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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이 또 다시 무모한 도전을 시도했습니다. 1년 전부터 준비한 레슬링 특집이 꽃을 피우려 합니다. 1년 동안의 프로젝트가 예능 사상 사례를 찾아보기 힘든 10주 특집으로 펼쳐집니다. 두 달 반 동안 그들이 1년 동안 준비했던 레슬링 특집이 무엇을 이야기할지 무척이나 기대됩니다.
20세기 소년들 프로 레슬링을 만나다
1. 이번에는 프로 레슬링이다
그들은 언제나 그러하듯 자유롭게 도전 과제에 대한 회의를 시작합니다. 각자 자신들의 생각들을 꺼내 놓기는 하지만 마땅히 할 수 있는 것들이 없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김피디에게 준비해 놓은 계획들을 물어 볼 수밖에 없고 그들에게 전달된 것은 여섯 장의 시디였습니다.
제작진들이 준비한 여섯 개의 도전 과제는 모두를 경악하게 했습니다. 스키 점프, 보디빌딩,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프로 레슬링, 히말라야 등반, 다카르 랠리 등 뭐 하나 쉬운 게 없는 도전 과제를 보고 멤버들은 "장난 하냐"를 연발할 수밖에는 없었죠.
그나마 그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거라고는 장난하듯 놀 수 있었던 레슬링이었죠. 게임을 하듯 섞어서 하나를 뽑아 걸리면 하자는 무모하기 그지없는 그들의 게임은 운명처럼 레슬링으로 향합니다. 다시 한 번 동일한 방식으로 해도 '레슬링'이 선택되자 의심 많은 명수옹은 샅샅이 뒤져봐도 조작의 흔적을 참을 수 없습니다.
그들은 운명처럼 '프로 레슬링'을 만났고 자신들에게 주어진 도전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첫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합니다. 1년 전 당시 간염으로 무척 고생을 했었던 명수옹은 여전히 회복되지 않은 몸을 이끌고 심판으로나마 자리를 빛냈습니다.
7, 80년대 세대들은 그러하듯 그들도 '레슬링 키드'였음이 드러나는 것은 TV를 통해 WWE 레슬링에 심취해서 봤던 장면들과 선수들의 동작들을 그대로 재현해내며 장기 프로젝트로 진행될 레슬링의 재미를 맛보기 시작합니다. 형돈의 명품 족발 당수와 푸짐한 몸으로 레슬링 에이스로 등극한 찰진 동네 형 준하까지 상황에서 소외되었던 그들은 장기 프로젝트에서 새로운 가치들을 만들어 가기 시작했습니다.
1년 전 '날유'로 이미지가 굳어져있던 재석의 모습이 새록새록 돋아나며 재미를 더했습니다. 형돈의 방아 찍기와 연이어 터지는 멤버들의 기술들을 웃으며 받아주는 재석은 역시 최고였습니다. 혼수상태인 재석의 머리를 잡고 지속적인 링 사이드로 끌고 가 머리박기를 시도하는 명수마저 그들은 철저하게 재석 괴롭히기에 맛들인 모습들이었습니다.
모든 멤버들이 재석을 향해 과감한 동작들을 시도하는데도 마지막까지 웃는 재석의 모습은 시청자들을 흐뭇하게 만들었지요. 노련한 선수가 아닌 그들이 흉내 내는 기술이기에 더욱 위험할 수밖에는 없었을 텐데 자신을 희생해 무도를 살려내는 그는 천상 무도 맨 이었습니다.
돌크 허건(노홍철), 빅 보스 돈(정형돈), 헬스 뚝(유재석), 꿀단지(길), 홍키통키맨(전진), 주나 더 자이언트(정준하)와 심판으로 나선 동네 당구장 박씨(박명수)가 벌이는 '무한 럼블'은 그들이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예능적인 레슬링의 모든 것이었습니다.
멤버들의 캐릭터와 어울리는 코스프레를 하고 벌이는 그들의 대결의 무한도전에서 구축된 캐릭터들을 그대로 활용해 레슬링이라는 새로운 도전과제를 가장 흥미롭게 재미있게 만들어냈습니다. 초대 챔피언이 회장이 되는 그들의 대결은 예능돌이기보다는 체육돌이 가까운 전진의 완승으로 끝나는 듯했습니다.
모든 것들이 끝났다고 생각되는 순간 심판 보던 박씨의 도발로 초대 회장인 명수옹의 몫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그들만의 협회 WM7은 '레슬링 무한도전 7'의 약어로 표기되었습니다. 형돈이 제안한 MW7를 순서만 바꿔 자기 것으로 만드는 명수옹은 역시 명수 옹이었습니다.
