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과 싸이, 그리고 리쌍까지 무한도전과 함께 했던 뮤지션들의 행복한 결합은 많은 이들에게 행복함을 선사해주었습니다. 23주 연속 결방 속에서도 많은 팬들의 사랑과 지지를 받고 있는 무한도전은 그렇게 전설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팬들을 위한 리쌍 컴퍼니의 흥미로운 콘서트, 언론 자유의 결과물이 되기를 바란다
이적과 유재석이 1년 만에 다시 만나 앨범을 제작한다는 소식은 무도 팬들만이 아니라 많은 이들에게 화제가 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처진 달팽이라는 이름으로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에 출전해 화제를 모았던 그들이 결성 1년 만에 다시 모여 '방구석 날라리'로 음악 활동을 재개했다는 사실은 흥미롭기만 하니 말입니다.
유재석이 먼저 제안을 해 '처진 달팽이'를 무한도전 특집으로 묻어두기에는 아쉽다며 이적과 다시 손을 잡고 음반 작업을 요청했다고 하니, 그에게도 이적과의 작업이 무척이나 매력적이었나 봅니다. '압구정 날라리'와 '말하는대로'를 통해 이적의 작사 작곡 능력의 대단함만이 아니라, 유재석을 통해 현재의 젊은이들을 투영하는 이들의 노래는 단순한 노래 이상의 치유 능력까지 보여주며 화제가 되었었습니다.
그렇게 1년이 흘러 발표한 '방구석 날라리'는 박명수와 김제동이 출연해 뮤직 비디오의 재미를 만끽하게 해준 이들의 신곡 역시 젊은이들에게 보내는 청춘예찬(역설적인 방법의)이었습니다. 복고 패션과 함께 형광색 옷으로 중무장한 이적과 유재석의 모습은 그 자체로 무도 팬들에게는 향수를 불러오는 이미지였습니다.
유재석의 행보가 흥미로웠던 것은 이적과의 앨범 작업에 이어 이번에는 싸이의 신곡 '강남 스타일'에 버섯 머리에 노란 색으로 통일한 의상으로 등장해 싸이와 춤 대결을 펼치는 모습은 압권이었습니다. 새로운 앨범을 발매하는 싸이 역시 지난 해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에 노홍철과 함께 출연해 많은 화제를 낳았다는 점에서 이적과는 조금 다르지만 무도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결합이었습니다.
무한도전의 향수를 불러오는 일련의 활동들의 마침표는 리쌍 컴퍼니의 거대한 프로젝트였습니다. 국내 최고의 힙합 듀오인 리쌍인 자신들의 회사를 차리고 처음 준비한 거대한 프로젝트가 바로 '슈퍼super7'이고 그 일곱 명의 대단한 남자들이 바로 무한도전 멤버라는 사실은 모두를 열광하게 만들었습니다.
검은색 실루엣으로 처리된 티저 포스터는 누가 봐도 무한도전 멤버들일 수밖에 없는 이들이 당당하게 늘어서 있었습니다. 11월 24일과 25일 양일간 개최되는 무한도전과 리쌍의 '슈퍼super7 콘서트'는 무도의 23주 연속 결방에 아쉬움을 가지고 있던 많은 팬들에게는 그 무엇보다 반가운 선물이 아닐 수 없을 듯합니다.
일각에서는 무한도전의 컴백이 이야기가 되며, 리쌍 컴퍼니의 움직임이 하나가 되어 2010년 특집으로 진행되었던 '아이돌 특집'의 부활이 아니냐는 의견들도 제시되었습니다. 거대 기획사의 아이돌이 되려는 그들의 무모한 도전을 담았던 그 특집에서, 마무리 없이 계속 해보겠다며 그들만의 연습실까지 만들었던 무도 인들의 모습을 생각해보면 충분히 가능한 상상이었습니다.
리쌍 컴퍼니에서는 이와 관련해 어떤 의견도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아이돌 특집'과는 무관한 콘서트로 볼 수밖에는 없지만 무모한 도전의 끝에 리쌍 컴퍼니와 계약을 하는 방식의 특집이 완성되지 말라는 법은 없을 듯합니다. 이야기의 구성은 완벽하게 맞아 떨어지기에 특집으로 만들기에 부족함은 없으니 말입니다.
무도가 연속 결방을 하는 사이 정형돈은 절친인 데프콘과 함께 '형돈이와 대준이'라는 프로젝트 듀엣을 결성해 음악 활동을 했습니다. 일수꾼 복장으로 "아니아니아니~"를 읊조리는 그의 모습은 그 자체가 무한도전을 연상시킨다는 점에서 그들의 다양한 행보들은 무도 팬들에게는 그리움을 새로운 방식으로 토로하게 하는 정겨움 들이었습니다.
