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가 오는 10일 오전 11시 탄핵 심판 선고를 한다. 이 모든 과정은 TV로 생중계가 된다. 역사적인 날은 이제 코앞까지 다가왔다. 봄이 찾아오는 이 시점 긴 겨울 차가운 광장을 뜨겁게 달궜던 촛불의 바람은 이제 새로운 역사를 만들게 되었다. 긴 겨울이 지나고 이제 봄은 찾아왔다.
2017년 3월 10일 오전 11시;
여성의 날 황소 앞 소녀상과 평화의 소녀상, 꽃샘추위가 와야 봄은 온다
헌재는 선고 이틀을 앞두고 탄핵 심판 선고일을 공표했다. 탄핵 인용이 될까? 기각이 될까? 상식적인 사람들이라면 당연하게도 인용이 될 것으로 본다. 현재 드러난 범죄 사실 만으로도 이미 인용이 되어야 할 충분한 사유가 되니 말이다. 만약 기각이 된다면 대한민국에서 대통령은 말 그대로 원하는 뭐든 다 해도 되는 무법천지의 두목이 되어버린다.
법 치주의 국가에서 절대 권력처럼 상징되는 대통령을 견제하지 못하면 독재 국가나 다름없다. 대통령이라는 직책을 악용해 사익을 추구하고, 권력을 남용하며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도 수행하지 않는 자를 그대로 다시 대통령 직으로 복직을 시킨다면 그건 죽은 나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대통령 대리인단이나 청와대는 헌재로 탄핵이 넘어가는 순간 이미 자신들의 죄가 얼마나 위중한지 알고 있었다. 죄가 없다면 법리적인 다툼을 했어야 했다. 국회 측의 주장하는 것들을 반박하며 아무런 죄가 없음을 증명하면 되는 일이었다. 하지만 대통령 대리인단은 처음부터 끝까지 법리 공방을 하지 않은 채 오직 감정에 호소하고 손아귀에 잡힐 듯한 비호 세력들을 앞세우는 괴벨스의 전략만 활용할 뿐이었다.
검찰과 특검의 조사에 충실하게 임하겠다는 대통령의 다짐은 단 한 번도 이뤄진 적이 없다. 헌재 출석과 관련해서도 어긋장 놓기만 할 뿐 단 한 차례도 법치주의의 대통령으로서 자신이 한 말도 지키지 않은 자가 다시 대통령의 자리로 돌아가게 되는 순간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라고 부를 수 없는 상태가 된다.
이제 탄핵 심판은 얼마 남지 않았다. 여덟 명의 헌재 심판관 전원이 인용 판결을 내릴 날이 말이다. 광장을 두려움의 장소로 만들기 위해 여념이 없던 한심한 수구 세력들의 최후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종북 몰이를 외치며 폭력을 정당화하고 폭언을 일삼는 이율배반적인 그 집단의 광기도 이제는 사라질 수밖에 없게 되었다. 법이 최소한 자신의 역할만 한다면 우린 이제 진정한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탄핵 인용이 기정사실로 굳어지는 상황 미국은 긴박하게 사드 배치를 서두르고 있다. 황교안 권한대행과 트럼프의 통화가 이뤄진 직후 사드 배치는 기습적으로 시행되었다. 그 어떤 사전 예고도 없이 밀실에서 이뤄지는 이들의 행태는 분노를 극대화시킨다.
미 하원 청문회에서 조기 대권에서 야당 문재인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보고서를 제출했다. 야당이 차기 대권을 차지하게 되면 사드 배치가 미뤄질 가능성이 많다는 보고서는, 그렇게 갑작스럽게 국민적 합의는 고사하고 국회의 동의도 얻지 않은 상황에서 기습적인 배치로 이어지고 있다.