멤버들 모두 명수옹을 회장으로 모시기 위한 의도적인 모습들이 보이기는 했지만 충분히 방송의 재미를 뽑고 나서 실리를 찾아주는 그들의 마음은 훈훈하게 다가왔습니다. 그 누구보다 잘나지 못했지만 형으로서 못난 구석도 많지만 동고동락하며 누구보다 명수옹의 진심을 잘 아는 그들은 자연스럽게 그를 초대 회장으로 뽑는 훈훈함을 보여주었습니다.
이것저것 본 것은 있어 해보기는 하지만 낯설고 어설플 수밖에 없는 그들은 스승이 될 만한 분들을 모십니다. 유도와 씨름으로 다져진 배우 김민준이 참여하며 본격적으로 기술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배우게 되지요. 막무가내 예능 레슬링을 하던 그들은 김민준의 지도로 기초 기술들이 무엇인지를 배우게 됩니다.
아침 일찍부터 출근 준비 중인 멤버들을 마스크를 쓰고 납치하듯 데려오는 무도는 그렇게 새로운 도전을 위한 시작을 하고 있었습니다. 실제 레슬링에 심취해 낮에는 연주를 밤에는 레슬링을 하는 채리필터의 드러머 '손스타'를 스승으로 모시기 위한 삼고초려를 마다하지 않습니다.
2. 무모해서 아름다운 그들의 장기 프로젝트
레슬링이라는 단어를 추억할 수 있는 추억의 레슬러들인 김일, 언더테이커, 헐크 호건 등의 경기 장면들을 보며 레슬링의 재미를 만끽하던 그들은 장난처럼 시작했지만 다른 도전들이 그러하듯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합니다. 매 달 스케줄에 따라 5~10회에 걸쳐 강도 높은 연습과 기술 연마를 했다고 하니 그들의 도전에 임하는 자세는 역시 무도답지요.
지난 뉴욕 특집에서도 직접 WWE를 관람했다고 하니 한 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그 장면들도 새롭고 특별하게 다가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 때는 국민 스포츠로 대접받았던 프로 레슬링이 사양길을 걷게 되었던 것은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다들 알고 계시듯 '실제 경기가 아닌 쇼일 뿐'이라는 충격 고백이 있고나서 부터입니다.
김일의 박치기, 플라잉 시저스의 장영철, 당수도의 달인 천규덕, 타이거 마스크 안명길 등 이름만 들어도 대단한 프로 레슬링 스타들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황금시대를 구가하던 한국 프로 레슬링은 현재 김일 선수의 제자였던 이왕표에 의해 명맥만이 겨우 유지되는 수준입니다.
무지에서 촉발되어 사형선고가 되어버린 '쇼 파동'과 함께 애국심에 많이 의지를 했었던 프로 레슬링은 이후 급변하는 다양한 국제 스포츠(월드컵, 올림픽 등)들과 축구, 야구 등의 활발한 성장으로 밀려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하지 못했던 국내 프로 레슬링은 그렇게 사양길을 걸을 수밖에는 없었지요.
가까운 일본은 세계적인 레슬러이자 전후 일본을 일으켜 세웠던 역도산 시절과 비교해서는 형편없지만 여전히 많은 인기를 얻으며 존속되고 있습니다. 프로 레슬링의 최고수들이 모여 있는 미국은 프로 레슬링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으며 변화를 이끌어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스포츠로 자리 잡게 만들었습니다.
서커스가 사멸하듯 존재를 찾기조차 힘들어진 프로 레슬링에 무한도전은 다시 한 번 도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과거 이왕표 선수를 중심으로 한 도전과는 달리 자신만의 협회를 만들고 이를 통해 새로운 프로 레슬링의 시작을 알리는 무한도전은 그들이 소제목으로 내세운 '20세기 소년'처럼 무모하지만 현실이 되는 도전으로 다가옵니다.
우라사와 나오키의 명작인 <20세기 소년>은 어린 시절 친구들끼리 비밀 기지를 지어놓고 말도 안 되는 상상력을 동원해 적어 놓은 예언이 실제로 일어나며 벌어지는 사건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무도 역시, 이들 처럼 말도 안 되는 장난 같은 시작을 통해 그 모든 것들이 현실이 되게 하고 있지요.
이미 그들이 조직한 WM7은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마지막 결실을 맺을 프로 레슬링 대회가 개최된다면 WM7은 어쩌면 대한민국 프로 레슬링의 새로운 시작일지도 모릅니다. 그저 장난처럼 적어가던 그들의 상상이 현실이 되어 많은 이들과 함께 할 수 있다면 획일화되고 편향된 현재의 스포츠 문화도 다양성을 꿈꿀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소외되고 버림받은 이들의 편에 서서,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최대한 활용해 많은 이들과 소통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그들의 능력은 이번에도 효과적으로 보여 지겠지요. 너무나 무모해 웃음만 나오는 부실 체력 무도 인들의 1년간의 노력들은 예능 사상 초유의 10주 장기 방송으로 펼쳐지게 되었습니다.
