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을 앞두고 런던 올림픽으로 인해 결방을 해야만 했던 <유령>이 돌아왔습니다. 좋은 상승세를 타고 있던 드라마에게 결방은 치명타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는 점에서 <유령>은 아쉬웠을 듯합니다. 더욱 미로처럼 얽혀있는 사건들을 풀어내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결방은 부담일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몰락한 조현민 과연 마지막 반격은 가능한 것일까?
절대강자로 군림해 온 조현민을 상대로 사이버 수사1팀의 반격은 성공하게 됩니다. 박기영이 스스로 법정에 출두해 조현민을 남 대표의 살인자로 지목하며 급격한 반전은 시작되었습니다. 난공불락이라 불리던 조현민의 몰락은 급격하게 진행되며 <유령>의 마지막이 어떻게 될지 궁금하게 하고 있습니다.
아버지의 복수를 하고 모든 권력을 손에 넣으려고 하는 조현민은 마지막 걸림돌인 김우현만 잡아내면 모든 것은 끝나게 됩니다. 더욱 김우현이, 김우현이 아닌 하데스 박기영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점에서 그에 대한 반격은 거세게 시작되었습니다.
쫓기는 신세에도 거대한 힘을 가진 조현민을 상대로 반격을 시작한 박기영의 모습은 흥미로웠습니다. 완벽해 보이는 조현민을 상대로 반격을 가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더욱 거대한 부를 바탕으로 권력을 잡고 있는 그를 법의 힘으로 그를 몰락시키는 것은 더욱 힘겨운 일일 수밖에는 없으니 말입니다.
더욱 조현민에 의해 김우현의 얼굴이 등장하는 남상원 대표 살인 장면은 절대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반격의 시작일 뿐이었습니다. 이미 하데스 시절 문제의 동영상을 알고 있었던 박기영. 그 영상을 촬영한 인물은 죽은 신효정이라는 점에서 어딘가에 남겨진 문제의 동영상을 찾기 위한 행보는 곧 조현민을 몰락시키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살인현장에 있으면서도 김우현이 범죄자가 될 수 없었던 이유는 바로 수사보고서입니다. 수사보고서 파일을 빼앗겼지만 신경수 수사국장의 사인만 받으면 증거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은 반격의 기회로 다가옵니다. 복제가 불가능한 파일을 빼앗겨 더 이상 반격할 수 있는 물적 증거가 없었던 수사1팀의 반격은 단순했습니다.
조현민이 권력자들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었던 방식을 그대로 활용했으니 말입니다. 비리와 부패가 가득한 인물을 만들어 그들을 조종하던 조현민과 다름없이 신경수 수사국장의 개인 비리를 밝혀내고 그 근거 자료를 제시해 신 수사국장을 조현민을 배신하게 만드는 과정은 통쾌했습니다. 그동안 자신의 권력을 통해 모든 이들을 무기력하게 하고 수많은 이들을 죽였던 조현민은 자신이 했던 방식으로 역습을 받았다는 사실은 흥미로웠으니 말입니다.
수사보고서의 공개로 인해 살인 공범자에서 목격자로 변한 김우현에게 위기는 다시 찾아왔습니다. 조현민의 편에 선 우리일보 구연주 기자로 인해 김우현이 박기영일지도 모른다는 근본적인 논란이 불거졌다는 점은 위기였습니다. 유전자 검사를 통해 박기영인 사실이 드러나게 된다면 조현민은 법망에서 벗어나고 박기영 논란만 커질 수밖에는 없게 되니 말입니다.
확실한 물증은 없지만 김우현이 공장에서 죽고 박기영이 김우현을 대신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구 기자로 인해 조현민의 반격은 성공하는 듯했습니다. 법의 이름으로 유전자 조작이 시작되면 박기영의 몰락과 함께 조현민 세상은 다시 시작될 수밖에는 없으니 말입니다.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그들의 반격 카드는 하나 밖에는 없었습니다. 모든 논란을 잠재울 수 있는 결정적인 증거. 그 증거를 가지고 있는 신효정이 촬영한 영상 원본을 찾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점에서 흥미로웠습니다. 신효정의 어머니가 딸의 죽음이후 남겨진 유품을 모두 태워버렸고, 딸을 보낸 이후 6개월 만에 숨져 더 이상 추적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박기영의 반격은 실패할 것으로 보였습니다.
유전자검사를 명령하는 순간 마지막 증거물이자 조현민을 몰락으로 이끌 동영상 원본이 법정에 넘겨지며 대 반격은 시작되었습니다. 그동안 감춰져있던 실제 범인의 얼굴이 모두 드러난 원본 영상은 곧 조현민의 몰락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결과였으니 말입니다.
그동안 놓치고 있었던 신효정 살인사건을 재조사하면서 숨겨진 파일이 아이러니하게도 조현민 회사의 휴대폰이었다는 사실은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숨겨진 마지막 증거가 조현민 회사가 만든 제품 속에 들어있다는 점은 흥미로운 아이러니였으니 말입니다. 해커 집단을 통해 세상을 지배하려던 조현민이 유명 해커인 하데스에 의해 몰락하는 것과 같이 말입니다.
숨겨진 증거를 어떻게 찾는지는 마지막 회에 드러나겠지만 그 숨겨졌던 파일로 인해 조현민은 몰락하게 되었습니다. 이 상황에서 과연 조현민이 반격을 할 수 있느냐는 점입니다. 현재로서는 1회 동안 반격을 할 수 있는 근거나 시간이 없다는 점에서 조현민의 반격은 나오기 힘들 듯합니다.
다만 그동안 숨겨져 왔던 진실을 추려내고 마무리하는 과정으로 이어질 수밖에는 없어 보입니다. 조현민을 몰락시킬 수 있는 증거와 함께 조현민이 완벽하게 무너질 수밖에 없는 마지막 증거는 조현민의 사법처리와 상관없이 그의 몰락으로 이어질 수밖에는 없게 되었습니다.
자신이 비밀을 지키기 위해 죽인 신효정이 사실은 자신의 아이를 임신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면 그에게는 이보다 더한 몰락은 없을 테니 말입니다. 극 초반 신효정이 약국에 들렀던 사실이 드러났었다는 점에서 신효정의 임신 가능성은 높아 보이기만 합니다.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관련된 이들을 무참하게 살해했던 그가, 자신의 아이를 임신한 여자를 죽인 범인이라는 사실은 그의 내면이 파괴되는 결과로 이어질 수밖에는 없겠지요. 당당하고 사악하기까지 했던 조현민이지만 거부할 수 없는 것은 자신의 피붙이였다는 사실에서 <유령>의 마지막 반전은 신효정의 증거물에 담겨 있을 듯합니다.
마지막 한 회를 어떤 식으로 마무리할지 궁금해집니다. 김우현이 박기영이라는 사실이 수사 1팀은 알고 있지만 사회적 논란으로 번질 가능성은 없어 보입니다. 과연 박기영은 김우현의 삶을 살지 아니면 과거 자신이 꿈꾸었던 사회정의를 위해 최승연 기자와 함께 다시 '트루스토리'에서 일을 할지 궁금해집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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