사드 배치로 인해 중국의 무역 보복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강력하게 이어지고 있다. 지금은 단순히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에 집중적으로 이어지고 있지만, 한국 상품과 기업에 모두 가해질 가능성이 높다. 현재 사드 보복으로 인해 17조에 달하는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그 이상이 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미국 측은 수수방관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사드 배치를 서두르며 불안을 조장하는 그들에게 대한민국의 안위는 크게 중요해 보이지 않는다. 대한민국 정부 역시 사드 배치를 미국의 요구에 맞춰 진행하면서도 이미 중국의 보복을 예상했음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한국인이 알고 있는 날씨 용어 중 가장 예쁜 이름을 갖게 된, 이 네 글자로 인하여 얄미운 날씨가 가장 아름다운 것으로 단번에 역전된다. 겨울이 아무리 싫어도 꽃샘추위를 맞아야 벗어날 수 있고, 봄이 아무리 그리워도 꽃샘추위를 건너야 만날 수 있는 것"
"꽃샘추위란 조금만 견디면 봄은 찾아올 희망을 담은 용어라는 것이죠"
앵커브리핑은 '꽃샘추위'를 통해 벚꽃 대선에 대한 가치와 의미를 이야기했다. 김형수 작가의 '삶은 언제나 예술이 되는가'에서 언급한 꽃샘추위로 시작해 법法의 한자를 풀어 자연스럽게 흐르는 것을 의미한다고 언급했다. 꽃샘추위와 법을 연결하는 것은 너무나 자명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
"광장에 넘쳤던 우정과 배려, 자존과 긍지, 정의와 희망의 순간들은 '짐승으로 살고자 태어나지 않았고, 덕(德)과 지(智)를 따르려고 일어섰던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속에 새겨질 것이다"
"그렇다면 이 정도의 꽃샘추위 정도야 또한 이 정도의 더딘 통과 의례쯤이야"
마지막으로 손 앵커는 언론학자인 정은령의 글을 통해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었는지 명확하게 했다. 광장에 넘쳤던 우정과 배려, 자존과 긍지, 정의와 희망의 순간들을 따르고 일어섰던 수많은 사람들은 꽃샘추의와 더딘 통과 의례쯤이야 감당하고 버텨낼 수 있다. 그 지독해 보이는 꽃샘추위가 지나면 곧 봄은 올 것이라는 것을 우린 알고 있으니 말이다.
박근혜를 비호하는 집단의 광기가 아무리 거칠게 대한민국을 흔들려 노력한다고 해도 국민의 70% 이상이 대통령의 탄핵 인용을 바라고 있다. 이 거대한 흐름을 그들은 절대 막을 수 없다. 대한민국은 그렇게 정의로운 다수의 시민들이 부당한 권력을 무너트리며 성장 시켜왔기 때문이다.
3월 8일 '여성의 날'이었다. 3시 퇴근 시위를 벌인 여성들이 원하는 것은 단순하다. 남녀 평등을 외치는 그들의 목소리는 중요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일터에서 경험할 수밖에 없는 수많은 차별을 더는 방치해서는 안 된다. 과거와 달리 힘만 요구되던 시대가 지났음에도 남녀 차별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사실은 명확하니 말이다.
러시아는 3월 8일이 휴일이다. 그리고 미국 뉴욕의 월스트리트 황소상 앞에는 여성 임금격차와 '유리천장'에 맞서 두려움 없는 소녀상이 들어섰다. 그 당당한 소녀상과 '평화의 소녀상'이 겹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여성의 날' 우리는 여전히 '평화의 소녀상'을 지켜야 한다. 억압의 시대 여성을 성적인 도구로만 사용했던 일본의 잔인한 역사는 결코 잊혀져서는 안 되는 역사이니 말이다.
109주년을 맞은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독일 바이에른주 레겐스부르크 인근 비젠트의 한 공원에서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열었다. 유럽에서는 처음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은 그렇게 '세계 여성의 날' '당당한 소녀상'과 함께 특별한 가치와 의미를 품게 되었다.
국내에서는 '평화의 소녀상' 옆에 '강제 징용 노동자상'을 함께 세우자는 의견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강제 징용되어 잔인하게 학살 당한 수많은 노동자들을 기리는 상을 세우는 것은 당연하다. 우리가 스스로 역사를 잊지 않겠다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이다.
꽃샘추위는 눈까지 동반하며 시민들의 몸을 움츠리게 했다. 하지만 그 차가웠던 바람도 조금씩 잠잠해지며 따뜻한 날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꽃샘추위 없이 봄은 오지 않는다. 그렇게 그 차가운 날이 지나면 우린 따뜻한 햇살을 만끽할 수 있다. 자연의 이치는 그렇게 너무나 자연스럽게 법法의 뜻처럼 흘러간다. 우린 이제 3월 10일을 새로운 민주주의의 시작으로 기억하게 될 것이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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