1년 장기 프로젝트에 10주 연속 방송이라는 전대미문의 도전마저도, 무모해서 의미 있는 도전이 되어버린 무한도전은 역시 레전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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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소년들 프로 레슬링을 만나다
1. 이번에는 프로 레슬링이다
그들은 언제나 그러하듯 자유롭게 도전 과제에 대한 회의를 시작합니다. 각자 자신들의 생각들을 꺼내 놓기는 하지만 마땅히 할 수 있는 것들이 없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김피디에게 준비해 놓은 계획들을 물어 볼 수밖에 없고 그들에게 전달된 것은 여섯 장의 시디였습니다.
제작진들이 준비한 여섯 개의 도전 과제는 모두를 경악하게 했습니다. 스키 점프, 보디빌딩,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프로 레슬링, 히말라야 등반, 다카르 랠리 등 뭐 하나 쉬운 게 없는 도전 과제를 보고 멤버들은 "장난 하냐"를 연발할 수밖에는 없었죠.
그나마 그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거라고는 장난하듯 놀 수 있었던 레슬링이었죠. 게임을 하듯 섞어서 하나를 뽑아 걸리면 하자는 무모하기 그지없는 그들의 게임은 운명처럼 레슬링으로 향합니다. 다시 한 번 동일한 방식으로 해도 '레슬링'이 선택되자 의심 많은 명수옹은 샅샅이 뒤져봐도 조작의 흔적을 참을 수 없습니다.
그들은 운명처럼 '프로 레슬링'을 만났고 자신들에게 주어진 도전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첫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합니다. 1년 전 당시 간염으로 무척 고생을 했었던 명수옹은 여전히 회복되지 않은 몸을 이끌고 심판으로나마 자리를 빛냈습니다.
7, 80년대 세대들은 그러하듯 그들도 '레슬링 키드'였음이 드러나는 것은 TV를 통해 WWE 레슬링에 심취해서 봤던 장면들과 선수들의 동작들을 그대로 재현해내며 장기 프로젝트로 진행될 레슬링의 재미를 맛보기 시작합니다. 형돈의 명품 족발 당수와 푸짐한 몸으로 레슬링 에이스로 등극한 찰진 동네 형 준하까지 상황에서 소외되었던 그들은 장기 프로젝트에서 새로운 가치들을 만들어 가기 시작했습니다.
1년 전 '날유'로 이미지가 굳어져있던 재석의 모습이 새록새록 돋아나며 재미를 더했습니다. 형돈의 방아 찍기와 연이어 터지는 멤버들의 기술들을 웃으며 받아주는 재석은 역시 최고였습니다. 혼수상태인 재석의 머리를 잡고 지속적인 링 사이드로 끌고 가 머리박기를 시도하는 명수마저 그들은 철저하게 재석 괴롭히기에 맛들인 모습들이었습니다.
모든 멤버들이 재석을 향해 과감한 동작들을 시도하는데도 마지막까지 웃는 재석의 모습은 시청자들을 흐뭇하게 만들었지요. 노련한 선수가 아닌 그들이 흉내 내는 기술이기에 더욱 위험할 수밖에는 없었을 텐데 자신을 희생해 무도를 살려내는 그는 천상 무도 맨 이었습니다.
돌크 허건(노홍철), 빅 보스 돈(정형돈), 헬스 뚝(유재석), 꿀단지(길), 홍키통키맨(전진), 주나 더 자이언트(정준하)와 심판으로 나선 동네 당구장 박씨(박명수)가 벌이는 '무한 럼블'은 그들이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예능적인 레슬링의 모든 것이었습니다.
멤버들의 캐릭터와 어울리는 코스프레를 하고 벌이는 그들의 대결의 무한도전에서 구축된 캐릭터들을 그대로 활용해 레슬링이라는 새로운 도전과제를 가장 흥미롭게 재미있게 만들어냈습니다. 초대 챔피언이 회장이 되는 그들의 대결은 예능돌이기보다는 체육돌이 가까운 전진의 완승으로 끝나는 듯했습니다.
모든 것들이 끝났다고 생각되는 순간 심판 보던 박씨의 도발로 초대 회장인 명수옹의 몫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그들만의 협회 WM7은 '레슬링 무한도전 7'의 약어로 표기되었습니다. 형돈이 제안한 MW7를 순서만 바꿔 자기 것으로 만드는 명수옹은 역시 명수 옹이었습니다.
멤버들 모두 명수옹을 회장으로 모시기 위한 의도적인 모습들이 보이기는 했지만 충분히 방송의 재미를 뽑고 나서 실리를 찾아주는 그들의 마음은 훈훈하게 다가왔습니다. 그 누구보다 잘나지 못했지만 형으로서 못난 구석도 많지만 동고동락하며 누구보다 명수옹의 진심을 잘 아는 그들은 자연스럽게 그를 초대 회장으로 뽑는 훈훈함을 보여주었습니다.
