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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Variety 버라이어티

한심해지는 일밤, 김영희 CP 스타가 답은 아니다

by 자이미 2011.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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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가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방송되었던 '오늘을 즐겨라'와 '뜨거운 형제'는 마지막 방송인지도 모르고 촬영을 마칠 정도로 일방적인 방식으로 새로운 프로그램 투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스타 지상주의가 답은 아니다




이미 언론을 통해 공개되었듯 아나운서를 공개적으로 뽑는 <신입사원>이 일밤의 새로운 코너로 확정되었습니다. 이미 참가자 모집을 시작했고 남녀노소 다양한 사람들이 지원하고 있다는 홍보 기사는 그들의 예능이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자랑 같지만 정작 아나운서에 뜻을 두고 있는 이들은 멀어져간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여러 가지 문제가 불거지던 <신입사원>은 가장 중요한 문제가 다시 한 번 화두가 되며 논란이 증폭될 것으로 보입니다. 참가 동의서에 적혀 있는 내용들을 보면 그 어떤 상황에서도 MBC에 불만을 재기할 수 없는 상황은 이후 다양하게 벌어질 수밖에 없는 논란에서 피해자는 참가자들 일 수밖에 없음을 명확하게 했습니다.

이 지원서를 냄으로써 나는 (주)MBC에게 내 목소리, 행동, 이름, 모습, 개인 정보를 포함한 기록된 모든 사항을 프로그램에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합니다.

나는 프로그램과 관련하여 내 초상이나 자료 출판에 관련된 모든 문제에서 관계자들의 개입을 허락하고 이에 대한 명예손상이나 사생활 침범 등을 포함한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에 동의합니다. 또한 (주)MBC가 필요에 의해 나의 초상과 모든 자료들을 사용, 수정, 복사, 출판, 공연, 배급, 선전할 수 있으며 이에 나의 의사와 상관없이 계약 할 수 있음에 동의합니다.

나는 (주)MBC와 본 프로그램에 관련된 관계자 및 모든 제작진이 나의 프로그램 지원 및 참가, 프로그램의 방영취소, 사생활 침해, 명예 훼손, 신체적, 정신적 손상에 대해 금전적으로 보상해야 하는 의무가 없음에 동의합니다.


<신입사원>에 출연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모든 것을 MBC에 내줘야 한다는 이 계약서는 방송이 어떤 문제를 야기할지를 예상하게 하기도 합니다. 이에 대해 김영희 CP는 일반적인 형식일 뿐이라고 합니다.

"지원서 항목에 나와 있는 대로 밀어붙이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일반인들이 방송 출연을 하게 될 시에 작성하게 되는 서류와 유사한 형식일 뿐"

사생활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이 높은 일반인 출연에 사생활 침범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지 말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일반인들을 카메라 앞에 세워놓고 무슨 짓을 해도 방송국의 잘못은 아니라는 이야기와 다름없습니다.

방송을 통해 얻어지는 모든 권리는 MBC가 가지게 되고 논란이 되거나 문제가 될 수 있는 모든 것은 참가자들이 모두 감수하라는 계약서는 아이돌들이 기획사와 처음 계약을 맺는 것과 다름없어 보입니다. 철저하게 재미를 위한 예능인을 선발하기 위한 <신입사원>이 과연 그들이 처음 이야기했던 것처럼 모든 것을 바꿔놓을 신비한 마법 상자가 될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여기에 출연자 혼선을 빗을 정도로 혼란을 가져왔던 송윤아가 MC를 맡는 '댄싱 위드 더 스타'입니다. 책임자인 김영희 CP가 잘못 전달된 상황이라며 사태를 수습했지만 구체적으로 언급되며 관련자 인터뷰까지 실린 상황 자체가 기자의 잘못이 아니라면 극단적인 여론에 급한 불을 끄는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습니다.

김영희 CP 역시 놀랄만한 스타가 등장하는 방송이 될 것이라는 말로 '그 밥에 그 나물'인 예능에 의외의 스타가 출연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여 놓은 상황입니다. 10일 공개적으로 밝히겠다고 하니 그 실체가 드러나겠지만 중요한 것은 어떤 내용을 담아내는 것이지 스타를 내세워 관심을 얻어 보겠다는 논리는 한심스럽게 다가옵니다. 

'뮤직 버라이어티'라는 명칭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깜짝 놀랄만한 스타들이 누구인지 알 수는 없지만, 우리가 상상도 할 수 없는 예능이 탄생할 것이라는 기대는 하기 힘들게 합니다. MBC에 불어 닥친 오디션 프로그램의 또 다른 모습이 될 가능성도 높은 상황에서 과연 그들이 얼마나 신선한 예능으로 죽어가는 일밤을 살릴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미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그들로서는 힘겨운 도전이 될 수밖에는 없을 듯합니다.

최소한 방송되고 있던 프로그램이 폐지가 된다면 출연자들에게 사전 공지를 하고 언론에 공개되는 것이 도리일 텐데 언론에 공개하고 이후에 출연진들이 그것이 마지막 방송이었다는 것을 알게 하는 것은 문제가 있을 수밖에는 없습니다.
 
예능에 공익을 부여해 새로운 버라이어티의 지평을 열었던 김영희 CP는 개선장군처럼 일밤에 들어섰지만 변화 없는 과거의 답습으로 의미는 있지만 재미는 놓친 아쉬운 공익 예능을 선보였었습니다. 그나마 꾸준하게 끌어가지도 못하고 시청률이라는 자대를 스스로 들이대며 하차를 해야 했던 그는 다시 한 번 일밤에 복귀한다고 합니다.

복귀를 하기도 전부터 불협화음이 곳곳에서 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그는 살아난 유재석의 <런닝맨>과 여전한 파워를 과시하는 <1박2일> 틈바구니 속에서 자신의 존재가치를 내세울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신입사원>에 정형돈, 길, 조형기, 사이먼 디가 MC로 나서지만 그들에 대한 반응 역시 그리 좋지 않음은 일밤으로서는 힘겹기만 할 듯합니다.
이미 잦은 프로그램 교체로 시청자들의 원성을 받고 있는 '일밤'이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과거의 명성을 얻을 수 있을지는 아직 그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새로운 예능의 모든 것이라도 되는 양 제작진들이 경도되어 있는 오디션 방식이 과연 시청자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다가갈지는 첫 방송을 보면 알 수 있겠지요.

새로운 도전들은 환영받아야만 합니다. 하지만 어설픈 도전을 흉내 내는 방식은 더 큰 화를 부를 수도 있습니다. 그들이 과연 진정 새로운 개척에 가까운 도전으로 시청자들을 즐겁게 해줄지 이를 통해 쓰러져가는 MBC를 일으켜 세울 수는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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