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극에서 벌어지는 죽음의 경주는 이제 마지막을 향해 가기 시작했습니다. 진범이 누구라고 나오지는 않았지만 누구라고 확정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장열이 확실하게 진범이라고 주장했던 선우가 예분을 구하려다 판초우의 살인마에게 희생당하고 말았습니다.
예분은 광식의 행동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하고 그가 진범이 아닐까 하는 의심을 하게 됩니다. 애란의 엉덩이를 만지지 못하게 하는 광식의 행동 때문이었죠. 장열에게 광식이 범인이 아닐까 하는 의심을 털어놨습니다. 광식을 대입해 보면 장열이 언급했던 모든 퍼즐이 맞춰집니다. 물론 몇몇 의문점들은 남지만 말이죠.
유성이 떨어지던 날 추가 능력자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아는 이도 광식일 뿐입니다. 이는 충분히 모두를 속일 수 있는 조건이 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광식을 유력한 용의자로 생각할 수밖에 없었죠. 무당인 종배를 의심하게 만든 것도 광식이었기 때문입니다.
광식이라고 확신하는 순간 다시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비오는 어느 날 우비를 입고 나선 광식은 자신을 앞서 걷던 판초우의 남자를 따라갔다 칼에 찔리고 말았습니다. 광식이 범인이라는 가정이 철저하게 깨지는 순간이었죠.
그렇게 칼에 맞은 광식은 힘겹게 예분을 찾았습니다. 광식이 범인일 가능성이 높다는 말을 옥희와 하고 있던 중 찾아온 광식은 그대로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안간힘을 다해 예분에게 "블랙.."이라는 말을 남기고 사망하고 말았습니다.
진범이라고 확신하고 있던 광식이 판초우의 살인마에 당한 상황은 예분에게도 충격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장열은 판초우의를 추적하기 시작했습니다. 우연하게 마주친 그를 잡기 위해 노력하지만 범인 역시 사력을 다해 도주하는데 쉽게 잡기 어려웠습니다.
그렇게 골목을 돌다 사라진 범인 대신 장열이 마주한 이는 쓰레기를 버리기 위해 나선 선우였습니다. 이미 선우가 범인이라 확신한 장열에게는 분노가 치밀 수밖에 없었죠. 더욱 선우 오른손에는 피가 묻어 있었습니다. 자신의 팔을 칼로 그었던 판초우의 살인마 역시 상처를 입었다는 점에서 선우가 범인이라 확신했습니다.
분노한 장열은 선우 방을 뒤지기 시작했고, 선우는 그런 장열의 행동에 분노해 영장을 받아오라 받아칩니다. 이들의 감정선은 더는 제어가 안 되는 수준까지 나아가게 되었죠. 자신을 범인으로 보는 장열에 대해 분노하는 것은 선우로서는 당연했습니다.
모든 것이 선우를 가리키고 있다고 생각하는 장열로서는 그가 보이는 행동이 분노로 이어질 뿐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들이 서로를 증오하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죽기 전 예분에게 광식이 남긴 말의 의미를 장열은 사이코메트리 과정에서 본 블랙 화면이라고 봤습니다.
애란이 갑작스럽게 광식이 뭔가 확인할 것이라 있다는 말을 남기고 나갔다는 말을 통해 그가 진범이 누군지 알았다고 확신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확인하기 위해 나섰다가 당했다는 의미죠. 이런 상황에서 바로 떠오르는 인물은 바로 무당 종배입니다.
광식이 마지막으로 다리를 만져 사이코메트리를 한 인물이 종배입니다. 그리고 종배의 엉덩이를 만진 예분은 중간 블랙 화면을 경험했습니다. 물론 이를 잠든 것으로 바로 전환되었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잠든 상황을 보는 경우는 없다는 점에서 이 블랙 화면은 차 의원을 살해하는 상황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종배가 그렇게 자신의 엉덩이를 내준 것도 예분의 그가 범인이 아니라 확신하고 구해주기 위해 선택적 영상을 볼 수밖에 없음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광식은 의심하며 바라봤고, 예분은 범인이 아니라 확신하고 바라본 것은 전혀 다른 결과물을 낼 수밖에 없습니다. 극단적인 믿음이 빚은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능력자가 눈을 뜨고도 블랙 화면을 만드는 트릭이 존재한다고 봤습니다. 이 능력을 확인해보겠다고 장열은 직접 눈을 감고 자신의 집에서 실험을 해보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사물을 분명하게 인지하고 있어도 눈을 감으면 불가능한 상황들이었습니다.
원 반장과 덕희 중 덕희를 찾겠다며 시도한 모든 결과물은 종묵이었습니다. 아무리 신경을 써도 장열이 선택한 것은 목표와 다른 종묵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 이 정도면 개인적 감정이 있는 것 아니냐는 합리적 의심까지 할 정도였습니다.
형사들은 종배에게 선우가 숨겼을 칼을 찾아보라고 요구합니다. 이미 겁에 질린 종배로서는 거절할 수 없는 요구이기도 했습니다. 숨죽여 움직여보지만 선우가 숨겼을 장미무늬 칼을 찾기는 어려웠습니다. 선우나 종배 모두 서로를 의식하고 경계하는 모습은 기묘하게 다가왔습니다.
장열은 선우에게 사이코메트리를 해보겠다는 예분을 말렸습니다. 광식도 그렇게 하다 살해당했기 때문입니다. 그건 장열이 예분을 여자로서 사랑하고 있기 때문이죠. 예분으로서는 장열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죠. 자신을 위하는 마음이 툴툴거리기는 하지만 분명하게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수호는 예분에게 자신을 범인이라 생각하냐 묻자, 쉽게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그렇다면 자신의 엉덩이를 만져보라고 하지만, 예분은 뒤늦게 믿는다고 했습니다. 수호는 그런 예분이 고마웠습니다. 자신을 믿어주는 사람이 세상에 단 하나라도 있다는 사실이 고아 아닌 고아처럼 자란 그에게는 감사한 일이었기 때문이죠.
