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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처럼 시작되었던 이만기 장사와의 20년 만의 리턴 매치는 이제는 잊혀져버린 씨름에 대한 향수를 끄집어 내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연예인 강호동이 씨름 선수였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준 <1박2일 즉흥연기>는 그가 얼마나 대단한 존재인지를 알게 해준 여행이었습니다.
강호동 그는 진정 멋진 사나이였다
울릉도로 향하던 그들은 태풍의 영향으로 어쩔 수 없이 차선을 택해야만 했습니다. 그렇게 전혀 의도하지 않았던 상황에서 그들의 선택은 최고였습니다. 한국 전통 스포츠라는 씨름은 언제부터인지 지원과 팬들의 사랑도 사라진 채 겨우 명맥만을 이어오고 있을 뿐입니다. 그런 씨름에 대한 관심을 부여할 수 있게 했던 즉흥여행은 의도하지 않았지만 멋진 여행이 되었습니다.
20여 년 전 최고의 스포츠로 각광받으며 국민 스포츠로 인기를 누려왔던 씨름. 그 씨름에도 황제는 존재했습니다. 지금까지 그 누구도 넘어설 수 없는 업적을 남긴 특별한 존재인 이만기와 갓 20살인 강호동의 대결은 화제가 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난공불락의 철옹성 같았던 황제 앞에 등장한 이 어린 선수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일을 해냅니다. 바로 황제를 물리치고 천하장사에 올라선 일이지요. 그렇게 씨름인 강호동은 스타가 되었고 영웅이 되었습니다. 그런 그들이 세기의 리턴매치를 인재대 씨름 연습장에서 가진다는 것은 현재 씨름이 처한 위상을 보여주는 듯해 씁쓸하기도 했습니다.
20년 만의 리턴 매치에 앞서 펼쳐진 1박2일 멤버들과 초등학생 씨름부와의 대결은 일반인과 씨름선수의 차이를 완벽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은지원과 이승기가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추풍낙엽 쓰러지듯 쓰러져 0:2로 몰린 그들은 김종민이 의외의 실력으로 상대를 제압하며 반격을 시작했습니다.
알고 봤더니 씨름 입문한지 두 달 밖에 안 된 선수였다는 것이 문제였지만 이수근만 이긴다면 다시 승부를 뒤집을 수도 있는 중요한 순간이 찾아왔습니다. 멤버들 중에서도 힘으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이수근이 초등학생과의 힘 대결에서 밀리며 쓰러지는 것은 의외였습니다. 하지만 씨름이라는 것이 단순한 힘이 아닌 기술과 힘이 적절하게 배합된 고도의 스포츠임을 알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힘 좋은 이수근을 초등학생이 번쩍 들어 넘어트리는 모습은 대단해 보였지요.
많은 이들이 기다리던 이만기와 강호동의 리턴 매치는 시작 전부터 긴장감이 흘렀습니다. 몸을 풀기 위해 각자 현역 학생 선수들과 경기를 해보지만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과거 천하장사이지만 본격적인 운동을 하지 않은지 20년이 지난 그들이 과거 선수 시절의 모습을 보이는 것은 쉬운 게 아니었으니 말이지요.
결코 쉽지 않은 그들의 대결은 첫 판에서 모든 것이 결정 되었습니다. 첫 합을 모아 힘을 겨룬 그들의 모습은 과거 최고의 모습을 보이던 때의 눈빛과 닮아 있었습니다. 씨름의 특성상 순간적으로 모든 힘을 쏟아 부어야 하는 대결은 엄청난 에너지 소모를 불러왔습니다.
샅바 싸움에서부터 시작된 대결은 그들이 일어서 본격적인 공격들을 하며 진가를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육중한 몸매에도 날렵한 기교를 보이는 호동과 순간적인 틈을 허용하지 않고 몰아붙이는 이만기의 집요함은 승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첫 판을 이긴 이만기는 두 번째 판을 강호동에 내주고 마지막 판에서 멋진 배지기 대결을 통해 세기의 대결은 이만기의 승리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3판 2선승제에서 그들의 대결은 승패를 떠나 함께 그 자리에 서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고 의미 있었습니다.
