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테러범을 뒤쫓았지만 옥상에 있을 것이라 생각한 범인 대신 옥상 정원에서 만난 이는 사장이었습니다. 사장이 왜 그곳에 있는지 의아하기만 합니다. 범인이 있어야 할 자리에 있는 사장은 과연 어떤 존재인지 점점 더 이상해지기만 합니다.
대행업체들의 농간으로 인해 많은 이들이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은 확인했습니다. 회사에 다니는 이들 중 함바집을 운영하는 이를 찾으면 범인도 만날 수 있습니다.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음식에 약을 탈 정도라면 단순히 돈만 잃은 수준은 아님이 분명했습니다.
감사팀 직원 중 하나도 유사한 일을 경험했다는 사실은 가족을 잃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추측하는 것이 옳아보였습니다. 이는 중요한 단서가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직원들까지 모두 달려들어 혹시나 있을 용의자를 찾기 시작합니다.
결국 차일에 의해 유력한 용의자가 가려지비다. 유력한 용의자들 중 한 명의 어머니가 사망했다는 사실은 그가 곧 이번 범죄의 유력한 용의자라 확신하게 했습니다. 차일이 옳았습니다. 외주 구매팀 과장이 이 사건을 일으킨 범인이었습니다.
그가 이런 극단적 방식을 택한 이유에도 분명한 명분은 있었습니다. 자신의 어머니가 힘들게 함바집 영업권을 얻게 되어 행복했습니다. 하지만 이중 계약처럼 된 상태에서 다른 이가 자신들이 주인이라고 나서는 일이 발생하게 되죠.
알고 봤더니 대행업체가 어머니에게 2억을 받고서는 다른 이에게 권리를 넘긴 것이었습니다. 2년 후 권리를 얻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행태에 분노해 경찰을 찾아갔지만 돈을 줬다는 증거가 없어 사건화 되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회사 감사팀에 제보를 했지만 이마저 무산되었습니다. 검토도 되지 않은 제보 문건은 그렇게 사장되었고, 장가도 가지 않은 아들의 전재산을 자신 때문에 잃었다고 생각한 어머니는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어머니를 잃은 아들의 심정이 어땠을지는 너무 명확합니다.
이게 어느 지점에서 문제가 생겼는지 알아보기 위해 외주 구매팀까지 갔지만 찾지 못했습니다. 외주 구매 본부장의 행태는 그도 공범이라는 확신을 하게 할 뿐이니 말이죠. 뭘해도 사건의 원인이 뭔지 알 수 없었던 정윤으로서는 극단적 방법으로 시선을 끄는 것 외에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관리 소홀을 이유로 차일은 사장에게 외주 구매 본부장에게 3개월 정도의 징계를 요청했지만 의외의 답변이 왔습니다. 차일의 이야기를 듣자마자 본부장을 지방으로 전근 보내라고 지시를 내렸습니다. 까탈스러운 차일이 낸 제안보다 더 강력한 사장의 지시에 놀랄 수밖에 없었죠.
왜 사장은 본부장을 지방으로 내보낸 것일까요? 사내 정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세웅은 형 건웅의 최측근인 본부장을 내치고 싶었습니다. 그건 당연하게도 입원 중인 건웅의 세력을 제거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형수 앞에서는 형을 끔찍하게 아끼듯 행동하지만, 세웅은 형을 제거하고 JU 건설을 차지하려는 욕망이 그에게는 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이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이 사건이 우연하게 벌어지고, 임기웅변으로 외주 구매 본부장을 제거했다고 하기에는 너무 이상합니다. 사장이 직원을 시켜 무모한 테러를 일으켰다고 하기에는 아직 명확한 증거는 없습니다.
다만 차일의 제안을 그대로 받아 범죄를 저지른 과장에게 형사 처벌을 하지 않고 피해자들 구제까지 하겠다는 사장의 말은 의외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사장이 그만큼 선한 존재라면 그럴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과연 사장이 그런 단순한 존재일지는 의문입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당연하게도 뭐든 할 수 있는 존재로 다가옵니다. 사이코패스와 유사한 성향들이 조금씩 등장한다는 점에서 이제 본격적으로 사장을 의심해야 할 때입니다. 실제 차일 역시 사장의 변화에 민감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는 점도 중요합니다.
피해자는 있지만 책임지는 자는 존재하지 않는 이번 사건은 그렇게 해결되었지만 찝찝할 수밖에 없습니다. 과연 사건 해결이라고 할 수 있을지 의문이기 때문입니다. 함바집 테러 사건은 해결했지만, 정작 중요한 비리를 해결하지 못했으니 말입니다.
