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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Variety 버라이어티

갈갈이 이효리와 다니엘 헤니가 던져준 '패떴'의 즐거움

by 자이미 2009.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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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다니엘 헤니편이 방송되었습니다. 잠자리 순위를 뽑는 그들의 순서에서 행해진 첫사랑에 대한 추억담과 다니엘 헤니의 매력적인 노래는 '패떴'팬들에게는 잔잔한 감동과 즐거움이었을 듯 합니다.

대본은 버리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볼때

대본 파동의 가장 큰 타격은 '패떴'이었지요. 이젠 논쟁은 접고 보여지는 그대로를 즐겨야할 때인 듯 합니다. 매주 방송되는 프로그램을 보면서 '대본'만 떠올린다면 더이상 '패떴'의 재미를 느낄 수는 없을테니 말입니다.

팬들이 느끼는 배신감(출연하는 스타들의 재치가 대본에 의한 웃음이었다는 배신감)을 제작자들도 충분하게 이해하고 있을 듯 합니다. 출연진들도 여러차례 초창기 대본이 나왔던건 사실이지만 대본은 그저 가이드 역할뿐이었다고 하니 믿어야 하겠지요.

분명한건 현재 보여지는 '패떴'을 있는 그대로 좋아할 수있느냐의 문제일 듯 합니다. 지정된 시골 마을을 찾아 패밀리들이 '주워진 일들을 수행하고 게임을 하고, 밥을 지어 같이 먹고, 함께 잠을 자며 일어나 다시 아침 준비하고, 남겨진 일과 게임을 수행하는 그들만의 패턴속에서 던져지는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면 더 이상 '패떴'은 시청자들과 소통할 수는 없을 듯 합니다.

이런 고정된 패턴속에서 상황에 맞는 다양한 이야기들속에서 즐거움을 던져주는 '패떴'은 게스트의 가치가 그 어느 방송보다 크게 좌우하고 있습니다. 어떤 게스트가 출연하느냐에 따라 시청자들의 평가가 달라질 수있기에 게스트 의존도를 어느정도 조절하느냐는 '패떴'의 장수여부를 판단해 줄 수도 있을 듯 합니다.
그렇기에 그들의 가장 큰 변화의 축은 게스트이고 이런 게스트는 2주에 한번씩 새롭게 등장하니 그들의 새로움은 2주에 한번씩 온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겠지요. 기존 패밀리들의 캐릭터들과 새로운 게스트들과의 조화가 '패떴'의 흥행을 좌우하니 말입니다.

큰 인기만큼 커다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패떴'. 그들만의 그들의 '패밀리가 떴다'가 이 큰 고난을 견뎌내고, 새롭게 시청자들에게 평가 받을 수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하겠지만 이겨낼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들은 프로니까 말이죠.

계륵된 김종국, 패밀리 만들기 작전

일부 시청자들에 의해 공공의 적이 되어버린 김종국에 대한 '패떴'의 캐릭터 만들기는 제법 오래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나름 자리잡기 쉬울듯 했지만 아직까지도 명확한 자기만의 색깔을 내보이지 못하면서 시청자들에게는 '진정한 패밀리로서의 위상'을 부여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를 제작진들이나 출연진들도 알고 있기에 적극적으로 '김종국 패밀리 만들기'에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그 역할은 '어색남녀'라는 형식으로 이효리가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지요. 더불어 이번주까지 3주 연속 잠자리 순위 7위에 뽑히며 '칠종국'이라는 그들만의 패밀리네임을 부여받은 김종국은 이로서 새로운 캐릭터 만들기 과정의 절반 정도는 넘어선듯 합니다.

그들 스스로 계륵 취급받는 김종국을 느끼는 그대로 취급함으로서 진정한 '패떴'만의 패밀리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느낌이지요. 게임돌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었던 김종국은 게임도, 그만의 매력도, 유머감각도 '패떴'에서는 인정받지 못한채 표류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표류하는 김종국을 구하기위한 패밀리들의 노력은 어느정도 성과를 얻어가는 것이란 생각이, 오늘 방송을 보니 또렷해지는 듯 합니다. 멀쩡하지만 뭔가 부족해도 한참 부족한 그만의 캐릭터로서 자리를 잡아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보게 합니다.

어떤 형식으로든 김종국의 패밀리내의 캐릭터가 고정되고 팬들에게 인정받아야지만 '패떴'의 장기 흥행 레이스에 순풍을 탈 수있을 듯 합니다.

갈갈이 이효리와 다니엘 헤니가 보여준 게스트의 재미

기존에 출연한 게스트들과는 달리 미국 문화가 더욱 익숙한 다니엘 헤니의 출연은 색다른 의미를 전해주었습니다. 더욱 설 특집으로 마련된만큼 우리 전통 명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데 어느정도 역할을 수행해냈다고 보여집니다.

전통 한옥에서 패밀리들과 함께 설 준비를 하고 한복을 입고 뽐내기도 하고, 함께 잠까지 자는 것은 미국 문화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우리만의 문화였습니다. 이런 문화를 체험했다는 것은 비록 방송용이기는 하지만 그에게 한국이라는 나라를 좀 더 알 수있게 해주었다고 보여집니다.

이번주 '패떴'은 이효리의 맹활약이 돋보였습니다. 지난주 '이효리 방송중 욕설 파문'으로 이효리 개인이나 '패떴'모두에게 힘든 시간들이었을 듯 합니다. 비록 욕설이 아니라는 전문가의 평가까지 이어졌지만 악재가 겹친 '패떴'에게는 힘든 과정의 연속이었을 듯합니다.

이런 효리가 다니엘 헤니와 함께 하는 아침 준비를 통해 그 '둘만의 시트콤'은 다양한 재미와 함께 '패떴'안의 이효리라는 인물의 의미를 돋보이게 만들어줬다고 생각합니다. 그 어떤 패밀리보다 '패떴'안의 이효리는 커다란 파장력을 갖춘 인물이라는 생각을 다시 해보게 만들었습니다. 잠자리 선정전 다니엘이 부른 '노킹온 해븐스 도어'는 그 어떤 가수의 노래 이상으로 듣기좋았었습니다.
다니엘의 라면 스프를 넣는 장면은 이미 '대본논란'으로 신뢰를 잃어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리얼이라 의심을 받기에 딱 좋은 수준이었습니다. 진정성이 확보되었다면 무척이나 센스있고 재미있는 장면이었을텐데 말입니다. '대본파동'을 털어내버리자고 이야기했음에도 이런 굴레에서 스스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보면 저역시 아직 그 불신의 틀안에 갇혀있는 듯 합니다.

기존 8명과 게스트 1인을 포함한 9명이 매주 비슷한 분량의 웃음을 뿜어내지는 못할 겁니다. 그러다보니 도드라지는 패밀리에 밀려 계속 보이지 않는 멤버가 생겨나는 것이 현재의 '패떴'의 모습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좀 더 참여하는 패밀리들의 역량을 돋보이게 할 수있는 방법들을 모색하는 노력들이 지속되길 바랍니다.
 
함께하는 패밀리들이 모두 돋보일때 가장 재미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 '패떴'의 운명이기에 패밀리 모두가 돋보일 수있는 운영의 묘가 그 어떤때보다 필요한 시기일 듯 합니다. 다음주에는 빅뱅의 '탑'이 출연하지요. 많은 팬들은 벌써부터 다음주를 기대하고 있을 듯 합니다.


* 마이데일리와 아시아경제 사진인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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