾은 증거 속 학생들이 아닌, 그들의 물건을 훔친 이가 바로 산영이 찾던 아귀 김우진이었습니다. 남의 물건을 탐하는 우진은 치원의 아들로 병희 집에 들어와 살기 시작하며, 아귀가 되어버렸습니다. 자신이 살던 세상과 너무 다른 그곳에는 모든 것이 빛이 났죠.

악귀 7회-악귀를 만든 것은 해상 조부모였다

그런 아귀의 탐욕은 결국 중요한 증거인 '최만월'이라는 인물에 대한 정보와 함께 어린아이를 자신들의 성공을 위해 희생시켰다는 사실까지 알 수 있었습니다.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병희 측에서 제거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집사였던 치원이 부사장의 자리까지 오른 것도 아들의 목숨값이라 할 수 있으니 말이죠. 그의 아내가 죽은 것 역시 악귀와 관련되어 있을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우진의 탐욕은 결국 알아서는 안 되는 것들을 알게 되었고, 어린 나이에 죽어 아귀로 유일한 친구인 해상 곁에서 지내고 있었습니다.

 

해상은 최만월의 조카 손주를 찾아갑니다. 그도 무당으로 일하고 있지만 신빨이 사라진 허울만 무당이었습니다. 그를 통해 태자귀를 할 수밖에 없었던 전후 사정에 이어, 만월이 가지고 있던 노트에서 중요한 내용을 확인하게 됩니다.

 

만월이 어린 아이를 희생양 삼아 태자귀를 만들려 했던 것은 누군가의 요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금 돈으로 환산하면 강남에 빌딩 하나 정도는 지을 정도의 거금을 58년에 지불할 수 있는 것은 마을 사람들로서는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렇게 찾아낸 것은 해상의 할아버지였습니다. 중현상사는 중현 캐피탈이 되기 전의 이름이었습니다. 조부모들이 무엇 때문에 악귀를 불러냈는지 해상은 당혹스러웠습니다. 58년 문제의 악귀가 탄생하게 된 것은 무당 최만월의 힘이었습니다.

 

태자귀를 만들기 위해 마을에 있는 둘째들을 모이게 했고, 그중 한명인 이목단이 선택되었습니다. 당시 먹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시절 그저 맛있는 것 많이 먹을 수 있다는 말에 꾀여 최만월에 이끌려 간 곳이 바로 해상의 할머니가 거주하는 저택이었습니다.

 

우진이 저긴 뭐냐고 묻던 그곳이 바로 목단이 살해당한 창고였습니다. 해상도 가보지 않았던 그곳에서 최만월은 악귀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이 악귀들은 대대로 이 집안 남자들에게 이어질 것이라 했습니다. 원하는 모든 것을 악귀가 들어주겠지만 대가도 치러야 한다는 경고도 했죠.

악귀 7회-악귀는 이렇게 태어났다

악귀를 받아들이자마자 염승욱은 체포된 최만월을 찾아가 극단적 선택을 하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위기의 회사는 기사회생했습니다. 많은 이들은 이 회사를 삼도천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그들을 막는 누구라도 죽음을 피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어린아이의 피로 부를 쌓은 이들 집안을 흔든 것은 해상의 어머니였습니다. 악귀가 자신의 아들에게 전해진다는 것을 알고 이를 막기 위해 강모를 통해 '악귀 없애는 방법'을 배워 시행하다 오히려 당해 죽임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해상도 귀신을 본다는 점에서 어머니의 죽음으로 악귀는 아들에게 전달되어야만 했지만 강모에게 가게 된 것은 분명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강모가 직접 병희를 찾았기 때문이죠. 악귀 없애는 방법을 알고 있지만, 악귀를 얻는 방법은 모른다는 강모는 자신이 악귀를 받아들였습니다.

 

강모가 처음 악귀를 받아들인 이유는 학문적 연구 때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자신과 적대적인 이들의 죽음을 보면, 그가 악귀의 힘을 이용했음을 알게 하죠. 악귀가 두려웠지만 이미 잠식당한 강모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딸 산영에게 악귀를 전달했습니다.

 

병희는 악귀를 불러들이고 이용한 것에 대해 아무런 죄책감이 없었습니다. 남편보다 더 간절하게 원한 병희는 오히려 해상이 악귀를 이어받지 못한 것을 나무랐습니다. 해상 어머니만 아니었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것을 가질 수 있었다며 분개했습니다.

 

천민자본주의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준 병희는 대한민국 현대사에 존재하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천민자본주의가 득세하며 부는 오히려 조롱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탐욕스러운 행동이 정당함으로 치부되고, 권력과 결탁해 만들어낸 그 부는 현재의 대한민국의 민낯이기도 합니다.

악귀 7회 스틸컷

악귀에 잠식당해 그의 조종을 받으며 오직 탐욕에만 집착하는 그들의 모습은 추하기만 합니다. 작가는 의도적으로 천민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을 하고 싶었는지도 모릅니다. 늙고 병들어 전동 휠체어에 의지하면서도 손자의 지적에 오히려 반박하는 이 탐욕스러운 인물은 낯설지 않게 다가오는 것은 우리는 익숙하게 목격했기 때문입니다.

 

악귀를 만든 자를 각자 찾던 산영과 해상은 모두 한곳으로 향했습니다. 해상은 절망했고 산영은 분노했습니다. 악귀에 잠식당하며 앞이 잘 보이지 않는 현상까지 나타났습니다. 이는 악귀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상황까지 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홍새가 보여준 사건 자료들 속에 있던 사진 한 장을 보던 산영은 '중현상사'라는 한문이 익숙했습니다. 악귀가 된 목단이 마지막으로 본 것이 바로 이 현판이었죠. 악귀를 자신의 몸에서 떼어내 사라지게 하려는 산영을 모든 것을 동원해 막는 악귀는 무엇을 원하는 것일까요?

 

빗속에서 악귀 목단이 죽어가는 모습을 본 산영은 오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어린아이가 처참하게 죽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돈이었다는 사실에 산영은 분개했습니다. 고작 그 돈 때문에 소중한 목숨을 앗아가는 행위를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이죠.

악귀 포스터

그런 산영의 모습에 절망한 해상은 한강을 찾았습니다. 자신의 이 편안한 삶이 모두 그 악랄한 행위가 만들어준 것이란 사실에 절망하며 고가의 시계와 차키까지 모두 한강에 던져버렸습니다. 그런 절망한 해상을 노리는 한강에 사는 귀신들이 모여들자 우진은 친구를 대신해 희생양을 자처합니다.

 

유일한 친구인 우진마저 잃어버린 해상은 지독한 절망 속에서 헤어날 수 있을까요? 시력까지 흐릿해져 가는 산영은 어떤 방식으로 악귀에 맞설 수 있을까요? '붉은 댕기, 옹기 조각, 흑 고무줄, 옥비녀, 초자병' 악귀를 제거할 수 있는 다섯 가지 물건을 그들은 어떻게 찾아낼지도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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