씨름을 전혀 모르는 젊은 세대들에게는 이만기와 강호동이라는 대단한 존재들의 모습을 통해 잊혀 진 영웅을 알게 되었습니다. 씨름에 열광했었던 세대들에게는 추억을 떠올리기에 부족함이 없는 멋진 모습이었습니다. 둘이 가지고 있는 모든 힘을 쏟아 마지막 배지기 대결을 하는 모습은 마치 천하장사 마지막 대결을 보는 듯 흥미진진하며 멋지기만 했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 대선배인 이만기에게 정중한 인사를 드리는 강호동의 모습은 진정한 스포츠맨의 모습이었습니다. 당당하게 패배를 인정하고 함께 해준 후배들과도 일일이 인사를 나누는 그들의 모습에서 민속씨름의 부흥을 바라는 진솔함도 함께 했습니다.
두 번째 판은 이만기가 강호동을 위해 시청자들은 눈치 채지 못하게 져주었다고 솔직하게 밝히는 그의 모습은 쉬운 고백은 아니지요. 그냥 넘어가도 될 사실을 밝히며 완패를 시인하고 자신을 위해 노력해준 선배에 대한 깍듯하게 예우를 다하는 호동의 모습은 특별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고기 160인 분을 샀기 때문이 아니라 후배들에 대한 사랑과 잊혀져 가는 씨름을 살리고자 노력하는 이만기와 강호동의 한결 같은 노력들은 <1박2일 즉흥여행>을 특별한 의미로 만들어주었습니다.
강호동이 멋진 이유는 승부에 대한 순수한 집착과 승패가 결정된 이후 당당하게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는 모습에 있었습니다. 자신의 패배를 인정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강호동이 강하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아들 뻘 되는 어린 씨름 선수들에게는 한없이 너그러운 미소로 대선배인 이만기에게는 끝없는 존경을 담아낸 강호동은 진정 멋진 사나이였습니다.
자신의 위치에서 정상을 차지하고 오랜 시간 그 자리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식사를 하러 가는 차 안에서 이만기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며 짧지만 굵은 눈물을 흘리는 강호동의 모습은 진정 강자가 흘릴 수 있는 눈물이었습니다.
20대의 치기어림과 40대의 완숙미를 모두 보여준 강호동은 타인에 대한 배려가 자신을 얼마나 돋보이게 만드는지 잘 알고 있는 존재였습니다. 나를 돋보이게 하지 않아도 타인에 의해 자연스럽게 베어 나올 수밖에 없는 존재감은 강한 자만이 가질 수 있는 능력이었습니다. 이번 주 <1박2일>은 누구나 존경하고 환호할 수 있었던 영웅이 존재하던 시절을 한없이 그리워지게 만들었습니다. 의외성으로 만들어진 <1박2일 즉흥여행>은 강호동의 진면모를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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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 그는 진정 멋진 사나이였다
울릉도로 향하던 그들은 태풍의 영향으로 어쩔 수 없이 차선을 택해야만 했습니다. 그렇게 전혀 의도하지 않았던 상황에서 그들의 선택은 최고였습니다. 한국 전통 스포츠라는 씨름은 언제부터인지 지원과 팬들의 사랑도 사라진 채 겨우 명맥만을 이어오고 있을 뿐입니다. 그런 씨름에 대한 관심을 부여할 수 있게 했던 즉흥여행은 의도하지 않았지만 멋진 여행이 되었습니다.
20여 년 전 최고의 스포츠로 각광받으며 국민 스포츠로 인기를 누려왔던 씨름. 그 씨름에도 황제는 존재했습니다. 지금까지 그 누구도 넘어설 수 없는 업적을 남긴 특별한 존재인 이만기와 갓 20살인 강호동의 대결은 화제가 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난공불락의 철옹성 같았던 황제 앞에 등장한 이 어린 선수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일을 해냅니다. 바로 황제를 물리치고 천하장사에 올라선 일이지요. 그렇게 씨름인 강호동은 스타가 되었고 영웅이 되었습니다. 그런 그들이 세기의 리턴매치를 인재대 씨름 연습장에서 가진다는 것은 현재 씨름이 처한 위상을 보여주는 듯해 씁쓸하기도 했습니다.
20년 만의 리턴 매치에 앞서 펼쳐진 1박2일 멤버들과 초등학생 씨름부와의 대결은 일반인과 씨름선수의 차이를 완벽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은지원과 이승기가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추풍낙엽 쓰러지듯 쓰러져 0:2로 몰린 그들은 김종민이 의외의 실력으로 상대를 제압하며 반격을 시작했습니다.
