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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Documentary 다큐

노무현 전대통령 49재와 MBC스페셜 그를 추억하다

by 자이미 2009.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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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하고 49일 지났습니다. 그리고 MBC는 특별한 방송을 내보냈습니다. '바보 노무현'의 파란만장했던 삶은 서민들과 함께 약한자들과 함께라는 표현이 가장 어울렸던 이였을 듯 합니다. 그를 추억하고 현재를 고민하기에 가장 좋았던 <MBC 스페셜-노무현이라는 사람>. 이제 그는 다시 민주화의 상징으로 거듭났습니다.

1. 상고출신 서민대통령

상고출신 대통령이라는 타이틀은 그를 규정하는 가장 보편적이었던 상징이었지만 이는 보수언론들과 무리들에게는 공격의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감히 대학도 나오지 않은 이가 대통령이 되다니! 그런 대통령은 인정할 수없다며 강력하게 거부감을 보였던 그들. 그렇게 그들은 대통령이 된 노무현을 탄핵하고 깍아내리는데 모든 것을 바쳤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어려운 직무기간을 보내고 자신의 고향으로 내려온 노무현 전대통령은 평화롭고 자유롭게 일반인들과 함께 했습니다. 그런 그가 다시 정권과 보수수구세력들에게 공격을 당하기 시작한건 현실정치에 쓴소리를 하기 시작하면서 부터입니다.

그가 그저 촌로로서 즐겁게 살아갔다면 수구꼴통세력들에게 비아냥은 듣기는 했겠지만 그렇게 허무하게 가지는 않았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인해 상고를 가야했고 성공을 하기위해 사법고사를 봤던 노무현. 당시 신문에도 상고출신 합격자로 신문에 실렸을 정도였던 그는 잘알려진대로 체질에 맞지 않았던 판사자리를 버리고 유능한 변호사로 명성과 부를 쌓아올리기도 했습니다.

그런 그가 인권변호사가 되는 과정은 그를 '바보 노무현'으로 바꿔놓는 계기가 되었던 듯 합니다. 부림사건을 변호하며 그들과 수없이 대화하고 그들이 읽었다는 책을 모두 읽었던 그는 모든것을 바쳐 부림사건 피해자를 위해 모든 것을 바쳤던 인물이기도 합니다.

2. 좌절에 굴복하지 않았던 바보

많은 이들이 알고 있듯 그는 부산에서 민주당의 이름으로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해왔던 인물입니다. 김영삼에 의해 정계에 입문하기는 했지만 3당 야합을 비판하며 김영삼과 등을진 그는 자연스럽게 민주당원으로서 무모한 도전을 시작합니다.

대한민국의 절망적인 지역주의를 타파하기 위해 질것이 뻔해보이는 부산 선거에 지속적으로 도전하던 그. 서울 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의원이 된 그는 다음 선거에서 보장된 서울을 버리고 다시 부산으로 내려갑니다. 그는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신념을 위해서라면 현재 혹은 보장된 자리를 버리고라도 도전을 했던 '바보'였었습니다.

그가 대통령이 되는 상황도 무척이나 극적이었습니다. 국민경선이라는 특별한 방식을 도입해 전국을 돌며 민주당 대통령후보를 뽑는 전당대회에 나선 그는 후보로서 크게 두각을 보이던 인물은 아니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는 신화를 만들어내기 시작했습니다. 제주부터 시작된 그의 바람은 최대 변수가 되었던 광주에서 1위를 차지하며 서민 대통령의 탄생을 알렸습니다. 그렇게 그는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되었고 이회창 후보와 어려운 선거전을 벌이고 노란물결, 저금통, 서민대통령이라는 특별함으로 대통령에 당선되었습니다.

어쩌면 그는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그가 대통령이되지 않았다면 여전히 그는 세상을 바꾸기위해 노력했을 것입니다. 그렇게 그는 서민을 대변하는 대변자로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지만 가장 외롭고 힘든 시기를 걸어야만 했습니다.

3. MB 비판한다고 자살 강요하는 사회

노무현 전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서거와 함께 이를 추모하는 국민들의 추모열기마저 막아내기 위해 모든 공권력을 동원하던 MB. 그들은 그들의 홍위병들을 동원해(알아서 충성하는) 시민들이 노무현 전대통령을 추모하기 위해 만든 공간마저도 파괴하는 뻔뻔함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몇명만 모여도 경찰이 동원되어 해산시키던 MB정권은 홍위병들의 미친행위에는 경찰을 동원해 보호하는 뻔뻔함도 보이기도 했습니다.

더욱 가관은 김대중 전대통령의 노무현 전대통령 추모사도 막고 MB에게 쓴소리를 한다고 노무현처럼 자살을 하라고 강요합니다. 이미 이성을 잃어버린 MB정권과 수구꼴통들은 차마 술마시고 술자리에서도 하기 힘든 이야기들을 떳떳하고 뻔뻔하게 지껄일 정도의 세상이 되었습니다. 살아있는 권력에게는 충성을 다짐하고 그 권력에 반하는 이들에게는 할 수있는 모든 험담을 늘어놓는 그들. 그렇게 세상은 바뀌어버렸습니다.

서민을 대변하는 대통령은 부자들을 위한 대통령에 의해 세상을 등져야 했고 마지막 순간까지 그의 존재를 부정하던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과연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는 무엇인가에 대한 의문부호를 달지 않을 수없었습니다.

4. MBC가 탄압받지는 않을까?

MB찬양으로 변하고 있는 언론환경에서 그가 가장 경멸하고 없애버리고 싶었던 MB를 추억하고 돌아보게 만드는 특별한 방송을 한 MBC가 혹여 피해를 당하지는 않을지 걱정이 됩니다. 한나라당은 여전히 MB악법을 통과시켜 방송을 장악하기위해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어떤 합의를 위한 토론도 거부하며 무조건적인 통과 의지만 밝히고 있는 그들은 MB찬양을 통한 정권영구집권 혹은 보수꼴통들과 재벌들에게 대한민국의 모든 것들을 주기위해 안달이 난 듯 합니다.

무슨일이 있어도 언론악법은 막아야만 할 것입니다. 거꾸로가는 MB정권은 언론을 장악함으로서 그들의 사악한 모든 것들을 완성하는 과정으로 생각하고 있는 듯 합니다. 국민들의 눈과 귀, 입. 의지마저 막아서는 그들. 그렇게 억압하고 독재를 하려해도 그들은 자신들의 사악한 욕심을 채우지 못할 것입니다. 국민들은 그렇게 나약하지 않으니 말입니다.

MBC스페셜에서 보여준 'MBC 스페셜-노무현이라는 사람'은 인간 노무현을 추억하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리고 재벌 대통령, 독재 대통령과 극단적으로 비교되는 서민 대통령으로서의 노무현을 추억하고 기리기에 충분했을 듯 합니다.

언제나 떠나고 나서야 존재감을 느끼게 만드는 이들이 있습니다. 있을때는 그 소중함을 모르다 떠나고 나서 너무 큰 빈자리에 공허함을 느끼게 만드는 이들이 있습니다. 대통령이라는 직무를 맡으며 인생을 살아오며 지켜내왔던 신념들이 왜곡되고 혹은 굴절되기도 했었던 그. 그런 그를 하늘로 보내고나서야 느끼게 됩니다. '바보 노무현'이라는 인물이 대한민국을 얼마나 따뜻하게 만들어주었는지. 그리고 그가 있었던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웠는지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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