한수는 연이어 이어진 사건들을 통해 성장중입니다. 그리고 순박하지만 순수한 열정으로 빠르게 습득하는 한수는 차일에게 그처럼 되고 싶다고 밝히기까지 했습니다. 차일로서는 철저하게 자신을 외롭게 만들었습니다. 가족도 친구도 없이 오직 감사일에만 집착하는 그에게 한수는 묘한 존재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쩌면 자신의 과거와 같은 모습인지도 모릅니다. 열정이 가득했던 사회 초년생이었던 차일은 첫 직장에서부터 건설사의 문제점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차일이 왜 이렇게 변할 수밖에 없었는지가 조금씩 등장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은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다시 일상을 찾은 어느 날 출근하는 회사 로비에서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한수의 입사 동기인 윤우가 로비에서 분신 소동을 벌였기 때문입니다. 충격적인 상황에서 모두 경악하고 있는 와중에 부사장이 등장해 이를 정리했습니다.
기술개발실 신입인 윤우는 자신이 과장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연히 감사에 들어갔지만 괴롭혔다는 과장의 말은 전혀 달랐습니다. 사장이 주도하고 있는 JU 건설의 중요한 차기 사업인 제이빔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형의 부재와 여러 외부적 요인으로 JU 건설은 위기 상황에 처했습니다. 이런 와중에 사장은 제이빔 프로젝트를 통해 돌파구를 찾고자 합니다. 동생인 대웅은 과거 스타일로 회사를 운영하려 합니다. 동생이나 형과는 달리, 자신만의 스타일로 회사를 이끌고 싶었고 그 증거가 제이빔 프로젝트입니다.
극과 극의 주장 속에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밝혀내야 하지만 그게 쉽지 않습니다. 신입사원인 오윤우가 일이 서툰 것은 사실이지만, 프로젝트에서 제외될 정도는 아닐 수도 있습니다. 같은 부서 사람들 역시 윤우가 일이 서툴다고 언급했습니다.
착하기만 했던 과장이 최근 화를 내는 경우들이 늘었다고 증언했습니다. 언뜻 보면 신입사원이 일을 너무 못해 그 착하던 과장이 변했다고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좀 더 들어가 보면 기술개발실 이지훈 실장을 보면 다른 생각을 하게 합니다.
한없이 사람 좋아 보이는 실장이지만 사실 그는 과장을 괴롭히는 존재일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중요한 부서라는 점에서 휴대폰 녹음도 불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말 그대로 증거 자체가 거의 없는 사건이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 착하던 과장이 민감해지고 화를 내는 경우들이 많아진 것은 실장에게 지독한 학대를 받고 있었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그런 실장의 학대가 결국 과장이 신입사원에게 화풀이하는 상황으로 변하게 만들었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차일을 감사를 일주일 미뤘습니다. 윤우는 실장에 의해 이번 프로젝트에서 완전히 배제되었습니다. 시연이 이뤄지는 일주일 후까지 휴가를 내줬습니다. 윤우는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싶지만, 실장에 의해 배제된 상황을 받아들이기 어려웠습니다.
한수는 차일에게 따지듯 왜 감사를 진행하지 않냐며, 사장의 요구 때문이냐고 당돌하게 따집니다. 실제 사장의 요청으로 감사를 일주일 늦춘 것은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차일 입장에서는 회사의 중요한 프로젝트가 성공되도록 돕는 것도 일입니다.
이 상황에서 한수는 중요한 언급을 합니다. 기술을 다른 회사로 빼돌리고 있다는 주장은 차일을 당황스럽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이를 생각해 보면 실장이 은밀하게 기술을 빼돌리고 있는 것을 신입사원인 윤우가 알아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장은 이를 눈치챘고, 과장을 괴롭히며 자연스럽게 윤우가 프로젝트에서 완전히 배제되도록 이끌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장이 다양한 사건을 만들며 정적들을 제거하는 방식과 유사합니다. 조금씩 실체들을 드러내고 있는 캐릭터들로 인해 이야기는 더욱 선명하고 흥미로워지고 있습니다.
온갖 상처를 입고 오직 감사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진 차일의 과거가 좀 더 등장해야 합니다. 아버지의 죽음이 과연 JU 건설과 연결이 있는지, 대웅이 확보한 차일의 화려한 이력들이 그 모든 서사를 만들어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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