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2.10 16:49

문재인 대통령 김영남 김여정 청와대 오찬 친서 전달과 평화 위한 시작

문재인 대통령이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직접 가져온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 받았다. 김여정 특사의 구두 메시지로 문 대통령이 이른 시간 안에 평양을 방문해 주기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남북 대화를 지속하기 위해 두 정상이 함께 만나는 것은 환영할 일이다. 


북미 대화란 변수;

펜스의 의도적인 행동 메시지, 남북 정상 회담 통한 한반도 영구 평화 절실하다



다시 한반도에 평화라는 단어들이 사용되기 시작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누군가의 주장과 같은 '평양올림픽'이 아닌 '평화올림픽'임을 전 세계에 알렸다. 수구 세력들에게는 문 정부가 잘 되어서는 안 된다. 남북이 평화 기조를 이어가는 것도 있을 수 없다. 공포 정치로 자신의 존재감을 유지했던 그들에게 '평화'는 절대 이뤄져서는 안 되는 가치다. 


모두가 같은 마음일 수는 없지만, 최소한 국가 전체를 위한 마음은 같아야 할 것이다. 전쟁과 긴장을 통해 자신의 이득만 취하려는 집단들의 '몽니'가 과거에는 통했을 수는 있지만, 이제 세상은 바뀌었다. 촛불 혁명은 과거와 결별을 하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국민들의 의지 표명이기도 했다. 그런 점에서 수구 패권주의자들의 설자리는 점점 좁아질 수밖에는 없다. 


김정은 위원장은 자신의 친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을 특사로 파견했다. 파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설마'라는 생각이 가득한 상황에서 김여정 특사 파견은 북측이 어떤 입장인지 정확하게 보여주었다. '백두혈통'을 앞세운 북한의 체제 속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친동생이 방남했다는 사실 만으로도 충분했다. 


전용기를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여정 특사,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화제의 중심에 섰다. 차담 후 곧바로 평창으로 이동해 리셉션과 개막식을 함께 한 과정들은 그 자체 만으로도 평화를 갈구하는 이들에게는 희망이었다. 


개막식에서 문 대통령 내외 뒷자리에 앉은 김여정 특사가 문 대통령과 악수를 하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한반도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인물이 손을 맞잡은 장면에 대해 외신들도 큰 주목을 했다. 상징적인 이 장면은 결국 남북 정상회담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결정적인 의미이기 때문이다. 


김여정 특사가 방남 한다는 소식이 들린 후 외신은 친서로 문 대통령에게 방북을 요청할 것이라는 추측들이 나왔다. 그럴 수밖에 없는 조건들이었기 때문에 당연한 추측이었고, 현실이 되었다. 화려하고 매력적이었던 개막식이 끝난 후 10일 청와대 오찬에서 김여정 특사는 파란색 친서가 든 파일을 들고 청와대를 찾았다.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아니라, 김여정 특사가 그 친서를 들고 방문했다는 사실이 중요했다. 대외적인 최고 책임자는 김영남 상임위원장이지만, 김여정 특사는 실질적인 북한의 2인자다. 그런 김 특사가 김 위원장의 친서를 들고 왔다는 것은 중요한 메시지를 담았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다소 긴장한 듯한 김여정 특사와 문재인 대통령이 오찬 전 만남에서 흐르던 기류는 흥미롭기도 했다. 2시간을 훌쩍 넘긴 남북의 만남은 화기애애했다. 만찬이 끝난 후 문 대통령과 김 특사가 환하게 웃는 모습 속에서 한반도 평화에 대한 기대를 키우게 한다. 


김 특사는 빠른 시일 내에 평양에서 뵐 수 있기를 바란다는 제안을 했다. 구도로 직접 밝힌 제안에 문 대통령은 제반 조건을 만들어 만나자는 말을 했다. 현대 사회에서 남북만 좋다고 문제를 풀어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문 정부는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북미가 대화를 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려 노력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런 한국 정부의 노력과 전혀 다르게 북한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기에만 여념이 없었다. 결코 한반도 평화가 와서는 안 된다는 노골적인 입장을 전달하고 싶었던 듯하다. 일본 아베 총리와 함께 행동하는 미국의 모습에 씁쓸함이 가득해지는 이유는 너무 당연하다. 


'한반도 평화'를 원하지 않는 자들에게 운전대를 잡은 문 정부의 평화 기조가 그리 달갑지 않을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한반도 평화마저 외부의 눈치를 봐야 하는 것은 그만큼 우리 힘이 약하기 때문일 것이다. 지난 9년 동안 제대로 된 외교도 하지 못하고, 그렇다고 국가의 위상도 올리지 못한 국정 농단의 시대는 그렇게 퇴화 시켜나갔다.


국민의 절대 다수는 평화를 원한다. 평화가 곧 우리 삶을 보다 윤택하게 해줄 것이라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명박근혜 시절 퇴보한 역사는 다시 시작되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중요한 것은 남과 북이 자주 만나야 한다. 그 과정에서 우리가 외면하고 싶어도 외면할 수 없는 미국과의 관계 개선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 노력을 해야 할지는 큰 고민이 아닐 수 없다. 


트럼프 정부는 자신에게 유리하다고 판단되면 무엇이든 하는 인물이다. 국내 여론을 위해 에루살렘으로 미 대사관을 옮기겠다는 선언까지 하는 존재다. 중동의 긴장감이 극대화 되고 불필요한 대립 구도를 극대화 시키는 이런 행태는 오직 자신의 이득만 생각하기 때문에 나오는 결과다. 


한반도 정세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북한의 미사일 실험과 핵 무장과 관련해서도 이견들은 존재할 수 있다. 하지만 결국 우리가 원하는 것은 전쟁이 아니다. 한반도의 영구 평화가 정착되는 길을 찾는 것이다. 아베 정권은 철저하게 대립 구도를 원한다. 북한의 미사일 실험이 아베 정권의 연장을 도왔듯, 그들에게는 주변국의 불안이 자신들에게 이득이 되니 말이다. 평화와 긴장으로 나뉜 한반도. 이제 우리가 중심이 되어 평화로운 길로 걸어가야 할 것이다. 


한반도 평화의 첫 걸음을 힘들지만 시작되었다. 여전히 넘어야 할 산들이 너무 많다는 점에서 쉬운 길은 아니지만,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한반도 평화'를 위해 차분하게 나아가야 할 것이다. 국민 절대 다수도 평화를 원한다. 그 누구도 불안한 현실과 미래를 원하는 이들은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남북 관계는 이제 다시 시작이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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