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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당신이 잠든 사이에 19, 20회-이종석 수지 멜로 완성시킨 우중 키스

by 자이미 2017.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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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 돌아 재찬과 홍주는 서로 진정 사랑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13년 전 단 하루의 인연이었지만 그 날 그들의 삶은 변곡점을 맞았다. 서로가 누군지 모른 채 만나 티격태격하기도 했지만, 운명처럼 그들은 사랑을 하게 되었다. 서로 예지몽을 꾸며 생명을 구하기도 하는 그들은 말 그대로 하늘이 내린 연인이다. 


소년 소녀를 만나다;

상처이고 흉터였던 과거 우중 키스로 치료 완료, 본격적인 이유범과 대결은 이제 시작된다



재찬은 불행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홍주는 자신의 예지몽 속 재찬의 죽음을 막기 위해 노력했다. 어떻게 해서든 막고 싶었다. 그렇게 열심히 노력한 홍주로 인해 사건도 해결되고 모든 것이 완벽해 보이던 그날, 바뀐 것은 없었다. 그저 물길이 새롭게 났고, 그로 인해 문제는 더욱 심각해졌을 뿐이다. 


유수경 선수 아버지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수렵용 총을 들고 재찬을 찾아 나섰고, 길을 건너기 위해 서 있던 그에게 총을 쐈다. 췌장암 말기 환자로 가장 소중한 딸이 죽었다. 그런 상황에서 대리를 했던 이유범은 그를 자극했다. 재찬과 우탁이 친하고, 우탁이 살인 용의자였던 학영과 절친하다는 이야기를 하며 사건을 조작했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했기 때문이다.


살인 방조나 다름 없지만 법적으로 잡아 들일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이유범의 이야기만 일방적으로 들어왔던 유 사장은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 현실적으로 법이 딸의 죽음을 밝힐 수 없다면 자신이 단죄 하는 방법 외에는 없다고 확신했기 때문이다. 


죽기 전 너무 소중하고 사랑스러웠던 딸을 위한 복수는 아버지의 숙명이라 받아들였다. 그렇게 현직 검사인 재찬에게 총을 쏜 유 사장은 곧바로 우탁과 학영을 찾아 나섰고, 차량으로 위해를 가하려 했다. 하지만 재찬의 총격 현장을 목격한 홍주로 인해 문제의 차량은 수배 되었고, 극적인 상황에서 죽음의 질주는 멈추게 되었다. 


총기 사고라는 점에서 재찬의 생명이 어떻게 될지 확신할 수 없었다. 홍주는 이 모든 것을 자신의 일이라 자책할 수밖에 없었다. 재찬은 자신과 어머니의 죽음마저 되살렸다. 그런데 자신은 아무리 노력을 해도 재찬을 구할 수 없었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아프고 슬펐다. 


미래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자신이 한없이 잘못 생각했다에 자책만 늘어갈 뿐이다. 우려와 달리, 재찬의 수술은 잘 끝났다. 위험한 순간이 지난 후 이들의 사랑은 더욱 돈독해질 수밖에 없었다. 반지 케이스에 13년 전 재찬에게 남긴 쪽지를 담은 그의 마음이 홍주에게 그대로 전해졌다. 


과거 만났던 그 어린 소년이 재찬이라는 사실을 홍주도 그때 알게 되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래서 홍주는 과거의 기억을 지우고 싶었다. 홍주가 애써 그 기억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것은 부끄러움 때문이었다. 재찬은 자신을 위해 13년 전에는 다른 사람을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던졌다. 하지만 홍주는 항상 망설였다. 그게 재찬에게 부끄러웠다. 


오해라는 것은 서로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을 때 생기는 일이다.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서는 당연히 솔직해져야 한다. 믿음은 그렇게 서로의 솔직함에서 시작되는 것이니 말이다. 13년 전 망설임은 그렇게 홍주에게 큰 무게감으로 자리하고 있었다. 