알고 봤더니 씨름 입문한지 두 달 밖에 안 된 선수였다는 것이 문제였지만 이수근만 이긴다면 다시 승부를 뒤집을 수도 있는 중요한 순간이 찾아왔습니다. 멤버들 중에서도 힘으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이수근이 초등학생과의 힘 대결에서 밀리며 쓰러지는 것은 의외였습니다. 하지만 씨름이라는 것이 단순한 힘이 아닌 기술과 힘이 적절하게 배합된 고도의 스포츠임을 알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힘 좋은 이수근을 초등학생이 번쩍 들어 넘어트리는 모습은 대단해 보였지요.
많은 이들이 기다리던 이만기와 강호동의 리턴 매치는 시작 전부터 긴장감이 흘렀습니다. 몸을 풀기 위해 각자 현역 학생 선수들과 경기를 해보지만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과거 천하장사이지만 본격적인 운동을 하지 않은지 20년이 지난 그들이 과거 선수 시절의 모습을 보이는 것은 쉬운 게 아니었으니 말이지요.
결코 쉽지 않은 그들의 대결은 첫 판에서 모든 것이 결정 되었습니다. 첫 합을 모아 힘을 겨룬 그들의 모습은 과거 최고의 모습을 보이던 때의 눈빛과 닮아 있었습니다. 씨름의 특성상 순간적으로 모든 힘을 쏟아 부어야 하는 대결은 엄청난 에너지 소모를 불러왔습니다.
샅바 싸움에서부터 시작된 대결은 그들이 일어서 본격적인 공격들을 하며 진가를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육중한 몸매에도 날렵한 기교를 보이는 호동과 순간적인 틈을 허용하지 않고 몰아붙이는 이만기의 집요함은 승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첫 판을 이긴 이만기는 두 번째 판을 강호동에 내주고 마지막 판에서 멋진 배지기 대결을 통해 세기의 대결은 이만기의 승리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3판 2선승제에서 그들의 대결은 승패를 떠나 함께 그 자리에 서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고 의미 있었습니다.
씨름을 전혀 모르는 젊은 세대들에게는 이만기와 강호동이라는 대단한 존재들의 모습을 통해 잊혀 진 영웅을 알게 되었습니다. 씨름에 열광했었던 세대들에게는 추억을 떠올리기에 부족함이 없는 멋진 모습이었습니다. 둘이 가지고 있는 모든 힘을 쏟아 마지막 배지기 대결을 하는 모습은 마치 천하장사 마지막 대결을 보는 듯 흥미진진하며 멋지기만 했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 대선배인 이만기에게 정중한 인사를 드리는 강호동의 모습은 진정한 스포츠맨의 모습이었습니다. 당당하게 패배를 인정하고 함께 해준 후배들과도 일일이 인사를 나누는 그들의 모습에서 민속씨름의 부흥을 바라는 진솔함도 함께 했습니다.
두 번째 판은 이만기가 강호동을 위해 시청자들은 눈치 채지 못하게 져주었다고 솔직하게 밝히는 그의 모습은 쉬운 고백은 아니지요. 그냥 넘어가도 될 사실을 밝히며 완패를 시인하고 자신을 위해 노력해준 선배에 대한 깍듯하게 예우를 다하는 호동의 모습은 특별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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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이 멋진 이유는 승부에 대한 순수한 집착과 승패가 결정된 이후 당당하게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는 모습에 있었습니다. 자신의 패배를 인정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강호동이 강하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아들 뻘 되는 어린 씨름 선수들에게는 한없이 너그러운 미소로 대선배인 이만기에게는 끝없는 존경을 담아낸 강호동은 진정 멋진 사나이였습니다.
자신의 위치에서 정상을 차지하고 오랜 시간 그 자리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식사를 하러 가는 차 안에서 이만기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며 짧지만 굵은 눈물을 흘리는 강호동의 모습은 진정 강자가 흘릴 수 있는 눈물이었습니다.
20대의 치기어림과 40대의 완숙미를 모두 보여준 강호동은 타인에 대한 배려가 자신을 얼마나 돋보이게 만드는지 잘 알고 있는 존재였습니다. 나를 돋보이게 하지 않아도 타인에 의해 자연스럽게 베어 나올 수밖에 없는 존재감은 강한 자만이 가질 수 있는 능력이었습니다. 이번 주 <1박2일>은 누구나 존경하고 환호할 수 있었던 영웅이 존재하던 시절을 한없이 그리워지게 만들었습니다. 의외성으로 만들어진 <1박2일 즉흥여행>은 강호동의 진면모를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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