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roadcast 방송이야기/NEWS 뉴스읽기

JTBC 뉴스룸-박근혜 정치 보복 주장 사법부 자체를 부정하고 있다

by 자이미 2017. 10. 17.
반응형

정치 보복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박근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연일 정치 보복 이야기를 한다. 이명박의 수많은 죄들에 대한 수사를 정치 보복이라 지칭한 것이다. 이들은 자신들과 같은 이명박근혜에 대한 바로잡기를 정치색을 입히는 프레임 만들기에만 골몰하고 있음만 명확해졌다. 


추명호와 우병우;

박근혜 변호인단 사퇴, 사법부 자체를 부정하는 적폐들의 마지막 반란



박근혜는 16일 자신이 풀려날 것이라 확신했다고 주장했다. 검찰 6개월, 법원 6개월을 보냈으니 자신은 이제 집으로 돌아갈 것이라 생각했다고 했다. 박근혜가 주장한 그 기간동안 과연 얼마나 충실하게 수사에 임했는가? 특검과 검찰 조사를 모두 부정해왔던 것은 박근혜다. 


헌재 출석도 부정하고 모든 사법적 절차를 거부해온 박근혜가 마치 충실하게 조사에 임한 것처럼 말 장난을 하는 것은 황당할 뿐이다. 철저하게 지연 작전을 쓰며 법의 심판을 두려워하던 박근혜로서는 온갖 특혜가 주어진 구치소도 만족스러울 수는 없었을 것이다. 


온갖 꼼수를 부리고, 꾀병을 부리면서 법정 출석을 피하려던 박근혜에게 최대 6개월 구속 영장은 분명 충격이었을 것이다. 과거 정권을 생각하면 자신이 이렇게 핍박을 받을 이유가 없다고 확신했으니 말이다. 전두환과 노태우가 자국민 수백 명을 죽이고도 간단하고 복직이 되는 세상이었으니 말이다. 


전두환 역시 사법부를 부정하며 변호인단이 철수하는 강수를 두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재판부는 국선 변호사를 임명해 재판을 이어갔다. 이런 과정이 박근혜에게도 이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10만 쪽이 넘는 사건을 다시 살펴봐야 할 변호인이 얼마나 될지 확실치 않다. 그만큼 재판은 파행을 빚을 수밖에 없게 되었다는 의미다. 


이런 상황에서 박근혜가 보인 태도는 역겹기만 하다. 이 모든 것을 정치 프레임으로 걸어 자신의 죄를 상쇄 시키기에 혈안이 된 그는 악랄한 존재라는 사실만 다시 한 번 확인 시켰다. 자신을 지지하는 한 줌 세력들을 재 결집 시키겠다는 의지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배신 프레임을 동원해 자신은 그저 순진해 배신을 당했을 뿐 이 거대한 국정 농단과 상관없다는 주장을 다시 폈다. 친박 의원들과 손을 잡고 정치와 배신 프레임으로 대처하겠다는 명확한 입장을 다시 정립한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이 광분하는 이유는 다 이런 관계 때문일 것이다. 


박근혜와 친박 의원들이 아무리 프레임 전쟁을 앞세운다고 해도 세상은 그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변할 가능성이 없다. 과거와 전혀 다른 새로운 세상은 이미 시작되었고, 이는 돌이킬 수 없는 현실이다. 다시 과거 암흑의 시대로 돌아가기에는 너무 밝은 빛이 쏟아져 나오고 있으니 말이다. 


"이름하여 '혼돈의 시대' 법원으로부터 출판 및 배포 금지 가처분 결정을 받았던 논란의 회고록이 재출간됐습니다. 문제시되었던 서른 세 부분은 "가처분 결정에 의해 삭제"라는 문구와 함께 모두 시커먼 잉크로 뒤덮여 있었습니다. 그것은 어떠한, 이른바 정치적 탄압에도 굽히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을까… 검게 칠해진 문구들은 마치 '억울'하다는 말을 세상에 내뱉고 있는 것 같았지요"


"이름도 남기지 못하고 몰래 묻혀버린 영혼들은 따로 있는데 그는 무엇이 그리도 억울했을까… "포기하지 않겠습니다…언젠가는 반드시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끝으로 법치의 이름을 빌린 정치 보복은 저에게서 마침표가 찍어졌으면 합니다" 탄핵된 대통령의 법정 발언 또한 전해졌습니다"


"무엇이 정치 보복이고, 무엇이 참담하고, 비통한 것인지 설명은 어디에도 없었지만 그는 지지자들을 향해 그렇게 말했습니다. 사임한 변호사 역시 단장의 아픔과 피를 토하는 심정을 이야기하며 법정을 '허허롭고 살기가 가득한 곳'이라 칭했습니다. 하긴, 헌법 재판소 심판정에서부터 이번 공판까지 급기야 전원 사퇴에 이은 보이콧까지… 그들은 한 번도 그 법정을 인정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았지요"