이것저것 본 것은 있어 해보기는 하지만 낯설고 어설플 수밖에 없는 그들은 스승이 될 만한 분들을 모십니다. 유도와 씨름으로 다져진 배우 김민준이 참여하며 본격적으로 기술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배우게 되지요. 막무가내 예능 레슬링을 하던 그들은 김민준의 지도로 기초 기술들이 무엇인지를 배우게 됩니다.
아침 일찍부터 출근 준비 중인 멤버들을 마스크를 쓰고 납치하듯 데려오는 무도는 그렇게 새로운 도전을 위한 시작을 하고 있었습니다. 실제 레슬링에 심취해 낮에는 연주를 밤에는 레슬링을 하는 채리필터의 드러머 '손스타'를 스승으로 모시기 위한 삼고초려를 마다하지 않습니다.
2. 무모해서 아름다운 그들의 장기 프로젝트
레슬링이라는 단어를 추억할 수 있는 추억의 레슬러들인 김일, 언더테이커, 헐크 호건 등의 경기 장면들을 보며 레슬링의 재미를 만끽하던 그들은 장난처럼 시작했지만 다른 도전들이 그러하듯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합니다. 매 달 스케줄에 따라 5~10회에 걸쳐 강도 높은 연습과 기술 연마를 했다고 하니 그들의 도전에 임하는 자세는 역시 무도답지요.
지난 뉴욕 특집에서도 직접 WWE를 관람했다고 하니 한 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그 장면들도 새롭고 특별하게 다가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 때는 국민 스포츠로 대접받았던 프로 레슬링이 사양길을 걷게 되었던 것은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다들 알고 계시듯 '실제 경기가 아닌 쇼일 뿐'이라는 충격 고백이 있고나서 부터입니다.
김일의 박치기, 플라잉 시저스의 장영철, 당수도의 달인 천규덕, 타이거 마스크 안명길 등 이름만 들어도 대단한 프로 레슬링 스타들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황금시대를 구가하던 한국 프로 레슬링은 현재 김일 선수의 제자였던 이왕표에 의해 명맥만이 겨우 유지되는 수준입니다.
무지에서 촉발되어 사형선고가 되어버린 '쇼 파동'과 함께 애국심에 많이 의지를 했었던 프로 레슬링은 이후 급변하는 다양한 국제 스포츠(월드컵, 올림픽 등)들과 축구, 야구 등의 활발한 성장으로 밀려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하지 못했던 국내 프로 레슬링은 그렇게 사양길을 걸을 수밖에는 없었지요.
가까운 일본은 세계적인 레슬러이자 전후 일본을 일으켜 세웠던 역도산 시절과 비교해서는 형편없지만 여전히 많은 인기를 얻으며 존속되고 있습니다. 프로 레슬링의 최고수들이 모여 있는 미국은 프로 레슬링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으며 변화를 이끌어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스포츠로 자리 잡게 만들었습니다.
서커스가 사멸하듯 존재를 찾기조차 힘들어진 프로 레슬링에 무한도전은 다시 한 번 도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과거 이왕표 선수를 중심으로 한 도전과는 달리 자신만의 협회를 만들고 이를 통해 새로운 프로 레슬링의 시작을 알리는 무한도전은 그들이 소제목으로 내세운 '20세기 소년'처럼 무모하지만 현실이 되는 도전으로 다가옵니다.
우라사와 나오키의 명작인 <20세기 소년>은 어린 시절 친구들끼리 비밀 기지를 지어놓고 말도 안 되는 상상력을 동원해 적어 놓은 예언이 실제로 일어나며 벌어지는 사건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무도 역시, 이들 처럼 말도 안 되는 장난 같은 시작을 통해 그 모든 것들이 현실이 되게 하고 있지요.
이미 그들이 조직한 WM7은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마지막 결실을 맺을 프로 레슬링 대회가 개최된다면 WM7은 어쩌면 대한민국 프로 레슬링의 새로운 시작일지도 모릅니다. 그저 장난처럼 적어가던 그들의 상상이 현실이 되어 많은 이들과 함께 할 수 있다면 획일화되고 편향된 현재의 스포츠 문화도 다양성을 꿈꿀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소외되고 버림받은 이들의 편에 서서,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최대한 활용해 많은 이들과 소통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그들의 능력은 이번에도 효과적으로 보여 지겠지요. 너무나 무모해 웃음만 나오는 부실 체력 무도 인들의 1년간의 노력들은 예능 사상 초유의 10주 장기 방송으로 펼쳐지게 되었습니다.
1년 장기 프로젝트에 10주 연속 방송이라는 전대미문의 도전마저도, 무모해서 의미 있는 도전이 되어버린 무한도전은 역시 레전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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