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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킹더랜드vs이번 생도 잘 부탁해-두 로맨스 중 뭘 볼까?

by 자이미 2023.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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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드라마가 새롭게 시작했습니다. tvN과 JTBS는 이번 주 동시에 새로운 로맨스 드라마를 선보였습니다. 비슷한 장르지만 전혀 다른 괘를 가진 이 드라마는 장점과 단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전형적인 로맨스 코미디를 볼 것인지, 전생을 기억하는 이의 로맨스를 볼 것인지 그건 취향의 문제일 듯합니다. 

 

새롭게 시작한 두 드라마 모두 로맨스가 주제입니다. 두 사람의 영원한 사랑을 담아내는 과정 속에서 다른 방식을 사용할 뿐이죠. 그런 점에서 두 드라마 중 어떤 것을 선택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들은 분명 이야기에 있을 겁니다.

킹더랜드와 이번 생도 잘 부탁해

어떤 드라마가 더 재미있느냐는 평가 기준은 다양합니다. '재미'라는 의미는 각각의 취향의 문제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얼마나 합리적이고 매력적인 이야기를 갖추고 있는지가 관건이 될 수밖에 없죠. 아직 첫 주 방송으로 그걸 가늠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번 생도 잘 부탁해'는 여러 번의 생을 살아오는 여자 주인공이 오직 한 남자를 향해 나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19회차 인생을 사는 반지음(신혜선)이 18회 차 삶을 살며 만났던 어린 서하(안보현)를 잊지 못해 그를 향해 나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전생을 살았다는 의미는 기억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전생이 존재한다는 전제하에 이야기가 이어진다는 점에서 모든 이들에게 전생은 존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생을 기억하는 이는 지음은 유일하다는 점에서 이 드라마의 특이점이 존재합니다.

 

전생을 살면서 만났던 많은 이들에 대한 기억들은 그에게는 유용하게 작동하기도 하죠. 그런 전생의 힘은 어린 나이에 높은 자리까지 올라갈 수 있는 치트키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전생을 기억하던 지음이 이번 생은 오직 서하를 위해 살겠다고 다짐한 이유는 사랑이죠.

 

12살이었던 주원은 9살 서하에게는 특별한 존재였습니다. 어린 나이에 결혼하자고 고백할 정도로 서하도 주원을 좋아했죠. 하지만 교통사고로 한순간에 이 모든 것은 사라지고 맙니다. 주원은 순간적으로 서하를 보호하며 사망했습니다.

 

이 사고로 주원은 사망하고, 지음으로 환생했지만 그의 인생은 이전 삶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부잣집 딸에서 지독하게 가난한 집안에서 환생했지만, 반복해서 환생하는 지음은 자신이 가진 능력을 발휘해 빠르게 높은 자리까지 치고 올라갔죠.

 

그 모든 것은 서하를 만나기 위함이었고, 그가 선택한 친모가 아꼈던 호텔을 다시 되살리기 위해 나서자 안정적이고 좋은 직장을 버리고 그곳으로 가려 합니다. 말도 안 되는 스펙을 가진 지음이 망한 호텔에 입사 지원서를 냈다는 것 자체를 황당해했죠.

이번 생도 잘 부탁해 지음과 서하

우여곡절을 겪다 서하도 지음이 누군지 알게 됩니다. 어린 지음과 만났던 기억을 하고 있기 때문이죠. 아직 지음이 서하가 그토록 좋아했던 주원인지 모르지만, 연을 이어가는 과정이 등장했다는 것이 이후 이야기를 예측하게 합니다.

 

서하를 재벌 그룹 후계 구도에서 몰아내려는 장연옥과 그의 아버지는 많은 난관을 만들어내는 존재들로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서하의 친구이지만 아버지의 스파이 역할을 하는 하도윤이 어떤 존재로 반전을 이끌어낼지도 궁금해지죠.