최근 결혼했던 정준하의 집들이에서 보여준 한 장은 사진은 그들에 대한 그리움을 더욱 강하게 만들었습니다. 티슈 케이스를 발에 끼우고 장난스러운 표정을 짓는 유재석의 모습에 '에어넥스'라는 새로운 신발의 탄생을 알리기도 했습니다. 김태호 피디까지 포함한 무도 멤버들이 정준하의 신혼집에 들려 '무한도전' 포즈를 하는 사진 하나만으로도 많은 무도 팬들은 그리움에 몸서리를 쳐야 할 정도였습니다.
최근의 흐름을 보면 장기 파업 중인 MBC 노조가 곧 복귀를 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170일이라는 최장기 파업을 이끌었던 그들이 16일 대의원 대회를 열어 복귀 일정을 확정한다는 소식은 반가움과 함께 아쉬움도 진하게 다가오는 것 분명한 사실입니다.
MBC 노조 홍보국장의 말처럼 대의원 대회를 통해 조합원 총회 날짜가 정해지면 그들의 길었던 파업이 끝날 가능성은 높아 보입니다. 이미 노조원들을 만나 파업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들을 나눈 이후 진행되는 총회라는 점에서 그들의 업무 복귀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 보입니다.
일부 언론에서는 이미 김태호 피디가 무한도전 편집을 하고 있다는 말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보도들에 김태호 피디가 직접 SNS를 통해 마지막까지 차분하게 기다려달라는 말로 앞선 보도를 질책하기도 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업무 복귀가 아니라 이를 통해 그들이 주장하던 공정 방송을 확보할 수 있느냐는 문제이니 말입니다.
여전히 문제의 김재철은 버티기에 여념이 없고, 그를 비호하는 사측 인사들은 노조원들에 대한 징계에만 열중할 뿐 진정성 있는 논의를 거부해왔던 사측과 정상적인 방송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는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최악의 뉴스로 전락한 MBC 뉴스에 대한 방향성부터 논란이 될 수밖에는 없고, 시사 프로그램을 무기력하게 만든 사측과 어떤 방식으로 시사 프로그램의 정상화를 꾀할지도 아직은 알 수가 없습니다.
예능 프로그램의 경우 기존의 방식대로 제작되어 방송될 가능성이 높지만, 노조원들이 일시 파업 중단에서 여전히 김재철을 옹호하기에 바쁜 그들과의 충돌을 어떻게 이겨낼 수 있을지 의문이기도 합니다. 19대 국회를 개최하는 과정에서 여야 합의를 거친 방송 정상화 방안 역시 확신을 할 수 없는 것이 문제입니다. 최근 보여준 국회의 파행을 보면 과연 그들이 합의를 이룬 방안이 정상적으로 이행될 수 있을지는 알 수가 없으니 말입니다.
8월에서 새롭게 구성되는 방문진 이사회가 균형을 갖춘 존재들이 나올 수 있을지, 그리고 여야가 합의한 김재철의 퇴진이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모호하기만 하니 말입니다. 우선 여야 합의를 믿을 수밖에 없는 것이 정상이고 합의 이후 진행되는 과정을 큰 무리 없이 받아들이기 위해서라면 현 시점에서 파업 중인 노조원들이 현장에 복귀하는 것은 맞습니다.
일시 파업 중단이라는 용어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이유 역시 여야 합의와 달리, 방문진 이사 구성과 김재철 퇴진이 정상적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다시 파업을 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이번 복귀는 일시적인 현장 복귀로 읽을 수밖에는 없을 듯합니다.
일시적인 복귀라고 해도 다섯 달 동안 특집으로만 방송되었던 무한도전이 정상 방송을 하게 된다는 사실에 많은 이들은 행복할 듯합니다. 노홍철과 하하의 대결은 과연 누구의 승리로 끝났는지 알 수가 없는데 조만간 둘의 대결 승자가 가려질 수밖에는 없을 테니 말입니다.
파업 전에 준비했던 이나영 특집도 조만간 방송이 될 예정이고 그동안 쉬지 않고 달려왔던 무도가 파업이 이유가 되었지만 다섯 달이라는 휴식기간을 가졌던 만큼 더욱 단단하게 의미 있는 예능이 될 수밖에는 없을 것입니다. 일시 파업 중단이 방송 정상화라는 목표를 달성하며 '일시'라는 꼬리표를 달고 언론 자유를 실현하는 MBC로 만들어낼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팬들의 사랑에 대한 보답으로 리쌍 컴퍼니와 무한도전이 하나가 되어 준비하는 '슈퍼super7' 콘서트가 파업을 하는 이들과 함께 하는 뜨거운 눈물의 공연이 아니라, 모든 이들이 '언론 자유'를 만끽하며 즐기는 행복한 콘서트가 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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