"논란의 7시간 반마저 7시간으로 줄이고 싶었던 청와대의 수장은 무엇이 그리 참담하고 비통했던 것일까. 사람들은 묻고 또 묻습니다. 시민들의 희생을 딛고 군림했던 권력들의 억울함은 희생됐던 이들의 억울함에 앞서는가… 작가 한강의 작품 <흰> 의 한 구절. "죽은 자들이 온전히 받지 못한 애도… 자신의 고국이 단 한 번도 그 일을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5월의 광주. 그리고 4월의 그 배. 사람들은 봄을 빼앗겼지만 빼앗긴 봄은 온전히 애도 받지 못했으니…"


"단장의 아픔, 혹은 포기할 수 없는 진실이라는 말들은 그때 그 봄을 빼앗긴 이들에게 되돌려 주어야 할 말은 아니던가…법정을 떠난 변호사는 그곳이 허허롭고 살기가 가득했다고 일갈했지만, 그 봄을 지나온 사람들은 그 시절이 그랬으므로…"


오늘의 앵커 브리핑은 전두환과 박근혜에 대한 이야기였다. 참 두 사람의 인연은 깊고도 질기다. 이 자들이 보이는 행태 역시 참 유사하다. 적폐들의 비슷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이는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를 일이다. 전두환은 판매 금지된 자신의 회고록을 재출간했다. 


논란이 되었던 부분을 시커먼 잉크로 뒤덮은 채 재출간한 이 책은 무슨 의미일까? '가처분 결정에 의해 삭제'라는 문구를 책에 세긴 그들은 사법부의 판단을 인정할 수 없다는 의미이기도 할 것이다. 억울하다는 말을 그런 잉크로 뒤덮인 곳들은 그들이 생각하는 '억울'이 새겨진 부분이기도 하다. 


진정 억울해 해야만 하는 이들이 가득한 세상에 가해자가 억울하다고 온 몸으로 표현하는 이 황당한 현실이 바로 우리가 직시해야만 하는 현대사다. 김대중 대통령이 무조건 용서를 하지 않았다면 세상은 조금 달라졌을 것이다. 물론 그런 자들마저 인간으로 본 것을 탓할 수도 없다. 설마 그들이 인간이 아닐 것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이들은 용서가 답이 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적폐가 제대로 청산되지 않으니 또 다른 적폐들이 국민들을 기만해왔다. 그리고 그런 적폐들을 제대로 청산하려고 하니, 이제는 그들과 함께 했던 자들이 몽니를 부리며 공개 협박을 하고 나섰다. 황당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국민 대다수는 자유한국당과 반대의 편에 서 있다. 이를 부정하며 적폐를 옹호하는 집단은 결국 국민들에 반하는 집단이라는 의미다.


박근혜의 정치 보복 주장 역시 철저하게 계산된 장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자신이 저지른 수많은 죄들을 그저 정치적인 보복이 만든 결과라고 주장하는 박근혜의 어불성설에 모두가 웃을 수밖에 없다. 박근혜가 권력을 가지고 있던 시절부터 이어진 수사에 무슨 정치 보복 프레임이 가능한 것인가?


마지막까지 옹졸하고 조잡한 인생에 집착하는 박근혜의 모습을 보면서 이제 대한민국에서 부도덕한 정치인이 설 자리도 점점 좁아져가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아무리 발악을 한다고 해도 그들이 설 자리는 점점 사라져 간다. 지금 당장 총선이 치러지지 않는 것이 그들에게는 그저 행운일 뿐이다. 


독일의 공익 정치 재단인 '에버트 인권상'은 올해 수상자로 '촛불 시민'은 선정했다. 노벨 평화상까지 언급되었던 촛불 시민은 그렇게 전 세계가 인정하는 민주주의 상징이 되었다. 1994년 '에버트 인권상'을 제정한 후 전 세계 100여개 지부를 두고 있는 세계적인 비영리 공익 단체다. 


'에버트 인권상'은 매년 세계 각지에서 인권 증진에 공헌한 개인이나 단체에게 이 상을 수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콜롬비아 유혈분쟁 종식 위해 앞장선 '여성평화노선'이란 단체가 수상했다. 하지만 국민이 대상이 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개인과 단체에 주어진 이 상이 국민을 대상으로 수여되는 것은 그만큼 이례적이다.


차가운 날씨 속에서도 국민들은 광장에 나섰고, 그렇게 평화롭게 민주주의를 이끌어갔다. 이 행동은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볼 수 없었던 경이로운 모습이 아닐 수 없다. 시민의 힘으로 부도덕한 권력자를 끌어내리는 일들은 역사에서 자주 등장한다. 하지만 이토록 평화로운 방식으로 민주주의를 실천한 예는 그 어느 곳에도 존재하지 않았다. 


이명박근혜와 그를 두둔하는 권력 집단. 그들은 여전히 적폐를 옹호하며 국민의 분노를 외면하고 있다. 자신들이 가진 한 줌 권력이 영원할 것이라는 착각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국민을 협박하면 다시 금배지를 달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을 그들은 여전히 품고 있는 듯하다. 그들의 바람과 달리, 국민들은 언제나 성장해왔다. 그리고 그 성장의 끝에 민주주의가 있었다. 그걸 모르는 적폐와 옹호 집단의 끝이 무엇인지는 이미 명확할 뿐이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