 

'킹더랜드'는 보다 선명한 장르극을 표방합니다. 우리가 익숙하게 봤던 로코의 전형성을 무난하게 따라가고 있습니다. 재벌집 아들과 평범한 집 여성이 사랑하게 된다는 전형성을 조금도 거부하지 않습니다. 재벌가 아들인 구원(이준호)은 배다른 형제는 누나 구화란(김선영)과 후계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누나에게 밀려 영국으로 유학을 가기 전 구원은 천사랑(임윤아)와 악연을 만들고 말았죠. 4년제 아니면 입사도 불가능한 킹 호텔에 기적적으로 입사한 사랑은 피트니스 센터에서 일을 시작합니다. 한 달짜리로 입사는 했지만, 그의 앞날은 보장된 것이 없었죠. 다만 호텔 상무인 화란이 뽑았고 좋아한다는 점은 변수였습니다.

 

남자 회원들이 운동기구에 흘린 땀을 딲아야 하는 사실이 정말 싫었지만 일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런 사랑에게 팁을 준 이가 있다고 하는데, 그 안에는 호텔키가 있었습니다. 그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너무 명확했죠.

 

호랑이 얼굴이 있는 티셔츠를 입은 남자가 사람을 우습게 본 결과물이었습니다. 분노한 사랑은 호랑이 얼굴이 있는 티셔츠를 찾았고, 하필 그가 구원이었던 것이 그들 악연의 시작이었습니다. 혼쭐을 냈지만, 당하는 원으로서는 황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킹더랜드-낙하산 타고 회사에 온 원

그렇게 그들의 인연은 끊어지는 듯 했습니다. 원은 영국에서 열심히 학교를 다녔고, 호텔리어가 꿈이었던 사랑은 다양한 외국어 구사 능력과 예쁜 외모, 그리고 맑은 웃음은 그가 정식 직원이 되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승승장구하듯, 호텔리어로서 꿈을 이어가던 사랑은 연애도 열심히지만 점점 시큰둥한 관계가 되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이 상황에 원이 국내로 돌아와 본격적으로 호텔에서 일을 하겠다고 나서며 화란과 경쟁은 불가피하게 되었습니다. 킹그룹 회장의 첫째는 화란이지만, 아버지는 배다른 동생은 아들 원을 특별하게 생각합니다. 내심 후계자로 생각하고 있음을 그도 알고 있죠.   

 

원이 호텔로 복귀하며 남매 간의 경쟁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이 과정에서 원의 악연이었던 송이와 다시 악연을 쌓으며 이들의 관계는 회복하기 어려운 모습으로 다가오는 듯하죠. 너무 급해 휴대폰을 찾으러 간 원이 묵고 있는 스위트룸 화장실을 사용하다 두 사람은 재회했습니다.

 

민망할 수밖에 없는 상황 속에서 이들의 악연은 곧 인연으로 바뀔 수밖에 없죠. 제주도로 촬영을 하기 위해 가던 길에 일상복을 입은 송이의 모습에 원은 한눈에 반하고 말았습니다. 표현을 못하는 원은 오히려 어린아이처럼 까탈스럽게 굴기만 할 뿐입니다.

 

이런 상황에 우수사원으로 인터뷰어가 된 송이에게 원의 누나는 다른 질문지를 전달하게 합니다. 원의 성공을 담을 수 있는 자리를 망치기 위한 수단이었죠. 이 과정에서 과연 송이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해집니다. 이 과정을 통해 악연이었던 두 사람이 인연으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두 드라마는 재미있게도 모두 호텔을 배경으로 삼고 있습니다. 두 남자 주인공 모두 어머니와 호텔이 연결되어 있다는 점도 공통점입니다. '이번 생도 잘 부탁해'가 여자 주인공이 보다 주동적으로 상황을 이끌어 나가고, '킹더랜드'는 두 사람을 균형감 있게 잡고 있다는 차이는 존재합니다.  

킹더랜드-원과 사랑 악연을 인연으로

맛깔스러운 조연들의 활약도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로코의 전형을 따르는 '킹더랜드' 속 사랑과 절친인 평화와 다을은 감초로서 재미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아들 원을 위해 7억짜리 참치를 파티에 올린 회장 덕에 사랑은 참치 머리를 들고 집으로 와 이들과 포식을 하는 과정들 전부가 코믹함으로 이어지며 재미를 더했습니다.

 

어떤 드라마를 선택하든 그건 개인적인 취향의 문제입니다. 출연진들의 면면을 보고 선택할 수도 있을 겁니다. 무더운 여름 달달한 로맨스와 포복절도하게 하는 코믹 요소들은 드라마에 몰입하게 하는 힘으로 작동합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드라마를 보실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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