피하려 해도 피할 수 없는 것은 사랑이다. 부끄러워서 도망치려는 홍주. 하지만 그것보다 더 크게 자리하고 있었던 것은 사랑이다.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홍주를 찾아 나선 재찬. 빗속에 자신을 찾아 헤매다 쓰러지는 꿈을 꾸었다. 그렇게 다시 돌아가 재찬 앞에 선 홍주. 


홍주에게 재찬은 이야기한다. 자신도 13년 전 많이 망설였다고. 자신의 아버지를 죽게 한 탈영병의 형. 그의 죽음을 막기 위해 나서는 일이 재찬에게도 당연하게 다가오지는 않았다. 잠시 망설였던 자신을 드러내며 재찬의 홍주가 간직하고 있던 마음의 짐을 내려놓을 수 있도록 도왔다. 


재찬을 자신을 향해 총을 쏜 유 사장을 찾았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그는 딸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딸을 알고 있는 모든 사람들은 그를 사랑했다. 누구 하나 유수영 선수에게 나쁜 말을 하는 이가 없었다. 아무리 조사를 해봐도 유수영에게 악한 감정을 가지고 복수를 하듯 살인을 할 동기가 없었다는 것이다. 


살인 용의자로 몰렸던 학영마저 유수영 선수에 대한 찬사를 늘어놓는 상황에서 살인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누군가의 원한을 살 분이 아니었습니다" 재찬이 억울해 하는 부모를 향해 내놓은 말이다. 이석증으로 쓰러지며 사망한 사실을 믿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허망하게 딸을 떠나보낼 수 없었다. 그래서 복수라도 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 복수의 전제는 딸이 누군가의 원망을 들었고, 그로 인해 가해자가 생겼다는 설득력을 갖춘 이야기가 존재해야 한다. 아무것도 해준 것 없다는 생각에 뭐라도 하고 싶었던 부모의 마음은 그렇게 엇나갈 수밖에 없었다. 


마음의 상처만 남고 원한과 복수에 대한 분노만 남은 그들에게 재찬의 이 한 마디는 모든 것을 무너트리게 만들었다. 정말 좋았던, 그리고 너무 잘 살았던 딸에 대한 이야기였다. 비록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하기는 했지만, 모두가 사랑했던 그녀에 대한 기억은 남겨진 부모에게는 그 무엇보다 소중하고 값진 선물과 같았다. 


자신에게 총을 쏜 이에게 재찬이 내놓은 해법은 탁월했다.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재찬이 그런 생각을 할 수 있게 된 것도 모두 홍주 덕이다. 과거의 기억이 현재를 여전히 지배하고 있는 그들에게 13년 전 함께 한 시간들은 그만큼 소중했기 때문이다. 


빗속에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키스로 완성된 재찬과 홍주의 사랑. 과거의 기억들이 상처이고 흉터였다는 홍주에게 현재의 재찬은 그 모든 것을 아물게 하는 약과 같았다. 그렇게 이들의 사랑은 '소년, 소녀를 만나다'를 통해 완성되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프랑스 감독 레오 까락스의 데뷔작 <소년, 소녀를 만나다>는 그의 작품 세계의 시작이자 정수였다.


지독할 정도로 정제된 이 언어와 <당신이 잠든 사이에>가 택한 소제목의 차이는 존재하지만, 사랑이라는 가치를 깨닫고 이해한다는 점에서는 유사성을 찾을 수도 있어 보인다. 이제 남은 것은 이유범이다. 검찰 조직을 부정하고 공격하는 그의 행동에서 그를 의심하는 이들이 늘어나게 되었다. 


검찰이 충분히 조작을 할 수 있는 집단이라는 그의 공격은 결국 과거 자신이 검사 시절 많은 사건들을 조작했다는 증언이나 다름 없었기 때문이다. 이후 이야기는 이유범의 과거 범죄였을 수도 있는 사건들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어린 시절부터 오직 자신만 알았던 이유범에 대한 이야기는 곧 이 드라마의 완성을 향한 마지막 관문으로 다가온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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