공방에 함께 가자는 말에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함임을 아는 예분. 그렇게 그곳에서 알콩달콩 작업을 하는 예분을 찾아온 장열을 그저 염려스럽기만 합니다. 살인자라 생각하는 수호와 경계심없이 그저 좋아서 어쩔 줄 모르는 예분의 모습은 불안하기만 했기 때문이죠.
늦은 밤 예분은 선우의 전화를 받고 겁도 없이 작업실로 향합니다. 옥희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선우를 만나러 간 예분과 그런 상황을 전달받은 장열은 서장의 지시도 어기고 차를 돌립니다. 반장 역시 형사로서 남자로서 예분을 걱정하고 있는 장열의 선택을 존중해 줬습니다.
예분을 기다리던 선우는 공구함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 안에는 문제의 살해 도구인 피 묻은 장미 문양 식칼이 있었습니다. 이를 보면 선우가 진범이라 확신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집안이 아니라 작업실 공구함에 무기를 숨겼다고 볼 수 있었기 때문이죠.
선우의 연락을 받고 온 예분 곁에는 종배가 있었습니다. 위험해 보여 자신이 함께 와줬다는 종배의 말에 선우의 행동은 이상했습니다. 차를 의도적으로 종배에게 엎어버리고 화장실에 가라고 떠미는 모습도 이상하게 다가왔습니다.
이 행동만 보면 선우가 예분을 죽이기 위함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역으로 생각해 보면 그럴 수는 없죠. 목격자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선우가 예분을 죽일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의심이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여기는 처음이라며 화장실 위치를 알려달라며 같이 가자는 종배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안내자가 된 선우. 그런 구두 사람이 건물 앞에서 마주 보는 장면은 묘한 긴장감이 흐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문제는 혼자 남겨진 예분이 공구함을 봤다는 겁니다.
작업실에 들어오는 순간 급하게 공구함을 닫는 선우의 행동에 호기심이 작동했기 때문입니다. 그 공구함에서 살인도구를 발견한 예분은 경악했습니다. 자신이 그렇게 믿었던 선우가 범인이란 생각에 아무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도망치기 시작한 예분과 그가 공구함을 열어본 것을 알고는 문제의 칼을 들고 뒤쫓는 선우의 모습은 그가 진범이라고 이야기하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도망치던 예분을 가로막은 것은 진짜 판초우의 살인마였습니다.
살인마는 초능력을 가진 예분을 죽이려 했습니다. 예분을 죽여야만 완벽한 범죄가 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런 판초우의 살인마를 막은 것은 선우였습니다. 예분을 지키기 위해 선우는 자신을 내던졌고, 그렇게 도망치던 예분은 뒤늦게 각성해 삽을 들고 현장으로 돌아왔지만 이미 모든 것은 끝난 상태였습니다.
이미 선우는 사망한 상태였습니다. 그런 선우를 보며 오열하는 예분의 모습은 안타깝게 다가올 뿐이었습니다. 자신을 믿어준 유일한 인물은 봉 원장님이라는 말이 예분을 더욱 아프게 만들었습니다. 믿었으면서도 가장 결정적인 순간 믿지 못한 자신에 대한 자책도 이어졌습니다.
이런 상황에 진범의 정체가 누구냐는 의문일 겁니다. 정황을 보면 무당 종배가 범인임이 확실해졌습니다. 선우가 찾은 그 칼은 종배가 숨긴 범행 도구였을 겁니다. 선우가 예분을 몰래 만나자고 한 것도 진범이 누군지 알려주기 위함이었죠.
종배 역시 자신의 정체를 선우가 알고 있을 것이라 의심해 예분을 보호하는 척하며 그곳으로 향했습니다. 선우와 예분이 단둘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한 종배와 그가 없어야 하는 상황을 커피를 쏟고 화장실을 가는 방식으로 풀어냈죠.
그리고 판초우의 살인마가 등장한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유성우가 내리던 날에도 종배는 그곳에 있었습니다. 다만 자신은 바로 내려왔다고 주장했고, 누구도 그가 능력자라고 상상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주목하지 않았을 뿐입니다.
광식이 마지막을 남긴 '블랙'과 예분이 종배의 엉덩이를 통해 느낀 블랙은 결국 같은 의미일 수밖에 없습니다. 의환 장례식에 과하게 오열하던 종배와 그런 모습에 이질적 감정을 느낀 광식은 이미 그가 진범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던 것으로 보이죠.
복잡하게 얽혀 있는 진범 찾기는 이제 선명해졌습니다. 의도적으로 작가는 종배가 진범이라는 사실을 알려주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가 왜 살인마가 될 수밖에 없었는지, 사실 이는 조금 식상한 내용이 될 가능성이 높죠. 차 의원에 대한 분노와 장례식장에서 의환이 자신을 챙겨줬다는 말들은 살인의 이유로 작동할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선우의 죽음으로 장열에게 분노한 예분이 다시 일어서 범인 찾기에 어떻게 나설 수 있을지도 관건입니다. 단 두 번의 이야기만 남긴 '힙하게'는 이제 진범이 된 무당 종배를 어떤 방식으로 잡을지가 흥미롭게 다가올 것으로 보입니다. 충격적인 전개 속에 남은 두 번의 이야기가 어떤 재미로 마무리지을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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