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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Variety 버라이어티

오버 더 톱-팔씨름이 이렇게 재미있다고?

by 자이미 2022.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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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씨름 한번 해보지 않은 이들은 없을 겁니다. 그저 친구들끼리 심심해서 하던 놀이라고만 생각했던 이들에게는 '오버 더 톱'은 흥미롭게 다가올 듯합니다. 물론 조금 관심이 있던 이들은 팔씨름 대회가 활성화되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을 듯하네요.

 
오버 더 톱
대한민국 팔씨름 No.1을 찾아라! 국내 최초 팔씨름 서바이벌. 오버 더 톱 - 맨즈 챔피언십
시간
화 오후 8:50 (2022-10-25~)
출연
전현무, 문세윤, 이진호, 김민경, 하승진
채널
JTBC

국내보다 해외에서 팔씨름 대회는 더욱 활성화되어 있기도 합니다. 사실 팔씨름 대회가 존재하고 엄청난 규모로 개최되기도 한다는 것은 영화를 통해 알게 되기도 했죠. 오래된 영화이지만 실베스터 스탤론이 나온 동명 영화인 '오버 더 톱'을 통해서 이런 세계도 존재한다는 것을 처음 알았던 듯합니다.

1987년에 제작된 영화이니 오래되었죠. 마동석 주연의 팔씨름 영화도 존재하죠. 국내에서 유명한 팔씨름 스타들은 해외에서도 좋은 성적들을 올리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기도 합니다. 팔씨름을 위한 훈련도 따로 하고 있는 이들을 보면 신세계를 보는 느낌도 들죠.

 

일반부, 학생부, 운동선수부, 연예셀럽부 등 세분화해서 본선에 나설 100명을 뽑는 과정부터 흥미로웠습니다. 남자만 참여하는 것이 좀 아쉽기는 했지만, 남자들의 은근한 승부욕을 자극하던 팔씨름을 위해 참여한 이들의 모습은 그 자체로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연예셀럽부의 대결 구도는 문세윤과 김재원이 강자로 떠올랐죠. 문세윤이야 덩치도 있고 그래서 팔씨름을 잘할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했지만, 김재원은 의외였습니다. 과거와는 많이 달라진 중년의 모습이 느껴지기는 하지만, 요리하는 모습만 보이던 그가 팔씨름 숨은 고수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운동선수부엔 다양한 종목의 선수들이 참여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습니다. 하승진이나 최준석, 정다운만이 아니라 '뭉쳐야 찬다' 선수들도 등장하며 익숙함을 선사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조정선수 출신 파워리프팅 선수인 오동엽은 말 그대로 파워가 무엇인지 보여줘서 흥미로웠습니다.

 

덩치가 크다고 모두 팔씨름도 강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조정과 파워리프팅이라는 운동은 팔씨름에 최적화된 듯 보인다는 점에서 오동엽 선수 역시 우승 후보 중 하나가 될 수 있어 보였습니다. 넘어가도 다시 넘기는 그 힘이 대단함으로 다가온 선수였습니다.

 

가장 화제를 모은 것은 일반부였습니다. 직업 나이 불문하고 전국 각지에서 팔씨름 잘한다는 고수들이 모두 모였다는 점에서 당연히 숨겨진 고수들과 널리 알려진 스타까지 많은 이들을 볼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한의사이며 팔씨름 선수이기도 한 50대 김경호 선수의 본선 진출도 흥미로웠습니다.

22세부터 58세까지 참가 가능한 일반부라는 점에서 50대의 본선 진출은 흥미로웠습니다. 하지만 '오버 더 톱'이 개최되며 가장 많은 이들이 떠올린 존재는 바로 홍지승일 겁니다. 방송에도 팔씨름 달인으로 출연하기도 했고, 유튜브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홍지승은 역시 대단했습니다.

 

다른 참가자들이 우락부락하고 덩치가 큰 것과 달리, 팔씨름하고는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홍지승이지만 무대에 오르는 순간 그를 이길 자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했죠. 현장 참가자들마저 흥분시킨 홍지승이 과연 우승할 수 있을지도 궁금해집니다.

 

여기에 1세대 팔씨름 챔피언인 백성열과 '마장동 임꺽정'이라 불리는 남우택의 경기도 백미였습니다. 백성열은 마동석에게 팔씨름을 가르친 인물이기도 하죠. 실제 해외 대회에서도 우승하기도 했던 진짜 실력자이기도 합니다.

 

남우택 역시 최근에는 팔씨름 대회에 나서지 않고 있지만, 대회 우승 등 많은 전적을 쌓은 실력자라는 점에서 이들의 대결도 모두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백성열이 남우택에게 패하며 패자전을 통해 본선에 진출하는 과정은 아쉬웠습니다. 

 

부상이 좀 있어 비등한 실력자와 경기가 쉽지 않았던 백성열로서는 예선에서 굳이 모험을 할 이유는 없었죠. 팔씨름 선수들이 경기가 아니면 호형호제하며 친하게 지내고 있다는 점에서도 이들 관계성을 바라보는 것도 흥미로웠습니다.

 

학생부는 고등학생부터 대학원생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대결하는 구도였습니다. 이 학생부가 흥미롭게 다가온 것은 현 한국 팔씨름 랭킹 1위가 존재하기 때문이었죠. 지현민이라는 현재 최고수와 그의 라이벌이자 해외 대회를 석권한 주민경의 대결은 첫 방송의 백미였습니다.

이들 역시 둘도 없는 친구지만 팔씨름 대회에서는 달랐습니다. 힘과 힘이 부딛치며 손이 풀리자 화를 내는 지현민은 그만큼 승부욕이 강했습니다. 현재 가장 주목받는 팔씨름 고수들인 지현민과 주민경의 대결은 지현민의 승리로 끝났지만 본선에서 다시 만난다면 어떻게 될지 누구도 예상할 수 없어 보입니다.

 

100명이 결정된 본선은 첫 승부가 1:1 단판 승부입니다. 그렇게 50명을 가려내는 과정도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누구와 대결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의외로 우승 후보들이 단판 승부를 벌일 수도 있다는 점은 시청자들에게는 흥미를 배가시키기도 합니다.

 

상금 1억이 걸린 '오버 더 톱'은 한국 스포츠 예능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습니다. 조기축구로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던 JTBC는 팔씨름이라는 너무 흔하지만 알고 보면 대단한 그 시장을 세상에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한번 보면 빠져들 수밖에 없는 '오버 더 톱' 본선 경기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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