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더킹 투허츠 2회-모두를 소름끼치게 한 절대악 윤제문의 등장

by 자이미 2012. 3. 23.
반응형
로열패밀리에 대한 시기가 가득했던 어린 봉구는 세계에서 가장 잔인하고 강력한 무기상의 아들이 되어 스스로 왕이 되기를 꿈꿉니다. 자신의 아버지까지 죽이고 스스로 클럽 M의 수장이 된 그는 스스로 왕이 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분쟁을 먹고 사는 잔인한 무기상의 등장은 평화를 갈구하는 남과 북에는 공공의 적일 수밖에는 없게 되었습니다.  

조커와 비슷한 윤제문의 등장, 잔인한 웃음이 소름 끼친다




남과 북이 화해 무드를 조성하고 하나가 되어 평화를 추구하기 위한 첫 발걸음으로 왕은 남과 북이 함께 세계 장교 회의 WOC를 준비합니다. 왕인 재강은 한술 더 떠 북한의 명망 있는 집안과 자신의 동생인 왕제 재하의 혼인까지 은밀하게 진행시켜 남과 북이 평화로운 결합을 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런 왕 재강에게 가장 두려운 존재는 세계적인 무기 밀매상 아서 마이어입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욱 잔인하고 간사한 존재는 바로 그의 아들이자 동창인 존 마이어 즉 봉구(윤제문)였습니다. 자신과 어머니를 버리고 떠났던 아버지가 세계적 부호가 되어 있었고 그를 찾아가 온갖 거짓된 아첨으로 마음을 빼앗은 그는 거대한 다국적 군사복합체의 지주회사인 클럽 M의 주인이 됩니다. 

 

자신을 클럽 M의 수장이 되도록 유서를 새롭게 작성한 아버지를 잔인하게 죽이고 스스로 세계의 왕을 자처한 그의 등장은 마치 배트맨의 활약을 시기하고 악을 즐기던 조커와 다름없었습니다. 웃는 삐에로 분장을 하고 잔인하게 살인을 하던 조커의 이미지와 봉구가 닮아 있었던 것은 웃음 뒤에 잔인함이 가득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왕족에서 평민이 될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어쩔 수 없이 형인 왕의 명을 받아 WOC에 합류한 재하는 모든 것이 불만투성이입니다. 훈련 자체도 못마땅한 그에게 숙적인 북한군과 함께 훈련을 받는 상황은 도저히 이해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첫 대면을 하는 자리에서 딴지를 걸고 상대를 분노하도록 만든 재하는 항아에게 된통 당하며 두려움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북한 특수부대의 최고 마녀 교관인 항아에게 그는 아무것도 아니었으니 말입니다. 

급습하듯 시작된 훈련에 모두가 당황하는 상황에서 재하는 패닉 상태에 빠지고 맙니다. 교육 중인 교육관에 창문을 깨고 침입한 테러범들로 인해 순간 장악당하고 교관마저 총에 맞아 숨진 상황에서 재하가 선택한 것은 어서 빨리 이 자리를 벗어나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다른 이들이 상황을 파악하고 반격을 준비하는 것과는 달리, 도주하기에 바쁜 왕제 재하의 모습은 씁쓸하게 다가올 정도였습니다.


갑작스러운 공격에 순간 당황하기는 했지만 이내 적들을 제압한 그들은 이 상황 자체가 훈련의 일환이었음을 알게 됩니다. 한국 측 참가자들이 상황에 대한 복기를 힘들어 하는 것과 달리, 항아와 강석은 총 모델과 그 모델로 인해 진짜 공격이 아닌 훈련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힐 정도로 고도로 훈련이 된 존재들임이 드러났습니다.

그런 무서운 존재들과 자신이 함께 훈련을 해야만 한다는 사실이 두렵기만 한 재하는 형인 왕 재강에게 고자질을 하듯 시경과 항아의 행동을 이야기합니다. 그저 투정이라고 생각하는 재강은 철없는 동생이 답답하기만 합니다. 두려운 강석을 피해 여자인 항아와 함께 방을 쓰게 되었지만 그녀 역시 인간병기임을 알게 된 재하는 답답하기만 합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항아를 놀리기에 여념이 없는 그는 여전히 왜 WOC에 참여 했는지 이해할 수 없는 존재로 다가옵니다.

왕족을 모시고 훈련에 전념하도록 하는 일이 쉽지 않은 시경은 스스로 모범을 보여 재하가 자신의 뜻을 알아주기를 바랍니다. 다른 이들은 모두 시경의 행동에 찬사를 보내지만 정작 재하는 "완전 미쳤어"라며 황당해 할 뿐입니다. 2주씩 남과 북을 오가며 훈련을 하는 이번 프로그램으로 인해 낯선 북한으로 가게 된 재하는 두렵기까지 합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넘어서는 안 되는 수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발언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그는 여전히 천방지축일 뿐입니다.

그런 그를 꽉 잡아 훈련을 시키기 위한 북한군 대표들의 눈물어린 행위는 재미있었습니다. 백치 글래머를 좋아하는 재하를 자신들의 방에 멈춰서게 만들기 위해 사진을 뿌려놓고 작성한 대본을 읽으며 재하를 겁주던 그들은 일부러 자신들의 모의를 들킨 척 연기를 하며 자발적으로 훈련에 적극성을 띠도록 유도합니다. 누구보다 자신의 몸 챙기기에 여념이 없는 재하는 항아와 북한군이 언제든 자신을 죽이려고 무서운 독침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하고는 알아서 훈련에 열중하기 시작합니다.

천성이 뺀질이인 그가 계속 두려워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언제든 상황을 모면하고 역전을 시켜 자기주도하의 분위기를 만드는데 탁월한 재하는 데이트인 줄 알고 나갔던 자리가 들러리였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일찍 돌아온 항아를 놀리기 시작합니다. 마치 본심을 다해 항아의 고통을 치료해주는 듯 하던 재하는 항아를 안심스키고 자신을 죽이려던 독침을 빼돌리려는 의도였습니다.

그런 것도 모르고 재하가 진심으로 자신을 대하는 것이라 생각한 항아는 목덜미 키스까지 상상하며 꿀잠을 청합니다. 하지만 자신이 그렇게 행복한 잠에서 깨어난 현실이 잔인한 상황이 되었다는 사실은 황당할 뿐이었습니다. 심지어 자신의 면전에 자신을 여자도 아니라고 이야기하는 재하를 보며 억울함에 눈물을 흘리는 항아의 모습은 서럽기까지 했습니다. 

아버지를 죽이고 거대 군사복합체의 모회사인 클럽 M의 주인이 된 봉구는 자신의 화려한 등장을 알리기 위해 마술쇼를 보여줍니다. 잔인한 쇼를 통해 분위기를 압도한 봉구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살인을 하는 악의 화신이었습니다. 자신의 마술쇼 도중 소매 속에 감춘 비둘기를 발견한 아이의 아버지를 잔인하게 살해한(혹은 평생 장애를 입히는) 그는 잔인함 그 자체였습니다. 웃으며 아무렇지도 않게 악행을 저지르는 절대 악의 등장은 드라마의 분위기를 더욱 흥미롭게 만들었습니다. 

'뿌리깊은 나무'에서 탁월한 연기력과 함께 잔인한 악인으로 등장했던 그는 '더킹 투허츠'에서는 그 보다 더욱 잔인한 봉구가 되어 돌아왔습니다. '뿌나'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절대 악이 되어버린 윤제문의 역할은 절대적입니다. 그가 잔혹해지면 해질수록 드라마는 더욱 흥미로울 수밖에는 없으니 말입니다. 마술쇼 장면이 조금은 엉성하고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린 점이 아쉽기는 하지만 봉구의 잔인함을 강조하기 위함이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장면이었습니다. 

남과 북이 평화를 지향하는 시점 거대한 군사복합체인 클럽 M의 수장이 된 봉구는 당연하게도 그들의 평화를 방해하려 합니다. 분쟁을 먹고 사는 무기상들에게 가장 증오스러운 상황이 바로 평화이니 말입니다. 현실 속에서도 이런 거대한 군사복합체들이 세계의 분쟁을 이끌고 유도하며 거대한 힘을 더욱 거대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봉구라는 절대 악은 무척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반응형

댓글